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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음의 저편. -제5장, arcadia-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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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0-31, 2020 13:55에 작성됨.

[도쿄도 오타구 765 프로덕션 ------ 프로듀서]


  나른한 금요일 오후, 나는 오토나시 씨가 자리를 비운 사이 의자를 뒤로 젖히고 편연한 휴식을 만끽하는 중이었다. 6시 정도가 되자 리츠코, 이오리와 함께 현장에서 돌아온 야요이가 나에게 말을 걸어왔다.

“프로듀서 씨, 상담 드릴 게 있는데요!”

“응, 야요이. 무슨 일이야?”

“내일 오후는 쉴 수 있을까요? 특별한 일이 없으면 일찍 집에 돌아가야 해서요.”

“내일? 무슨 일 있어?”

“내일이 쵸스케의 생일인데, 부모님 두 분 다 출장을 나가셔서요. 일찍 가서 저녁 준비를 해야 해요.”

“쵸스케라면 야요이의 동생이었지? 내일 오후 시간대라면 괜찮아. 그러면 오전에 레슨 잡아놓은 것만 마무리하고 퇴근하는 걸로 하자.”

“감사합니다, 프로듀서 씨!”


  야요이는 밝은 미소를 지으며 감사 인사를 했다. 비록 결혼이나 미래에 대한 구상을 자세히 해본 적은 없지만, 야요이 같은 딸이 있다면 자식을 키우는 것도 즐거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 주변을 둘러보자 야요이의 등 뒤에 서서 쭈뼛거리는 이오리가 눈에 들어왔다.


“저기. 프로듀서...”

“이오리도 내일 오후 일정은 빼 놓으면 되는 거지? 알겠어.”

“ㅁ, 뭐야! 네 멋대로 정하지 말라고!”

“어? 그러면 오후에 레슨 잡아놔도 돼?”

“이랬다가 저랬다가, 뭐라는 거야! 뭐... 일단은, 고마워. 신경 써줘서.”


  이오리 같은 딸은 좀 힘들지도 모르겠네. 가끔 가다가 솔직해지는 순간에는 보람차긴 하지만, 역시 평소에는 대하기가 어려우니까.


“다녀왔습니다-!”

“다녀왔어요오.”

“다녀왔습니다.”

“어서 와. 수고했어.”


  하루카, 유키호, 치하야의 3인조가 레슨을 마치고 사무소로 돌아왔다. 셋은 얼마 전부터 ‘TORICO’로 유닛 활동을 시작해서 한창 주가를 올리는 중이다. CD 판매고도 순조로웠다. 세 명이 각자 솔로 활동으로 인지도를 쌓은 뒤 유닛을 결성하는 전략이 잘 먹혀든 것 같았다.


“아, 혹시 세 분도 내일 괜찮으시면 저희 집에서 저녁 식사를 하지 않으실래요?”


  야요이는 화이트보드에서 토요일이 비어 있는 것을 확인하더니 세 명에게 말을 걸었다. 저녁 초대라. 동료 간의 친목을 다지는 것은 좋은 일이지. 음.


“타카츠키 양, 이번 주말이면 동생의 생일이라고 하지 않았어? 우리가 가도 괜찮아?”

“괜찮아요! 이오리짱도 오기로 했고, 카스미가 지난주에 TV를 보더니 여러분을 만나보고 싶다고 했거든요. 축하해주는 사람이 많으면, 쵸스케도 좋아할 거라고 생각해요.”

“야요이짱네 동생이구나. 귀엽겠다~ 아, 그런데 나, 내일 저녁은 가족 모임이 있어서 일찍 들어가 봐야 해...”


  그러고 보니 유키호의 아버지는 엄격한 분이셨지. 그렇다면 업무 외의 이유로 늦은 시간까지 밖에 있는 건 허락하지 않으실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으음. 그러면 유키호는 어쩔 수 없네. 치하야짱은 어때?”

“나는 괜찮지만, 하루카는 집에 가려면 오래 걸리지 않아?”

“괜찮아, 괜찮아! 평소에도 막차로 돌아가는걸. 시간은 넉넉해.”

“그럼, 타카츠키 양, 내일 오전 일정이 끝나고 같이 가면 될까?”

“네!”


  나는 그 후로도 이런저런 계획을 세우는 아이들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었다. 우정이란, 아름다운 것이구나.


  ...어쩌면 나도 사장님을 닮아가는 걸지도 모르겠다.



[도쿄도 조후시 타카츠키 자택 ------ 키사라기 치하야]


“다녀왔습니다-!”

“와아! 야요이 누나~!”

“어서와, 야요이 누나.”


  소녀는 야요이와 이오리, 하루카와 함께 오전 레슨과 간단한 인터뷰를 마치고 타카츠키 자택에 도착했다. 사무소에서 타카츠키 자택까지는 지하철로 1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거리였기에, 동네에 도착했을 때의 시각은 4시 정도가 되어 있었다. 교통비도 꽤나 들었지만 프로듀서가 적극적으로 경비 처리를 해주었기에 특별한 부담은 없었다. 

  야요이의 집에 도착하자 네 명-나중에 알고 보니 아직 어린 아기인 막내까지 다섯 명이었다-의 동생들이 반겨 주었다. 


“안녕, 얘들아~!”

“아, 이오리 누나다!”

“어서 와, 이오리 언니!”


  아이들의 반응을 보아하니 이오리는 이미 아이들과 면식이 있는 것 같았다. 그러고 보니 지난번에 히비키와 이오리를 집에 초대했었다고 들은 기억이 났다. 그렇다면 이오리가 야요이의 동생들과 서로 알고 있다 해도 이상할 것은 없었다.


“어라? 혹시 이 언니들은...?”

“아이돌 동료인 하루카 씨랑 치하야 씨야!”

“우와! 진짜 토리코 누나들이다!”

  “아마미 하루카야! 얘들아, 반가워~”

  아이들과 반갑게 인사하는 하루카와 달리, 소녀는 그저 미소를 지으며 가볍게 손을 흔들었다. 애써 웃어보이고는 있었지만, 소녀의 마음은 복잡했다. 


“그러면 저는 저녁을 준비할게요. 세 분은 동생들을 잠시 부탁드려요!”

“야요이, 뭐라도 도와줄까? 혼자서 해도 괜찮아?”

“괜찮아요! 손님들에게 일을 시키는 건 좋지 않으니까요. 맡겨주세요!”


  야요이는 그렇게 자리를 비웠다. 소녀는 하루카, 이오리, 그리고 야요이의 동생들과 함께 거실에 남겨졌다.


“이오리 누나, 목마 태워줘~!”

“뭐?! 코지 너, 지난번보다 키 큰 거 아니야? 무거워지면 힘들다고!”


  이오리는 아이들을 대하는 게 능숙해보였다. 평소에 보여주던 까다로운 모습과는 정 반대였다. 소녀는 가슴 속 한 구석이 자꾸만 아려왔다. 이 밝고 즐거운 아이들에게서, 소녀는 누군가를 겹쳐 보고 있었다.


“저기, 치하야 언니...?”

  소녀는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뒤를 돌아보았다. 양쪽으로 묶은 경단 머리를 한 여자아이였다. 왠지 모르게 분위기가 비슷해서 단번에 야요이의 동생인 것을 알아볼 수 있을 것 같았다.


“응, 키사라기 치하야야. 카스미 양, 맞지? 만나서 반가워.”


  소녀는 차분하게 대답했다. 


“네! 저, TV에서 언니들을 봤거든요. 엄청 멋있다고 생각했어요!”

“고마워. 더 힘낼게.”

“치하야짱! 잠깐 괜찮아? 코타로 군이 우리 노래가 듣고 싶대!”

“아, 그ㄹ-”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돌아보자, 하루카의 앞에서 야요이의 어린 남동생 둘이 둘러앉아 노래를 불러달라고 요청하고 있었다.


‘치하야, 노래 불러줘!’

‘치하야라고 부르지 마! 자꾸 버릇없이 굴면 앞으로 노래 안 불러줄 거야!’

‘미안해, 그래도 불러줘~’


  소녀는 멈칫했다. 순간 공기가 목을 조여 오는 느낌이 들었다. 저 기대감에 찬 표정, 티 없이 맑은 순수한 표정에서, 소녀는 그리운 얼굴을 보았다. 지난 주말부터, 그리고 야요이에게 초대받은 이후로도 애써 참고 눌러 왔던 감정이 자꾸만 터져 나오려고 했다.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무뎌졌다고 생각했는데, 최근 주변 사람들의 친절함을 받았기 때문이었을까. 소녀는 요즘 들어 자신도 누군가에게 친절했던 적이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보면 결국 어린 시절, 아직 화목하고 행복했던 그 시절에 돌아가 서 있는 자신이 있었다.


“ㅁ, 미안. 잠깐 바람 좀 쐬고 올게. 노래는 하루카가 불러 줘.”

“응? 그래.”


  소녀는 도망치듯 미닫이문을 열고 뒷마당으로 나왔다. 특별히 어딘가를 가려고 한 것은 아니었기에, 소녀는 마루에 걸터앉아 공기를 들이마셨다.


“어, 치하야 누나, 였나?”


  소녀는 고개를 들었다. 장남으로 보이는 남자 아이가 빨래를 걷고 있었다. 조금 전의 상황을 생각해봤을 때, 아마 이 아이가 오늘 생일이라는 쵸스케일 것이다. 오늘이 생일인 어린 아이라면 보통은 동생들처럼 신이 나서 놀고 있겠지만, 쵸스케는 조용히 뒷마당에서 집안일을 돕고 있었다.


“쵸스케 군이지? 생일 축하해.‘

“아, 응. 고마워.”

“뭐라도 도와줄까?”

“손님이니까 굳이 그러지 않아도 돼. 정 돕고 싶으면 그 옆에 바구니만 가져다 줘.”


  쵸스케는 빨래를 모두 걷은 뒤 마루에 앉아 옷을 개기 시작했다. 소녀는 가만히 앉아 그런 쵸스케를 바라보며 ‘유우가 있었다면, 지금쯤 이런 느낌일까.’ 하고 생각했다. 쵸스케는 야요이의 동생이니까 분명 초등학교 저학년쯤일 텐데, 나이에 비해 차분해서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중학생과도 같은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아마 소녀의 동생도 지금까지 살아 있었다면, 이런 느낌으로 자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소녀의 마음이 다시 복잡해지기 시작했지만, 바람을 쐰 덕분인지 조금 전보다는 나았다. 잠시 노을을 바라보던 소녀에게 쵸스케가 먼저 말을 걸어왔다.


“저기, 야요이 누나는 어때?”

“응?”

“아이돌 동료잖아. 평소에 일하는 모습이라던가, 분위기라던가.”

  소녀는 잠시 생각에 잠겨 평소의 야요이를 떠올렸다. 비록 각자 다른 유닛으로 활동을 시작하면서 같이 보내는 시간이 많지는 않았지만, 그 전에 봐오던 야요이라면 분명 밝고, 씩씩하고, 동생들도 챙기면서 아이돌 활동을 이어가는... 소녀에게는 동경의 대상이면서, 동시에 질투의 대상이기도 했다. 자신에게는 없는, 무언가를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타카츠키 양이라면, 항상 웃는 얼굴이라 활기차다고 생각해.”

“야요이 누나, 가끔은 울기도 해.”

“타카츠키 양이...?”

“응. 가끔 코지랑 코타로가 말썽을 피우거나, 내가 카스미랑 싸울 때면, 앞에서는 어른스럽게 타일러도 나중에 혼자서 몰래 훌쩍일 때도 있어.”

  쵸스케는 티셔츠를 개면서 말을 이었다. 소녀는 놀란 표정으로 가만히 듣고 있었다.


“나, 사실은 야요이 누나를 미워했던 적도 있어. 자기는 TV에도 나오고, 즐겁게 아이돌 하면서... 내가 도우려고 노력해도 결국 혼나기만 하니까. 야요이 누나는 이기적이야, 하고 심술부린 적도 있거든.”


  소녀는 여전히 말을 이을 수 없었다. 언제나 밝은 면만 봐 왔기에, 언제나 모두에게 힘이 되는 에너지를 가진 모습만을 봐 왔기에, 그녀가 이야기해주는 소박하지만 화목한 가정의 이야기만을 들어왔기에. 그 이면에 무엇이 있는지는 전혀 알지 못했다. 

  결국 사람은 누구나 발버둥 치는구나. 자기 상황 속에서 최선을 다하는구나. 그러면서도 그런 밝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거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저 한 면만을 바라보며 야요이라는 인물에 대해 판단했던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소녀는 용기를 내어 입을 열었다.


“...나한테도 남동생이 있었어. 지금은 같이 살고 있지 않지만.”

“응? 그래?”

“응. 그래서 타카츠키 양... 야요이 양이 부러웠어. 나는 그렇게 좋은 누나는 아니었다고 생각했거든. 내가 부족했던 건 아닐까, 나 때문에 상처 받지는 않았을까. 하고 고민했어.”

“음... 나는 자세한 건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동생은 치하야 누나를 좋아했을 거라고 생각해.”

“그럴...까?”


  소녀는 쵸스케의 반응에 적잖게 놀랐다. 이 아이, 자신의 과거에 대해 잘 모르면서도 간단하게 결론을 낸다고 생각했다. 그러면서도 왠지 확신에 찬 어조였기에, 소녀는 그렇게 생각한 이유를 물었다.


“치하야 누나도 유명한 아이돌이지? 카스미가 TV에서 자주 보거든. 야요이 누나도 가끔씩 치하야 누나가 멋있다고 얘기하기도 해.”


  쵸스케는 반듯하게 갠 수건을 포개어 놓으면서 말을 이었다.


“나도 심술부리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야요이 누나가 우리를 위해서 얼마나 노력하는지 알게 된 뒤로는 열심히 응원해주고 있어. 지금도 도울 수 있는 건 돕고 있고. 치하야 누나도 동생 때문에 고민했다고 했잖아. 그렇게 걱정하고 노력하는 누나를 싫어할 동생은 없다고 생각해.” 

  소녀는 쵸스케의 말에 무언가 한 꺼풀 걷히는 느낌이 들었다. 물론 여전히 마음의 짐은 무거웠다. 말 몇 마디에 벗어 던지기에는 너무 무거운 짐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쌓여 있는 상자를 하나씩 덜어 내듯이, 소녀는 조금씩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얻어가고 있었다. 프로듀서가 말했듯이, 노력해나가면 괜찮은 걸지도 모른다. 아직 한참은 부족하겠지만, 누군가가 그 노력을 알아준다면, 그리고 그 노력이 모여서 언젠가 앞으로 나아갈 수만 있다면, 분명 하늘에 있는 그 아이도 소녀의 마음을 알아줄지 모른다.


“...고마워, 쵸스케 군.”

“응? 뭐가?”

“전부 다.”

“나, 뭐라도 했어...?”

  쵸스케는 조금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소녀는 그런 쵸스케에게 가볍게 미소지어보였다.


“쵸스케, 치하야! 거기서 뭐 하고 있어? 야요이가 빨리 들어오래.”

“갈게. 이오리 누나.”


  소녀는 쵸스케와 함께 거실로 돌아왔다. 식탁에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정성이 담긴 다양한 음식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하루카는 들고 온 쇼핑백에서 종이 상자를 꺼내들었다.


“짜잔!”

“우와, 그게 뭐야, 하루카 언니?”

“쵸스케 군의 생일 케이크! 생크림을 다뤄본 건 오랜만이지만, 직접 구워봤어.”

“어...?!”


  쵸스케는 놀란 표정을 지어 보였다. 누군가 직접 만들어 준 생일 케이크를 받아 보는 것은 아마도 처음이었을 것이다.


“헤에, 하루카, 생크림 케이크도 만들 수 있었구나. 대단하네.”

“이오리가 칭찬해주니까 색다르네~”

“ㄱ, 그야 대단한 걸 대단하다고 할 뿐이잖아! 불만 있어?”

“아니~! 헤헤.”


  저녁식사를 마친 뒤에도 이런 저런 대화가 이어졌다. 원래도 충분히 북적이는 집이었지만, 세 명의 손님들과 함께여서 그런지 더욱 활기가 넘쳤다. 하루카는 전에 케이크를 꺼냈던 커다란 쇼핑백에서 또 무언가를 꺼냈다.


“자, 이건 유키호가 전해 달라고 한 거야. 메모도 있어! 쵸스케 군과 야요이짱, 그리고 야요이짱의 동생들에게. 향이 좋은 찻잎을 골라 봤어. 언젠가 가족들 다 같이 마셔 보면 좋을 것 같아. 쵸스케 군, 생일 축하해! 라고 하네. 더 있어! 이건 아미랑 마미가, 이건 히비키가...”


  그 밖에도 다양한 선물들이 하루카를 통해 쵸스케에게 전달되었다. 쵸스케는 부끄러워하면서도 선물과 함께 담긴 메모들을 소중히 읽어보면서 감사를 표했다.

  소녀는 눈앞에 펼쳐진 화목한 광경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고는 어두워진 창 밖 하늘을 잠시 올려다보았다. 


‘이런 따뜻함, 너에게도 전해졌으면 좋겠어.’


  소녀가 잠깐 생각에 빠져 있던 중, 카스미가 소녀에게 말을 걸었다.


“저기, 치하야 언니. 노래, 불러주실 수 있나요?”


  소녀는 부드럽게 미소 지은 뒤 자리에서 일어났다.


“하루카, 미나세 양, 타카츠키 양, 같이 불러줄래?”

“좋아!”

“뭐, 좋아. 이 멤버라면 「GO MY WAY!!」 같은 게 좋겠지?”

“저도 열심히 할게요! 웃우-!”


  그 날 저녁의 미니 라이브에서, 소녀는 ‘즐겁게 노래한다’는 감정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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