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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GENX신데마스]새로운 프로듀서는 엄청난 격투가였던것 같습니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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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5-08, 2015 20:51에 작성됨.

"이정도면 되었겠지."
구스타프가 중얼거리면서, 여자의 손을 놓았다.

"아... 저. 감사...합니다."
여자가 고개를 꾸벅 숙이면서 인사하자, 구스타프가 고개를 저었다.

"별것 아니다."
"그...그래도, 난처한 상황에서 구해주셨는걸요. 정말 감사드려요. 하마터면..."
"...그 이야기는 그만하지."
"네... 아차. 내정신좀봐. 저, 센카와 치히로라고 해요."

"구스타프 뮌하우젠이다."
"엣. 이름이... 독일인... 이신가요?"
자신이 전 세계에서 독일출신이었기 때문에, 일단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

"와아... 일본어가 무지 유창하시네요!"
"일본어는 내가 마스터한 언어중 하나다."

"헤에... "
치히로가 구스타프를 빤히 쳐다보았다.

"...?"
'아까는 급해서 못봤는데... 미남! 키도 훤칠하고... 양복 차림에 긴 머리카락! 미중년이라는 이미지를 그대로 복사해서 이곳으로 현신시킨것 같아!'

엣헴! 치히로가 가볍게 헛기침했다.

"저, 구스타프씨... 라고 불러도 될까요?"

"상관없다."

"실례지만... 지금 무슨 일을 하고 계시나요?"

"없다."
"없...네에에에에!?"
"...현재로선 없군. 최근까지는 있었지만, 지금은 무직이다."
'이런 미중년이 직업이 없다니... 어느 대기업의 사장같은 느낌인데...! 아냐! 그것보다도... 이건 어쩌면...'

치히로가 조심스럽게 구스타프를 바라보며 말했다.

"저, 구스타프씨."
"음?"

"보답을 하고 싶은데, 괜찮을까요?"
"보답이라고?"
"내일, 점심식사라도 대접하고싶어요."
"점심식사라."
구스타프가 치히로의 얼굴을 보며, 단박에 그녀의 생각을 읽어내었다.

'점심식사는 구실...인가. 무언가 다른 목적이 있는것 같군. 떠볼까.'

"센카와. 그대도 일이 있을터."

"치히로라고 불러주세요. 괜찮아요. 그 시간은 한가하고."
"흠. 무슨 일을 하고있지?"
"아이돌 프로덕션의 사무원이랍니다!"
"아이돌... 프로덕션인가."
구스타프 역시 그 존재는 알고 있었다. 원래 세계의 아이돌인 아사미야 아테나도 프로덕션에 소속되어있었고, 만난적도 있었다.

'잠깐.'

"네가 만나던 그 자. 그런 사람의 접대는 보통... '프로듀서'가 하지 않나? 사무원이 할 일은 아니라 생각한다만."
"아... 그게..."
치히로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사실 맞아요... 프로듀서가 만나는 일이긴 하지만, 그 프로듀서가 갑자기 그만둬 버려서요. 그렇다고 거부할수 있는 자리는 아니고... 그래서..."
"흠."
'무언가 좋은 사정은 아닌것 같군. 프로듀서가 그만두었고, 점심식사라. 그런가.'

구스타프가 고개를 끄덕였다.

"좋다. 내일 만나도록 하지. 몇시. 어디가 좋겠나?"
"아! 만나주시는 건가요?"
"아아."
"네! 그러면 12시쯤에 XX역 앞에서 볼수 있을까요?"
"그러지."

"네!"
.

.

'... 프로듀서인가.'

치히로를 보낸후, 구스타프가 생각했다.

'이 세계에서의 직업도, 필요하다. 지갑의 달러는 많지만, 영원하진 않다. 이곳에서 먹고 살려면 직업이 필요하다. 나의 힘이면 어딘가의 조직의 금고를 터는것도 쉬운일. 그러나, 손을 더럽히면서 까지 이 세계에서 살고 싶지는 않군.'

"흠."
구스타프 자신이라면 더 나은 직업을 손쉽게 구할수 있었을테지만, 여성의 절박한듯한 얼굴을 보고서도 모른척하기는, 구스타프로서도 마음이 편하지는 않았다.

"...시간이 늦은것 같군. 오늘은 적당한 곳에서 잠을 청하도록 할까..."
구스타프는 중얼거리며, 밤의 거리로 사라져갔다.

다만, 사람의 마음을 읽는것이 뛰어난 구스타프도 헤아리지 못한것이 있었다. 치히로가 점심식사를 권유한것은 프로듀서의 권유도 있지만, 약간의 흑심도 있었다는것을.

'저런 신사가 내 남자친구라면...'

집으로 돌아가면서, 치히로가 생각하였다.

.

.

.

다음날. 치히로와 구스타프는 다시 만나, 소박하게 돈가스로 점심을 먹고있었다. 

음식이 나온후 얼마 동안은 둘은 말 없이 먹기만 하였다.

"...저. 구스타프씨?"
치히로가 문득, 입을열었다.

"음?"
"그, 앞으로 무슨 일을 하시려는지, 정하신거라도 있나요?"
"아니, 없다."

"그...런가요?"
잠깐의 침묵.

"...저기. 구스타프씨. 아이돌에 흥미 있으신가요?"
"후후. 나보고 아이돌을 하라는 건가?"
"아...아뇨! 그, 아마미 하루카라던가. 키사라기 치하야라던가."
"흠."
구스타프에게 그 아이돌들은 이 세계에서 처음 듣는 이름이었지만, 어젯밤에 구스타프가 종종 광고에서 볼 정도로 유명한 아이돌 같았다.

"미안하군. 잘 알지는 못한다."
"그...런가요?"시무룩
"...흥미는 있다만."
"네!? 정말요?" 활짝

'어제부터 느낀 것이지만, 이 여자는 생각하는것이 얼굴에 너무 잘 드러나는군.'

"...프로듀서가 빈다고 했었나?"
"네...네!"
"대신할 사람은?"
"아직까지는 없어요."

치히로가 구스타프를 흘끔거리며 바라보았다.

"그런가."
"..."부릅!
치히로가 꿀꺽 침을 삼키며, 구스타프를 바라보았다.

"...더이상 빙빙 돌리지 않겠어요! 구스타프씨! 프로듀서 하지 않으시겠나요?"
"좋다."
"시원하시네요!?"
치히로가 예상외로 재빠른 대답에 당황하며 말했다.

"...그래. 어제 결정한 일이기도 하고."

"어제 결정이요?"
"프로듀서의 권유가 있지 않을까. 싶었지."
"에..."
"뭐, 신경쓰지 말아라. 그나저나 괜찮겠나?"
"네?"
구스타프가 물을 한잔 마시고 말을 이었다.

"확실히 말해두지. 나는 지금 집도 없고, 돈도 별로 없고, 신분도 불확실하다."
"시...신분이 불확실하다는건..."
"사정이 있다. 그래도, 괜찮겠나?"
"신분이 불확실 하다는건, 위험한건 아니지요?"
"...아아."
"그럼 괜찮아요!"
치히로의 즉답에, 구스타프는 약간 의아해했다.

"이상하군. 너의 즉답은. 나와 다르게 고려할 시간도 없을터."
치히로가 살짝 웃으면서 말했다.

"뭐... 저희들은 드러나는 아이돌들을 어둠속에서 보조하는 역할이니까요. 신분의 불확실함은 뭐, 어떻게든 되지 않겠어요?"
"..."
"신분이 확실해도 쓰레기같은 사람도 많은데, 구스타프씨는 아니라고 느꼈거든요."
"흠."
"그리고 집이 없는건... 마침 아는 사람이 집을 비운다니까, 싼값에 소개해드릴수 있어요! 돈은... 저희가 버는건 아직 적지만, 그래도 한명이 사는데엔 무리는 없을거예요!""

"...이상하군. 어제 만난 사람에게, 그렇게 호의를 베풀다니."
"유능한 사람을 끌어오기 위해선, 필수니까요."
"... 그렇군."

"네! 그렇다면..."
"기다려라."
구스타프가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아직이다. 치히로. 자네가 일을 어디서 하는것이며, 무슨 일을 하는지는 모른다."
"아..."

"계약서. 그리고 회사의 소개. 이정도는 당연하겠지?"
"네! 물론이지요!"
"음."
구스타프가 고개를 끄덕이며 가게를 나갔다.

"아. 같이가요! 구스타프씨!"

치히로가 가방을 챙기고 따라나가려고 하였지만, 계산대 앞에서 딱 멈췄다.

"에... 계산. 계산..."

치히로가 가방을 뒤적거리며 지갑을 찾자, 주인이 고개를 저었다.
"아까 신사분이 계산 했는데요?"
"에에!? 제가 산다고 했는데!"
"남자친구요? 매너있고 멋있게 생겼구만."
"남자친구라니..."
치히로가 작게 웃으면서 고개를 저었다.

'나쁘지는 않지만.'

치히로가 다시 가방을 어깨에 메고, 걸어가는 구스타프를 종종거리며 뒤쫒아갔다.

 

*MUGEN이란?

프리웨어 2D대전액션 게임엔진입니다. 이 게임 엔진을 이용하여 기존 격투 게임의 캐릭터들을 출연시키거나, 혹은 도트를 새로 찍어서 캐릭터를 창조할수도 있습니다. 구스타프 역시 무겐에서 창조된 캐릭터입니다.

제일 인기있는건 쿠로마루와 슬라임이라 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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