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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 걸즈]검은 날개 -13-

댓글: 2 / 조회: 1163 / 추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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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5-07, 2015 21:49에 작성됨.

"마지루 씨..."

"왜~?"펄럭

"지금 업무 시간인 거 아십니까?"

"응~"펄럭

"그런데 마지루 씨는 지금 뭘 하고 계신 거죠?"

"책 읽는데~"펄럭

"..."

<교섭술-거래부터 협박까지>

"하아...마지루 씨, 당신은 프로듀서입니다. 이 일에 대해 자긍심까지는 안 바라지만 적어도 엸미히 하는 모습은 보여주실 수 없습니까?"

"응~어떻게든 해볼께~"펄럭

'귓등으로도 안 듣는군...'

"그리고 나 업무는 다 끝냈거든~"펄럭

"에?"

"못 믿겠으면 내 자리 가서 확인해 보던가~"펄럭

'설마 그 시간에 그 많은 업무를 끝냈을리가...'

'...다 끝났어?'

"맞지~? 내가 이래 보여도 내 일은 무슨 짓을 해서라도 책임지니까~"펄럭

"어떻게..."

"쉽던데? 여기 사람들은 그런 걸로 머리 싸매는 거야?"펄럭

'...업무 능력은 확실히 대단하지만, 태도 면에 있어서는 문제가 많다.'

"그럼 후미카 씨 레슨이라도 보러 가는 건 어떻습니까? 직접 그녀의 재능을 보고 방향성을 정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오호...그건 지루하지 않을지도. 역시 2달차 프로듀서라고 그런 팁도 알려 주네?"펄럭

"알겠으니까...빨리 가 보세요."

"라져~후미카 짱 뭐 하고 있으려나~"탁

터벅터벅 끼익

"..."

"하아..."

____

'코쇼 마지루.'

'효율적으로 업무를 진행하고 자신의 여가 생활을 즐기는 건 당연한 것이지만...'

'비정상적인 속도의 업무 진행력, 규칙 따윈 무시하고 자기 멋대로 일을 진행시키는 행동력...'

"이거야 원...대학 시절 시키보다 더 하잖아."

"혼자서 뭐하세요?"

"음? 마에카게 씨? 옆은..."

"아, 소개드릴께요. 요리타 요시노 양, 제가 맡게 된 아이돌이에요."

"잘 부탁 드리지요-"

"아, 예. 잘 부탁 드립니다."

"그나저나 무슨 고민이 있기에-"

"아뇨, 고민까진 아닌데..."

"얼굴에 그늘이 짙기에- 혹여 도움이 된다면 상담을 해 드리지요-"

"맞아요. 혼자서 앓고만 있으면 병이 될 수도 있어요."

"사실..."

 

 

 

 

"마지루 씨가 걱정되서 그렇군요."

"걱정이기보다는 태도에 약간 불만이 있는 거지만요."

"흐음-"

"요시노 님, 뭔가 떠오르시나요?"

'담당 아이돌에게 '님'?'

"우선 그에게 넌지시 부탁을 하는 것이 어떠실지-"

"부탁이요?"

"예- 그와 논쟁을 벌여 봤자 제자리 걸음이기에-"

'확실히...온갖 서적에 세상 물정을 다 파악하는 사람과 말싸움으로 이길 순 없겠지.'

"허나 이 방법도 그닥 도움은 안 되겠지요-"

"그런가요..."

"혹여 그의 장난에 당하지 않도록 조심하시길- 이것이 제가 드릴 수 있는 해답입니다-"

"감사합니다. 덕분에 힘이 좀 나네요."

"하네 씨. 열심히 해요."

____

"하네, 내일 저녁에 한 잔 하러 갈래?"

"네코메 씨. 네코메 씨네 아이돌들 요즘 바쁜 걸로 알고 있는데요? 시간 남나요?"

"헤헹~다른 애들한테 도와 달라고 해서~"

"자기 일은 스스로 하는 겁니다."

"에에~잔소리~기껏 하네 꺼까지 부탁해서 다 끝내 줬는데..."

"..."파박 타닥타닥

"왜 그래? 갑자기 허둥지둥하고?"

"당사자 허락 없이 뭘 하는 겁니까!!!"타닥타닥

"어휴...다행히 별 문제는 없어 보이네요."

"대단하지?"

"..."찌릿

"어우..."

"하아...네코메 씨. 놀고 싶은 마음은 잘 알지만 일단 우린 사회인이고 당신은 쿠루타츠 씨와 함께 여기 중에서 제일 연장자잖아요?"

"헤헤, 미안해."

"정말이지...일단 문제는 없어 보이니 내일 술자리엔 어울려 드릴께요."

"진짜? 아싸~"

____

"이걸로...종료."탁

'아아...이제 우리 아이돌들 방송국에 대려다 주고 영업 한 다음 다시 돌아오면 끝이네.'

'저녁에 시간은 남겠네.'

웅성웅성

"응?"

"그러니까 갑자기 시간을 그렇게 당기시면 어떡합니까?"

"네? 협의가 다 끝났다구요? 저랑 말도 없이 무슨 협의를..."

"일단 좀 부탁드립니다. 아직 저희 쪽은 도착도 못 했는데..."

"잠시만요? 여보세요? 아오 진짜..."삑

"무슨 일입니까? 마모루 씨."

"갑자기 방송국 측에서 촬영 시간을 앞당기겠다고..."

"네? 그거 양 측에서 협의해야 하잖아요?"

"그러니까 그걸 말했는데 이미 이 쪽이랑 협의가 끝났다고..."

"...일단 미나미 씨랑 유카리 양에게 연락을 먼저 하시는 게..."

"아! 맞다! 고마워 하네. 그럼 난 바빠서..."다다다닷

"도데체 무슨..." 웅성웅성

"네? 코우메를 게스트로요? 너무 감사한데...그 날은 이미 다른 방송 촬영이...다른 날은 안 될까요? 안 되나요..."

"여보세...뭐요? 촬영 장소 변경? 갑자기 그게 무슨 소립니까?!"

"죄, 죄송합니다. 지금 그 쪽으로 보낼 테니..."

"..."

'사무소가 완전히 아비규환이다...'

"여보세요? 코우메? 혹시 너 OO방송 촬영 언제 끝나?"

"카나데! 저 쪽에서 촬영 장소 다른 데로 옮겼덴다. XX쪽으로 가면 되니까."

"시키! 아키하! 지금 당장 연구 종료하고 ◊◊방송국으로..."

다다다 팟!

"여러분! 크, 큰일났사옵니다!"

"사에? 무슨 일이야?"

"프로듀서님이...프로듀서님이..."

____

"어디야?"

"저기 저 병실이옵니다."

'저기 저 사람 슈쿄 아냐?"

"다들..."

"슈코, 하야토 씨는 어때?"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벌컥

"하야토 씨. 괜찮으십니까?"

"그대들..."

"도대체 무슨 일이야?"

"미안하네...본관 때문에..."

"자책하지 말고, 일단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로지 말 해."

"그게...본관은 사실 고리공포증이 있네만..."

"고리공포증? 그건 또 뭔..."

"공포증이란 게 워낙 종류가 다양하다 보니 들어보지 못한 공포증도 많습니다."

"아마...어렸을 때의 트라우마가 있겠죠."

"...맞네."

"그래서? 공포증이 있는데 그게 뭘 어쨌길레 니 생살을 스스로 파내냐고?!"

"그게...고리가 몸에 감기면 아무 생각이 들지 않고 흉터에 고통이 심해져서..."

"그래서 손톱으로 니 살을 파냈다고?"

"..."끄덕

"잠시 낮잠을 자고 일어나니 왼쪽 팔목에 팔찌가 감겨 있어서..."

"도대체 누가 그런 짓을..."

"일단 여긴 내가 수습할께. 너희는 일단 각자 일부터 처리하고 있어."

"...맡겨도 되겠나? 네코메."

"같은 동료에게 이런 짓을 한 건 용서가 안 되지만...일단 상황을 알아야 하니까."

"알았다. 그럼 일단 우리는 가 보도록 하지."

____

"..."

"하네 군. 오늘 무슨 일 있었어? 얼굴이 어두운데..."

"노아 씨...혹시 하야토 씨가 낮잠 잘 때 누가 하야토 씨한테 안 갔습니까?"

"그렇게 말해도 우린 그 때 로비에 있어서 잘 모르겠네."

"그렇습니까..."

"무슨 일인지 얘기를 좀 해 줬으면 하는데."

"...아닙니다. 그냥 요즘 피곤해서."

"그래..."

'프로듀서들 사이에선 이 일이 어떤 자가 스파이 짓을 하고 있다고 추측하고 있다.'

'하지만 이상하다. 만약 진짜 스파이라면 아예 재기불능할 정도로 끈을 칭칭 감았을 텐데...'

'방송사 측에서의 무리한 요구, 하야토 씨를 감고 있던 형광색 팔찌...'

"형광색 팔찌..."

"왠 형광색 팔찌?"

"...혼잣말이야. 잊어 줘."

"그래? 그러면 상관 없지만..."

"혹여 나의 벗은 찬란하게 빛나는 성유물을 찾고 있는 것인가?(프로듀서 님, 형광색 팔찌 찾고 계신가요?)"

"? 란코? 혹시 본 적 있어?"덥썩

"에? 에에... 본 적 있어요..."깜짝

"어디에서?"

"그게..."

____

"무슨 일이야? 둘이서 할 말 있다고 갑자기 탕비실에 다 부르고."

"당신이 여기 왜 왔는지는...당신이 제일 잘 알고 있을 텐데요?"

"내가? 아니~난 잘 모르겠는데~"

"그렇게 여유 부리는 모습이 다 알고 있다고 광고하는 거나 마찬가지라는 걸 모르지는 않겠지요."

"'코쇼 마지루'."

"너무하네~아무리 선배라 해도 내가 일단 연상인데~"

"..."빠득

"그나저나 할 말이 뭐야? 나 그렇게 한가한 사람 아니니까..."

"당신이 한 짓에 대한 결과를 보고도 그런 말이 나와?!!!!!!!!"쾅

"결과?"

"그래! 사무소의 모두는 아침부터 사과에, 재계약에! 가뜩이나 바쁠 때에 스케줄을 이상하게 짜 놓고!"

"...내가 제일 용서가 안 되는 건 하야토 씨에게 그딴 짓을 해 놓고 시치미 때는 당신 태도야!!!!!!"

"흐응~내가 그랬다는 증거는?"

"있지! 우리들 스케줄은 지난번에 네코메 씨가 부탁할 때 당신 마음대로 짜 놨을 거고, 다른 프로듀서가 해야 할 협의도 당신이 그들을 사칭하거나 떠넘겨졌다는 거짓말로 속여가며 했겠지! 우리 중에서 가장 시간이 많이 남았던 사람은 당신이니까!'

"그리고 결정적으로, 당신이 오늘 하야토 씨를 감고 있던 팔찌를 손가락으로 돌리면서 가지고 간 걸 본 사람이 있어!"

"이래도 시치미 땔 생각이야?!"

"흐음...확실히 추리력 좋네."

"뭐?"

"그 말대로 대정답~모두 내가 꾸민 일이야."

"코쇼 마지루!!!!!!!!!!!!!!!!!!"

"소리 지르진 말고, 누가 듣겠네. 뭐, 다들 퇴근했으니까 들을 사람도 없나?"

"왜 이런 짓을 한 거야...도대체 왜!"

"좋아. 우선, 하야토에겐 진심으로 미안해 하고 있어. 내일 병실에 찾아가서 제대로 사과할 생각이야."

"하지만...그 쪽의 질문에 대한 대답은 해야 겠지?"

"말하자면...스릴? 재미?"

"..."

"그렇게 노려보진 마라구~확실히 하야토 일은 내 계산 외야. 설마 그 정도로 발작할 줄은 몰랐거든."

"그럼 우리들의 스케줄은..."

"그거? 그건 확실히 계산대로 움직이더라고."

"그런데...스케줄 그거 말이야, 딱히 손해난 것도 없잖아?"

"손해...?"

"그래. 다들 스케줄은 모두 소화했고, 추가로 다음 일까지 가져다 줬잖아?"

"말했지? 난 내 일은 무슨 짓을 하더라도 책임 진다고. 아마 너희들로 수습이 안 되면 내가 수습했을 껄?"

"그래도 너희들은 열심히 뛰어서 수습에 성공했고...내가 가져다 준 다음 일은 대가로 치는 것도 좋겠는걸?"

"대가? 그게? 아침부터 온갖 민폐에 시달리고 몸이고 정신이고 다 녹초가 되어 버렸는데, 그게 대가?"

"이야기에 시련이 없으면 재미가 없잖아~그래서 내가 시련을 좀 추가 했지."

"이야기? 지금 장난해?! 이건 현실이야! 소설 같은 게 아니라고!"

"누가 소설이랬어? 하여튼 단순하네."

"현실이란 건 말이야, 아주 거대한 이야기라고. 거기에서 조막조막 나온 짦막한 이야기들이 우리 인간의 삶이고."

"난 재미없고 따분한 이야기는 질색이거든. 그런 내 시점에서 이번 일은 매우 흥미로운 이야기였어."

"...미쳤군. 제정신으로 그런 말이 나와?"

"미쳤다라...그래, 그럴 수도 있겠지. 그런데 그러면 너도 미친 게 아닐까?"

"뭐야?'

"일반인을 뛰어넘는 재주를 가지고 있으면서, 불우한 환경에서 자라났으면서 가지지도 못할 평범함을 가지겠다고 발악하는 넌 어떤데?"

"네 신념이 '평범해지는 것'이라면 내 신념은 '최대한 인생을 즐기는 것'이거든. 그런데 둘 다 결국 자기가 좋아서 하는 거잖아? 그럼 차이가 뭔데? 별 차이도 없는데 이 신념은 괜찮고 저 신념은 미친 거라면, 그건 너무 불공평하지 않아?"

"신념을 가지는 게 잘못된 게 아니다. 그 신념을 이루기 위해 어떤 방식을 택하는 건지가 문제인 거지. 잘못된 방법으로 신념을 지킨다면 절대 자신이 원하는 결과에 도달할 수 없다."

"그래? 그럼 어디 한 번 보여줘봐. 네 신념을 지키는 방법을. 그리고, 과연 네가 원하는 결과에 도달할 수 있을지를. 그 동안은 나도 일단 대형 사고는 최대한 자제하고 있을 테니까."

"..."

"재밌겠네. 그럼 이야기는 다 끝난 거 같으니 난 이만."

"아, 그리고...스파이인지 뭔지 나는 그런 거 아니니까 너무 걱정하진 말고."

끼익 쿵

"..."

"그래. 보여주마. 신념을 지키는 올바른 방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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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타 요시노(依田芳乃)

346 프로덕션 소속 신입 아이돌. 16세.

겉모습은 귀엽지만 어딘지 모르게 아우라가 흐르고 있다.

고민 상담을 하거나 곤란한 사람들을 도와주는 등 어른스럽다.

유우키와 마에카게에겐 기대가 크다.

•코바야카와 사에(小早川紗枝)

346 프로덕션 소속 신입 아이돌. 15세.

지역 지주의 딸. 고풍스러운 아가씨.

상냥하고 야무진 성격. 근성도 강하다.

특유의 성격 덕에 슈코하고도 친하다. 하야토에 대한 평가는 '든든하면서도 귀여운 사람'.

•시오미 슈코(塩見周子)

346 프로덕션 소속 신입 아이돌. 18세.

화과자 집 딸. 현재 가출 상태.

깔끔한 외관과는 다르게 게으르고 적당적당히 하는 성격.

사에와는 친한 언니동생. 하야토에게 장난 치는 걸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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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치에P입니다.

다들 희망 넘치는 프로듀서였다고 생각하셨나요? 유감! 싸이코였습니다!...네, 죄송합니다...

사실 불우한 환경 속에서 이렇게 비뚤어진 인물이 나오는 것도 무리는 아닌 것 같습니다. 특히 형재의 죽음을 눈 앞에서 본 경우라면 더더욱...

온갖 깽판으로 사무소를 쑥대밭으로 만들어 놓는 마지루P는 과연 갱생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그리고 다른 프로듀서들은 이런 마지루P의 깽판을 막을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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