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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신데렐라 걸즈] 노려라, 신데렐라!!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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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5-06, 2015 22:47에 작성됨.

“…그렇게 된 겁니다.”

 

“흐응….”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을 들은 다음날, 

선배가 극구 만류하는 바람에 배웅을 하러 공항에 가지는 않았지만(아무래도 직접 만나게 되면 내가 추궁할 것이 뻔하니 오지 말라고 했을 것이다.), 전화통화로 일단 사과는 들을 수 있었다.

문제는 지금의 내게 필요한 것이 선배의 사과 따위가 아니라는 거지만.

 

“뭐, 난 알고 있었지만.”

 

“네?”

 

어제 죠가사키 양이 없는 동안 있었던 일들을 의외로 일찍 사무소에 온 그녀에게 설명하자, 그녀는 어깨를 으쓱하며 특유의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말했다.

이럴 때 자신감 넘치는 표정을 해봤자 내가 느끼는 감정은 혼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거야 물론 원래는 프로… 아, 그 사람이 맡기로 되어 있었던 프로젝트니까. 게다가 나도 그 프로젝트의 일원이기도 하고. 그러니까 미리 알고 있긴 했어.”

 

오늘부로 내가 죠가사키 양의 프로듀서가 된 터라 죠가사키 양은 재빠르게 선배에 대한 호칭을 바꿔버렸다. 뭔가 전환 엄청 빠르네. 역시 프로라서 이런 건 확실하다는 건가.

어쨌든 이번 신데렐라 프로젝트 2기(가제)라는 녀석은 1기와는 다른 성격을 띠고 있는데, 이미 죠가사키 미카라는 엄청난 네임벨류를 가진 아이돌이 프로젝트의 대상자 중 한 명이라는 것만으로도 이미 1기와는 꽤 다른 길을 모색하고 있다는 뜻이 된다. 부장님의 말로는 이번 프로젝트의 컨셉은 바로 이미 아이돌로서 활동하고 있는 ‘선배’들과 이제 막 아이돌이라는 계단을 오르려는 ‘후배’들 간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는 것이라는데. 신구의 조화라고 말하기엔 그렇지만 뭐 그런 컨셉이다.

 

“와일드카드라….”

 

총 인원은 1기와 같은 14인. 그중에 죠가사키 양은 이미 포함되어 있으니 내가 뽑을 수 있는 인원은 13인이다. 와일드카드라는 건 프로젝트의 성격상 그 13명 중에 4명은 죠가사키 양과 같이 이미 높은 네임벨류를 가지고 있는 아이돌, 그러니까 선배 포지션이 될 수 있는 아이돌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거기서도 제약은 걸리는데, 현재 전속 프로듀서가 있는 아이돌 중에는 고를 수 없다.

 

“프로듀서는 딱히 생각해둔 사람이라도 있어?”

 

“저에게 묻는다면 물론 타카가키 씨겠지만, 타카가키 씨는 전속 프로듀서가 있으니까 안 되겠죠.”

 

타카가키 카에데. 명실상부 이 사무소의 아이돌 중 가장 높은 인기를 끌어 모으고 있는 아이돌이다. 현시점에서 ‘톱 아이돌’이라는 자리에 가장 근접한 사람이기도 하다.

 

“여억~시 그렇겠네에~ 카에데 씨야 뭐 프로듀서라면 한 번쯤 프로듀스해보고 싶은 사람이긴 하겠지, 응.”

 

죠가사키 양이 약간 날카로운 표정이 되어 나를 바라본다. 불현듯 선배에게서 ‘미카는 카에데 씨에게 경쟁의식을 느끼고 있다. 사이가 좋은 거랑 아이돌로서의 경쟁의식을 가지는 거랑은 별개니까.’라는 말을 들은 것이 생각나 흠칫했다.

 

“아니, 무, 물론 전 죠가사키 양을 프로듀스하게 된 것만으로도 영광입니다만. 뭐시냐, 그게….”

 

“푸훗, 아하핫! 그냥 해본 말에 왜 이리 놀라?”

 

…솔직히 아직도 이 17세의 대형 아이돌을 대하기 어색한 면이 있다.

전에 있던 사무소에서 아이돌들과 많이 대화를 하긴 했지만, 그래도 그 중엔 죠가사키 양만큼 네임벨류가 높았던 아이돌은 없었다. 물론 가끔씩 죠가사키 양보다 대단한 아이돌이 찾아와 공연을 하기도 했지만, 그녀들과는 몇 마디 말조차 섞어본 적이 없으니까.

 

“그럼,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딱히 봐둔 사람 있어?”

 

“그래봤자 하루 전부터 급하게 생각한 거라 그다지 떠오르진 않지만… 일단 여기요.”

 

“어디어디… 아, 얘네 레슨하는 거 한 번 본 적 있어. 헤에, 프로듀서 꽤 안목이 있네.”

 

내게서 서류를 건네받은 죠가사키 양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녀가 들고 있는 것은 바로 이 사무소에 들어온 지 나보다 얼마 안 된 두 사람. 17세의 카미야 나오와 16세의 호죠 카렌의 프로필 서류다.

 

“아직은 이 두 사람뿐?”

 

“네, 이제부터 차근차근 살펴볼 생각입니다. 저 두 사람은 제가 선배 밑에서 일할 때부터 봐뒀었거든요.”

 

“봐뒀다?”

 

“언젠가 저도 한 사람 몫의 프로듀서가 된다면 저 두 사람을 프로듀스해보고 싶다, 라고 막연하게 생각했었죠. 설마 그 기회가 이렇게 빨리 찾아올 줄은 몰랐습니다만.”

 

“의외네….”

 

“의외요?”

 

“응, 미안하지만 내 눈에는 아무 생각 없이 그 사람 뒤만 따라다니는 걸로 보였달까…. 의외로 많이 봐두고 있었네.”

 

요즘 여고생다운 스트레이트한 발언. 뭐, 처음 한 달만 해도 사실이니 그다지 큰 데미지는 없다. 애초에 그 두 사람을 발견한 것도 우연이었으니까. 혼자 이 거대한 건물의 지리라도 좀 알아두려다 길을 잃고 찾아들어간 곳이 레슨 룸이었고, 그때 마침 보컬 레슨을 하고 있었던 두 사람이 바로 카미야 나오와 호죠 카렌이었다. 뭔가 그때까지 ‘만들어진’ 아이돌들이 스테이지에 선 모습밖에 볼 수 없었던 나에게 레슨을 받는 아이돌의 모습은 과장 조금 보태서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때의 기억이 아직까지 남아있다는 거네.”

 

“그런 셈이죠. 기억이라고 할 정도로 오래된 일도 아닙니다만.”

 

죠가사키 양은 더 이상의 말없이 두 사람에 관한 서류를 보는 것에 열중하기 시작했으므로, 대화는 자연스럽게 끊기게 되었다. 그리고 난 그 와중에 죠가사키 양의 표정에서 뭔가 위화감을 느꼈다.

 

“죠가사키 양.”

 

“응? 아니, 그 전에 있지. 날 그렇게 부르지 않아도 돼. 이제 내 전속 프로듀서가 되기도 했고. 조금쯤은 편하게 불러줘도?”

 

“…그, 그럼 미, 미카 양?”

 

“미카.”

 

“미카… 양.”

 

“하아, 뭐, 그걸로 타협하자. 그래서 할 얘기는 뭐야?”

 

“뭔가 저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지 않나요?”

 

내 말에 죠가사키… 미카 양은 약간 놀랐다는 표정으로 나를 보았다.

 

“눈치가 빠르다고 할지, 그 사람이랑은 정반대네.”

 

“프로듀서는 눈치가 생명이라고 말했던 건 선배님이었습니다만.”

 

“흐-응-. 그 사람, 그렇게 말해놓고 정작 자기는 눈치가 없었단 말이지. 어쨌든, 하고 싶은 말이라는 건 있지…. 그 와일드카드에 대해서야.”

 

미카는 여기서 한 번 더 머뭇거렸다. 

 

“이건 그러니까 건의라고 할지 추천이라고 할지, 딱히 알아둔 사람이 없다면 한 명 정도 넣어줬으면 하는 애가 있는데 괜찮아?”

 

“와일드카드로 말입니까?”

 

“응, 역시 안 될까? 이런 건 프로듀서가 정하는 거고, 와일드카드 대상자는 좀 더 신중하게 생각해야겠지…?”

 

“아니, 전 괜찮습니다. 와일드카드라는 건 곧 기존부터 이 사무소에서 활약하던 아이돌 중에 뽑는 거고, 그것이라면 저보단 죠가… 미카 양이 더 잘 아시겠죠.”

 

“그, 그럼 내가 한 명 정도 뽑아도 돼?”

 

“네, 어차피 이쪽으로는 미카 양의 자문을 구하려던 참이었습니다.”

 

“고마워, 프로듀서! 그럼 있지, 한 자리는 아카네로 부탁할 수 있을까?”

 

“아카네…. 히노 아카네 양을 말하시는 건가요?”

 

히노 아카네. 나이는 미카 양과 같은 17세. 미카 양보다는 아직 약간 네임벨류가 떨어지지만 충분히 대단한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아이돌이다.

그런데 히노 양 정도 되는 아이돌이 전속 프로듀서가 없다?

 

“응, 아직 아카네한테는 전속 프로듀서가 없어.”

 

“그렇습니까? 그 정도 레벨의 아이돌이….”

 

“뭐…. 여러 가지 사정이 있었지. 아하, 아하하….”

 

그녀로서는 보기 드물게 난처해하는 표정. 아무래도 뭔가 내가 알면 안 되는 뒷이야기가 있는 건가?

 

“아니, 그런 건 아니야, 그런 건 아닌데…. 음…. 그러니까 있지, 난 프로듀서라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해.”

 

“무엇을 말이죠.”

 

미카 양은 결심했다는 듯 헛기침을 몇 번 하고는,

 

“사실 아카네가 아직도 전속 프로듀서가 없는 이유는 말이지…. 이 사무소의 그 어떤 프로듀서도 아카네의 하이텐션을 따라가지 못해서야.”

 

“…겨우 그런 이유입니까?”

 

“아니, 겨우라고는 말할 수 없을 정도라….”

 

“그것뿐이라면 괜찮습니다. 히노 양이라면 몇 번 본 적이 있는데 그리 심한 것 같지는 않았는데요, 뭐. 바로 히노 양을 프로젝트 멤버에 넣도록 하죠.”

 

“괜찮겠어, 정말?”

 

“걱정하지 마세요. 신입의 패기로 어떻게든 해보죠.”

 

“고마워, 프로듀서!”

 

“그럼 일단 물론 다른 멤버들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와일드카드 멤버는 프로젝트에 참가시키기에 앞서 본인의 동의가 필수이기 때문에 히노 양을 만나러 가봐야겠군요. 지금이라면 레슨 룸에 있으려나….” 

 

“아, 그거라면 기다려. 내가 연락해서 이리로 오라고 할게.”

 

미카가 휴대폰으로 메일인지 라인인지를 보낸 지 3분 정도 지났을까, 문밖에서도 들릴 만큼 엄청난 기세로 누군가가 달려오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문이 벌컥이라는 의성어 따위로는 한참 모자랄 정도로 강하게 열린 건 그 뒤였다.

 

“안녕하십니까-! 히노 아카네, 절 찾는다고 해서 찾아왔습니다!”

 

“안녕, 아카네. 빨리 왔네.”

 

“전력으로 달려왔습니다! 미카가 불렀으니까요!”

 

시끄러워.

확실히 엄청난 텐션이긴 하다. 말했듯이 히노 양을 오늘 처음 보는 것도 아니지만 볼 때마다 생각하게 된다.

 

“그럴 필요는 없는데…. 뭐, 일단 앉아.”

 

“넷! 그럼 앉겠습니다!!”

 

그런 사소한 것에 ‘앉겠습니다!’라고 허락을 구할 것까진 없는데 말이지.

일단 미카 양의 옆에 앉아 나를 마주보고 있는 히노 양에게 꾸벅 인사를 하는 걸로 시작했다.

 

“안녕하세요, 히노 양.”

 

“핫!! 미카의 프로듀서 씨의 후배 씨군요! 저, 알고 있습니다!”

 

“네, 몇 번 본 적이 있었죠, 저희. 제가 미카 양에게 히노 양을 불러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저를 말입니까! 무슨 일인가요!”

 

미카의 프로듀서 씨의 후배 씨라, 요상한 호칭이구만 그거.

의문형의 말조차 느낌표로 표현해야 할 정도로 히노 양의 하이텐션은 명불허전이었다. 과연 내가 이 열혈소녀를 제대로 이끌 수 있을지 생각하며 히노 양에게 프로젝트에 대한 서류를 건네주었다.

 

“읽으면 되는 겁니까! 저, 이런 건 약합니다만!”

 

자신의 약점을 그렇게 자신만만하게 말하지 말라고. 

결국 설명은 나와 미카 양이 번갈아가며 구두로 해야 했지만, 그것마저도 진땀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잘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미카와 함께 새 프로젝트의 멤버가 되는 거로군요!”

 

“네, 맞습니다….”

 

“그럼 프로듀서 씨가 저의 프로듀서가 되는 거네요!”

 

“그것도 맞습니다.”

 

“새로운 프로젝트! 왠지 멋지네요! 게다가 전속 프로듀서라니! 이 기쁨을 어떻게 표현하죠! 주체를 못하겠네요!”

 

시끄럽구만.

물론 저렇게나 기뻐하는 걸 보니 나도 기분이 좋고 열심히 해봐야겠다는 생각도 들지만, 그것에 앞서서 일단 볼륨이 너무 커. 무의식적으로 리모컨을 찾게 될 정도로 목소리가 크다. 이래서야 앞으로 괜찮을까. 미카 양이 걱정했던 것도 이해는 된다.

 

“으으…. 참을 수 없습니다! 미카! 같이 레슨하러 가죠! 새로운 프로젝트를 위해 맹훈련입니다!”

 

“에? 나, 나까지?”

 

“물론이죠! 자, 어서요!”

 

“자, 잠깐 아카네!”

 

두 사람의 키는 거의 10cm 넘게 차이가 나는 것 같지만, 그 엄청난 텐션답게 완력에도 자신이 있는지 아카네가 미카의 팔을 잡고 끌어당기기 시작하자 미카는 뿌리치지 못했다.

 

“갑시다! 불태우는 겁니다! 봄버어어어어어어------”

 

“잠깐마아아아아안-------”

 

그렇게 두 사람은 사라졌다. 

나는 잠시 두 사람이 나가버린 문을 멍하니 쳐다보다가, 곧 정신을 차리고 다음 할 일을 생각했다. 일단 사무소 자체 오디션도 미카 양이 오기 전에 등록해놨으니 지금 당장 할 일은 역시 카미야 나오와 호죠 카렌, 이 두 사람을 만나보는 일이겠지.

 

 

 

타이밍이 좋았는지 아직 데뷔를 하지 않은 루키들을 레슨시키는 레슨 룸에서 막 끝마치고 나오는 두 사람을 발견할 수 있었다.

 

“안녕하세요, 카미야 나오 양. 그리고 호죠 카렌 양.”

 

내가 인사를 건네자 두 사람은 약간 놀랐다는 표정으로 마주 인사했다. 

 

“갑작스럽게 죄송합니다만 저는 이런 사람입니다. 잠시 대화할 수 있을까요?”

 

내 명함을 건네받은 두 사람은 잠시 망설이더니 곧 나를 따라왔다. 그 두 사람을 데리고 찾아간 곳은 바로 사무소 건물 내에 있는 ‘미시로(346) 카페’였다.

 

“앗, 안녕하세요! 오늘은 혼자… 아, 그렇구나. 해외연수 가셨죠?”

 

이 카페의 알바생이자 346프로덕션의 아이돌이기도 한 아베 나나 씨가 나를 반겨주었다.

 

“덕분에 제가 모두 떠맡게 되었죠.”

 

“아하핫, 그건 힘드시겠네요. 미카쨩은 레슨인가요?”

 

“네, 히노 양이 반강제로 끌고 간 거지만.”

 

“아카네쨩이라면 분명…. 아차차, 내 정신 좀 봐. 미안해요, 주문 도와드릴게요.”

 

“저는 일단 항상 마시던 것으로… 그리고 두 분은 마음대로 정해주세요.”

 

“아, 네. 그럼….”

 

나와 나나 씨가(나나 씨는 왠지 자신을 나나라고 불러줄 것을 엄청나게 밀어붙였다. 저는 17살이라니까요! 라는 말을 덧붙이며.) 대화한 덕분에 꿔다 놓은 보릿자루가 된 두 사람은 그제야 조심스럽게 자신들의 메뉴를 주문했다.

나나 씨가 주문을 받고 돌아가자, 나는 두 사람에게 예의 서류를 내밀었다.

 

“이게 뭔가요?”

 

“일단 읽어보시면 아실 겁니다.”

 

서류를 읽어가면서 실시간으로 변해가는 두 사람의 표정을 보는 건 꽤 유쾌한 일이었다. 호죠 양보다 먼저 서류를 다 읽은 카미야 양이 살짝 상기된 표정으로 말문을 열었다.

 

“이 새로운 프로젝트라는 거… 설마 우리 두 사람을….”

 

“네, 맞습니다. 카미야 양, 호죠 양. 두 분이 이 프로젝트의 멤버가 되었으면 하는데 어떠신가요.”

 

“하, 하자, 카렌! 이건 기회야!”

 

텐션이 잔뜩 올라간 카미야 양과는 대조적으로 호죠 양은 아직 처음 만났을 때의 무덤덤한 반응 그대로였다.

 

“이 프로젝트라는 것, 시부야 린이 속했던 그 신데렐라 프로젝트 같은 거야?”

 

“네, 비슷합니다.”

 

“…우리 두 사람을 뽑은 이유, 알고 싶은데.”

 

“그건…. 아마 지난달이었을 겁니다. 제가 아직 수습이었을 때 우연히 두 분이 보컬 레슨을 받는 걸 본적이 있거든요. 그때 느꼈습니다. 언젠가 제가 한 사람 몫의 프로듀서가 된다면 저 두 사람을 프로듀스해보고 싶다고 말이죠.”

 

“……저.”

 

“네, 말씀하세요.”

 

“나, 그리고 나오 있지. 솔직히 말하자면 아직 많이 부족하고 그다지 내세울만한 것도 없다고 생각해. 그런데도 제대로 된 아이돌이 될 수 있어…?”

 

“자, 잠깐! 왜 나까지 끼어들…. 아니, 뭐. 그렇다고 내가 뭘 특별히 잘한다는 건 아니지만….”

 

“이 프로젝트가 성공한다면 분명히 될 수 있을 겁니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프로젝트의 멤버들과 제가 부단히 노력해야 하겠지만요.”

 

여기선 일단 안심시키는 것이 중요하겠지.

 

“저는 분명히 보았습니다. 카미야 양, 호죠 양. 두 사람의 가능성을 말이죠.”

 

“후훗, 그렇게 말한다면 믿어볼게. 앞으로 잘 부탁해, 프로듀서 씨.”

 

“아, 아앗, 나, 나도! 나도 잘 부탁해, 프로듀서 씨.”

 

“네, 이쪽이야말로. 그럼 바로 두 사람의 수속에 들어가겠습니다.”

 

이것으로 네 명이 확정. 그 중에 와일드카드가 한 장.

이쯤에서 일단 1기를 이끌었던 그 사람에게 자문을 구해보도록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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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레애니의 타케P는 애니마스의 바네P에 비해 상당히 입체적인 캐릭터라 좋아합니다.

안의 사람이 마성의 17세이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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