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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타P] 하루카 [과자로 친해집니다!]

댓글: 9 / 조회: 552 / 추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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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2-03, 2016 00:49에 작성됨.

쇼타P가 새로운 프로듀서로서 765프로에 오고 나서 약 일주일. 쇼타P는 성실한 태도를 보이면서 그럭저럭 스무스하게 765프로에 녹아들었다.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역시 일주일만에 모두와 친해진 것은 아니었다. 아무래도 조금 독특한 신체조건을 가진 만큼 조심하게 된다고 해야할까? 새로운 프로듀서에게 그렇게 쉽게 다가가기가 쉽지가 않다.

 

그렇다면 이 정국을 어찌 타개할 것인고?

 

하루카 [과자예요, 과자! 과자와 함께라면 누구와도 친해질 수 있다구요?]

 

한 손엔 과자와 다른 한 손에는 따뜻한 우유를 들고 사무소 내에서 가장 친해지기 어렵다는 키사라기 치하야의 마음까지 공략해낸 아마미 하루카가 바로 오늘의 선봉장이라 하겠다.

 

하루카 [아.. 그런데 프로듀서 씨도 엄연히 성인남성이실텐데 단 것 좋아하실까? 남자들은 여자에 비해서 단 걸 좋아하지 않는다고 들었던 것 같기도 하고... 사장님은 맛있게 먹어주셨지만...]

 

하루카 [일단 겉보기로는 좋아하실 것 같기는 하지만.. 으음, 이 것도 조금 실례인 생각이려나?]

 

잠깐 고민해봤지만 결국 자신이 최대한 할 수 있는 것을 주는 것이 가장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 하루카는 정성들여서 쿠키를 구웠다. 정성은 배반하지 않는 법.

 

하루카 [엇차, 완성.. 자 이제 이걸 프로듀서 씨께 전해주어야할텐데.. 어디에 계시더라?]

 

일단 가장 먼저 생각나는 곳은 물론 사무실이다. 프로듀서는 굉장히 성실한 하드워커인데다가 아직 아이돌들은 제대로 된 데뷔도 하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현재 프로듀서의 업무는 거의 사무실 업무이다.

 

하루카 [일단 한 번 가볼까....프로듀서 씨가 기뻐해주셨으면 좋겠는데.]

 

하루카는 과자를 들고 조심스럽게 사무실로 발을 옮겼다. 하루에도 몇 번씩 넘어지는 하루카의 특성 상, 아직 한 번도 넘어지지 않은 지금은 무엇보다도 조심스러워야할 시기다.

 

끼익-

 

하루카 [프로듀서 씨? 혹시 계신..]

 

쇼타P [느으으읏! 우으으으으으으....] 쭈욱, 쭈욱!

 

하루카 (어, 어라? 프로듀서 씨 지금 뭐하시는 거지? 책장에서 발꿈치를 들고 하늘을 향해서 손을 쭉 뻗고 계셔..)

 

쇼타P [크으윽... 역시 안 닿는건가요. 코토리 씨는 평범하게 닿았었는데..조, 조금만 더... 아주 몇 센티미터만 더..]

 

하루카 (설마 프로듀서 책장에 손이 닿지 않는걸까? 그거라면 내가 도와줄수도..)

 

하루카 (아, 하지만.. 혹시 내가 도움을 준다는게 의도치않케 프로듀서의 자존심을 상처입힐지도..)

 

하루카 (일단은 조금만 더 지켜볼까?) 힐끔

 

쇼타P [하아, 하아.. 으윽, 진짜 조금이면 될 것 같은데.. 어째서..]

 

하루카 (그렇게 간절하시면 그냥 발판이라도 대시면 될텐데..)

 

하루카 (아, 하지만 자존심때문에 어떻게든 발판을 대지 않으려는 태도는 조금 귀여울지도..라니, 무슨 코토리 씨같은 생각을!)

 

쇼타P [후우, 이거 아무래도 그냥으로는 안돼겠네요..]

 

하루카 (아, 그냥 포기하시는 건가? 하긴 너무 자존심에 얽메이는 것도 어른스러운 태도는.. 어라? 왜 달리기 자세를 취하시는..)

 

쇼타P [흐읍!] 다다다다다다, 폴짝!

 

하루카 (도, 도움닫기 후 점프! 거기다가 책장을 정확히 잡은 다음 완벽한 무게분산으로 책장의 흔들림을 최소화하고 책을 꺼내셨다?!)

 

하루카 (그냥 발판을 까시지!)

 

쇼타P [....훗!] 으쓱!

 

하루카 (거, 거기다가 만족스러운듯이 잘난 얼굴..도대체 얼마나 발판을 까는게 싫었던 가요, 프로듀서 씨!)

 

하루카 (아, 지금 들어가면 왠지 어색해질 것 같아.. 일단 지금은 돌아...)

 

하루카 [꺄아아앗!] 돈가라갓샹!

 

쇼타P [...엣?! 하, 하루카 씨?]

 

하루카 [아, 아하하하하.... 데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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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타P [...보고 계셨으면 뭐라고 말 한 마디라도 해주셨으면 좋았을 텐데..]

 

하루카 [죄, 죄송해요.. 프로듀서가 너무 열중하시는 모습을 보고 그만..]

 

쇼타P [열중.... 역시 전부 다 보신거네요. 제가 책장을 못 꺼내서 낑낑거리는 모습도 전부..]

 

하루카 [아, 그, 그게..]땀 뻘뻘

 

쇼타P [미안해하실 것 없어요. 저도 제가 키가 작은 것 정도는 알고 있으니까요. 하아...]

 

하루카 [지, 진짜로 죄송해요. 저는 그냥 과자를 조금 전해드릴까 해서.. 하, 하나 드실래요? 넘어지기는 했지만 한 두개 빼고는 안 떨어졌거든요.]

 

쇼타P [아, 네. 그러면 감사히 먹겠습니다.]

 

쇼타P [오, 이거 맛있네요! 하루카 씨가 직접 만드신 건가요?]

 

하루카 [네. 제 특기 중 하나니까요. 마음에 드신다니까 다행이네요.]

 

하루카 (다, 다행이다. 거북한 화제는 넘어간 것 같아.)

 

쇼타P [프로필에 쓰여져있던 건 그냥 위장용 특기가 아니었네요.. 이 정도면 당장 어디에라도 내다 팔아도 괜찮을 정도인데요?]

 

하루카 [에이, 과찬이예요, 프로듀서. 거기다가 저는 아이돌을 목표로 하고 있다구요? 그 중에서도 모두에게 사랑받는 톱아이돌을요!]

 

쇼타P [아참, 그랬네요. 후후, 미안해요. 프로듀서면서 그건 생각 못했네요. 아, 하나 더 먹어도 될까요?]

 

하루카 [마음껏 드세요!]

 

쇼타P [그러면 염치 불구하고...]우물우물..

 

하루카 (우, 우와아.. 프로듀서 양볼이 살짝 볼록하게 튀어나올 정도로 내 쿠키를 물고 계셔.... 뭔가 귀엽다. 볼을 꼬집어 주고 싶어질 정도로.. 우우, 하지만 역시 그건 실례겠지?)

 

하루카 [아, 프로듀서 씨는 과자를 좋아하시나 보네요?]

 

쇼타P [네. 이 나이가 들어서도 여전히 어린이 입맛이네요. 이래서 키가 안 크는걸까요?]

 

하루카 (스스로의 콤플렉스가 될 것 같은 부분을 찌르는 자학개그! 뭐라고 반응해줘야할지 모르겠어!)

 

하루카 [아, 아하하하. 그, 그건 그렇고 프로듀서 씨. 아까보니까 엄청나게 운동신경이 좋던데 뭔가 운동하셨나요?]

 

쇼타P [아, 네. 육상부에서 조금. 체격이 이래서 대회에는 나가지 못했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했죠.]

 

하루카 [우와아, 육상인가요. 그래서 아까 전에.. 그런 움직임을 할 수 있었던 거군요.]

 

쇼타P [아하하, 뭐, 그건 발판을 세우는게 싫어서 고집부린 끝에 얻은 기술이지만요. 아, 혹시 또 하나 먹어도 될까요?]

 

하루카 [아, 물론이예요. 얼마든지 먹어주세요.]

 

쇼타P [고마워요. 이거 진짜로 맛있네요.] 우물우물우물우물

 

하루카 (귀, 귀여워..진짜로 귀여워! 내가 만든 쿠키를 맛있다는 듯이 먹고 있는 프로듀서 씨 진짜로 귀여워! 이게 26살!?)

 

쇼타P [아.. 이런 벌써 다 먹어 버렸네요. 조금 아쉽네요.]

 

하루카 [조금 더 가져다 드릴까요?]

 

쇼타P [아니요, 그럴 필요는 없어요. 이제 저도 슬슬 다시 업무에 들어가봐야 하니까요. 하루카 씨의 맛있는 쿠키를 먹는 건 다음 기회로 하죠]

 

쇼타P [맛있게 먹었어요, 하루카.] 꾸벅

 

하루카 [아, 아하하. 아니요 아니요. 별 말씀을 다.. 다음에 또 만들어드릴테니까 기대하고 계세요!]

 

쇼타P [기대하면서 기다릴게요. 그러면 저는 이만 일어날게요. 조금 있다가 봐요.]

 

하루카 [아, 안녕히 가세요!]

 

하루카 [..........음... 조금은 프로듀서 씨와 친해졌으려나? 프로듀서 씨가 과자를 먹는 모습에 한눈 팔려서 이야기는 그다지 많이 안 한 느낌이야.]

 

하루카 [뭐, 앞으로도 함께 할 시간은 많으니까 괜찮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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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타P [음.. 어디보자. 하루카 씨 메모..]

 

{하루카 씨 메모: 과자를 정말로 잘 만든다. 상냥하다.}

 

쇼타P [앞으로 친해질 수 있으면 좋겠네요] 방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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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첫 시작은 메인히로인으로 끊어야한다는 사명감에 써본 하루카[과자로 친해집니다!]였습니다.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네요. 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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