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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내가 죽었다고?」

댓글: 18 / 조회: 1486 / 추천: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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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7-13, 2016 21:22에 작성됨.

린 「...」
린 「...우음」 뒤척
??? 「슬슬 일어나지 그래?」
린 「싫어어...조금만 더 잘래...」
??? 「...」

 

린 「Zzz...」
??? 「일어나」
린 「싫어어...「일어나!」...히끅!?」
린 「뭐야아...엄마, 아직 7시 안됐」 부스스
린 「...? 여긴 어디?」
??? 「드디어 일어났네. 이 잠꾸러기 녀석」

 

린 「호텔 로비? 전부 하얀색이네...」
??? 「내 공간에 온 걸 환영해, 시부야 린」
린 「...프로듀서가 내 옆에서 뭐하는 거야?」
P? 「아, 너한테는 프로듀서로 보이는 건가. 이거 재밌네」
린 「뭐가 재밌다는건지 전혀 모르겠는데... 그보다 지금 무슨 상황? 납치? 감금?」
P 「일단은 납치로 해둘까. 실행범은 아니지만」
린 「뭐야아...그럼 좀 더 잘래」 풀썩
P 「일어나」 꽈악
린 「아야야...아프잖아...」

 

P 「정신 좀 차렸어?」
린 「뺨을 그렇게까지 붙잡고 늘이면 당연히 깨지 않을까」 퉁퉁
P 「미안, 사과할게」
린 「됐어. 그보다 더 없는 거야?」
P 「응? 그건 또 무슨 소리?」
린 「납치를 했다면 당연히 조교가 딸려오는 거고, 조교를 했다면 그 다음은 강...」
P 「아아아 제발 그 에로한 입술 좀 닫아줄래」
린 「카나데만큼은 아니지만, 나도 한 입술하지」 의기양양
P 「어째서 도야...」

 

P 「미리 말해두자면 난 너의 프로듀서가 아냐」
린 「그럼 죽어」 콰악
P 「살려...」
린 「프로듀서!(퍽) 도!(콰직) 아닌데!(빠직) 어째서!(으드득) 나를!(끼긱) 납치한 걸까☆」
P 「한글은 마지막 단어를 귀엽게 한다고 문장 전체가 귀여워질 정도로 쉬운 언어가 아냐」 너덜너덜
린 「한번 해볼까」
P 「해봐」
린 「세상을 찢어버릴거양~☆」
P 「토할 것 같은데」
린 「그럼 토해」 퍽
P 「우웨에에에에에엑」

 

린 「그래서, 당신은 누구야?」
P 「신입니다」
린 「신이구나」
P 「그래, 신입니다」
린 「흐-응~ 당신이 이 세계의 신? ...뭐 나쁘지 않으려나」
P 「흐흥~ 제가 제일 강한게 당연하죠! 린씨는 그것도 모르고 계셨나요?」
린 「프로듀서의 몸으로 사치코 흉내내지마...토할 것 같아...」
P 「그럼 토해」 퍽
린 「우웨에에에에에엑」

 

린 「믿겠냐」
P 「그래, 믿을 리가 없지」
린 「차라리 프로듀서의 새로운 설정 플레이라고 생각하는 편이 나아」
P 「후우...」
사치코 「이러면 믿으시겠나요! 후흥~」
린 「엣」
사치코 「좀 더 놀라주세요! 좀 더 굳어주세요! 좀 더 프랑크푸르트해주세요!」
린 「마지막 건 뭐야」
사치코 「프랑크푸르트해주세요!」
린 「반복한다고 달라지지 않아」
사치코 「그래서, 납득하겠어?」
린 「우와아...사치코가 이런 말투를...」
사치코 「그래서, 납득하시겠나요!」
린 (쉽다)

 

린 「일단 지금 내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에 처해 있다는 건 알겠어」
P 「뭐, 변신술사라 생각해도 되고, 네 눈이 맛이 갔다고 생각해도 돼」 슉
린 「믿을 테니까. 그럼 설명해 봐」
린 「자칭 신께서는 어째서 나를 호텔에 데려온 거야?」
P 「어...음. 그러니까, 내 취향?」
린 「변태네」
P 「안심해. 넌 내 수비범위 밖이야」
린 「프로듀서의 입에서 그런 소리를 들으니까 여러모로 가슴 아픈데... 그보다 신도 취향이 있어?」 시무룩
P 「...뭐, 나는 애초에 인... 아니, 이게 아니지. 이 쓰잘데기 없는 논쟁보다 더 중요한게 있어」
린 「그게 뭔데?」

 

P 「시부야 린, 너는 죽었다」

 

린 「...」
P 「충격 받았어?」
린 「아니... 애초에 믿을 수가 없는데...」
P 「3초 후에 19금 사진이 뜰 테니까 마음준비 해둬」
린 (...진짜 변태 아냐?)

 

3

2

1

 

린 「...」
P 「어때? 자신의 시체를 눈앞에서 본 소감은?」
린 「이...이럴 리가...」
P 「뭐, 예상했지만」
린 「이럴 리가...없어...나, 나는...」
린 「죽지...않...았...」

 

 

『우즈키 [그럼 내일 봐요, 린짱!]』

 

린 「...이게 뭐야...」

 

『린 [잘 가, 우즈키. 내일 또 만나]』

 

린 「나...이런거 몰라...」

 

『린 [저기 프로듀서... 오늘...]』

 

린 「프...프로듀서...」

 

『린 [응, 만나자. 그래서 어디...]』

 

끼이이익

 

 

 

린 「아니야아니야아니야아니야아니야아니야아니야아니야아니야아니야아니야아니야아니야아니야아니야아니야아니야아니야아니야아니야아니야아니야아니야아니야아니야아니야아니야아니야아니야아니야아니야아니야아니야아니야아니야아니야아니야아니야아니야아니야아니야아니야아니야아니야아니야아니야아니야아니야아니야아니야아니야아니야아니야아니야아니야아니야아니야아니야아니야아니야아니야아니야아니야아니야아니야아니야아니야아니야아니야아니야아니야아니야아니야아니야아니야아니야아니야아니야아니야아니야아니야아니야아니야아니야아니야아니야아니야아니야아니야아니야아니야아니야아니야...아니...야...」

 

P 「네가 부정한다고 달라지는건 아무것도 없어」
린 「어째...서...」
P 「응?」
린 「어째서 난 죽은 거야?」
P 「흐응~」
린 「나, 난 나쁜 사람 아니잖아...나쁜 짓도 안했잖아...」
P 「응, 맞아. 너 그렇게 나쁜 사람 아냐. 인간 평균보다 괜찮아」
린 「죽을 죄도 안지었고...아직 못해본 것도 많은데...어째서!」
P 「그러게, 참 안타깝네. 네가 왜 죽었을까」

 

콰아아악

 

린 「그딴 말투 집어치우고 당장 말해!!!」
P 「...신한테 멱살 잡는 거냐. 깡이 대단하네」
린 「...!!」
P 「워우, 알았으니까 그 주먹 치워. 맞는건 무서워」
린 「싫어!」 퍼억
P 「으겍」

 

린 「...」 하아하아
P 「...그래. 이렇게 푸는 것도 나쁘지 않지. 더 해」
린 「...흥」
P 「?」
린 「...아무리 다른 사람이라고 해도, 프로듀서를 때리는건 싫어」
P 「히야아... 너넨 진짜 사이 좋았구나...근데 왜 그랬을까」
린 「우리 사이좋은 건 신도 알고 있구나?」
P 「오케이오케이, 너네 커플 염장 지르는건 거기까지」
린 「...그보다 빨리 말해. 내가 죽은 이유」
P 「그딴건 없어」
린 「...」
P 「사람 죽는 것에 이유를 달아야 하나? 굳이 찾자면 '사망 방법' 정도가 되겠지만, 네가 원하는건 이게 아니지?」
린 「...뭐야 그거」
P 「흐음...」
린 「결국 나는, 시부야 린은. '그냥' 죽었다는 거야?」
P 「그래. 그렇게 되겠네. 누군가의 악의도 없이, 누군가의 계략도 없이. 그냥 죽었네」
린 「...하아아」

 

P 「만족스럽지 못했나?」
린 「...」
P 「15세 꼬마가 받아들일 문제는 아니지, 확실히」
린 「...왜 이렇게 불공평해?」
P 「응?」
린 「세상 같은거...왜 이렇게 불공평한 거야?」
P 「몰라. 이렇게 만든 놈한테 따져」
린 「...? 당신이 만든 세계 아냐?」
아냐 「아냐」
린 「...개드립 집어 치우고」
P 「미안」 슉

 

P 「음...그러니까, 나는 신이지만, 진짜 신은 아냐」
린 「뭔 소리야」
P 「신 같은 능력을 쓸 수 있는...에에에잇! 이딴 문제 머리만 아플 뿐이니 하지 말자! 설정 놀음은 귀찮아!」
린 「...작가 같은 말이네 그거」
P 「이런 세계, 어차피 하나의 소설에 지나지 않는걸...」
린 「...?」
P 「뭐, 그보다 중요한게 있지 않을까? 또 궁금한거 없어?」
린 「...다른 아이들은. 괜찮아?」
P 「전혀 괜찮지 않을걸」
린 「...」

 

P 「친구가 사망했는데 좋아하는 인간이... 있기야 하지만. 그래도 너의 주변 인물들은 다들 정상적이더라」
린 「우즈키는? 사고 바로 전에 헤어졌는데」
P 「아아, 그 녀석...」
린 「...무슨 일 있던 거야?」
P 「...」
린 「말 해」
P 「이거 볼래?」 탁

 

 

~~~

 

 

우즈키 [...]

 

똑똑

 

[...우즈키. 괜찮니?]

 

우즈키 [...]

 

[...저녁 여기 두고 갈게] 탁

 

우즈키 [...]
우즈키 [...]
우즈키 [...]
우즈키 [...린짱]
우즈키 [린짱린짱린짱린짱린짱린짱린짱린짱린짱린짱린짱린짱린짱린짱...] 덜덜덜덜덜덜덜덜덜덜덜덜덜덜
우즈키 [린짱...] 덜덜덜덜덜덜

 

 

~~~

 

 

린 「...」
P 「완전히 망가져 버렸어. 어떻게 손 쓸 방도가 없는 모양이야」
린 「...어떻게」
P 「응?」
린 「어떻게 안되는 거야?」
P 「미안, 나 기본적으로 방임주의야」
린 「부탁할게」
P 「너 하는거 봐서」
린 「...」

 

P 「다른 아이들도 비슷해. 전부 심하게 앓고 있던데」
린 「...궁금한게 있어」
P 「응?」
린 「사람이 죽으면, 무조건 너를 만나게 되는거야?」
P 「호오」
린 「아니면...내가 특별 취급인거야?」
P 「예상을 빗나가서 미안하지만, 사람이 죽으면 무조건 나를 만나」
린 「...」
P 「그러니까 내가 너를 다시 살릴 일도, 돌려보낼 일도 없어. 그런 기대는 하지 않는게 좋을 거야」
린 「하아...」

 

린 「그럼 난 이제부터 뭘 하면 되는 거야?」
P 「음? 회상이라던가, 울음을 터뜨린다던가. 밖에 나가서 돌아다닐 수도 있고, 시간 10분 줄테니 마음껏 놀아」
린 「10분이 지나면?」
P 「소멸하겠지」
린 「...진짜로 죽는 건가」
P 「그래」

 

린 「저기, 왜 프로듀서의 모습을 하고 있는 거야?」
P 「네가 가장 보고 싶어하는 사람이니까」
린 「헤에...」
P 「대단하다고 생각했어, 진짜로」
린 「여기는 정확히 어디야? 사후세계?」
P 「사후세계...라고 생각해. 시간제한 있는」
린 「신은 주로 뭐해? 취미라도 있어?」
P 「소설 읽기. 이야기 찾아다니기. 거짓말 치기. 사람 밑바닥으로 떨어뜨리기」
린 「딴 건 몰라도 마지막은 악취미네...」
P 「나도 인정한다」

 

 

린 「...나, 죽기 싫어」
P 「이해 한다」
린 「프로듀서랑, 우즈키랑 미오랑, 다른 모든 친구들이랑 여러가지 하고 싶었어」
P 「이해 한다」
린 「좀 더 오랫동안 살아서, 프로듀서랑 결혼도 하고, 자식도 키우고 싶었어」
P 「이해 한다」
린 「죽을 때는 같이 누워서, 조금은 웃는 표정으로 세상과 이별하고 싶었어」
P 「이해 한다」
린 「그러니까」
린 「나, 살려주면 안돼?」
P 「미안하다」
린 「...」

 

린 「...프로듀서...우즈키...미오...전부...」

 

린 「미...안해...흐...흐끅...」

 

린 「아...아아...흐...흐아아앙....」

 

P 「...흐음」

 

게임 하나 할까?

 

린 「...뭐, 뭔데...흐끅...」
P 「이기면 즉시 살려줄게」
린 「...!」
P 「단, 지면 바로 납득하고 소멸하기다? 이건 애초에 서비스라고 서비스. 그것도 대형으로 해주는」
린 「고...고마...흐...흐아앙...」
P 「울지말라고. 마음 바뀌기 전에 마음 다잡아」
린 「으...응! 저, 저기 근데...종목은?」
P 「음...」

 

 

P 「동전 던지기로. 어때?」

 

 

P 「자, 앞면이면 너의 승리고. 뒷면이면 내 승리야」
린 「알겠어. 앞면...」
P 「네가 던질래?」
린 「...응. 내가 던질게」
P 「의외네, 맘 약해서 거절할 줄 알았는데」
린 「기왕이면...내가 하고 실패하는 편이 납득하기 빨라. 너한테 원망을 씌울 수는 없으니까」
P 「그거 고맙네」
린 「...자. 던질게」

 

린 (우즈키, 미오, 나오, 카렌... 앞으로 너희를 다시는 못 만날 수도 있어)
린 (그래도...그래도. 내가 없어져도, 내가 죽어버려도. 너희는 절대로 잊어버리지 않을 거야)
린 (지난 몇 년 동안 정말로 고마웠어. 덕분에 많이 배우고 갈게)
린 (엄마, 아빠. 저, 힘낼게요. 어디서든지 간에, 딸로서 힘내고 또 힘낼게요)
린 (그리고 프로듀서. 지금까지 고생했어. 이 나를...너무나도 부족한 나를, 여기까지 이끌어줘서 정말로 고마워)
린 (...가자!)

 

 

핑그르르-

 

 

P 「...」
린 「...」
P 「결과가 나왔어. 받아들일 건가?」
린 「...응」
P 「자, 그럼 절차를 진행할게」
린 「...!」

 

린 (몸이...투명하게...)

 

P 「결국 이렇게 되는구나~」

 

린 (의식이...점점)

 

P 「하아, 나도 성격 참 못 고친다」

 

린 (...미오)

 

P 「이래서 이 짓거리는 하기 싫다니까...」

 

린 (...우즈키)

 

P 「아, 맞다」

 

린 (...프로듀서)

 

 

―내 취미, 기억하고 있어?

 

 

* * *

 

 

린 「!」 벌떡
린 「여, 여기는...」
린 「...어, 어라? 그럴리가」
린 「몸, 이 있어...팔도 있어...다리도 있어...」
린 「여기는...」

 

린 「병원...」 「환자 깨어났어요! 빨리 연락해요!」

 

린 「에...?」

 

탁탁탁탁탁

 

 

미오 「린!!!!!!!!!」
린 「미오...?」 와락
미오 「리, 린...흐...흐아아아아아아앙!!!!!!!」
린 「저기, 이게 무슨...」

 

 

나오 「린!」
미카 「린, 일어났구나!」
카렌 「...아아아」 풀썩
리카 「아, 카렌 언니 쓰러졌어!」
미리아 「빨리 의사 선생님 불러야 하는거 아냐...?」
미나미 「아아. 정말로 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
키라리 「뇨와아아아아아앗!!!!!!!!!!」
미쿠 「냥!! 린짱 괜찮아!?」
리이나 「...죽는줄 알았네...」
치에리 「」
카나코 「치, 치에리짱! 일어나!」
란코 「...우, 우에에에에에엥-!!」
안즈 「...축하해」

 

린 「모...모두...」
린 「아, 우즈키는...!」
안즈 「집에 있어. 지금 연락 받았을 거야」

 

 

[저기 우즈키! 전화 받으렴!]

 

우즈키 「...린짱?」

 

 

나오 「정-말로 걱정했다고! 진짜, 안 깨어났다면 어떻게 됐을지...!」
린 「...」

 

린 (어디서부터...거짓말이었던 걸까)

 

린 「분명, 뒷면이었어...」
리이나 「응? 무슨 소리야?」
린 「...프로듀서는?」

 

『...!』 움찔

 

린 「저기? 프로듀서는 어디 있는 거야?」
치에리 「프, 프로듀서씨는...흐..흐윽...」
린 「...당장 말해」

 

「――」

 

 

린 「」

 

린 「」

 

린 「」

 

 

 

풀썩

 

「리, 린!」           「빨리 의사 불러!」
 「왜 아까부터 계속 안오는 거야...!」 「정신 차려, 정신 차려!」
              「...결국은 이렇게...」
「린, 제발...!」         「제발, 제발...」
                  

 

                 「린도 잃을 수는...!」

 

 

 

 

 

 

??? 「국민 아이돌 시부야 린, 신호 위반한 자동차에 치여 심정지」
??? 「그리고 그 자동차를 몰고 있던 담당 프로듀서, 는 3일 후 자살이라...」 바스락
??? 「아아~ 요즘 사람들은 신문보다는 인터넷 뉴스를 훨씬 좋아한단 말이지~」 휙

 

 

P 「...」

 

 

린 「그래, 차라도 한 잔 마시면서 이야기 해볼까? 좋아하는 종류는 있어?」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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