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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코가 유령? 5화-월간순정 프로듀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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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7-12, 2016 06:44에 작성됨.

1화 어쩐지 좋은일이 생길것 같은 저녁

2화 슈코의 멘탈이 쓰러지지 않아

3화 요시노만이 아는 세계

4화 네가 모르는 이야기 

 

 

 




5화 월간순정 프로듀서군


"집으로 돌아가자"
"응"
슈코와 P는 그 길로 집으로 돌아왔다. P는 슈코의 가는 손을 꼭 쥐고는 놓지 않았다. 슈코는 괜스레 부끄러워져 핀잔을 준다.
"P, 이제 어디 도망 안가니까 손 놔도 되잖아"
"네가 어디 도망 안간다고 해놓고 도망간게 한 두번이냐?"
"네가 도망을 언제갔다고 그래 "
"너무 많아서 셀 수가 없다"
"도대체 이 세계의 나는 어떤 짓을 하고 다닌거야"
"굉장하지"
"쳇"
슈코는 삐진 척 혀를 찼지만, 손을 놓지는 않았다. 슈코는 자신이 아는 프로듀서는 어느 세계선을 가도 비슷할거 같다고 생각했다. 둘이 집에 도착했을때는 벌써 점심이 훌쩍 지난 시간이었다. P는 툴툴 거리며 말했다.
"아 배고프잖아 너 때문에"
"배고프다니 사람은 진화가 덜 된 동물이네 "
"60억인구를 적으로 돌릴 셈이냐"
"60억 인구 중에 날 볼 수 있는 사람은 몇이나 되려나? 별로 무섭지 않아 60억명이라도"
"요시노 하나면 벌벌떠는게"
"요시노님이 인간이라고 생각하는거야?"
"그건 그래 좀 뭐랄까 인간은 아닌거 같아"
"일단 먼저 씻고 나와야 겠다. 땀을 너무 많이 흘렸어"
"운동도 하고 좋네"
"누구 때문인데"
P는 욕실로 들어가면서 말했다.
"야 훔쳐보면 안된다. 유령이라 문을 잠궈도 들어올수 있으니까 신경쓰이네"
"으헤헤, 오늘 P의 튼실한 몸을 잔뜩 구경 해 볼까 "
"아저씨 같은 웃음 소리 내지마 전직 아이돌"
P가 욕실에 들어가고 물흐르는 소리가 들린다. 슈코는 거실에 소파에 앉아서 P가 있는 방향을 쳐다본다. P에 대해 맘껏 생각해본다.
"정말 이 세계선이고 내가 있던 세계선이고 이해 안되는 사람이야"
"응 뭐라고?"
P가 욕실에서 대답한다.
"아무것도 아니야"
"응?"
물소리에 슈코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것 같다. 슈코는 크게 이야기 했다.
"아무것도 아니라고~!"
"어 그래"
슈코는 다시 P에 대해 생각한다. 이해 할수 없다. 사실 이 세계선의 슈코와 지금 슈코는 다른사람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런데도 P는 날 버리지 않았다.
"모든사람에게 그렇게 좋은 사람인걸까 P는"
"응? 뭐라고?"
P가 다시 욕실에서 슈코의 어렴풋이 들리는 목소리에 대답했다.
"아무것도 아니라고~!"
"알았어, 일단 나 머리감을꺼니까 틈새를 노려서 엿볼려고 하지말라고"
"안본다고! 날 어떤 여자로 생각하는거야"
"글러먹은 전직 아이돌?"
"시끄러, 이래뵈도 순수한 처녀라고"
"치녀 아냐?"
"조용히하세요 확 봐버릴까보다"
P는 조용히 샤워를 마치고 나왔다. 기분이 좋아 보였다.
"기분 좋아보이네"
"땀흘리고 씻으면 기분 좋지 않아?"
"땀흘리는것 자체가 기분이 좋지 않아"
"게으르긴 흘린 땀방울이 성공의 발판이라고"
"P의 성공의 발판은 아이돌들 아니야?"
"그런식으로 이야기 하지마! 마치 너희들을 밟으며 성공하는것 같잖아"
"그동안 P에게 밟혀진 아이돌들이 안타깝다"
"그만두라고 비유적인 표현으로도, 직접적인 표현으로 아이돌을 밟는 프로듀서라니 뭔가 이상하잖아"
"하아...프로듀서에게 밟혀져 버렷"
"그만둬!"
P는 말을 하면서 컵라면을 뜯고 있었다. 슈코는 그런 P에게 말했다.
"컵라면으로 되겠어?"
"밥도 있으니까 라면이랑 밥이랑 먹으면 늦은 점심 정도는 되겠지"
"끼니를 떼운다는 생각으로 막 먹으면 몸 상한다고 "
"그럼 네가 요리라도 해주던가"
"라면은 훌륭한 끼니 대용 식품이지"
"빠른 태세 전환? "
"요리를 한다는건 정말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리 되는 시간 동안 신경써야 되는 부분도 많고 나같은 게으른 사람은 할 수 없어"
"정말 요리조리 잘 피해가네"
"그것이 신데렐라걸"
"신데렐라걸을 너같은 글러먹은 아이돌로 만들지 말라고 "
"훗, 징찬은 그만두라고 부끄러우니까"
"전혀 징찬하는거 아니니까, 그건 그렇고 너 정말 배 안고프냐?"
"뭐랄까 뭘 먹고 싶다고 할까"
"무슨 말이야?"
"밥을 안먹어도 되는데, 인간일때 식사하던 습관 때문에 뭘 먹지 않으니 배가 허전하다고 할까 배고프다고 할까"
"배고프면 내가 열달동안 배부르게 해줄..."
"뭔소리야!"
슈코는 P의 등짝에 스매싱을 날린다.
"성희롱이야 그런거 P는 글러먹었구나"
"쿨럭. 미안하다"
"담당 아이돌이었던 아녀자에게 그런 성희롱적 발언이라니 원스트라이크 아웃이라고"
"문제시 되었다면 난 바로 프로듀서를 그만둬야 했겠지"
"그걸 아는 사람이, 다른 아이돌들에게도 그러는거야?"
"그럴리가 내가 성희롱 하는 아이돌은 너 하나 밖에 없다고"
"로맨틱한 대사처럼 느끼하게 말하지 말라고, 단순히 괴롭히는거니까"
"뭐.. 슈코가 반응이 젤 재밌지 이런류의 드립을 치면 연소조에게 잘 못 쳤다가는 새로 악세서리 장만하게 될거고"
"그것도 은색으로 말이지"
"성인조에게 치면은 뭐랄까 되려 내가 당한다고 할까 도저히 당해낼 수 없어"
"카에데씨? 사나에씨?"
"어, 전에 카에데씨랑 사나에씨랑 카와시마씨랑의 술자리에서 혀를 잘 못 놀렸다가 몇시간 동안 역으로 성희롱 당했지.."
"미유씨나 후미카도 있잖아 "
"미유씨나 후미카는 죄책감이 몰려온다고"
"그럼 나는!"
"너는 성희롱에 대한 적절한 내성과 그리고 돌아오는 태클이 찰지다고 할까, 놀려먹는 맛이 있지"
"기필코 가만두지 않을거야 악령이 되서 해코지 할거라고"
"일단 유령 상태니까 반정도는 성공했네"
"나의 현재 상태를 자각할 만한 단어는 꺼내지 말라고"
"아 그래 미안하다"
"P의 옷장 안쪽에 숨겨둔 만화책들 다 꺼내놓을꺼야"
"아니 그걸 어떻게 알게 된거지 "
"나는 유령이니까"
"스스로의 상태를 자각할 만한 단어는 꺼내지 않는거 아니었어?"
"중요한건 그게 아니야"
"그럼 뭐가 중요한데"
"P의 옷장에 숨겨둔 만화책들은 전부 연애만화라는 거지"
"앗 들켰다."
"책꽂이에 원피스나 원펀맨 같은 남자라면 좋아할 만화를 꽂아두고는 아 나는 이런 대중적인 만화를 좋아해요~! 라는 코스프레를 하면서 옷장에 숨겨둔건 순정물부터 시작해서 하렘물까지 다양한 연애만화라니 생각보다 기분나쁜 오타쿠였잖아"
"그만둬 일일히 내 의도를 파악해서 해설하지 말라고 맘이 극한으로 닳아 무너질거 같으니까"
"남자 한명에 여러 여자들이 달라 붙는다니 이거 말이 안되는거잖아? 도대체 남자가 얼마나 매력적인거야"
"충분히 현실적으로 있을 수 있는거 아니야?"
"현실적인 외모로는 불가능하지"
"너무 날카로운 분석이잖아"
"그리고 어떤 만화는 진짜 남자들의 환상으로 채워져 있더만 키 작고 평범한 남자에게 갑자기 하늘에서 여신이 내려와서 사랑에 빠진다니 뭐야 그게"
"만화라고, 진지하게 고찰 하지 말라고 그럴거면 만화 읽지 말고 저기 칼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읽으라고"
"그런 만화를 그리는 시간이 아깝다."
"그만둬 26년동안 연재한 만화가의 인생 전체를 통째로 매도 하지 말라고"
"P도 그런걸 보면서 좋아하는거야?"
"뭐 남자들이라면 꿈꾸지 많은 여자들이 나 한명을 좋아하는 상황을"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
"생각해보면 여자들도 마찬가지잖아"
"뭐가 마찬가진데"
"재벌집의 잘생기고 키큰 남자가 아무것도 없는 여자를 좋아하는 내용의 드라마가 여자들 사이에서는 유행아냐?"
"그런가?"
"그렇다고 이거나 저거나 매한가지야"
"그건 그렇고 순정만화도 많던데 P는 생각보다 소녀 감성이야"
"윽 그건 좀 민망하네"
"생긴건 하드보일드 한 전쟁만화만 읽게 생겨선"
"너무 직설적인거 아냐?"
"터프한 외형에 숨겨진 한떨기 소녀 마음이란건가"
"민망하니까 그렇게 말하지 말라고"
"다시 생각해보면 P가 우리 아이돌들에게 하는 말들 좀 오그라들지 않아? 순정만화 대사같은게 종종 있었던거 같은데"
"어떤 부분이!"
"당신은 지금 열정을 쏟을 무언가를…, 마음을 움직일 무언가를… 갖고 계신지 신경쓰였을 뿐입니다.'"
슈코는 P의 목소리의 흉내 내며 따라했다
"아마 저게 시부야씨 스카우트 할때 썻던 대사지?"
"네가 어떻게 알고 잇는거야 그걸"
"시부야씨가 말해줬어 저때 오글거려서 소름 돋았다고"
"안되, 더 말하지마 치명적으로 상처 받았으니까"
"미시로 상무와 이야기 할때도 서로 좀 오글거렸어 몰래 엿들었는데"
"거기까지만 해"


"구름에 가려진 별은 필요 없다!"
"걷히지 않는 구름은 없습니다!"


슈코는 미시로상무와 P의 흉내를 내면서 P를 놀렸다.
"이 천하의 악랄한 LIPS같으니라고 "
"아니 애초에 입버릇처럼 하는 미소입니다. 이것도 좀 그렇지 않아?"
"너 너무 극딜한다고 마음이 꺽여져 버릴거 같아"

P의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고개를 들지 못했다. 그동안 자신이 했던 멋있는 대사들을 다시 들으니 부끄러워졌다. 슈코는 그런 P의 등을 토닥토닥 두드리며 말했다.

"P, 너무 신경쓰지마 멋있다고 생각했으니까"

"그래? "

"응, 그런 대사를 치고 자신있어하는 표정의 P를 보기전까지 말이야"

"그만두라고, 이미 HP는 0이야"

"후후, 농담이고 그런 말을 해주는 P가 좋았으니까"

슈코는 고개를 돌려서 눈을 마주치지 않으며 말했다. 부끄러워 보였다. P는 슈코쪽을 보지도 않고 말했다. 

"됬어 그런 위로, 이제 나에게 남은건 이 컵라면 밖에 없어.."

"세상 다 잃은것 처럼 말하지 말라고 누구에게나 흑역사는 있는거야"

"이것봐 흑역사 취급하잖아"

"앗 들켰다."

P와 슈코가 즐거운 듯이 말을 주고 받을때 현관에서 종소리가 들렸다

"딩동, 딩동"

 

P는 의아한 표정으로 현관으로 갔다. 

"누구지?"

 

P가 현관문을 열었을 때에 그곳에 있던 사람은 양손 가득 뭔가를 들고 온 후미카였다. 

 

 

 

 

 

 

 

 

 

 

 

 

 

 

 

 

 

너무 슈코슈코 했죠, 다음은 후미카 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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