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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코가 유령? 11화-모두의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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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7-17, 2016 23:58에 작성됨.

1화 어쩐지 좋은일이 생길것 같은 저녁

2화 슈코의 멘탈이 쓰러지지 않아

3화 요시노만이 아는 세계

4화 네가 모르는 이야기

5화 월간순정 프로듀서군 

6화 후미카가 바라는 영원 

7화 마음이 외치고 싶어해

8화 MELT

9화 사기사와 후미카의 우울

10화 마음짓기

 

 

 

 

 

 

 

 

 

11화-모두의 기분 

 P는 후미카의 입술이 점점 다가오는 도중에도 슈코가 맘에 걸렸다. 이래선 안된다고 생각했다. 후미카의 어깨를 붙들어 잡았다. 후미카의 눈이 격렬하게 흔들린다. 고개를 숙였다. 

"미안해 후미카"

"죄송해요 프로듀서"

"아니야 내가 미안해"

"사실 연기인데, 키스신 따위 아무것도 아닌데 말이죠.. "

"그럴 수 있어"

"죄송해요"

후미카는 밖으로 뛰쳐 나갔다. P는 후미카를 잡으러 갈 수 없었다. 슈코가 신경쓰였다. 눈이 슈코를 향했다. 슈코는 슬픈 표정으로 P를 쳐다보고 있었다.

"후미카를 잡으러가는게 어때, P"

슈코는 침울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게 무슨말이야 슈코"

"후미카 울고있었다고, 후미카 성격몰라? 저 정도 할려면 굉장히 용기를 낸거야"
"그런데"

"후미카가 저렇게 용기내는데 그냥 있을거야?"

"내가 그러면 내가 어떻게 했어야 하는데, 후미카를 잡을까? 후미카의 마음에 응해줘?"

"그러는게 낫다고 생각해"

"네가 여기 있는데, 내 마음 네가 모르는것도 아닌데 말을 왜 그렇게 해"

"나는 더 이상 P에게 기댈 수 없으니까"

"괜찮다고, 나에게 네가 아무것도 안해줘도 되니까 내 옆에 있어달라고 말했잖아"

"그것도 이제 얼마 안남았잖아 이젠 나 신경쓰지 말고 P의 인생을 살아"

"내가 어떻게 그래"

"내가 널 얼마나 좋아하는데 알면서 어떻게 그렇게 말하는데 네가 보고 있는데 후미카와 그럴 순 없잖아

두 사람의 언성이 높아졌다.

"그래도 되잖아, 이제까지 날 이만큼이나 신경써줬는데 "

"내가 어떻게 그러냐고 ."

"그러니까, 그러니까..."

슈코는 울먹이면서 말했다.

"그런거 그만둬, P만 더 아플뿐이야 나도 P가 좋아, 좋아서 오래동안 옆에서 지켜보고 싶단 말이야 그래도 안되잖아 그러니까, 나에게 더 원하게 하지마 P와 보내는 소소한 일상을 더 미련 남게 하지말고 놓아달라고"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

P는 참지 못하고 현관문을 쎄게 닫고는 밖으로 나갔다. 슈코는 그자리에서 주저 앉아버렸다. P는 집을 나와서 서성이다 집주위 공원의 한 벤치에 앉았다 두손으로 머리를 감싸고 고개를 푹 숙였다. 머리를 쥐어뜯었다. 갑자기 P의 목덜미에 차가움이 느껴졌다. P는 뒤를 돌아봤다. 요시노가 P의 목덜미에 차가운 캔커피를 대고있었다. 

"이 밤에 공원에는 무슨 일이오 P공,"

"아 요시노,, 너야 말로 늦은시간에 공원에 있다니 위험하다고"

"하하 본인이 위험하다니 P공 유머가 많이 늘었소"

"아니 유머가 아닌데 말이지"

"뭐, P공이 보기에 위험한 일이라고 생각되는 일을 할 때도 있지만 지금은 공원에서 그저 여유롭게 달을 보고 있었을 뿐이오"

"도대체 밤에 뭘하고 다니는거야 요시노"

"그런게 있소"

"P공은 이 시간에 왜 혼자 공원에 있소, 슈코공도 안보이고 말이오"

"응, 그게 있지"

P는 슈코와 싸운 이야기를 요시노에게 들려줬다. 요시노는 조용히 듣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군, 뭐 연인들끼리 그렇게 싸우는 경우가 많지"

"연인들이라고 하니 좀 부끄러운데"

"P공은 어디 사춘기 소년이오"

"사춘기 소녀한테 그런 말을 듣다니"

"하하, 뭐 어찌되었든 사랑하는 사람끼리 그렇게 많이들 싸우곤 하지 서로를 위해서 하는 말에 서운해지는 경우가 많지 않소"

"난 슈코 곁에 있어 주고 싶은데 그 녀석은...."

"슈코공도 P공을 생각해서 하는 말이 아니오, 슈코공이 떠나면 제일 힘든건 P공이니"

"바보같은 녀석 자기 생각만 할 것이지"

"서로를 끝없이 생각해주고 위해주는게 연인이지 않겠소"

"..아니면 난 내 자신한테 화가 났을 수도 있어"

"으음?"

"슈코 자기자신이 제일 괴로울텐데, 그걸 알고 있으면서도 저런 말을 꺼내게 하는 내가 싫은거야, 같이 놀아주고 시간을 보내주는것 말고 내가 저렇게 괴로워 하는 슈코한테 해줄 수있는게 없어 그런 내가 싫은건데 슈코한테 화를 내버렸어"

"너무 자책하지 마시오 P공"

"너무 무력해, 내 자신이 너무 무력해....슈코의 상황을 해결 해 줄수가 없어"

P는 고개를 푹 숙이고 자책했다. 요시노는 그런 P를 안타깝게 쳐다보고 있었다. 

"P공..."

P는 요시노를 쳐다봤다.

"간절히 정말 간절하게 원하면 좋은 일이 일어날지도 모르지 않겠소"

P는 쓰게 웃었다. 

"그랬으면 좋겠다."

"하지만 하나 알아두시오, 하나의 미소에는 하나의 눈물, 하나의 기쁨엔 하나의 슬픔이오"

"무슨말이야"

"세상에 기적이 일어나는 경우도 있긴하오 하지만..... 모든 사람이 행복해지지는 않는다는 말이오"

"요시노 너의 선문답같은 질문은 이해하기 힘들어"

"뭐 알게 되는 날들이 올것이오"

P는 요시노를 보면 뭐든지 알고 있는듯한 기분을 받았다. P는 집으로 돌아왔다. 현관문을 조심히 열었다. 거실에 아무도 없었다. 침실로 들어갔다. 슈코가 이불을 푹 덮어 쓰고는 누워 있었다. 

"슈코...자?"

"...."

P는 슈코가 누워 있는 침대 옆에 걸터 앉았다. 나직히 말했다.

"화낸거 미안해, 화낼려고 낸건 아니었어 그저 내가 너한테 해줄 수있는게 없어서 화가 났나봐"
",,,,,,,,,"

"나도 너와 행복하게 계속 오래오래 있고 싶은데 내가 그걸 해줄 수 없어서 너자신이 너무 무기력하다고 생각해서.. 울컥 화를 내버렸어, 넌 잘 못한게 하나도 없는데"

".....아니야"

슈코가 말했다. 목소리가 잠겨있었다.

"P가 이렇게 나한테 맞춰주는데 내가 그런말해서 미안해, 거꾸로 생각해보면 나라도 서운할거 같아"

"슈코, 미안해"

"아니 내가 미안해 P"

슈코는 뒤돌아서 P를 껴안았다. 그리고 같이 침대에 누워버렸다.

"오늘 P를 안고 자고 싶어"

"응, 안는 배게라고 생각하고 마음껏 써버려"

"응"

슈코는 품에 안겨 잠이 들었다. 창밖에 보이는 밤 하늘에는 푸른색의 처음보는 별이 떠있었다. 

 

 다음날 다를거 없는 일상의 연속이었다. P가 업무를 보는동안 슈코는 사무실을 제 마음대로 돌아다녔다. 사무실에서 아리스가 말했다. 

"요새 후미카 언니가 너무 바빠서 얼굴 보기가 힘들어요"

P는 후미카 이야기가 나오자 움찔했다. 어제 그 사건 이후 아직 연락 조차 하지 않았다. 지금 아이돌일로도 P는 바쁘기에 후미카의 영화일은 다른사람에게 일임한 상태이다. 그 사람에게 연락해봤을때 다행이 문제 없이 영화 촬영을 했다고 한다. 아리스가 P를 향해 물었다

"프로듀서, 후미카 언니랑 잘되가는거에요?"

"으..응?"

P는 아리스의 직설적인 질문에 당황했다.

"후미카 언니, 딱봐도 프로듀서 좋아하는게 티가 팍팍나는데 설마 모르시는거에요?'

"하하. 무슨말이야 아리스, 프로듀서랑 아이돌 관계라고?"

"에휴, 저런 라이트 노벨의 남자주인공이나 할 둔감한 프로듀서는 죽어 버려야하는데"

"초등학생이 그런말을 하는거 아니에요"

"프로듀서 죽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아니 갑자기 자살요청이라니"

"프로듀서가 죽어야, 제가 후미카 언니랑 으쌰으쌰 할 수 있어요"

"으쌰으쌰는 뭐야, 그리고 요새 초등학생은 왜이리 조숙한거야"

"후미카언니의 밝은 미소는 프로듀서 앞에서만 볼 수 있다구요! 프로듀서 후미카 언니 울리기만 해봐요 한번 울릴때 마다 능지처참 120번이에요"

P는 '그렇게 따지면 벌써 240번은 팔다리가 찢겨져야할텐데..'라고 속으로 생각했다. 그러면서도 후미카가 걱정 되었다. 너무 후미카에 마음에 상처를 준것같아 마음이 아프기도 했다. 슈코가 뭐하고 있는지 쳐다봤다. 창밖을 쳐다보고 있었다. 날이 어두워졌다. P는 말했다.

"자자 그만 놀고 집에 가자 늦었다."

"네에~"

아리스가 가지 않고 가만히 앉아있었다. 

"아리스 안가?"

"오늘 저녁에 후미카 언니가 사무소 들린다고 했는데...."

"그래 후미카가?"

"그런데 아직 바쁜가봐요 집에 가봐야겠어요"

"그래 후미카한테 연락해보고 집에가"

"네"

마지막으로 아리스까지 사무소를 나갔다 P는 마음이 가벼워졌다. 사무소에 있는 시간 중에 이 시간이 가장 홀가분했다. 슈코와 편하게 이야기 할 수 있으니까,

"슈코 뭐해?"

"응 그냥 밖에 쳐다보고 있었어 해가 지는게 아름다워서"

"네가 그런 감성이 있었어?"

"나도 감성적일때가 있다고"

슈코는 볼을 부풀리며 말했다. 사무소 문이 열렸다. 요시노가 들어왔다.

"응? 요시노 무슨일이야"

"그냥 두분과 이야기가 하고 싶어서 왔소"

"응 그래 그거 좋다 나를 알아 볼 수 있는 또 다른 한사람"

"하하, 코우메공은 못 알아보시더군"

"응응, 코우메는 그럴것 같았어"

"그 이야기 코우메한테 하지마라 슬퍼 할거야"

"슈코공 행복하시오?"

요시노가 물었다. 슈코는 웃으면서 대답했다.

"응, 아이돌일때보다 행복해"

"P공이 잘해주시나 보오"

슈코는 웃음으로 대답했다. 카메라 앞의 가식적인 미소와는 다른 아름다움이었다.

"내가 슈코한테 해준것도 없는데 뭘..."

"같이 있어 주는것만으로도 고마워"

"낯 부끄럽게.."

P는 고개를 돌렸다. 부끄러워했다. 요시노와 슈코는 그런 P의 모습을 보고 웃었다. 

"P공은 은근히 사춘기 소년 같지 않소?"

"응 완전히 어린애야 "

"어이 거기 남의 험담은 그만하라고"

"귀는 밝아요"

"하하, 유령 목소리도 듣는데 귀는 당연히 밝지 않겠소"

"그런가"

"슈코공 유령생활은 할만하오?"

"그냥 그래 뭔가 먹고싶은데 먹지 못하는거 말고는"

"그건 아쉬울것 같소"

"내 먹는 모습을 슈코가 빤히 쳐다보고 있는 슈코를 보면 내가 다 미안하다니까?"

세명은 웃으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P가 요시노에게 물었다.

"요시노 정말 방법이 없을까."

"무슨 방법 말이오.."

"음....슈코를 원래대로 되돌리는법"

요시노는 생각에 잠겼다. 머리가 복잡해 보였다. 그러다 갑자기 사무소의 문쪽을 쳐다봤다. 아차 싶은 표정이었다.

"허....본인이 눈치 채지 못하고 있었다니...너무 그대들이랑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었나보오.."

"무슨말이야....?"

요시노는 무덤덤하게 다시 문밖을 쳐다봤다. 그리고 말했다.

"뭐...이것도 운명이겠지"

의아해 하는 슈코와 P를 두고 요시노는 문쪽을 향해 나지막히 말했다.

"들었으면 들어오시오"

문밖에서 책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조금 있다 문이 천천히 열렸다. 후미카가 놀란 표정, 슬픈 표정, 이해하기 힘들다는 갖가지 복합적인 표정으로 서있었다. 후미카가 바라보는 사무소에서는 요시노와 P밖에 없었다. 후미카는 P를 쳐다봤다. 그리고 요시노를 쳐다봤다 번갈아가며 둘을 쳐다봤다. 자신이 밖에서 들은 대화 내용은 두사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다. 

"프로듀서, 슈코씨는... 본가에 내려간게 아닌가요..."

요시노는 아무 말이 없었고, P는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슈코는 후미카가 자신을 볼 수 없고 들을 수 없다는걸 알면서도 얼어버렸다.

"그게 있지, 후미카, 음..그게 말이야"

"프로듀서 어떻게 된거죠, 저 지금 너무 혼란스러워요 두분이서 같이 이야기 하는 슈코씨는 대체 지금 어디에 있고, 유령은 무슨말이에요"

"후미카, 그게"

"설명 해주세요.."

후미카는 P를 쳐다보며 말했다. 연심은 사람을 변하게 한다는 말대로 아이컨택이 일상화 되버린 후미카였다. P는 도와다라는 표정으로 요시노를 보았다. 요시노는 그저 상황을 지켜보고있을 뿐이었다. 

"요시노..."

"전부 설명하시오 P공 어쩔 수가 없소, 뭐 따지고 보면 당사자 일 수도 있구려"

P는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내용을 후미카에게 설명했다. 후미카는 이야기를 듣는 도중에도 혼란스러워했다. 

"그러면 슈코씨가 거의 항상 프로듀서랑 붙어 다니신거에요?"

"그런셈이지.."

후미카는 자신의 P와 둘만 있을때 했던 모든 행동을 다른 사람이 봤다고 생각하니 얼굴이 달아올랐다. 고개를 숙이고 말했다. 

"그럼 슈코씨는 계속 그렇게 지내시는건가요"

P는 그 질문에 선뜻 대답 할 수 없었다. 슈코를 쳐다봤다 슈코는 처연한 표정으로 후미카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P의 시선을 느끼자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얼마 안남았어"

"어떤게 말이죠?"

"슈코가 유령으로 있을 수 있는 기간이"

"그뒤는 어떻게 되나요..슈코씨는"

"사라져.."

P는 떼지지 않는 입을 열었다. 그리고는 다시 슈코에게 눈을 돌렸다. 슈코는 괜찮다는 듯이 웃고 있었다. 후미카는 P의 시선을 따라갔다. 

"그쪽이 슈코씨가 있는 방향인가요.."

"....응"

후미카는 심정이 복잡해 보였다. 어떤말을 꺼내야 할지, 어떻게 반응 해야 할지 곤란해했다. 그러다 문득 깨달았다.

"프로듀서 혹시...프로듀서 옆에 계시는 여성분이..."

P는 당혹스런 표정을 지었다. 후미카는 프로듀서의 티나는 표정을 보고 알겠다는 듯이 말했다.

"그렇군요..그래서...저는 안되는것이었군요"

슈코는 들리지 않지만 후미카에게 말했다. 

"후미카...미안해"

후미카는 슬픈 표정으로 P에게 말했다. 

"일단 전 가볼게요....머리가 너무 아파져서"

후미카는 비틀거리면서 사무소 밖을 나가려고 했다. P가 부축했다.

"데려다 줄게 후미카"

"아니에요, 프로듀서 슈코씨를 신경써주세요."

그말과 함께 후미카는 사무소를 나가버렸다. P와 슈코는 땅만 쳐다보고 있었다. 요시노는 무표정으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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