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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2-12, 2015 20:49에 작성됨.

-Idol
-아이돌
-アイドル
뜻은 우상.
십계명에서 말하는 "우상숭배하지 말라."의 그 우상(偶像)이다.
서구권에서 40년대 미국 영화배우 겸 가수 프랭크 시나트라의 하늘을 찌를 듯한 인기를 표현하는데 "10대 여학생의 우상'(Bobby six's Idol)이라는 단어를 쓰면서 대중 문화계로 의미가 확장되었다.
현재는 음악적으로 큰 한획을 그은 가수로 평가되는 엘비스 프레슬리, 비틀즈 등도 활동할 당시에는 아이돌로 불렸다.
본래 우상(偶像)을 뜻하는 영어이고, 어원은 그리스어로 ιδειν이며, 이후 ειδo에서 idola로 변천 되어 최종적으로 idol로 변천되었다.
기본적으로 우상적인 존재, 인기있는 사람을 뜻한다. 청소년층의 인기인은 Teen idol로서 십대우상의 단어이다.
... 이하 위키 참고.

아이돌.
이 단어는 지금 내가 들고 있는 명함과 매우 밀접해 있는 단어이며. 그와 동시에 불과 몇 시간 전에 내가 등교 중에 당한 사고와도 밀접해 있다.
"346프로덕션...이라..."
내 손에 들려있는 건 한 장의 명함이다. 하얀색 바탕에 346 Production 이라는 회사 로고와 회사 주소 그리고 회사 전화번호랑 팩스 번호가 적혀있지만 정작 이 명함을 준 사람의 이름이 적혀있지 않았다.
아, 손에 가려서 안보인 거구나.
그러니까…. 사자나미 우시오(細波 潮)...?
"사자나미...? 앵무새의 사자나미?"
나는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교복 블레이저의 안주머니에 명함을 넣고 집을 향해 걸어갔다.
그러고 보니 내가 이 명함을 받은 곳도 등굣길 도중이었지. 운이 나쁘면 다시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아침에 있었던 일이라 기억이 희미하지만 '거기 너, 잠시만 이야기 좀 들어줘!'라면서 불러세워 졌지.
"오, 우연 이내 아침의 여고생."
그래, 이런 목소리로 말이야. "액…."
"액…. 이라니 실례야. 그나저나 할 마음이 생긴 거야?"
아아, 저 의기양양한 얼굴을 보니 전부 기억나기 시작한다…. 그래 등교 중에 있었던 첫 만남이….

☆ ☆ ☆ @ ☆ ☆ ☆

"앞으로 28분…. 좋아…."
이 상태로 간다면 15분 정도 남기고 학교에 도착한다.
신호등에 전부 걸린다 해도 3분이 남겠지.
아무런 사고 없이 도착할 수 있다. 누군가의 시선도 끌지 않고 조용히 도착 성공 가능하다.
"거기 너, 잠시만 이야기 좀 들어줘!"
라고 생각했지만, 세상은 나를 그렇게 두지 않는다. 나 같은 녀석에게까지 신경 쓰다니, 신님 더욱 뜻있는 곳에 눈길을 주세요.
"죄송합니다. 등교중이라서요."
귀찮은 일이 일어날 것 같아서 나는 남성을 돌아보지도 않고 지나가려 했다.
"내가 알기로는 너희 등교 시간까지 아직 25분 정도의 여유가 있을 텐데?"
"칫…."
"한창 청춘을 즐길 여자가 그런 소리 입에 담는 거 아니야."
돌아보니 선글라스를 쓰고 아직 불이 붙지 않은 하얀 담배 같은 것을 물고 있는 노란 금발 성개 머리에 어울리지 않는 정장을 입은 남성이 서 있었다.
척 보기에도 「The 양아치」의 외모다.
사람을 첫인상만 보고 판단하는 건 좋지 않지만 그래도 이 정도의 양아치력(力)이라면 지나가는 사람 열이면 열 전부 양아치 같다고 할 것 같다.
"그래서…. 용건이 뭔가요?"
"혹시 아이돌, 흥미 없나?"
라며 남자는 팔을 뻗어 검지와 중지 사이에 끼운 명함을 나에게 당당히 내밀었다.
"없습니다. 예전부터 그랬고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에이, 그래도 명함만 가져가 줘."
살짝 짜증 난 나는 명함을 낚아채고 학교로 걸어갔다.
이상한 사람이다. 아니, 양아치나 야쿠자 같은 사람이다.
그런데, 이 명함은 어쩌지? 일단 부모님에게 드려볼까?
일단 주머니에 넣어두자.

☆ ☆ ☆ @ ☆ ☆ ☆

"그해서, 생각은 해봤어?"
내 앞에 앉은 사자나미 씨는 바닐라 우유가 든 커피잔을 내려놓으면서 이야기를 꺼냈다.
다행이다, 드디어 얼어붙은 분위기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니 이건 부모님과 상의를 먼저 해봐야 할 것 같은대…."
그렇게 시간은 한 번 더 바뀌어서 지금. 이해가 가지 않는 사람들은 과거➡대과거➡현재 순으로 이동했다고 생각하면 된다.
여기 중요, 분명 시험에 나온다. 장담하지.
"아, 역시 그런가? 솔직히 그게 정답이긴 하지…."
그나저나 이 카페, 적당히 사람이 없다는 점과 커피가 맛있다는 점에서는 꽤 좋은 곳 같다.
…. 아니 사람이 적은 건 위험한 거 아닌가? 대충 5~6명 정도 있지만 테이블은 5개 정도 남는다. 이 규모의 카페라면 평범한 건가?
이상한 점은 여성이 유난히 많다. 직원도 여자고 그나마 있는 사람들도 전부 여자다.
직원은 눈을 감고 있어서 앞이 보이는지 의심스럽다.
뒷테이블의 여자아이는 그림을 그리고 있고, 그 앞쪽의 소파에는 꼬마가 평화롭게 자고 있다.
그리고 내 앞의 남자는 책상에 머리를 박고 있다. 솔직히 조금 꼴사납다.
하아…. 어쩔 수 없나. 한 발자국만, 딱 한 걸음만 물러서자.
"전화라도 해볼까요?"
내가 아메리카노를 한 모금 마시고 이야기를 꺼내자 사자나미 씨는 손만 들어 까딱거렸다.
나는 휴대전화기를 가방에서 꺼내고 사자나미 씨를 뒤로 한 채로 밖으로 나갔다.

사자나미 씨는 보기보다 착한 사람 같다.
카페 직원과 잘 알면서 주문하지도 않았는데 바닐라 우유가 당연하다는 듯이 나오는, 그런 우유 마니아인 양아치는 적을 것이다.
외모만 보면 야쿠자는 아닌듯하고.
거기다가 번듯한 명함과 정장을 가진 양아치는 없을 것이고.
담배는 가끔 피는 건가? 냄새가 안 나는 것을 보면 관리를 잘하거나 가끔만 피는 것 같다.
아니, 일단 전화가 먼저다.
휴대전화기의 잠금을 풀고 주소록에서 엄마의 번호를 찾아 전화를 건다.
『……. 여보세요?』
익숙한 엄마의 포근한 목소리가 들린다.
"아, 엄마. 조금 큰 일에 휘말린 것 같아."
『어머 어머…. 그래서 얼마가 필요해?』
"그런 게 아니야!"
『농담이야 농담, 그래서 무슨 일이야?』
"길거리 캐스팅 당했어."
『응응, 그래서?』
"아이돌 해볼 생각 없냐는데?"
『사기꾼은 아니고?』
"응."
『명함은 받았고?』
"응, 회사 번호로 전화해서 확인까지 했어."
아마 내 이런 면은 엄마를 닮은 거겠지.
『음…. 너라면 분명 '귀찮아.'라던가 '나 같은 게 할 게 아니야.'라고 하겠지만, 네가 알고 있다시피 이 엄마는 하는 걸 추천한단다.』
"역시 그렇지?"
어느 정도 예상은 했다. 엄마는 도전하여 실패하되 같은 실패를 되풀이하지 말라고 항상 말씀하시니까.
뭐 나는 도전조차 안하는 성격이지만. 시도는 하되 도전하지 않는다. 그것이 내가 살아가는 방식!!
자랑할건 아니지만 말이다.
『그렇지만 강요는 하지 않아. 어디까지나 결정권은 너에게 있으니까.』
"…."
…? 방금 갈색 머리의 꼬마가 씩씩거리면서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꽤나 화난것같은데. 무슨 일일까.
『엄마는 어느 쪽을 고르더라도 너의 편이란다?』
아차, 전화 중이란 걸 잊을 뻔했다.
"예, 알고 있어요."
평범한 부모라면 전부 그럴 것이다. 평범한 부모, 그전에 부모 자격이 있는 부모라면.
『그럼 먼저 끊을게. 천천히 오렴~.』
"예."
뭐, 예상했던 그대로다.
일단 들어가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이야기를 듣고 제대로 된 계획이 있다면 그때 생각하는 거다.

"어이 프로듀서! 변명할 준비는 되어있겠지?!"
……. 자, 지금 내가 보고 있는 상황을 있는 그대로 설명해보도록 하겠다.
전화를 마치고 돌아오니, 갈색 머리 꼬마가 사자나미 씨에게 불만을 마구잡이로 표하고 있다.
"오오, 전화는 끝났어? 어때, 할 수 있겠어?"
아니, 지금은 이쪽보다는 저쪽이 더 문제 같은데요?
"무시하지 말라고!"
봐봐, 화났잖아. 어디선가 장난감 검을 꺼내서 휘두르기 시작했다.
"어이 위험하잖아. 잠자는 어린양을 깨우기라도 하면 어쩌려고 그러는 거지?"
"아스카 씨도 항상 이상한 이벤트에 휘말리잖아요?! 억울하지도 않아요?"
"그건 팬들에게, 그리고 팬이 아닌 누군가에게 인정받기 위한 또 다른 길일 뿐이야. 우리 같은 아이돌이 아이돌로 남는 데 필요한 작업이라고."
아, 저 머리카락 기억났어. 이름은 모르지만, 분명히 몇 번 길거리에서 본 적이 있다.
"그래서, 어떻게 하기로 한 거지?"
옆에서 아스카 양이 꼬마를 말리는 틈을 타서 사자나미 씨가 나에게 다가왔다.
"일단 해도 상관은 없다고 하시지만, 저는 믿을 수 없는 게 사실입니다."
나는 아직 카페에 발을 들이고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은 그대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저 같은 건 아이돌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사람입니다. 아이돌의 세계는 저같이 특징도 장점도 없는 부정적인 사람이 발을 들일만 한 장소가 아니죠. 그러니 다른 아이를 찾아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내 뇌 속에서 생각나는 말을 필터 없이 진심으로 말했다. 이 정도면 포기하고 돌아가 주겠지? 아, 가야 하는 건 이쪽이지만.
"지금 너, 뭔가 굉장한 착각을 하는 것 같은데."
"에?"
착각? 착각이고 뭐고 그냥 나가게 해주시면 안 되나요?
"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도 있으니 내가 담당하고 있는 아이돌들을 소계 해 주마."
그러면서 사자나미 씨는 의기양양한 얼굴로 카페 점원을 가리켰다.
"첫 번째로 수녀 아이돌 클라리스양. 진짜로 수녀다."
"처음 뵙겠습니다. 클라리스입니다."
수녀 아이돌…? 의미를 모르겠어.
두 번째로는 아스카 양과 싸우고 있는 꼬마를 가리켰다.
"두 번째로 코세키 레이나. 세계적인…. 소 악마?"
"세계적인 아이돌! 나참, 몇번을 말하는건지…. 처음뵙겠습니다."
세계적이고 자시고 일단 일본 내에서라도 유명해져야 할 것 같다.
"세 번째로 니노미야 아스카. 중2병이다."
"아아, 소위 말하는 중2병, 이야."
이쪽은 사기 안이 아닌 본질적인 중2병인 것 같다.
정상은 아니다. 그다음 이어서 사자나미 씨는 앉아서 멍~ 하니 앉아있는 꼬마를 가리켰다.
"네 번째는 유사 코즈에, 꼬마다."
"안녕━누나━"
귀…. 귀엽다.
"그리고…. 어라? 레이나, 히카루는?"
"오다가 휘말려서 나 먼저 온 건데?"
"하아…. 그 녀석은 항상, 내가 너를 히카루한테 붙인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는데?!"
"그.러.니.까! 그게 문제라고! 항상 그 녀석은 가면라이더나 슈퍼 전대, 아니면 그런 히어로 관련 상품만 보면 개처럼 달려간다고!?"
사자나미 씨와 코세키가 싸우는걸 보고 있으니 카페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났다.
"히어로는 언제나 마지막에 등장하는 법!"
그리고 그곳에는 당당하게 멋진 변신 자세를 취하고 있는 소녀가 있었다.
"난죠 히카루, 이곳에 등장!"
"저 아이가 다섯 번째다."
"오, 언니는 설마 새로운 동료야?"
"아니, 아직은..."
"자, 이걸로 전부다."
내가 사자나미씨를 쳐다보자 사자나미씨는 조금 움찔 하더니 이내 썬글라스를 벗었다. 그리고 사뭇 진지한 눈으로 나에게 말했다.
"솔직히 내 눈에는 너의 개성과 가능성이 분명하게 보여. 선글라스를 껴도 찬란히 빛나는 보석의 기운이 느껴진다고. 어때, 우리와 무도회관으로 가보자고?"
라고 하며 사자나미 씨는 나에게 손을 내밀었다.
뭔가 재미있어 보인다. 세상을 살면서 이렇게 흥미진진했던 적이 있었나?
"푸훗…. 그게 뭐예요."
나는 사자나미 씨의 손을 잡았다.
"후훗…."
옆에서 보고 있던 클라리스 씨가 웃고있었다.
"무, 무슨 문제 있어요?"
"웃으니 아름다워서, 그렇지?"
"니노미야, 너마저?!"
"응, 분명히 그쪽이 더 좋아."
"난죠!"
코즈에와 코세키, 그리고 난죠마저 뭔가 의미심장한 웃음을 짓고 있었다.
"어찌 됐든, 이제 너는 한 명의 「아이돌」이니까."
조금이지만, 진심으로 웃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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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숙한 몸이지만. 시작합니다!

그런대 왜 오타는 글을 올리고 난 뒤에 보이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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