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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호접지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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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2-09, 2014 13:54에 작성됨.

옛날에 장주가 꿈에 나비가 되었는데, 훨훨 나비처럼 날아다니는 것이 스스로 기뻐 제 뜻에 맞았더라!
그런데 갑자기 깨어, 곧바로 뚜렷히 장주가 되었다.
알지 못하겠다. 장주가 꿈에 나비가 된 것인가, 나비가 꿈에 장주가 된 것인가?

-호접지몽중-


"건배."

-깡!

각각 와인과 음료수가 든 잔이 부딪치면서 듣기 좋은 유리 부딪치는 소리가 났다.

오늘은 린이 신데렐라걸이 된걸 축하하는 날이였다.

"후훗,고마워 프로듀서."

"고맙긴...2년만에 정점에 서준 네게 내가 고맙지."

 

 

시부야 린

 



역시 단둘이 이런 번지르르한 레스토랑에 와서 있으니 상투적인 말밖에 안나왔다.

뭐,린은 얼굴도 조금 붉어진게 나보다 더 절절 매는 분위기니 이 정돈 약과일려나.

"아직도 꿈만같네..."

"뭐가?"

"후훗,네가 신데렐라걸이 됬다는거."

"프로듀서..또 그 소리야? 신데렐라걸 선정 직후부터 벌써 몇번째잖아."

"미안~하지만 정말 믿기지가 않는걸..."

"그러고보면 프로듀서,처음 만나는 날도 그랬지."

"그랬나?"

기억이 잘 나지 않아 어리둥절해 하며 물었다.

"응. 난 아직도 기억이 나. 내가 '당신이 내 프로듀서?'하고 물었을때 당신은 마치 자신이 왜 여기있는지도 모르겠다는 표정이였으니까."

"내가 그랬어?"

"응,그래서 그땐 어리버리한 사람이라 생각해서 별 볼일 없는 사람이라 생각했어."

"어이어이,마지막 말에 나 상처받았다고."

"후후훗...미안해 프로듀서. 그래도 지금은 이렇게 신데렐라 걸을 키워낸 프로듀서가 됬잖아? 그리고 나도 지금은 프로듀서를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그걸로 된건가...근데 그렇게 생각 안하면 어떻게 생각하는거야?"

"엣? 그,그건..."///

호오,정곡을 찌른모양이다.
지금 눈앞엔 평소의 쿨하고 멋진 린 대신 얼굴 붉히며 손가락을 꼼지락 거리는 소녀상의 린이 있었다. 아아,시부린 귀여워요 시부린.
이걸 우즈키랑 미오도 같이 봤어야 하는건데.

"그,그보다 왜 하필 상 이름이 신데렐라 걸인걸까?"

"응?"

"그...상으로 준 것도 유리구두고. 뭔가 어떤 의미인지 모르겠어서."

"흐으으음...신데렐라...마법...그래. 마법 아닐까?"

"마법...?"

"응. 마법. 신데렐라 걸 선정 직후에 다 같이 부른 노래 가사에도 나오잖아. '마법이 풀기 전에~'하고 시작하는 가사."

"풉! 프로듀서 너무 못부르는거 아냐?"

"시끄럼마. 아무튼 그 대사 대로 너흰 신데렐라 같은 존재란 거지. 처음엔 남들처럼 볼품없는 씨앗으로 시작했어도,아이돌이 된다는 마법에 걸려서 반짝반짝 빛나는 별이 되는거야. 하지만 마법은 영원한게 아냐. 그렇기에 그 별들은 그 사실을 알고 서로 경쟁하는거지. 남보다 더더욱 찬란하게 빛나기 위해. 모두의 기억속에 영원히 남기 위해."

"멋지네...프로듀서가 그런 멋진말을 하는건 처음봤어."

"그런가. 실은 그 마법이란거,뭐랄까 나는 보인다고 해야 할까."

"응?"

"무대에 너희들이 올라갔을때,나는 나비가 보여. 너희 주변에."

"...? 무슨 말이야?"

"말 그대로야. 무슨 착각이려니...했는데 계속 보이더라구."

"프로듀서는 아무래도 치히로씨가 파는 드링크를 좀 줄일필요가 있겠어."

"어이어이..."

"사실이잖아? 나비가 보인다니 정신이 이상해진게 틀림없어. 역시 시키나 아키하에게 가보는게..."

"왜 병원이 아니라 그 애들인거냐. 음? 눈온다."

바깥은 어느새 눈이 내리고 있었다.

"정말이네. 예뻐.."

"후훗,그 나비는 저것보다 더 예뻤어."

"저기,프로듀서? 그 나비 이야기 좀 그만하면 안되?"

"특히 린이 무대에 올라 섰을때 나타나는 나비들이 가장 아름다웠지."

"에?"

"말 그대로.네가 올라설때 나타나는 나비들이 가장 아름다웠어. 마치 빛으로 만들어진거 같은."

" "////

"아,얼굴 빨개졌다."

"무,무슨..."

"가만,이거 내가 놀려서 뻘가진게 아닌거 같은데?"

"...! 이,이마에!"///

"가만히 있어봐. 온도 좀 젤꺼니까."

" "-철푸덕

"뭐야...쓰러지면 어- 가만,이거?"-홀짝

"...시부린. 내가 아무리 놀렸다지만 당황해서 와인을 마시면 어쩌잔거야. 게다가 몇잔 마셨다고 나가떨어지니."

"하아...데리고 나가는 수 밖에 없나."


---


-꾸국 꾸국

"으아...어둑어둑해진 저녘에,술 취한 미소녀 여고생을 택시로 집에 보내고 부모에게 염치 불구하고 전화하고. 참 잘하는 짓이군 그래."

뭐,린이랑 같이 저녁식사를 함께한건 후회 안하지만...그래도 끝이 너무 않좋았어.

"하아...이젠 돌아가야...응?"

그렇게 중얼거리며 집으로 갈려는 내앞에.

"...나비."

익숙한 모습의 나비가 날아다니는 풍경이 펼쳐졌다.

"겨울이니 진짜 나비일린 없고...길따라서 한마리씩 날아다니는건 따라오라는듯이 보이는데. 뭐,별일은 없겠지? 있어봐야 나비를 먹으면 1up이라던가 100점 추가라던가...내가 무슨 소릴 하는거람. 따라가 보자."

혼자 그렇게 중얼거리며 나는 길을따라 이어져있는 나비들을 따라갔다.

그렇게 한참을 가다가 모퉁이를 돌았는데...

"나비~"

"코즈에?"

어째선지 우리프로덕션의 아이돌인 유사 코즈에가 나비들에 둘러쌓인체 놀고있었다.

 

 

유사 코즈에


"프로듀서야...?"

"코즈에. 왜 여기있는거야? 이 나비들은 뭐고?"

"으응...프로듀서도 보이는구나."

"보인다니?"

"나비..."

"나비가 보이는게 이상한거야?"

"나비는...마법이야...프로듀서가 코...해서 보이는."

"? 코 하다니,무슨 말이야?"

"으응...코즈에도 자세힌 설명 못하는데...프로듀서는 코...해서 꿈을 꾸고 있어."

"꿈? 내가 지금 꿈을 꾸고 있단거야?"

"응...프로듀서,린 언니랑 만나기 전에...기억나?"

"린이랑 만나기 전이면 프로듀서가 되기 전인가? 그땐...어라?"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았다.

내 기억은 모두 프로덕션에 입사한 뒤의 기억 뿐이였다.

"프로듀서...전혀 기억 안나지?"

"응...전혀...코즈에는 내가 그 이전에 뭐하던 사람인지 알아?"

"그 이전은...없어. 프로듀서가 코...하기 시작했을때 부터 우리 프로듀서 였는걸?"

"그럼 코즈에,혹시 그 네가 말하는 꿈을 꾸기 전의 나는 어떤 사람이 였는지 아니?"

"으응...그때도 프로듀서는...프로듀서였어."

"그때도 프로듀서였다니?"

"코즈에나...린언니 말고...다른 사람들을..."

"아아...그랬던건가..."

"프로듀서...그때가 그리워...?"

"잘 모르겠어...코즈에가 말해주기 전 까진 아무것도 몰랐는데...뭔가...뭔가 이젠 그리운 느낌이 들어."

"코즈에가...꿈에서 께어날수 있게 해줄수도 있어?"

"정말?!"

"응...근데...다시 여기 못오게되..."

"그런..."

"프로듀서....그래도 가고싶어?"

"나,나는...솔직히 말해서 가고 싶어. 지금 느끼는 이 그리움도 누구에 대한 그리움인지 알고싶고...여기와 코즈에가 말한 곳중 어디가 꿈속인지도 알고싶어."

"그럼...코즈에가 보내줄께..."

"잠깐만!"

"후와아...?"

"가기전에...이야기를 나누고픈 사람이 있어."

"으응...그럼 코즈에는 여기서 기다릴께..."

"고마워 코즈에! 그럼 나,다녀올께!"

"잘갔다 와~"

나는 곧장 달려 나갔다. 내가 지금 가장 만나고픈 아이에게."

"린..."


---


-딩동!

"네. 누구세...프로듀서?"

-철커덕!

-끼익

"무슨일로 온거야?"

"헉...헉...린. 그러니까...헉...헉...후우!"

"프로듀서. 숨 고른 뒤에 이야기해."

"아니! 헉...헉...그럴시간 없어. 실은...작별인사를 하고싶어 왔어."

"작별...? 잠깐 프로듀서! 그게 무슨 말이야?"

"그게...내가 항상 꿈을 꾸는것 같다고 매번 말했지?"

"응..항상 그랬지. 근데 그건 왜?"

"자세힌 못 말하겠지만...나 이제 그 꿈을 꾸는게...아니,내가 살아있는곳이 어딘지 확인 하러 갈려고 해."

"그게 무슨..."

"나도 알아. 네가 이해 못할꺼란거. 그래도...어쩌면 영영못만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여기 왔어."

"...바보."

"미안...하지만-"

"...."

나는 그 말을을 다 잇지 못했다.
말을 다 잇기 전에 린이 입술로 내 입술을 막았기 때문에.

"푸합...린..."

"하아...하아...그래도 프로듀서랑 하고 싶었던건 해냈네. 정말...항상 나를 놀리는 선에서 진도 하나 못나가고..."

"그야 프로듀서랑 아이돌 관계니까."

"이젠 프로듀서 말 대로면 헤어지는거니까 괜찮지? 후후..."

"린..."

"있지 프로듀서...지금 내 눈에 뭐가 보이는지 알아? 나비야. 아까 프로듀서가 말한 세상에서 제일로 아름다운 나비...진짜 있었구나..."

"응...너도 이제 보이는구나..."

언제부터일까? 아까 린이랑 키스하고서 부터일까? 지금 린과 내 눈앞에...아니,온 도시에 아까 까지 흩날리던 눈발 대신 빛으로 이루어진 샐수조차 없는 수많은 나비들이 날개를 팔랑이며 아른거렸다.

"이거...정말 아름다워. 다음에도 이 광경을 볼수 있을까? 프로듀서와 함께."

"돌아올께. 함께 이 광경을 보기 위해."

"...남자는 하지못할 약속은 하지않는다고 아빠에게 들었어. 그러니까..."

"응. 반드시."

나는 린을 꼬옥 껴안아 주었다.

"이제 가볼께. 린."

"응."


---


"코즈에! 기다렸지?"

"와아~프로듀서~이 옷 어때?"

코즈에는 저번 라이브때 입었던 복장을 하고있었다.

"응. 정말 귀여워."-쓰담쓰담

"후와아아..."////

"그래서,어떻게 여기서 벗어나는거야?"

"코즈에가 츄...하고...에헤헤 농담이야. 얍!"

기합을 넣으며 코즈에는 마법봉? 으로 허공을 내리 쳤다.

"...이걸로 끝?"

"응. 끝이야."

"뭔가 마법의 문이라던가 하는게 열릴꺼라 생각했는데."

 

"조금만...기다려봐..."

 

"아아...이런건가..."

 

이윽고 주변의 풍경들이 서서히 나비로 변해 날아올랐다.

마치 마법과도 같이...

 

"...아름답구나."

 

"아름다워?"

 

"응...아름다워. 이제 코즈에랑도 이별인건가..."

 

"아니...코즈에는...어디에나 있어...그럼 잘가 프로듀서."

 

"응...잘있어."

 

이윽고 온 사방을 뒤덮은 나비들은 내 시야를 완전히 차단하였다.

 

 

---

 

 

"으음..."

 

"...! 프로듀서? 께어나신거에요? 프로듀서!"

 

"...하루카."

 

"흐아아아아앙! 프로듀서! 다행이야..."

 

"어떻게 됬던거지..."

 

"난...어쩌다 여기 있게 된거야?"

 

"기억 안나세요? 올 스타 라이브가 끝나고서...돌아가시다가 차사고를 당해서 그만..."

 

"...꿈을 꿨어. 아니...여기가 꿈일까..."

 

"후와아아...이 사람...께어났어?"

 

"흑...응! 께어났어!"

 

"너는..."

 

"유사 코즈에야~"

 

"가끔 여기 놀러오는 아이에요."

 

"...그렇구나."

 

"이 사람이...누나한테 가장 소중한 사람이랬지...?"

 

"응...이분이 내 프로듀서니까."

 

"으응...프로듀서...꿈을 꿨어?"

 

"응...께어나지 않을 꿈을 꿨어..."

 

"...어쩌면 지금도 꾸고 있을 꿈을..."

 

하루카 뒤로 나비가 아른거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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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레마스글은 처음입니다.

카우보이 비밥 오랜만에 보다가 팅 하고 와서 한번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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