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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어느 날 - 시마무라 우즈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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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0-31, 2015 02:37에 작성됨.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찾아왔지만, 아이돌인 저에게는 선선해진 가을이 되어도 여전히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답니다.

하지만 바쁜 일상을 보내더라도 프로듀서씨와 함께라면 걱정없답니다!


"이제는 제법 선선해졌네요."

"그러게."

"하지만 프로듀서씨는 더워보이시는거 같은데.."

"...아아. 그건...."

 

~몇 일 전~


"프로듀서씨!"

"무슨 일이세요? 치히로씨."

"지난 번에 몰래 군고구마를 구워드신 일이 상부에 들어간 모양이예요."

"...에?"

"그래서...."

 


"...라는 이유로, 벌로써 아키하가 만든 특제 발열슈트를 입게 된거지."

"아..하하..그렇군요."


어라? 군고구마라면...린짱이랑 먹은 그 군고구마인걸까요?


"그런데. 시마무라씨."

"또...저는 시마무라..라고."

"시마무라씨?"

"......"


린짱과 미오짱에게는 이름으로 부르시면서 왜 저는 성으로 부르시는건지. 저에게는 관심이 없으신걸까.


"...하아."

"시마무라씨!"

"아. 죄,죄송해요. 잠깐 생각할게 있어서.."

"그래? 갑자기 몸상태가 나빠진 건가 해서.."

"아뇨! 문제 없어요."

"그보다 프로듀서씨. 오늘 일정은 어떻게 되나요?"

"오늘은...화보 촬영이..."

"화...화보 촬영인가요!!"

"응? 무슨 문제라도?"

"아,아뇨."


으으. 그..그게. 프로듀서씨가 보는 앞에서 화보 촬영이라니..부,부끄러울 수 밖에 없잖아요!!!


"어라? 시마무라씨. 왠지 얼굴이 빨게졌는데?"

"아..아무것도 아뉘예요."

"에?"


으으...혀를 깨물어서 이상한 발음으로..우으으으...

 

【촬영장】


"그럼 시마무라씨. 촬영 들어갑니다!"

"아. 잘 부탁드립니다."


-찰칵 찰칵


"응! 좋은 표정이네."


-찰칵 찰칵


"이번에는 좀 애절한 표정으로!"


-찰칵 찰칵

 

~4시간 후~

"어라? 프로듀서씨가 안보이시네?"

"시마무라씨. 고생했어."

"아. 프로듀서씨! 그 쪽에 계셨군요."

"자. 여기 마실 거."

"아. 감사합니다!"


삐로롱~


"아. 미안. 잠시 전화 좀 받을께."

"네."

"네. 여보세요."


저를 아직 성으로 불러주시지만 역시 자상하신 프로듀서씨예요. 린짱이나 미오짱이 왜 호감을 갖고 있는지 알 것 같아요. 그리고 저도....


"아. 린. 그 일은 말이지."

"......."


하지만, 저만 성으로 불러주는건 역시...흐윽..

 

"미안! 시마무라씨."

"갑자기 왜 그러세요?"

"아. 그게 린이 있는 현장에서 좀 트러블이 생겨서...빨리 그 쪽으로 가봐야 할 것 같은데.."

"에엣!! 그럼 빨리 가보셔야.."

"하지만 시마무라씨를 사무소에.."

"저는 혼자서도 괜찮으니까요!"

"........."

"자! 빨리 린짱이 있는 곳으로.."

"미,미안! 이번 일은 다음에 보상할테니까!!"

 

【346프로 사무소】


"어라? 시마무. 왠지 표정이 어둡네."

"아. 미오짱..."

"무슨 일 있었어?"

"아. 설마. 프로듀서의 앞에서 시마무의 탐스런.."

"미오짱!!!"

"하하하. 농담이야. 농담!"

"정말이지. 미오짱은...장난이 너무 심하다구요."

"미안~ 미안~"

 

"그런데 사무소에 돌아온 뒤로 표정이 어두운 건 뭐 때문이야?"

"그건..."

"그건?"

"어째서 프로듀서씨는 저를 성으로 불러주는걸까요?"

"응?"

"린짱이나 미오짱은 이름으로 불러주워서 친근한 느낌인데."

"저는 처음 만난 날부터 지금까지 성으로만 불리우고 있어요."

"하지만 나도 시마무를 시마무라고 부르고 있는걸?"

"미오짱은 성으로 부르긴 해도 별명으로 불러주고 있잖아요."

"하긴 그렇네."

"프로듀서씨는 저에겐 관심이 없는걸까요?"

"흐~~~~음."

"그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그런..가요?"

"응!"

"하지만 프로듀서씨는.."

"만약 그렇다면 말이지."

"네?"

"저쪽에서 시부린이랑 같이 문틈으로 몰래 지켜보고 있진 않을꺼라고?"

"에에엣?!?!?!"


「제길! 미오, 저 녀석은 왜 그걸 말해버리는거야!!」

「그러니까 그냥 들어가자고 했잖아!」


"프로듀서씨? 그리고 린짱?"

 

 

"아하하...설마. 미오가 말해버릴줄은."

"아무리 그래도 걸즈 토크를 엿듣는 건 안된다구! 프로듀서."

"미오가 걸즈토크라..."

"뭐얏!!!"


-퍽! 퍽!


"자..잠깐! 미,미오! 때리지 말라고오!!"

 

"그리고보니. 린짱."

"응?"

"린짱에게 무슨 일이 생겼었다고 했는데.."

"아. 그거..."

"심각한 일이었나요?"

"저 바보가 말이지."

 

~3시간 전~


"하아...하아... 린. 도착했다고.."

"...프로듀서."

"왜..왜 그러는데?"

"오늘 촬영. 원래는 우즈키가 할 일이지?"

"에? 그그그그그게 무슨 말일까나."

"시선을 피해도 소용없어. 이미 알고 있으니까."

"....아..하하.."

"웃음으로 넘길 생각 하지마."

"...."

"어떻게 알게 된거야?"

"대본에 우즈키의 이름이 써 있었어."

"그런가아.."

"왜 우즈키가 이 일을 하지 않은거야?"

"그게...."

"프로듀서?"

"시마무라씨가 미소를 잃는 일은 시키고 싶지 않았거든."

"....그 말은 나는 미소를 잃어도 된다는 말이네?"

"아..아니. 그런 뜻은 아니고!!"

"..후훗. 뭐 그런 뜻은 아니었다는거 아니까."

"린.."

"..뭐어. 이번 일은 반드시 댓가를 받을거지만."

"큭.."

 


"뭐 이런 일이 있었어."

"프로듀서씨가...나를.."

"참고로 촬영은......."

 

~3시간 전~


"시..시부린이다..뿅!!"

"오케이! 컷!!!"

 


"....내 인생의 큰 오점을 남긴 느낌이었어.."

"대체 어떤 촬영이었기에.."

 

 

【그 날 저녁. 유명 레스토랑】


"저,정말 사주시는 건가요?!"

"시마무라씨. 혹시 싫은건.."

"아뇨! 전혀 그렇지 않아요."

"그저..제가 이런 대접을 받아도 되나 싶어서.."

"뭐~어. 오늘 일도 있고 해서..."

"프로듀서씨."


역시 프로듀서씨는 자상한 분이시네요.


"그럼. 사양하지 않고."

"응! 마음껏 주문하라고!!"


~1시간 뒤~


"그러니까 이제 좀 성이 아니라 이름으로 불러달라구욧!!"

"시...실수했다. 설마 시마무라씨가 내 와인을 마셔버릴 줄은.."

"시마무는 말이죠. 매번 린짱과 미오짱이 이름으로 불리는게 부러웠다구요."

"저는 언제나 성으로 불려왔으니까."

"시마무라씨..."

"프로듀서씨가 절 싫어하시는 건 아닐까 하고.."

"아니! 전혀 그럴 일은 없으니까!!"

"...정말..인가요?"

"응! 물론이지!"

"그럼 부탁이 있어요."

"부탁?"

"....그, 그건 말이죠..."

"시마무라씨?"

 

【다음날. 346프로 사무소】


"안녕하세요!"

"오. 우즈키. 좋은 아침."

"네. 프로듀서씨도 좋은 아침이예....에? 프로듀서씨? 방금 뭐라고?!"

"응? 우즈키. 무슨 문제 있어?"


어어어어째써 프로듀서씨가 절 이름으로 불러주시는거죳!!"


"우즈키?"

"프,프로듀서씨. 왜 갑자기 저를 이름으로..?"

"어라? 이름으로 불러달라고 한 건 우즈키였잖아?"

"에,에에에에?!?!?!?"

"아. 어제 와인을 마시고, 취해서 기억을 못하는건가?"


전혀 기억이 없어요!! 그보다 전 왜 와인을 마신거죠!


"뭐. 아직은 어색하지만....앞으로도 잘 부탁한다고. 우즈키."

"아...네!"


【촬영장】


"우즈키. 왠지 오늘은 기분이 좋아 보이네?"

"아. 린짱."

"어제 뭔가 좋은 일이라도 있었던거야?"

"으~~음. 뭔가 어제의 기억이 중간에 끊겨서 잘은 모르겠지만. 오늘은 정말 좋은 일이 생겼어요!!"

"헤~에. 잘 됬네."

"네!!"


「그럼 촬영. 시작합니다!」


"네에!!!"


"자. 린짱. 빨리 가죠!"

"응. 우즈키."


왠지 오늘은 기분 좋은 하루가 될 것 같아요! 시마무라 우즈키! 오늘도 힘내겠습니다!!!

 


<후일담>

"저,기. 프로듀서씨."

"어라? 치히로씨. 왠지 기분이 안좋아보이시는데요?"

"방금 전에 우즈키양에게 와인을 먹였다는 말을 들은 것 같은데요?"

"에...? 아. 그,그건..."

"설마 미성년에게 술을 억지로 먹인건..."

"아..아니. 난 전혀.."

"후..후후후후. 다시 저에게 벌을 받으셔야 할 것 같네요."

"아니. 그러니까 날 일부러 먹일 생각이..."

"자아. 각오하시죠!!!!"

"자..잠깐!! 치히로씨이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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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전혀 가을과는 관계 없는 우즈키 편.

이제 남은 건 미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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