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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망상노트 - 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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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9-01, 2016 16:48에 작성됨.

주말의 노을 진 하늘. 나는 저녁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서 상가로 나왔다. 으음... 뭐 먹을까? 적당하게 편의점에서 맥주랑 도시락 사가면 되려나...?

편의점에 들어오니 한적하기 짝이 없었다. 주말이기도 하거니와 아직 손님이 많지 않은 시간이겠지. 하지만 앞으로 30분~1시간 후면 손님이 들끓어서 번잡할 테니 빨리 살 것을 사고 나가도록 하자. 나는 도시락 코너로 이동했다.

 도시락 코너로 오니 갈색으로 염색된 머리를 가진 여자 한 명이 도시락을 보고 있었다. 나는 옆에 조심스럽게 가서 눈동자로 도시락을 골랐다. 뭐가 좋을까.

 도시락은 굉장히 잘 팔리는 품목으로 사실상 몇 개 남아 있지 않았다. 종류가 1개는 중복이고 다른 것들이 3가지. 그래서 총 5개의 도시락이 보였다. 이거 살까? 나는 장어덮밥에 손을 뻗었다.

 남자치고 굉장히 작은 내 손보다 약간 큰 손이 장어덮밥 앞에서 내 손과 같이 움직인다. 응...?  이거 드시려나? 나는 바로 손을 빼 다른 도시락으로 뻗었다. 그렇다면 가츠동 도시락이다...! 손을 뻗으니 또다시 여자의 손이 따라온다. 응!? 이걸로 바뀐 건가? 나는 다시 장어덮밥 쪽으로 손을 뻗었다. 손이 다시 나를 따라온다. 나는 미간을 찌푸리고 옆에 서있는 여자를 흘겨봤다. 그녀는 날 보면서 히죽히죽 웃고 있었다.

 "야마모토."

 여자는 성씨를 불렀다. 응? 여기에 나 말고 야마모토라는 성씨를 가진 사람이 있나? 나는 주변을 둘러봤다. 주변에는 아무도 없었다. 나는 여자를 보고 손가락으로 자신을 가리켜 보였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저기 죄송하지만 성함이 어떻게 되시죠? 여자의 미간이 찌푸려진다.

 "으응? 날 잊은 거야? 섭섭하네. 그거..."

 여자는 팔짱을 끼면서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 얼굴을 보아하니 상당히 미인이다. 몸매도 상당하잖아!? 모델이냐? 누구지!? 누구야? 나 이런 미인 알고 있지 않아! 나는 머리를 긁적이며 웃었다. 죄송해요. 제가 아는 사람 중에 당신 같은 미인은 본 적이 없어서...

 "흐응... 너무 하네- 그럼..."

 여자는 갑자기 나를 껴안았다. 으에엑!?  여자의 포근한 품에 얼굴이 파묻힌다.

 "이렇게 하면 기억하려나?"

 느아아! 왜 이러시는 거예요...! 나는 여자의 품에서 벗어났다. 그녀는 쓸쓸한 표정을 지었다.

 "날 기억 못 하는구나... 난 이렇게 널 기억하고 있는데... 물론, 네가 전-혀 변하지 않아서 말이지만?"

 여자는 표정을 풀었다. 예...? 제가 변하지 않았다고요? 나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마츠모토 사리나. 몰라? 너랑 같은 고교에 다녔는데..."

 마츠모토 사리나...? 마츠모토... 마츠모토... 혹시 학생 시절 사진 있으세요? 마츠모토씨는 자신의 지갑을 꺼냈다. 그리고 작은 학생증을 보여줬다. 응...? 나는 학생증 사진과 마츠모토씨의 얼굴을 번갈아가며 봤다. 저기... 솔직히 이건 좀 알아보기 힘듭니다만...?

 "엥? 그래?"

 마츠모토씨는 자신의 학생증을 들여다봤다. 그리고 볼을 긁적였다. 그나저나 당신이 그 마츠모토 사리나예요...? 절 쥐잡듯이 괴롭히던...

 "에엑... 내가 널 쥐잡듯이 괴롭혔던가?"

 마츠모토씨는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그 왜... 키 작다고 놀리고 '꼬맹아-'라고 부르고... 마츠모토씨는 박장대소하기 시작한다.

 "아아! 내가 그랬었지!?"

 마츠모토씨는 내 어깨를 약하게 때렸다.

 "그건... 귀여워서 무심코 해버린 건데 말이지? 그나저나 오랜만이야! 야마모토. 키는 좀 큰 것 같은데... 여전히 작네? 나보다도 작은 것 같은데?"

 마츠모토씨는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나는 입술을 삐죽 내밀며 그녀의 시선을 피했다.

 "여전히 귀여워. 야마모토...! 이리 와! 이 누님께서 또 안아줄게!"

 마츠모토씨는 팔을 벌리며 다가왔다. 으에엑!? 안아주는 거 안 해도 돼...! 나는 뒤로 물러나면서 말했다.

 "으응? 이 나이스 보디에게 안기는 게 좋지 않아?"

 마츠모토씨는 자신의 몸매를 과시하면서 말했다. 그... 그거야. 좋지만... 아니. 내가 무슨 소리를 하는 거냐. 나는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마츠모토씨는 또다시 웃기 시작했다.

 "저녁끼니 해결하려고 온 거야?

 마츠모토씨는 웃음을 멈추고 말했다. 네... 집에 반찬거리가 없어서요. 밥하기도 귀찮고요.

 "헤에-? 그런데 왜 존댓말을 쓰는 거야? 고교생 때는 안 그랬잖아?"

 마츠모토씨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말했다. 나는 머리를 긁적이며 웃었다. 어색해서요. 마츠모토씨는 입꼬리를 올렸다. 그리고 내게 다가와서 나의 팔을 휘감아잡았다.

 "존댓말 쓰지 마. 친구잖아?"

 어... 응.

 "그리고 사리나-라고 불러주고?"

 마츠모토씨는 윙크하면서 말했다. 에엑...? 이름? 마츠모토씨는 고개를 끄덕였다.

 "안 불러주면 너 괴롭힐 거야.

 마츠모토씨는 심술궂은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윽... 고교 생활 때 기억하기 싫으니. 부르겠습니다. 부를게요. 사리나.

 "히- 좋아. 그나저나 뭐 먹으러 갈까?"

 사리나는 나를 끌고 가면서 말했다. 글쎄... 딱히 떠오르는 거라곤 단골집 하나 떠오르네.

 "헤에? 단골집? 그럼 거기로 가자."

 사리나는 실실 웃으면서 말했다. 너도 지금 보니까... 성격은 그대로구나. 외모는 굉장히 많이 바뀐 것 같은데...

 "어른이니까! 신경 좀 써줘야 되지 않겠어?"

 행동은 전혀 어른스럽지는 않아 보이지만요...

 "뭐...?"

 사리나는 미간을 찌푸리며 나를 봤다. 아뇨. 잘못 들으셨습니다- 우리들은 편의점에서 벗어나 상가로 이동했다.

 "헤에...? 단골집이 레스토랑이야? 너 돈 좀 있나 보다?

 나와 사리나는 창가 쪽 자리에 잡아서 앉았다. 레스토랑이라고 무조건 비싸다는 편견은 버려줬으면 좋겠어. 나는 사리나에게 메뉴판을 건네줬다. 그녀는 메뉴판을 펼쳤다.

 "우와... 뭐야? 여기 가격이 굉장히 저렴하네?"

 사리나는 눈썹을 꿈틀거리며 말했다. 저렴하기도 하고 내가 일하는 곳이랑 가깝기도 하고 말이지. 저녁식사하기 딱 좋은 곳이야. 사리나는 메뉴판을 내리고 나를 봤다.

 "응...? 너 이 근처에서 일해?"

 어... xx프로덕션이라고 있는데 거기서 일하는데? 사리나는 부러워하는 눈빛으로 쳐다봤다.

 "헤에- 무슨 일?"

 뭐... 프로듀서로 일하고 있어. 이제 2년 차야.

 "아, 나 그거 알아. TV에서 아이돌 관리한다고 나오는 그건가? 나 이거..."

 사리나는 손가락으로 메뉴판에 있는 한 메뉴를 가리키며 말했다. 응. 아이돌 관리하고 있어. 나는 사리나에게서 메뉴판을 가져왔다. 여기요. 주문 좀 받아주세요.

 "아이돌이라... 어린아이들 관리하는 건가?"

 나이는 다양해. 프로듀서마다 관리하는 아이돌이 다른데... 나보다 나이 많은 사람도 아이돌 하는걸...? 내가 관리하는 사람 중에도 1명 있고 말이야.

 나는 타카가키씨의 모습을 떠올리며 말했다.

 "아이돌. 재미있어?"

 글쎄? 내가 아이돌은 아니라서 모르겠어. 나는 그녀들을 관리하는 프로듀서 일뿐이니까. 프로듀서에 대한 거라면야 지독하지. 바쁘고, 바쁘고 바빠. 그래도 내가 관리하는 아이돌들이 성장하고 인기가 많아지면 무언가 보람을 느낀다.랄까? 우리들 사이에 점원이 나타났다. 아, 이거랑 이거 주세요. 나는 점원에게 메뉴를 가리키며 말했다. 점원은 그대로 주방으로 이동했다.

 "마치 자식을 둔 아빠를 보는 것 같네...?"

 뭐... 틀린 말은 아니네. 미혼-이지만... 뭔가 씁쓸하군. 심지어 여자친구도 없다...! 나는 허공을 보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어? 여자친구 없어...?

 당연한 거 아니겠어? 이런 나를 누가 좋아한다고... 아, 물론 아이돌들이 내게 들이대는 경우는 있지만 걔들은 연애를 하면 안 돼서 말이지...?

 "사귈 생각은...?"

 없어. 아직 2년 차라서 일에 전념하고 싶어. 한참 돈 벌어야지. 누구 하나 책임지기에는 아직 내 능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해.

 "그렇구나..."

 사리나의 목소리가 약간 작아졌다. 나는 고개를 내려서 그녀를 봤다. 그녀는 어째서인지 표정이 어두워졌다. 사리나...? 왜 그래? 사리나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미소를 짓고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아니야. 아무것도...!"

 그나저나 너는 뭐하고 지내?

 "취업준비생이지 뭐... 아르바이트 간간이 하면서..."

 너도 참 고생이 많구나. 무슨 아르바이트?

 "..."

 사리나는 나의 시선을 피했다. 나는 가만히 그녀를 보다가 볼을 긁적였다. 아무래도 대답하기 힘든 것 같다. 말하기 힘든 것 같구나. 우리들의 사이는 침묵이 깔렸다. 그런 침묵을 유지한 채 10분이 흘러가 점원이 우리 앞에 음식들을 대령한다.

 "맛있게 드세요."

 점원은 우리에게 인사하고 사라진다. 자, 먹자. 나는 포크와 나이프를 들면서 말했다. 사리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들은 조용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시작했다.

 "맛있네... 가격도 저렴한데 맛도 있어."

 사리나는 자신이 주문한 음식을 한입 먹어보고는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렇지? 이것도 먹어볼래? 나는 내가 주문한 비프스테이크를 먹기 좋게 썰어서 사리나의 접시 위에 올려줬다.

 "고마워..."

 사리나는 무언가 아쉬워하는 표정을 지었다. 어라...? 너무 작게 잘랐나? 좀 더 잘라줄까? 사리나는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그리고 어딘가를 주시했다. 응...? 나는 그녀의 시선을 따라갔다. 그녀는 내 포크가 있는 쪽을 보고 있는 것 같았다. 나는 포크를 천천히 움직여봤다. 그녀의 눈동자가 포크를 따라서 움직인다. 나는 포크로 그녀의 접시 위에 올려놓은 고기를 찍었다. 설마... 먹여달라는 것은 아니겠지...?

 "부탁해-?"

 사리나는 윙크를 하며 말했다. 뭐 어려운 부탁은 아니니까. 자, 앙- 하세요. 나는 사리나에게 포크를 들이댔다. 그녀는 내 포크를 그대로 물었다. 이런 일은 너무나도 익숙하다. 나를 프로듀서 세계로 끌어들인 선배의 담당 아이돌인 닛타 미나미도 먹여달라는 일이 굉장히 많았으니까...

 "음... 나도 그거 시켜 먹을 걸 그랬다... 이거보다 맛있네?"

 사리나는 내 앞에 놓여있는 접시를 보면서 말했다. 내 거랑 바꿔줘? 나도 마침 네가 먹고 있는 파스타가 굉장히 맛있어 보이는데...?

 "그래도 돼?"

 사리나는 약간 당황한 표정으로 나를 봤다. 뭐 어때? 나는 비프스테이크가 담겨있는 접시를 사리나에게 밀어줬다. 그녀는 내게 파스타가 담겨있는 접시를 밀어줬다. 고기도 좋지만 면도 좋아하거든. 나는 실실 웃으면서 나이프를 내리고 숟가락을 들었다.

 "고교시절 때도 이렇게 네가 내게 양보해줬었는데 기억나?"

 사리나는 고기를 썰면서 말했다. 흠... 그랬나? 꽤 오래된 기억이라 기억이 잘 안 나지만... 나는 파스타 면을 흡입했다.

 "그러네... 고교 졸업한 지 꽤 됐네... 그런 것치고 너는 정말 변한 것이 없는 것 같지만..."

 사리나는 쓸쓸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녀가 한 말은 언제 미나미가 내게 했었던 말이기도 했다. 미나미도 나와 같은 고교에서 졸업했었으니까. 그나저나 왜 그렇게 표정이 어두워? 자신에 비해서 안 늙어가는 나를 보더니 슬퍼진 거야?

 "아니거든... 꼬맹아."

 사리나는 고기를 입안으로 넣었다. 나 그래도 키 꽤 컸잖아? 아직도 작지만... 너랑 별로 차이 안 난다고...?

 "훗... 네가 얼마든지 커지든 넌 내게 영원한 꼬맹이야. 꼬맹아."

 사리나는 입꼬리를 올리면서 말했다. 뭐. 꼬맹이 취급이야... 익숙하지. 심지어 회사에서 나보다 4살 연하가 내게 반말을 찍찍 뱉질 않나... 직장 상사는 나를 어린애 취급하고... 그래도 나이 먹어가면 이런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내가 언제까지 이런 얼굴로 살아갈지는 모르겠지만...

 "바쁘다고 해도 꽤나 재미있어 보이잖아...?"

 사리나는 흥미를 보이며 말했다. 뭐... 내가 말한 바쁘다는 프로듀서의 입장이지만... 아이돌도 아이돌 나름 바쁘거든. 일이 없을 때는 일이 나올 때까지 레슨을 끊임없이 해야 하고 자기 개인 관리도 해줘야 하고... 일 들어오면 일정 소화해야 하고... 많은 사람들을 상대로 하는 직업이니까. 너의 감정도 어느 정도 억제해야 해. 굉장히 피곤하지. 이런데 너는 할 거야?

 "뭐... 자기 관리는 자신 있어."

 사리나는 자신의 가슴을 강조하면서 말했다. 확실히 그런 것 같은데... 나는 시선을 피했다.

 "흐응-? 왜 시선을 피하는 걸까나?"

 부끄러우니까. 특정 부위 강조는 그만뒀으면 좋겠는데...

 "알았어. 알았어..."

 나는 사리나를 봤다. 그녀는 다시 포크와 나이프를 들었다. 뭐... 너 정도면 잡지 모델도 괜찮을 것 같아. 내가 관리하는 아이돌 중에 전직 모델이었던 사람있는데 소개해줄까?

 "모델이라... 키가 작아서 안 하겠습니다- 여성 모델들 보니까 못해도 170은 넘어 보이던데... 내가 어떻게 끼냐?"

 하긴... 그 분도 171 되시던데...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사리나의 말에 동의했다.

 "딱히 하고 싶은 일도 없는데... 나, 아이돌 할래. 오디션 합격하면 바로 네가 나 프로듀스해주는 거야?"

 뭐... 내가 널 직접 스카우트해버리면 상관은 없는데. 정말 괜찮겠어?

 "어차피 지금 하는 일보다는 더 보람차지 않을까? 그 일은 계속하다가 건강을 버릴 것 같기도 하고 말이지..."

 알았어. 지금 내가 명함은 안 갖고 있기는 한데... 연락처 좀 줄 수 있어? 주소 보내줄게. 사리나는 포크와 나이프를 내려놓고 내게 손을 뻗었다. 응...?

 "휴대폰."

 사리나는 손을 까딱 거리며 말했다. 나는 그녀에게 휴대폰을 건네줬다. 그녀는 다이얼 패드를 빠르게 눌렀다. 그리고 자신의 휴대폰을 꺼내들었다.

 "자, 등록 완료! 어서 보내줘."

 사리나는 실실 웃으면서 말했다. 어. 잠깐만... 나는 연락처를 찾았다. 응...? 어디에 있다는 거야? 네 이름 안 보이는데?

 "응? 무슨 소리야. 줘봐."

 사리나는 내게서 휴대폰을 뺏어갔다.

 "주소 불러줘. 내가 직접 보내줄게."

 어... 나는 사리나에게 사무소의 주소를 불러줬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다이얼 패드를 열심히 두들겼다. 그리고 내게 폰을 다시 돌려줬다. 나는 메시지를 확인했다. 어라...? 메시지 보낸 거 맞아? 메시지가 안 남았는데?

 "응? 보내고 지웠어. 더불어서 연락처도 지웠어!"

 엥...!? 왜? 연락은 어떻게 하려고?

 "괜찮아- 내 쪽에서 네 연락처 있으니까! 모르겠으면 내가 전화 줄 테니까. 모르는 번호라고 무조건 끊으면 안 돼?

 뭐... 직업상 누구에게 전화 올지 모르니까. 모르는 번호는 뭐든지 다 받는 편이지만...

 "그럼 다행이네...!"

 사리나는 실실 웃으면서 고기를 썬다. 내가 보면 안 되는 거라도 보낸 건 아니겠지...?

 "비밀...!"

 사리나는 혀를 내밀며 말했다. 뭐... 네 프라이버시. 존중해주마. 나는 파스타를 말면서 말했다.

 우리들은 식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왔다. 음... 월요일에 사무소로 찾아와. 서류작성해야 하니까. 증명사진이라든지 자신 소개서 같은 것도 적을 거니까. 적을 것도 많이 생각해오고...

 "예. 예... 알겠습니다."

 사리나는 실실 웃으면서 나를 봤다. 아까부터 왜 그렇게 웃는 거야? 뭐 재미있는 거라도 생각하고 있어?

 "응...? 아니. 그냥...! 나 이제 가볼게. 월요일에 보자고...?"

 사리나는 내게 손을 흔들면서 나의 집과 반대 방향 쪽으로 이동했다. 어... 잘 가. 조심해서 가고... 나는 사리나에게 손을 흔들면서 말했다.


- 사리나

 나는 돌아가면서 휴대폰을 들여다봤다. 그것의 화면에 떠있는 글자는 나를 미소 짓게 만들었다.

 '꼬맹이♥'

 내가 아키라의 휴대폰에 적은 내 명칭은... 없다. 애초에 나는 아키라의 휴대폰에 내 번호를 등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왠지 등록하려고 하면 장난기가 발동할 것 같아서... 나는 휴대폰을 내 품에 품었다.

 아이돌... 아키라가 말한 대로 굉장히 힘들지도 모르지. 하지만, 열심히 힘낼 거야. 내 힘든 고교 생활의 활력소가 되어준 것도 '그'였으니까...

 

 

 재회 - 끝.

 

 안녕하세요. YamamotoAkira 입니다... 오늘은...! 아주 특별한 날입니다. 저의 최애캐인 '마츠모토 사리나'의 생일이니까요. 키타아아아아아아아아아!!!!!!!!!!!!

사실 사리나를 좋아하면서 제가 그녀의 생일을 모르고 있었다죠...? 지인형이 알려줘서 겨우 알아챘습니다. 그래서 블로그에 소설 올리던거 중단하고 급하게 스토리를 짜서 올려드립니다. 원래는 좀 특별하게 쓰려고 했는데... 다짜고짜 연애하느니 뭐 그런 건 좀 그래서요... 그래서 저의 망상노트 등장인물로 추가하려고 스카우트 해버렸습니다 ㅎㅎ...

원래 사리나씨의 프로필에서는 22살이지만 이 망상노트의 세계관에서는 아키라와 나이를 맞추기 위해서 프로필보다 늦게 아이돌로 스카우트 됐다고 설정했습니다. 왠지 연하랑 연상만 나오다보니 동갑도 가끔 등장하는 것도 좋아보여서요. 나중에 사리나씨를 소재로 글 쓰겠습니다... 하하하하하하! (어이 상무를 소재로 쓰는 글은!? 언제 쓸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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