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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코가 유령? 2부 11화-존재,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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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9-18, 2016 20:19에 작성됨.

1부                                            2부

1화 어쩐지 좋은일이 생길것 같은                 1화 이름이 뭐에요?

2화 슈코의 멘탈이 쓰러지지 않아                 2화 두근두근 리듬

3화 요시노만이 아는 세계                           3화 2ND SIDE

4화 네가 모르는 이야기                       4화 푸른색의 처음 뜨는별 

5화 월간순정 프로듀서군                      5화 Seriously

6화 후미카가 바라는 영원                      6화 

7화 마음이 외치고 싶어해                      7화 Tell your worlds

8화 MELT                                 8화 유혹

9화 사기사와 후미카의 우울                    9화 종점...그보다는 조금이른

10화 마음짓기                             10화 슈코만이 없는 마을

 

11화 모두의 기분

12화 자상무색

13화 Re:Zero

 

 

 

 

 

 

 

 

 

 

 

 

 

 

 

 

 

 2부 11화-존재,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 

 

 

 

"누구시죠?"

P는 숨을 헐떡이며 자신에게 도움이 필요하다고 하는 소녀에게 물었다.

"본인이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소, P공이 필요하오 지금 당장, 시간이 없소"

"그쪽이 누군지 모르고 제가 왜 필요한지 모르는데 어떻게 당신을 따라갑니까"

"거 참 속고만 사셨소 급하다니까"

"지금 영업중입니다. 방해하지 마시고 나가주세요"

P는 단호한 목소리로 소녀를 향해 말했다. 소녀는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고는 눈을 잠시 감았다. 

"본인의 이름의 궁금하다고 하셨소?"

"일단 신원 부터 밝히시죠"

소녀는 눈을 떠서 P를 노려보았다.

"요리타 요시노"

P는 요시노라고 자신을 밝히는 소녀에게서 영압을 느꼈다. 그녀의 눈에서 위엄이 흘렀다.

"그것이 본인의 이름, 따라오시오"

P는 요시노의 카리스마에 눌렸다. 작은 체구의 소녀가 저런 위압감이 흐르는게 이상했다. 

"제가 왜 필요하신거죠 그쪽은"

"가면서 설명하겠소"

"매니저로서 매장을 비울 수가 없습니다."

"그런 사정은 이해하나 이쪽도 사태가 급하오"
요시노는 P의 손을 잡고 끌고 나갔다. P는 끌려 나가면서 미카와 후미카에게 말했다.

"잠시 갔다 올테니까 매장좀 부탁할게, 후미카 늦게 되면 연락할테니까 약속은 미안해"

"으..응"

미카는 떨떠름하게 대답을 했고, 후미카는 뭔가 모를 기시감과 불안감에 심장이 요동쳤다. P를 누군가에게 뺐길거 같았다. 

"대체 어딜 가는겁니까"

요시노에게 질질 끌려서 걷고 있으면서 말했다. 요시노는 묵묵히 P를 이끌고는 어디론가를 갔다.

"가면서 설명 해준다고 하지 않았나요"

요시노는 P를 놓았다. 그리고는 계속 걸어가면서 말을 꺼냈다.

"발은 바삐 움직이고, 귀만 들으시오"

"아 그럼요 그래야죠"

P는 고압적으로 말을 하는 요시노에게 약간 삐딱하게 대답했다.

"P공은 시오미 슈코라는 존재를 기억하고 계시오?"

"그게 누구죠"
"역시.."

요시노는 돌아섰다. 그리고 P를 향해 말했다.

"P공은 시오미 슈코공을 찾아야하오"
P는 뜬금없이 자신에게 누군가를 찾아야 한다는 말도 이해가 가지 않을 뿐더러 그 찾아야하는 대상이 누군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찾는건지 이해 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런 어이없는 말을 하는 요시노의 모습이 진지했다. 

"전 시오미 슈코가 누군지 모르는데 어떻게 그 사람을 찾습니까"
"알 것이오 아니 알 수 밖에 없소, 아직 세계선의 개변이 진행되고 있는 중이니"
"세계선의 개변이 무슨 설정인겁니까 지금 누가 동영상 찍고 있나?"
"그런 컨셉이면 식상하지 않겠소"
"저도, 그렇게 생각... 어라?"

P는 지금 요시노와 나누는 대화와 비슷한 대화를 누군가와 나눈것과 같은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대화를 나눈 상대방이 기억나지 않았다. 

'누구지? 대체 내가 언제, 누구와 비슷한 대화를 나눈거지.. 기억이 안나"

머리가 아파왔다. 혼란스러웠다. 요시노는 그런 P를 보며 말했다.

"기억 해내시오, 그대가 소중히 여겼던, 그대를 소중히 여겼던 사람이오 제발 떠올리시오"

"시오미 슈코..?"
P는 자신의 머리를 부여잡았다. 알듯 말듯 모르는 찝찝함이 머리를 멤돌았다. 마치 불현듯 어떤 단어 하나가 생각이 나지 않지만 딱 뭔가 그 단어를 기억할만한 촉매 하나만 있으면 아! 하며 기억이 떠오르는 그런 애매함이었다. 

"으으..."

P는 생각했다.

'기억이 재밌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자신이 보고 듣고 느낀 많은 기억들은 모두 잊혀지지 않고 항상 있었다. 하지만 표면에 뜨지않고 머릿속 어딘가에 잠겨있다가 그 기억을 촉발하는 작은 것 하나에 밀려들어와 생각이 들어버리는 점이다. P는 시오미 슈코라는 지금은 알 수 없지만 머릿속 어딘가에 잠겨있을것만 같은 기억을 찾아내려 노력했다. 그녀의 기억은 마음 한 켠에 고스란히 남아있을 것 같았다. 그런 기분이 들었다. 그..녀..? 요시노가 시오미 슈코란 존재가 여자라고 말했던가..? 아니면 내 기억속에 떠오르는 생각인가? 아아...도저히 기억이 떠오르지 않는다. 누군가가 머릿속의 슈코의 기억을 잡고 끄집어 내주었으면 좋겠다.'

한끗이 부족했다. 요시노는 그런 P를 바라보면서 답답하면서도 조마조마했다. 시간이 많지 않았다. 세계선의 개변은 곧 닥쳐올게 분명했다. 자신의 힘으로 어찌어찌 늦추고는 있지만 얼마 안남았다.

요시노는 울컥하는 마음으로 P의 정강이를 찼다. 

"아얏"

"빨리 회상하란 말이오"
"아니 그래도 그렇지 오늘 처음 보는 사람의 정강이를 차요, 조인트를 까시네.....?"

순간 P의 머리속에 자신은 알 수 없는 기억들이 물 밀듯이 밀려 들어왔다. 갑자기 쏟아지는 기억의 홍수에 머리가 터질것 같았다. 주저앉았다. 요시노는 그런 P를 부축하며 물었다.

"기억이 나시오 P공?"

P는 잠시 혼란스런 자신의 기억을 정리하고 요시노를 붙잡고 외쳤다.

"요시노! 슈코는! 슈코는 지금 어디에"
"빨리 따라오시오"
요시노는 발을 분주히 움직였다. P는 그 요시노의 뛰를 따라갔다. 한적한 공원에 도착했다. 요시노는 말했다.

"이 공원 어딘가에 슈코공이 있을 것이오 지금은 세계선의 개변이 많이 진행된 상황이어서 슈코공을 인식하기 힘들지도 모르오 하지만 P공 밖에 없소 슈코공을 인식 할 수 있는 사람은"

"찾아내겠어....어디에 있든"

P는 서둘러서 공원을 돌아 다녔다. 하지만 슈코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갔던곳을 몇번이고 다시 둘러 보았다. 하지만 말 그대로 한적한 공원이었다.슈코 뿐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도 없었다. 요시노는 P를 향해 말했다.

"지금 이세계에서 슈코공을 기억하는 사람은 본인과 P공 둘 밖에 없소 하지만 본인은 슈코공이 어디있는지 더 자세히 말 해 줄수 없소, 그대 밖에 없소. "

"크윽...도대체 어디있는거야.."
"한가지 명심하시오, 슈코공은 어디에도 없소, 하지만 어디에도 없다는 것은 어디에도 있다는 것과 같소. 지금 본인이 슈코공이 있을 공간을 어떻게든 이 공원으로 한정 시켰을 뿐이오, 이 공원 어디에도 없을 수 있고, 어디에도 있을 수 있소."

"그게 무슨 말이야 좀 직접적으로 설명해주면 안되?"

"실재는 존재하지 않소, 존재하는건 해석뿐"

"더 선문답이잖아"

"자세히 말해 줄 수 없는 본인의 처지를 이해해 주시오. 슈코공이 어딨는지 찾으려 하지말고 슈코공이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시오 이 세계선에 의해 슈코공은 인식되지 않소"

"그게..무슨 말이야....."

P는 요시노를 쳐다보면서 생각에 잠겼다. 이미 많은 요시노의 선문답을 겪어 봤다. 생각해야했다. 필사적으로 생각해서 요시노가 자신에게 던진 힌트를 이해하려 노력했다. 

'인식하다..? 인식하다는건 뭘까,? 내 눈앞에 요시노가 있다. 눈앞에 요시노를 보고 인식하는 것이다. 존재한다? 존재한다는건 뭘까. 내 눈앞에 요시노가 존재 한다 그건 요시노가 이 세계선에 존재한다는 것이다. 나는 존재하는 어떠한 존재를 인식 할 수 있다. 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존재를 인식해야한다. 어디에도 있고 어디에도 없다. 나는 그녀를 기억하고 있다. 하지만 요시노의 설명에 의하면 슈코는 세계선의 인식을 받지 못한다. 왜냐면 이 세계선은 시오미 슈코가 존재하지 않아야 하는 세계선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역으로 말해 세계선이 인식 할 수 없기때문에 슈코는 세계선에 존재 할 수 없는것이다. 하지만 누군가가 그녀를 인식한다면..? 그건 세계선이 인식하지 못하는 어떠한 존재가 있다는것 그렇게 되면.........아!'

P는 다시 요시노를 쳐다보았다.

"요시노 네가 여기 존재한다는 것은 네 존재가 이 곳에 있다고 인식되기때문에 이곳에 존재 할 수 있는것이지?"
"그렇소"

"그럼 내가 존재하는건 날 이 곳에 있다고 인식하기 때문에 여기에 존재 할 수 있는것이고"

"당연한 말이오"
"그러면 세계선의 인식을 받지 못하는 존재는 어디에도 있을 수 없지만, 내가 이곳에 있다고 인식하면 있는게 되는게 아닐까"

요시노는 빙그레 웃었다. 

"정답이오"

P는 눈을 감았다. 그리고 바랐다. 자신의 눈을 떴을때 눈앞에 슈코가 웃으면서 자신을 반겨주기를 간절히 바랐다.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내 감은 두눈 앞에는 지금 슈코가 있어, 웃으면서 내게 어떻게 장난 칠까 생각하는 슈코가 있는거야, 아 보고싶다. '

까만 두눈에 하얀 피부, 은발, 장난끼 넘치는 목소리의 슈코의 모습이 그려졌다. P는 허공에 손을 뻗었다. 슈코의 볼을 만지려는 듯이 손을 가져갔다. 그러고는 눈을 떴다. 

 

 

 

 

 

 

눈앞에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면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슈코의 모습이 보였다. P는 참을 수 없는 안도감에 그녀를 껴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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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가 늦어서 증말 죄송합니다 아이커뮤 여러분"

"너때문에 흥이 깨져버렸잖아 책임져!"

 

 

마지막 연재분에서 한달이 훌쩍 넘어버렸네요. 

연재를 기다린 많은 얼마 안되지만 소중한 독자분들께 드릴 말씀 없이 죄송한 마음을 어찌 전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원래 사과문에서 변명을 하면 안되지만 되도 않는 변명을 하자면

지난 한달동안 개인적인 사정이 굉장히 스펙터클했기에 소설로 쓰면

한권 분량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연재를 하도 안해서 얼마 안남은 독자분들도 없을 것 같지만 

그래도 남자가 펜을 들었으면 마침표는 찍어야 하기에 

머릿속에서 구상한 이야기가 얼마 안남았기도 하고 해서 마무리 해볼려

계속 글을 올릴생각 입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죄송한 마음을 전하고 그래도

봐주시는 분들께는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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