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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비 - 닼일루] 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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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1-09, 2019 17:49에 작성됨.

"그럼 다녀올겟!"

"응. 다녀와. 다 챙겼지?"

"당연하짓! 이미 다 컷다곳!"


그렇게 힘차게 말하면서 떠나는 안대를 쓴 아이.

딱히 눈병이 있다거나 하는 이유가 아니라 그냥 패션용.

그 외에는... 꽤나 펑크한 의상이 특징이지.

거기에 똘망똘망한 눈동자도 매력적이고, 보라색 머리에 끝에만 붉게 물들인 것도 포인트야.



오늘은 그 아이의 아이돌 오디션이 있는 날이야.

잘 되야 할텐데...

...역시 걱정이네...




...




내 소꿉친쿠. 하야사카 미레이가 아이돌이 된지 벌써 3달째.

여름의 열기가 점점 올라오고 있는 날.

주변에는 시끌시끌한 소리가 들리고, 여러 자제를 옮기는 소리가 들려.

그리고...


"에엑?! 자, 잠시만?! 왜 너가 여기에 있는거얏?!"


놀란 미레이의 목소리 역시 들리지.


"역시 걱정되니까 보러왔어."

"자, 잠시... 이쪽으로 왓!"


그렇게 당겨진 나는 어느 한 빈 사무실로 끌려왔어.

저 힘은 더 쎄진거 같네.

그건 다행이야. 잘 성장하고 있는거 같아서.


아무튼, 그렇게 문을 쾅 닫고...


"왜, 왜 여기에 있는거얏?!"

"말 했잖아. 걱정되니까 보러 왔다고."

"그, 그건 알겠는데, 정말?"

"그럼 내가 왜 왔겠어?"


내가 그렇게 말하자 포기한듯이 나를 노려봤어.

정확히는 '너가 그렇지 너가...'이러는 느낌일려나.


"그나저나 이야~. 이런 곳에서 일하고 있다니, 역시 대단한데?"

"뭐, 뭐갓...!"

"신인 아이돌인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큰 곳에서 라이브라니. 보통의 사람이라면 못 한다고."

"이, 일단... 개인 라이브라던가 그런건 아니지만..."


그건 알고 있어.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이렇게 불려 나온다는 것 자체가 꽤 잘 나가고 있다는 증거잖아?


"그나저나 미레이가 리더라니, 정말 놀랐어."

"뭐, 뭐갓! 나도 하면 할 수 있다굿!"

"응응, 그런 아이였지~."

"우읏...!! 뭐야 그 '어쩔 수 없네~.' 같은 말투는!"


이런 반응이 재밌어서 일부러 그렇게 말하는 거지만 말이야.

조금 더 놀려볼까.


"그런데 정말 나 때문에 여기까지 내려온거얏?!"

"응."

"그런데 여긴 관계자외 출입금지 일텐뎃..."

"프로듀서 씨에게 말해봤더니 어머나 세상에, 그냥 들여보내 줬어."

"윽... 프로듀서갓..."


머리가 아프다는 듯이 머리를 짚는 미레이.

하나하나 그 행동이 귀엽다.

예전에도 귀여운 동생이였지만, 역시 아이돌의 래슨 탓일까, 행동 하나하나에 매력을 발산하는 법을 잘 알고 있는거 같아.

잘 하고 있구나...


"그런뎃... 학교는...?"

"하루 정도야 빠져도 상관없다고. 평소에는 잘 다니고 있고... 미리 와보고 싶기도 했고."

"하아... 그런 적당적당한 사람이였지 너는..."


이런 라이브회장 같은 곳은 처음와보는 거여서 신선했어.

그나저나 왜 그런 눈으로 보는거야.

일단 걱정되서 온건 거짓말이 아니니까?


"아무튼! 무슨 사고 치지 말라굿!"

"아니... 그건 내가 너에게 해 줄 말인거 같은데. 가끔가다 꼭 사고 몇 번 치잖아."

"이, 이젠 안 그랫!"


전에 그랬다는건 부정 안 하는구나...


"어라... 이 사람... 누구...?"

"아, 쇼코! 딱히 별 사람 아니니깟!"


어이, 부정해버리는 거냐?!


"미레이의 음... 뭐, 옆집에 살고있던 오빠라고 소개를 해야되나? 소꿉친구?"

"...소꿉...친구...?"


믿기지 않는다는 눈빛으로 미레이를 보는 쇼코라고 불린...

아, 그럼 이 아이가 호시 쇼코인거겠구나?

지금 보니까 긴 은발에 조금은 나긋한 듯한 눈빛도 그렇고...


"그런데... 여긴 무슨일...?"

"미레이가 잘 하고있나 보러왔어. 뭐... 잘 하고 있는거 같아서 다행이지만."

"후히... 미레이... 연습 많이 했으니까..."

"마, 말하지맛!!"


헤에, 연습 열심히 했구나.

괜히 튕긴다니까 미레이는.

아무튼...


"슬슬 준비해야 되는 시간 아니야?"

"아, 맞다...! 그리고보니 노노 어딨지?"

"글쎄...?"

"일단 대기실로 가 보고... 그, 그럼 가 볼겟!"


그렇게 타타탓 뛰어가는 미레이와 그것을 뒤따라가는 쇼코.

쇼코도 가면서 인사는 해줬고...

...건강해 보이네.


미레이가 가고나서, 보고 있었는지...


"말 안 하신건가요?"

"라이브 직전인데... 괜히 말해서 컨디션 흔드는 것 보다는 낫잖아요."

"그렇긴 하지만..."

"아직은 시간이 꽤 남아 있으니까요."


미레이네 프로듀서가 와서 나에게 말을 꺼냈어.

그래... 말 해야지.

내가 이렇게 올라온 이유도 그거 때문이니까.


"그런데 라이브는 역시..."

"네, 현장에서 보는건 무리일려나요... 체력도 많이 떨어져있고요."

"그렇겠죠..."

"걱정마세요. 중계하는 TV에서는 제대로 볼 수 있으니까요."


여기에 오는것도 다른사람들의 만류를 말리고 온 거니까 말이야.

슬슬... 들어가봐야지.


"괜찮으시다면 제가..."

"아뇨, 괜찮아요. 미레이를 끝까지 지켜봐 주세요. 그게 그녀석에게는 더 좋을테니까요."


뻐근한 몸을 풀기위해 기지개를 피고는 난 그 자리를 떠났어.


"그리고, 비밀은 꼭 지켜 주세요?"

"...그래야죠."


그 말만 남기고 말이야.




...




"다른건 몰라도 침대의 푹신한 이 느낌은 꽤 괜찮단 말이지."

"역시 긴장되는가 보군? 갑자기 그런 말을 하다니."

"그야... 미레이의 반응이 엄청 신경쓰이니까."


역시 신경 쓰이게되지...

반응이 예상되기는 하지만 그 이상의 반응이 나올지도 모르고.


"그나저나 미레이에게서 듣기는 했지만 정말 이런 사람이 있을줄은 몰랐네. 옆집에 산다고 해도 보통 그렇게 가까워지나?"

"뭐... 내 주위에서는 한 둘은 존재하더라고. 의외로 말이야."

"흐응... 내 주위에 없었던 것 뿐이였던 걸까."


살짝은 화려해보이는 에쿠스테를 달고 있는 소녀.

니노미야 아스카는 그렇게 말하면서 내 앞의 의자에 앉아 핸드폰을 두드리고 있다.

아무래도 지금 어떻게 됬는지 알아보고 있는 거겠지.

그리고 내 에상대로...


"라이브는 지금 막 끝났다고 한다."

"뭐... 그 쯤 됬겠지..."


일단 미레이의... 인디비쥬얼스의 무대는 봤으니까, 그것만으로도 다행인가.

그 후로 조금 일이 많아졌으니까 말이야.

검사도 하고... 그것에 대한 처방도 내리고 말이야.

하아...


"그나저나 프로듀서에게 맡겨도 되는건가? 이런 말 하기도 뭐하지만 조금 허당인 사람인데."

"뭐... 그 사람이 말하는게 자연스러우니까 말이야. 원래는 내가 말하고 싶었는데..."


그럴 타이밍이 아니기도 하고.


"그동안은 연락도 별로 안 했다고 했는데, 무슨 이유에서였는지 알 수 있을까?"

"딱히... 신경쓰이게 하기도 싫었고, 중요한 때이니까 말이야. 내 일은 나중에여도 괜찮았고."

"그러다가 못 말하게 되는 수도 있다만."

"뭐, 그건 그것대로 좋지 않을까나."

"욕심쟁이로군."

"그렇게도 말하지..."


하아...

생각해보면 너무 차갑지 않았나싶어.

아까 내 얼굴을 보고 그렇게 반가워 하던 녀석이였고, 예전에도... 엄청 밝게 행동하면서 주위 사람들에게 여러모로 칭찬도 많이 받거나 하던 녀석이였으니까...

그런 녀석인데 괜히 내 소식같은걸 전해서 평소에 하던 것을 무너트리기도 싫었고.


"...그래도 그렇게 웃는 얼굴로 맞이해 주는걸 보면 역시 미레이다 싶어."

"툴툴거리진 않았나? 의외로군."

"뭐, 그런 아이이고, 정작 표정은 기뻐보였으니까."


그걸로 된거야.

그때였어. 아스카의 전화가 울렸고, 그것을 받은 아스카.


"...응, 알았다. 그렇게 말 해 두도록 하지. 그럼 끊어."


한숨을 쉬면서 전화를 끊는 아스카.

그리고...


"화났다고 하더군. 기세등등하다고 해."

"...그렇겠지..."


말도 안 하고 빠져나온 거니까 말이야.

나였어도 화냈어.


"그나저나... 아무리 내가 시간이 남는다고 해도 날 끌어드리다니..."

"이번 한 번이면 될테니까. 나도 부탁할게."

"하아... 뭐, 싫다는건 아니다. 단지..."


나를 보고는 다시한번 한숨을 쉬는 아스카.

...역시 걱정되는 거겠지...


"뭐, 화낸다면 그걸 받아들이는건 할테니까."




...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아스카의 핸드폰에 도착했다는 문자가 왔어.

그리고, 문 밖에서 미레이의 목소리가 들려.


"마음의 준비를 하도록."

"그래야지."


긴장된다.

지금까지 이렇게까지 긴장된 적이 없었던 것 같은데...

정말 쓸대없이 긴장되네. 어차피 별 거 아닌데 말이야.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고.

우리들은 문을 열고 나갔다.


"라이브 축하해~!"


우리가 나가자마자 문 뒤에서 터진 파티용 폭죽들.

그리고 다같이 왜치는 라이브 축하한다는 소리.

그리고...


"...엣?! 왜 너가... 너가 그곳에서 나오는거얏?!"


놀라면서 뒷걸음 치는 미레이와 주변에 꾸며진 파티분위기의 방.

그리고 미레이와 쇼코, 그리고 노노와 이번 계획에 동참한 사람들 역시 있었어.

이번 라이브를 감독한 감독님이라던가, 작곡가 씨라던가...

다른 아이돌들도 있었고...


"잠시만! 돌아간 것 안이였엇!?"

"에이, 내가 미레이를 두고 먼저 갈거같아?"

"그, 그런말을 잘도 말하는거 아니얏?!"


내가 머리를 쓰다듬으니 "쓰다듬지맛!!" 라면서 뒤로 더 물러가는 미레이.

이야, 상처받네 이건...


"...그래서... 미레이가... 화난거였구나...?"

"트, 틀렷! 그, 그런건..."

"역시...사이 좋은건데요..."

"사이 안 좋앗!!"


아무래도 내가 먼저 가서 화났다는건 꽤 티가 났던거 같아.

미레이네 프로듀서 씨가 눈치 챘을 정도니까 그 주위 사람들은 당연히 눈치 챌려나?


"그나저나 한참을 갇혀 있었다고, 괜히 장치를 먼저 설치하자고 해서..."

"그, 그야 일단 시간이 어떻게 될 줄 누가 아는가? 먼저 설치하면 될줄 알았지... 해제가 안 될줄은..."


뜨끔하며 살짝 얼굴을 붉히는 아스카.

다들 밖에서 준비하고 있을때, 나와 아스카가 둘이서 저 수면실에 갇혀 있었던 건 그런 이유에서였다.

안 그래도 있는 것 없는 것 다 끌어모아서 만든 장치인데, 야매로 만든 덕분인지 해제가 안 됬다.

할려고 하면 터질 것 같이 폭죽의 줄이 팽팽해 졌었고...

그렇다고 열자니 원래 설계했던 메커니즘대로 터질려 했었고...


그래서 그냥 그 방 안에 갇혀 있기로 한 것이였다.

뭐, 등장할때 임팩트를 준다는 느낌의 것은 잘 되긴 했지만.


"가위라도 있었으면 쉬웠을것을..."


그 가위를 안 들고 가서 말이지...


"아무튼, 인디비쥬얼즈 첫 라이브 축하해~!"

"짜증낫! 맨날 나만 당하곳!"

"언제나 이랬잖아?"


예전에도 똑같았다. 내 장난에, 맨날 미레이만 넘어갔다.

슬슬 잊혀질만할 때 쯤에 터트려 주는것도 효과가 좋단 말이지.

그것의 연장선이야.

아무튼...


"오늘은 지금껏 못해온 것들을 다~ 풀테니까."

"하아..."


한숨을 푹 쉬며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뭐, 오늘만이니깟?"


라며 말하는 미레이.

이래서 놀리는 맛이 있다니까.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시간은 맞췄다아...

아직 완성 안 된게 2개 정도 있지만 이건 안 되겠네요 역시.

그냥 나중에 천천히 올려야지...


나갔다 와서 글쓰고 내용 생각하고... 힘든 것이에요...

하와와...


아무튼 몰카지만 몰카 아닌거 같은 그런 작품이였습니다.

미레이를 주연으로 쓰는 작품은 처음이여서 뭔가 어색할지도 모르겠지만... 완성된 걸 보니 좀 괜찮아 보일지도...

이제 쉬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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