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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아이돌 탐구 - 사기사와 후미카 편

댓글: 13 / 조회: 2302 / 추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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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1-14, 2014 21:42에 작성됨.

 

 

먼저 자기소개를 하자면?

...안녕하세요. 사기사와 후미카...라고 합니다. 나이는 19세. 162cm에 45kg. 생일은 10월 27일의 전갈자리. 혈액형은 AB형이고 출신은 나가노입니다. 신데프로의 아이돌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그렇게 신상에 관해서 자세히 말할 필요까지는 없었는데.

대부분은 자기소개를 듣고 '아 그렇구나' 하고 넘어가시겠지만... 어쩌면 저와 생일이나 별자리가 같다거나 출신이 같은 팬분들은 저한테... 조금이라도 더 관심을 가져주실 수도 있으니까요.

 

딱 봐도 굉장히 소심해 보이는 것과 달리 의외로 적극적인 자기소개인데?

...아니에요. 엄청 소심해요. 평소에 다른 사람과 아주 가깝게 지내는 편도 아니고... 성격도 원래부터 소심하답니다. 말도 잘 못하고....

 

이대로라면 인터뷰라는 매체로는 이례적으로 말줄임표가 가득할지도 모르겠다.

...아이 참, 그건 안 돼요(웃음).

 

그럼 이쪽에서 편집으로 적당히 줄이는 걸로(웃음). 평소에는 보통 무얼 하면서 지내나?

평소에는 역시 독서일까요. 오매불망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입니다. 예전에는 숙부의 서점 일을 돕고는 했었는데 아이돌이 되고 나서는 시간적으로 이제는 힘드네요. 그래도 아이돌이라는 일이 길게 시간을 내기는 힘들어도 중간중간 자투리 시간이 굉장히 많아서 독서하기에 딱 좋은 것 같습니다.

 

그럼 최근 읽고 있는 책은?

'밤의 피크닉'이라는 책입니다. 두근두근한 청춘이 느껴지는 그런 기분...?

 

역시 들은대로의 이미지인데.

...그런가요? 사실 다른 분들한테 책만 읽는 재미없는 아이라는 이미지가 생기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주변 동료들을 보면 아이돌이 된 이상 조금 더 자신에게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문득 들고요. 저는 너무 신경을 안쓴다고 쓴소리를 듣기도 합니다. 화장도 잘 못하고.

 

에? 거짓말!

정말이에요. 지금도 그렇고 항상 거의 기본적인 화장만 하고 있어요. 그마저도 누군가가 해주지 않으면 제대로 하지 못한답니다.

 

그런 것 치고는 피부도 엄청 희고 고운게 좋아보이는데.

...죄송합니다.

 

...응?

주변에서 많이 듣거든요. 그러면서 다들 부러워하니까 왠지 항상 미안한 마음입니다. 제 생각으로는 아마 예전에 집 밖으로 나가는 일이 드물었어서 그런 것 같아요.

 

같은 여자로써 좀 분한데... 독서 이외의 취미라면?

글쎄요.... 마음 같아서는 이것저것 해보고 싶지만 쉽지 않네요. 미나미 씨와 라크로스를 같이 해본다거나. 쇼코 씨와 밴드를 해본다거나. 평소에 못 해본, 절대로 할 수 없을 것만 같던 일들을 해보고 싶습니다. 전혀 상상도 못했던 아이돌이 되었으니까. 일신 일일신 우일신이라는 말처럼.

현재로써는 간식거리를 찾아다니는 정도입니다. 독서를 하면서 간단히 먹을 수 있는 먹을거리들을 찾고 있습니다. 덕분에 살이 찔까봐 조금 걱정이네요.

 

요즘 가장 좋아하는 간식은?

도넛...이려나요? 정말 좋아하기는 한데 칼로리도 높아서 걱정이고 손에 끈적하게 묻어서 불편합니다. 그래도 정말 좋아하는 간식이랍니다.. 마음이 타버릴 정도로(웃음)

 

주제를 잠깐 돌려서, 문학소녀의 이미지가 있는데 책을 읽기만 하는 건지 아니면 직접 쓰기도 하는지?

일단은 독서가 대부분이고 주가 되네요. 가끔이라면... 글을 쓰기도 한답니다. 기억들을 기록하기도 하고. 일기처럼요. 제대로 형식을 갖춘 글은 아니고 그때그때 마음이 가는 대로 무언가 끄적이는 정도입니다. 남한테 보여줄 만한 정도는...

 

그래도 이번 기회에 특별히...?

절대로 안 돼요!(얼굴이 새빨개졌다.)

 

혹시 연애소설같은 이야기?

아, 아니요. 사실 로맨스도 좋아하는 장르 중에 하나이긴 하지만 저 스스로는 아직 잘 모르겠다는 느낌입니다. 어떤 감정인지는 확실히 깨닫지 못하고 있지만 기분이 좋은 맑고 좋은 날의 햇볕의 냄새, 그런 느낌일까요.

 

문학소녀 다운 시적인 표현이네.

...놀리는 건 그만둬주세요.

 

그럼 역시 글에 관련된 게 전부인건가.

아직 누군가에게 보일 정도는 아니지만 작사를 해보고 있습니다. 이것도 글에 관련된 일이긴 하지만요. 제가 노래하는 노래에 제가 들려드리고 싶은 이야기를 담아 전하고 싶습니다.

 

그건 놀라운데. 어렵지는 않은지?

아이돌이 되면서 새롭게 느낀 점이 참 많습니다. 새로운 경험을 하면서 느껴지는 마음들, 문득 떠오르는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들도 많습니다. 경험을 한다는 것은 단순히 추상적으로 '겪었다'라는 의미를 넘어서서 진정으로 그 일로부터 얻는 것과 느끼는 점들이 쌓여 자신을 만들고 성장시킨다고 생각합니다. 책을 읽는 것도 비슷하게 지식을 쌓고 모르던 것들을 알아가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됩니다. 가장 좋은 건 실제로 경험하는 쪽입니다. 실제로 자신이 경험한 일에 대해서라야 더 실감나고 좋은 이야기를 쓸 수 있는 법이죠. 직접 경험하지 않은 일은 전하기 힘들답니다. 작사도 마찬가지로 경험이 가사에 묻어나는 노래들은 다들 커다란 울림을 주고는 합니다.

 

굉장히 어른스러운 생각인 것 같다.

아직 멀었지만요. 아직은 연습을 하는 정도입니다. 최근에는 갑자기 생각나거나 주변에서 접하는 일들에서 키워드를 하나 정해놓고 글을 써보고 있습니다. 꽤 괜찮은 생각이 나면 가사로 써보기도 하고.

예를 들어서 '유성'이라고 하면 우선 떨어지는 모습이나 소원, 유성우, 유성군 이런 생각들이 나곤 합니다. 그러면서 사실 우리가 아는 별이 아닌 우주의 작은 돌이나 먼지같은 존재라거나, 그런 유성은 자신의 작은 몸을 불태우면서 빛을 낸다거나 하는 식으로 생각을 넓혀가고는 합니다.

 

솔직히 감탄스럽다. 항상 그렇게 노력을 하는 건가?

저는 아직 한참이나 부족한 몸이니까 불철주야로 노력하는 건 당연한 일이랍니다.

 

그럼 아이돌이 된 후에 변한 점을 한 가지만 꼽아보면.

예전에는 다른 아이돌에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냥 무의식적으로 TV에 나오는 걸 흘려보내는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제가 직접 아이돌이 되고 나니 업계의 시선으로 보게 된다고 할까... 그저 예쁘고 멋지고만 느끼던 것이 의상이 어떤지 안무의 동선은 어떤지 살펴보고 있었습니다.

 

정말 대단할 정도의 노력인데... 조금 더 상큼발랄하게 변한 점은?

상큼발랄...인가요? 음... 예전보다 옷을 조금 더 잘 입게 된 점? 주변의 동료들이 그런 쪽으로는 뛰어나니까 같이 쇼핑을 다니거나 어울리다 보니 많이 늘었다고 생각합니다. 조금 더 나아가서는 자신을 보여주는데 조금은 자신감이 붙지 않았을까... 붙었다고 믿고 싶습니다.

 

자, 그럼 마지막으로 한 마디.

에... 아직 여러모로 부족한 사기사와 후미카입니다만, 앞으로의 모습을 지켜봐주세요. 반드시 그 기대에 부응해서 성장한 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

 

특이하게도 인터뷰 형식을 빌려서 짧게 써본 글입니다.

이런 형식으로 괜찮은가...! 싶기도 하지만 괜찮지 않을까요...?

사실 최근 글을 쓰면서 심경적으로 변화가 많았는데 그런걸 조금 집어넣어서 써 봤습니다.

실제로 TV에서 아이돌이 나오면 의상과 안무를 보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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