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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하야 「키사라기 치하야, 16세. 노래가 제 전부입니다」

댓글: 9 / 조회: 2601 / 추천: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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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4-17, 2015 22:47에 작성됨.

치하야 「키사라기 치하야, 16세! 노래를 정말 좋아합니다」와 이어집니다

 

- ??? -

 

치하야 「.....」 부스럭

 

치하야 「새벽 5시 10분인가」

 

치하야 「분명 알람을 맞춰둔 것 같던데, 왜 안 울렸지?」

 

치하야 「하여튼 일어나서 씻고, 아침 트레이닝을 하지 않으면」 벌떡

 

치하야 「.....그런데 잠깐.」

 

치하야 「여기, 내 방과 조금 다르지 않아?」

 

치하야 「크기도 살짝 더 큰 것 같고, 거기다 난 이런 인형을 방에다 둔 적 없는데」두리번 두리번

 

치하야 「여기, 내 집이 아니라는 걸까」

 

치하야 「하아.....이거 어떻게 된거지」 꼬집꼬집

 

치하야 「아무래도 꿈은 아닌 것 같고」 꼬집꼬집

 

치하야 「일단 여길 나가보자」

 

저벅 저벅

 

치하야 「바로 거실로 통하는 게 아니라 계단으로 내려가는 거네」

 

치하야 「그렇다면 여긴 2층? 뭐가 어떻게 된 거지」

 

저벅 저벅

 

치하야 「명백하게 여기는 내 집이 아니야」

 

치하야 「그렇지만 뭔가 익숙해」

 

저벅 저벅

 

치구사 「어머, 치하야」

 

치하야 「」

 

치구사 「왠 일이래, 이렇게나 일찍 일어나다니」

 

치하야 「어, 머니.....?」

 

치구사 「치하야? 왜 그러니?」

 

치하야 「아, 아니, 아무 것도 아니에요」

 

치구사 「얘도 참, 오늘 따라 안 하던 짓을 하네」

 

치구사 「아직 이른 시간이니 좀 더 자두는 게 어떠니?」

 

치하야 「괘, 괘 괜찮아요, 저 그러면 잠깐 아침 트레이닝을」 후다닥

 

치구사 「얘, 치하야!」

 

치구사 「이렇게 이른 시간부터 트레이닝이라니, 그런 적 없었는데」

 

.....

 

치하야 「..훅, 훅....훅, 훅....」 조깅

 

치하야 「..아, 아 아아아- 아아아아아-♪」 발성연습

 

치하야 「......」

 

치하야 「대체 어떻게 된 거지.....」

 

치하야 「분명 꿈이 아니야, 이건 현실」

 

치하야 「나한테는 한 없이 꿈처럼 느껴지지만」

 

치하야 「트레이닝도 끝냈으니까, 돌아가자」

 

치하야 「.....어머니께서도 걱정하실테니까」

 

.....

 

치하야 「다녀왔습니다」

 

치구사 「어서오렴」

 

치하야 「....네....」

 

키사라기 「오, 치하야냐? 오늘 따라 일찍 일어났네」

 

치하야 「!!」

 

키사라기 「왜 그래? 혹시 내 얼굴에 뭐라도 묻었어?」

 

치하야 「아뇨, 아무 것도」

 

키사라기 「이상하네~ 평소라면 아빠아빠하면서 따르는 애가.....」

 

키사라기 「호, 혹시 아빠가 싫어졌다던가!? 그러고보니 치하야도 이제 슬슬 사춘기고.....」 패닉

 

치구사 「후후, 당신도 참. 그냥 잠이 덜 깨서 그런 거겠지」

 

치구사 「그렇지 치하야?」

 

치하야 「아, 아 네! 제가 오늘 갑자기 일찍 일어나다보니 아직 정신을 못 차려서.....」

 

키사라기 「일찍 일어나는 것도 좋지만, 그렇다고 너무 잠을 줄이거나 하지 마렴」

 

키사라기 「자, 그러면 이 아빠는 슬슬 출근해볼까」

 

치구사 「다녀오세요, 여보」

 

치하야 「아, 그....다녀오세요, 아버지.....」

 

키사라기 「오우, 오늘도 힘내서 갔다오마!」

 

덜컥

 

치하야 「.....」

 

치하야 「.....아버지도 계시다니....」

 

치구사 「치하야?」

 

치하야 「네, 네에!」

 

치구사 「혹시 무슨 일 있니? 아까부터 계속 침울한 것 같은데」

 

치하야 「.....아, 아무 것도 아니니까, 신경 쓰지 마세요. 괜찮아요」

 

치구사 「뭔 일 있으면 마음에 담아두지 말고 이 엄마한테 말하렴」

 

치하야 「.....네」

 

치구사 「그러고보니 슬슬 너네 아침 먹을 시간이네. 준비하고 있을테니까 넌 씻고나서 유우 좀 깨워주렴」

 

치하야 「」

 

치구사 「?」

 

치하야 「아, 알았어요. 그럼.....」 후다닥

 

치구사 「치하야.....?」

 

.....

 

- 유우의 방 -

 

유우 「zZZ」

 

치하야 「유, 우....」 덜덜

 

치하야 「기억 속에 남아있던 그 때보다 훨씬 크지만」

 

치하야 「역시 진짜 유우, 겠지」

 

치하야 「저기, 일어나렴」 흔들흔들

 

유우 「으응....」 데구르르

 

치하야 「.....후훗, 얼굴은 그 때랑 똑 닮았구나」

 

치하야 「일어나주렴, 이제 아침이니까」

 

유우 「우으윽, 5분만 더.....」

 

치하야 「어머니가 아래 층에서 기다리고 있어」

 

치하야 「분명 맛있는 아침 식사를 만들어주고 계시겠지」

 

치하야 「그러니까 일어나, 유우」

 

유우 「하암.....앗, 차거! 뭐, 뭐야 이거 어떻게.....」

 

유우 「.....누나?」

 

치하야 「...유, 우...」 뚝뚝

 

유우 「우왓, 왜 울어? 내, 내가 뭐 잘못이라도 했어?」

 

치하야 「아니, 아니야」 줄줄

 

유우 「그 그러면 뭐 악몽이라도 꿨어?」

 

치하야 「악몽.....」

 

치하야 「그런가, 지금까지는 악몽이었.....」

 

「치하야쨩!」「치하야!」「치하야씨!」

 

치하야 「핫!」

 

유우 「왜 그래 누나?」

 

치하야 「아니, 악몽이 아니야」

 

치하야 「틀림없는 현실이야」

 

치하야 「아마 이쪽도 현실, 그렇지만 '내 현실' 은 아니야」 부들부들

 

유우 「.....괜찮아?」

 

치하야 「응, 괜찮아. 미안해 유우, 못 볼 꼴을 보여줘서」

 

유우 「아니 그건 아닌데....하여튼 자, 여기 티슈」

 

유우 「그대로 내려가면 어머니가 걱정할테니까, 잘 닦고 내려와」

 

치하야 「고마워」 스윽스윽

 

유우 「그럼 나 먼저 내려가고 있을게!」

 

.....

 

- 키사라기 가 식탁 -

 

유우 「엄마, 오늘은 나 당번이라서 조금 일찍 가야할 거 같아」

 

치구사 「어머 그러니? 시간은 충분하니까 너무 서두르지는 마렴」

 

유우 「응, 알았어」

 

치하야 「.....」

 

치구사 「그러고보니 치하야는 오늘 일 있니?」

 

치하야 「네?」

 

치구사 「얘도 참, 자기 스케쥴도 기억 못하고 있으면 어쩌니?」

 

치구사 「오늘따라 참 이상하다 너」

 

치하야 「아, 그 그게....죄송합니다」 푹

 

치구사 「그렇게 사과하지 않아도 괜찮은데」

 

....

 

유우 「다녀오겠습니다!」

 

치구사 「조심해서 갔다오렴!」

 

치하야 「자, 잘 가 유우! 꼭 조심해!」

 

덜컥

 

치하야 「.....」

 

치하야 「저, 저는 그러면 스케쥴 확인을.....」

 

치구사 「치하야. 잠깐 나 좀 볼래?」

 

치하야 「네, 네에?」

 

치구사 「오늘따라 정말 이상해. 너 같지 않다는 느낌인 걸」

 

치하야 「....큿....」

 

치구사 「어떻게 된 건지 자세하게 말해줬으면 해」

 

치하야 「.....어머니, 아니」

 

치하야 「치구사씨」

 

치구사 「!?」

 

치하야 「저는, 당신의 딸이 아닙니다」

 

치구사 「치하야? 그게 무슨 소리.....」

 

치하야 「왜 이렇게 되었는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오늘 일어나는 순간부터 이 곳에 있었습니다」

 

치하야 「그러나 저는 원래 여기 살던 사람이 아닙니다」

 

치구사 「그럴 수가, 이렇게나 똑 닮은, 아니 똑같은데!?」

 

치하야 「저는 일단 키사라기 치하야입니다만, 다른 세계의 키사라기 치하야입니다」

 

치구사 「다른 세계라고!?」

 

치하야 「네, 그렇습니다」

 

치구사 「그, 그런.....그렇다면 내 딸은!?」

 

치하야 「그건 저도 알 수 없습니다」

 

치구사 「아, 아아.....」

 

치하야 「어머, 아니 치구사씨.....」

 

치구사 「.....」

 

치하야 「정말로 죄송합니다만, 저도 어째서 이 곳에 오게 되었는지 갈피를 잡을 수 없기 때문에」

 

치하야 「도움을 드릴 수 없습니다」

 

치구사 「치구사씨, 라고 부르지 말고 어머니라고 부르세요」

 

치하야 「네?」

 

치구사 「다른 세계의 치하야라고 해도 치하야라면 내 딸이라고 생각하니까요」

 

치구사 「그러니까 부탁드려요, 아니 부탁해」

 

치하야 「아, 네. 알겠습니다. 그....어머니」

 

치구사 「일단 이것저것 말해주지 않을래? 그동안 어떻게 살았다던가 뭘 한다던가, 가족 관계가 어떻다던가, 하다못해 어제 뭘 먹었다던가 같은 것들」

 

치하야 「네?」

 

치구사 「아마 한동안은 같이 지내야할 것 같으니까, 알아두지 않으면 안되겠지」

 

치하야 「그렇습니까.....그, 그러면 시작하겠습니다」

 

치하야 「저는 키사라기 치하야, 16세. 노래가 제 전부입니다」

 

치구사 「노래가 전부.....라니, 꽤 무겁구나」

 

치하야 「765 사무소 소속으로 아이돌 활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치구사 「어머 진짜? '이쪽' 의 치하야도 아이돌이야. 그것도 너랑 같은 사무소의」

 

치하야 「그, 그렇습니까!?」

 

치구사 「후후.....과연 너도 내 딸이라는 걸까나. 좋아, 계속 부탁해」

 

치하야 「가족 관계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만, 그 아무래도 그리 기분 좋은 이야기는 아니기 때문에, 조금 각오를 해주시길」

 

치구사 「대체 어떻길래.....아, 알았어. 일단 심호흡 좀 하고.....후우, 좋아. 해보렴」

 

치하야 「네. 원래 저는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남동생 유우랑 같이 살고 있었습니다만, 어렸을 때 유우를 사고로 잃고, 부모님도 그만 그 일을 원인으로 다투게 되어」

 

치구사 「그, 그래서!?」

 

치하야 「이혼하셨습니다」

 

치구사 「」 쿠 - 궁

 

치하야 「.....역시 좋은 이야기는 아니지요」

 

치구사 「그, 그러면 치하야는 어떻게 되었니?」

 

치하야 「전 따로 맨션을 얻어서 자취하게 되었습니다」

 

치하야 「그리고 저녁은 먹지 않았습니다」

 

치구사 「」 충격

 

치하야 「어머니?」

 

치구사 「얘, 얘가! 밥은 제대로 챙겨먹고 다녀야지!」

 

치하야 「화, 화낼 포인트가 그 쪽입니까?」

 

치구사 「하여튼 이걸로 잘 알겠어」

 

치구사 「그쪽의 넌 상당히 힘들게 살아왔구나, 불쌍하게도」

 

치하야 「.....」

 

치구사 「비록 돌아가지 못한다 해도 안심하렴, 너도 내 딸인 건 변함없으니까, 어떻게든 해줄게」

 

치하야 「.....감사합니다」

 

치구사 「자, 자 얼굴 펴고. 그렇게 침울한 표정이면 있는 복도 날아가는 법이니까」

 

띠리링- 띠리링-

 

치하야 「앗, 벨소리가 멀리서 들려오는데요」

 

치구사 「저 위쪽에서 들리는 걸 보니 아마 네 전화일 거 같네. 가서 받아보렴」

 

치하야 「네!」 다다닥

 

띠리링- 띠리링-

 

치하야 「찾았다!」

 

치하야 「어디보자.....누구한테 온 걸까?」

 

치하야 「엣, 프 프로듀서!?」

 

치하야 「이쪽의 나도 765 프로의 아이돌이라고 했지.....과연 어떨까」 꿀꺽

 

치하야 「아무래도 받아봐야 알겠지.....!」

 

치하야 「그런데 이거 어떻게 받아야하는 걸까」 갸우뚱

 

치하야 「아무리 전화버튼을 눌러도 안되는데」

 

치하야 「......」

 

...

 

치구사 「치하야도 참, 나도 할 수 있는 걸」 살짝

 

치하야 「죄송합니다」

 

치구사 「그러니까 그렇게 사과할 필요 없다니까」

 

치구사 「자, 여기 전화」

 

치하야 「아, 네! 여보세요?」

 

P 「치하야, 오늘 야요이랑 촬영 있는 거 알지?」

 

치하야 「네? 타카츠키씨랑요?」

 

P 「타카츠키.....씨라니 너....」

 

치하야 「???」

 

P 「아니, 됬다. 하여튼 오후 3시에 사무소로 와줘」

 

치하야 「알겠습니다」

 

 

치구사 「일이니?」

 

치하야 「네」

 

치구사 「그렇구나. 언제쯤 나가니?」

 

치하야 「오후 3시니 시간은 충분합니다만, 제가 이 쪽 길을 잘 모르기 때문에 답사가 필요할 것 같군요」

 

치구사 「그러니? 그러면 엄마랑 같이 나갈래?」

 

치하야 「네?」

 

치구사 「마침 장 좀 볼까 생각하고 있었거든」

 

치구사 「혼자 다니는 것보다는 둘이서 다니는 게 더 좋지않을까」

 

치하야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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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좀 길어질 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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