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카테고리.

  1. 전체목록

  2. 그림

  3. 미디어



왜곡된 미시로 프로덕션 ~morikuboxit the great escape of nono.2~

댓글: 18 / 조회: 1378 / 추천: 6


관련링크


본문 - 08-20, 2016 00:52에 작성됨.

[......호오, 설마- 저에게서- 이렇게까지 숨을- 줄이야-]

 

"저흰 어찌해야 합니까....?"

 

[지금- 상무와- 녹의의 악마에게- 별의 보석을 받고 있으니- 잠시만 기다리시게-- 아, 공물 결재-- 그럼 지금부터 신탁을--]

 

요리타 요시노님께서 스마트폰으로 속삭이셨다. 요즘 신께서는 스마트폰으로 공물 결재도 받고 신탁도 내려주신다. 신에게 비는 자가 악마라 할 지라도. 거기 신앙 없는 그대여, 이걸 보고 상업화된 종교의 씁쓸한 초상이라 비난하지 말지어다. 신앙 없는 이성과 추악한 자본주의의 시대의 풍파 속에서도 존속하고 계시며, 스스로를 우상의 좌로 끌어내리면서도 살아남고자 하는 처절함을 그대 비웃지 말지어다. 그대는 누군가의 신앙이었던 적이 있느냐. 없지? 없으면 닥쳐.

 

"모두 정숙해 주시기 바랍니다."

 

도묘지 카린이 평소답지 않게 혀를 깨물지 않는다. 대체 무슨 조화란 말이더냐. 평소라면 여기 올 때 까지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넘어져서 기물파손만 수십 건에 상해사건만 네다섯 건을 일으키고 혀를 씹고 깨물다 못해 타오파이파이가 기둥 타고 도망칠 정도로 단련된 혀짤배기 소리로 도짓코적 아트모스피어를 어필하는 것이 도묘지 카린이라는 아이돌 아니던가. 그런데 왜 지금은 멀쩡한 것인가 아 아 바닥에 금줄을 쳤구려. 일종의 간이 신사 같은 결계를 친 것이다. 어디 달동네의 마법사는 결계를 몸에 지고서 움직이는 짓을 한다지만 우리 아이돌들은 그런 어마무시하고 끔찍한 거랑은 연이 없다. 아이돌들은 클-린 합니다! 그리고 1950년 6월 25일의 서울은 안전합니다!

 

"....."

 

암튼 그거랑은 별개로 분위기가 엄청 진중해진다. 진짜 종교 의식이라도 하는 건지 아무도 말이 없다. 그 와중에 카린이 스마트폰에 귀를 갖다댄다. 설마 요즘 무녀는 신탁도 유비쿼터스하게 받는 것인가. 일본서기 쓰던 시절의 국진신이랑 천진신이랑 동방프로젝트가 보면 경을 칠 것이야!

 

[물이 많은.... 곳-- 물이 계속-- 바다-- 아니야, 이건... 전자기폭풍.... 아니야... 다사이....]

 

"다사이."

 

[그리고--- 크하악!!!]

 

"에?!?! 잠깐만?! 요시노?!?! 요시노?!?!?!?!"

 

진짜 경을 쳤다. 현대에 얼마 남지 않은 찌끄레기 신앙을 모아다가 사는 요리타 요시노가 갑자기 쓰러졌다! 이게 어찌된 일인가?! 설마 모 행방불명의의 흑막 이과계 미소녀가 현대사회에 신비가 침투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수작을 부린 것인가?! 아베 씨 보다 연세도 어린 요괴 주제에 요리타 요시노를?!

 

[하아- 하아- 저는- 괜찮-- 습니다--- 하아- 하아- 모리쿠보가, 반격을--]

 

그럴 리가 없지. 모리쿠보는 도주에 관해서라면 이미 오컬트와 판타지의 영역에 들어선 것이다. 파쿠르 말고도 여러 주술적, 마법적인 처치를 해 놓고 요시노한테 카운터를 먹인 것이다. 이런 수에 몇 번이고 당했으니 방법을 알아내서 대처하는 게 당연하지. 모리쿠보는 영리한 아이라고! 비일상 학원배틀물에나 쓰일 만한 이능력 같은 걸 걸 쉽게 익힐 정도로 영리하다. 크로스오버? 그딴 거 ㅇ벗다.

 

"아, 지금 요시노가 하아하아거리는 것 같은데 후히히★"

 

그리고 이 상황에서도 카리스마는 후히히였다. 참 한결같다.

 

[사기가-]

 

"제압." "엩." "순옥살!" "챠도!" "대보살고개!"

 

카린의 지휘 아래 미시로 무투파 3인조가 후히히를 제압했다. 아아, 님은 그렇게 갔습니다. 백합 오네로리 관계의 역전을 맞이하러 갔습니다. 나중에 미리아한테 무슨 꼴을 당하게 될 지 궁금하다. 미카 한정으로 산전수전 다 겪은 연예노장이자 미카를 손 위에서 가지고 노는 그 마성의 미리아가 멀리서 조용히 분노하고 있다. 사실 이게 사기의 정체라는 건 비밀이다. 그리고 요리타 요시노가 갑자기 피를 토한 건 변태적인 사기 때문이 아니다.

그리고 거기 료리콘은 자기랑은 관계없다는 듯 딴청피우지 마라. 성모님이 상성상 코우메한테 유리한 거지 코우메가 약한 게 아니다.

 

[방심, 했습니다-- 잘도, 제게서, 이 정도까지--- 저도 신의 말예로서-- 이 곳에서, 전력을....!!]

 

그리고 요시노만 갑자기 비장해진 것 같다고? 정확히 봤다. 요시노만 비장한 거다. 잃어버린 리모콘 찾아주는 신에게도 그 나름의 의지와 긍지란 것이 있다. 너 신앙없는 시대에 사는 자여, 잃어버린 리모콘이랑 동전이랑 양말을 찾는 건 전부 다 요리토 요시노님 덕분이라는 것을 알아라.

 

[하아아아아압------]

 

"시, 신력이이!!!"

 

카린이 드디어 뒤집어지면서 넘어졌다. 죠가사키 미카 같은 쩌리를 제외한 나머지 모두가, 스마트폰을 통해서 옛 신앙의 잔재와 신대의 위엄이 흘러나오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버스 터미널 한구석에 신기가 내려앉았다. 물론 미카 같은 쩌리는 알 수 없다. 료는 일반인 아니냐고? 코우메랑 같이 다니다 보니까 애가 '그쪽'에 가까워져서 이 정도로 확실하고 진한 기운은 알아채고도 남는다. 사실 이 기운 오래 쐬고 있다간 '그쪽'에 가까운 료는 내상을 입어버릴 거다.

 

"으웁..... 하아... 뭔가 불편한데...."

 

"....료씨." "역시, 이미 그쪽에 가까워졌군요...." "빨리 부탁해요!"

 

[---------------보인다!!!]

 

아무튼 쩌리랑 료의 상태는 신경쓰지 않고, 요리타 요시노께서 인간과 신의 오랜 이어짐인 신탁을 내려 주시었다. 신앙이 종말을 맞이한 시대를 묵도하시는 신께서 생명을 쥐어 짜 내려주신 진언은, 모두의 예상을 빗나간 곳을 가리키고 있었다.

 

"사이타마?"

 

 

----

 

 

사이타마. 평소엔 전자기폭풍으로 둘러쌓인 데다가 말법적인 닌자들이 거리를 활보하며 힘 없는 모탈들은 골목길에서 츠치키 어시장보다 못한 꼴이 되어버리는 실제 말법적 도시이자 일본의 수도..... 가 아니라, 난개발 위에 설립된 도쿄의 침상도시이자, 조금만 나가면 논밭과 농촌과 낚시를 하고 싶어지는 개울들이 존재하는 나름 평범한 위성도시다. 또한 사이타마는 번화한 대도시다. 다사이타마는 일절 없다. 알겠지?

 

"앗예 사이타마 씨."

 

"모 대머리 히어로라도 찾는 거야?"

 

닌자 하마구치 아야메=상의 혼잣말에 미무라 카나코가 날카롭게 딴죽을 걸었다. 그녀는 캔디 아일랜드의 일원으로서, 후타바 안즈의 게을킹 뺨싸다구 갈기는 압도적인 능력치를 쫒아가기 위해 오사카 출신에게 딴죽을 배우며 열심히 노력한 결과 우즈키가 인정한 간바리마스 아이돌로서 그 나름의 딴죽 소양을 얻게 된 것이다. 하지만 간바리마스로도 다이어트는 할 수 없었다나 뭐라나. 애초에 카나코의 다이어트 따윈 아무도 바라지 않는다.

 

"그런 게 아니에요. 그나저나, 정말 보이지가 않네요....."

 

모리쿠보 노노가 이곳 사이타마에 잠입한 지 하루가 지났다. 고향 카나가와로 파견된 팀은, 예상대로 아무런 소득도 건지지 못하고 있다. '우리 노노가 또 도망쳐서 죄송해요'라는 말과 함께 노노의 양친에게 여러 가지를 얻어먹고 있는 걸 보면 꿀 하나는 제대로 빠는 모양이었다.

 

"애초에 난 왜 부른 걸까......"

 

"구색 맞추기요."

 

"너무해!"

 

요리타 요시노님께서 점지해 주신 이곳 사이타마엔, 미무라 카나코를 포함한 미시로 프로덕션의 아이돌들이 여러 명 파견되어 있다. 목적은 다름아닌 모리쿠보 노노의 포획 및 압송. 특수부대의 군사작전을 방불케 하는 내용이지만 미시로의 아이돌은 그것이 일상이라는 듯 아무런 위화감을 느끼지 못했다. 다만 미무라 카나코는, 본인이 이런 자리에 끌려올 것이라곤 생각하지 못한 듯 했다.

 

"정확히는, 모리쿠보 노노가 알아서 그 품으로 뛰어들어올 수 있도록 준비해 둔 쿠션이지만요."

 

"더 너무해!"

 

카나코에겐 다행이도 카나코는 구색 맞추기가 맞다. 마침 한가한 사람들 데려와서 그냥 숫자만 채운 거다. 일하는 것도 아닌데 이런 식으로 아이돌들을 써먹어도 되냐고? 경비가 의외로 빵빵하게 나온다. 그냥 좀 걸어다니면서 회사 돈을 잔뜩 빨아낼 수 있는 기회를 마다할 사람은 적을 것이다. 일단 돈 받고 하는 만큼 일은 일이고, 그만큼 진지하게 임할 생각이긴 하지만 이번 일이 꿀 빠는 일이라는 걸 부정할 아이돌은 없었다. 그리고 카나코는 단 것을 보면 사족을 못 쓴다. 꿀은 달다고!

 

"그나저나 보이질 않네요..... 정말로."

 

아야메가 이곳에서 활동을 시작한 지 20시간이 지났다. 닌자다운 은밀 행동은 못 하지만 체력이나 신체능력 등등은 나루토의 전투력 인플레를 쫓아갈 정도의 인재인 아야메가 20시간동안 사이타마 전역을 이 잡듯 샅샅이 뒤졌지만, 모리쿠보 노노의 모습은 발견할 수 없었다.

 

"요시노쨩... 이 아니라, 요리타'님'에게서 다른 신탁은 없었어?"

 

"이곳에 있다는 건 확실하지만... 그 외의 것은 요리타님도 잘 모르신다고 하시네요. 일단 백방으로 수소문하고 있다는 것 같은데...."

 

평소에는 귀여운 요시노쨩이지만, 신으로서의 위용을 보여줄 때는 요리타님이다. 헷갈리면 불경한 자식이다.

 

"일단, 인파 속에는 없는 거라고 보면 될까?"

 

하마구치 아야메가 주로 찾아다니던 곳은 주택가나 도심 등, 사람들이 많이 있는 곳이다. 그녀가 숲이나 산 속으로 들어가지 않은 이유는 간단하다. 대자연은 닌자의 전장이 아니다. 숲이란, 닌자에게 있어선 비상용 은신처 이상의 역할을 하지 못한다. 사람들 사이로 숨어들어가서, 성으로 숨어, 사람들과 부대끼며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닌자의 일이다. 숲은 산악병이나 공수부대의 영역인 것이다.

 

"숲은 따로 담당자가 있으니..... 도시 쪽으로 몰아주면 저랑 카나코 공이 편할 텐데...."

 

"저기, 아야메쨩, 하나 물어보고 싶은 게 있는데....."

 

모리쿠보 노노를 몰아갈 작전을 세우던 하마구치 아야메를 향해 카나코가 질문을 던졌다.

 

"뭔가요? 무엇이든 대답해 드리겠습니다."

 

"그, 노노한테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 걸까?"

 

자, 드디어 상식적인 의문이 나왔다. 그저 일하기 싫어할 뿐인, 동화작가가 되고 싶어하는 소녀를 추적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 평범한 소녀잖아? 안 그래? 미시로의 가혹한 환경에서 이상한 방향으로 단련되었지만 그래도 모리쿠보 노노의 본질은 메르헨틱한 소녀다. 독자를 개돼지 취급하는 순문학충 시인도 아니다. 대체 왜 이 가련한 소녀에게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가.

 

"미시로 상무님의 명령입니다."

 

"에? 상무가? 어째서?"

 

"닌자는 상관의 명령에 의문을 품지 않습니다."

 

참닌자 납시셧다. 카나코는 자기 무게로 땅이 꺼져라 한숨을 쉬었다. 평균체중인 그녀의 몸이 땅을 꺼트릴 수 있을 리 없건만.

....그녀의 한숨은, 그 숨이 땅에 닿을 때 즈음 울린 경보에 의해 다시 그녀의 안쪽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삐비빅! 삐비빅! 모리쿠보 노노 도시엔 NoNo~ 숲에서 발견~]

 

"설마 오퍼레이터 카에데 씨야?!"

 

닌자의 눈에 살기가 돌기 시작했다. 그녀의 목소리다. 그것도, 술 잔뜩 취한 그녀, 세기말 가희 타카가키 카에데의 목소리다.

꿀 빨고 돈도 받는 일이, 순식간에 목숨을 건 사투로 돌변했다. 타카가키 카에데의 개그를 듣는 자, 그 뇌가 얼어 굳어버려 이윽고 파괴당할 것이니라. 참고로 저 삐비빅은 타카가키 카에데가 육성으로 말한 거다. 이제부턴 생존의 문제다. 상무의 모티베이션 부여가 인권침해로 기소당한 건 나중의 일이다. 하지만 상무에게는 그래야만 할 이유가 있었다!

 

 

 

---

 

 

 

"여기까지 하는 겁니까 전무님....."

 

모리쿠보가 숲 속으로 도망친 걸 파악한 순간, 전무님이 타카가키 카에데를 오퍼레이터로 쓰기 시작했어요. 덕분에 모리쿠보를 찾는 사람들이 전부 광폭해졌어요. 아마 지금쯤 평범한 등산객도 모리쿠보라고 생각해서 미시로로 압송하지 않을까요. 아니 설마 그럴 일은 없겠지만......

 

"찾았다!!"

 

"여기까지 오면, 그런 생각을 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오....."

 

날카로운 소리가, 모리쿠보가 숨어있는 수풀 위를 가르고 지나갔어요.

지금부터는, 배경음으로 The Glitch Mob이 리메이크한 Seven Nation Army를 틀으면 괜찮을 것 같아요. 모리쿠보는 재빨리 수풀을 빠져나와 빽빽한 나무들 사이를 지그재그로 가로질러갑니다. 아파보이는 파열음들이 모리쿠보 주위의 나무에 박히기 시작했어요.

 

"노노님! 포기하는 게 신상에 이롭지 말입니다! 본관 야마토 아키는 타쿠밍처럼 물러터지지 않았습니다!"

 

장난감 총-정확한 명칭은 에어소프트건이라는 듯 한데-을 정확히 모리쿠보가 있는 곳을 향해 쏴대며 야마토 아키가 다가옵니다. 타쿠리나처럼 그냥 눈감고 넘어가 줄 생각은 없는 것 같습니다. 군인한테 있어서는 명령이야말로 지상과제이자 절대적인 명제. 명령이니까, 라는 이유로 사고를 정지하고선 어떠한 짓도 아무렇지 않게 저지르는 존재 따윈 딱 질색이지만, 그냥 밀덕인 야마토 아키가 그런 짓을 저지를 줄이야.

 

"실망이네요. 야마토 아키 중사."

 

야마토 아키가 모리쿠보의 뒤를 따라옵니다. 훌륭한 밀덕답게, 이래저레 뛰어다니며 도망치는 모리쿠보를 추격하기 가장 좋은 최단거리를 금방 계산해냈어요. 하지만, 모리쿠보는 뒤를 잡힐 정도로 어설픈 아이가 아니랍니다. 야마토 아키가 무언가를 밟는 순간, 그녀의 발 아래에서 촘촘한 그물이 올라옵니다.

 

"아닛?! 함정이라고?! 실전이라면 죽었을 거야!"

 

"모리쿠보한테는 충분히 실전인데요....."

 

우선 가지고 있는 무전기를 돌로 맞춰 못쓰게 만들었습니다. 나이프로 그물을 끊고 동료들을 만나기 전 까지는 모리쿠보를 쫓아오지 못할 거에요. 그 뿐만이 아니에요. 이 숲은 지금, 완전히 모리쿠보의 영역이에요. 추적자들이 24시간 이상 도심지를 헤메는 동안, 모리쿠보는 이미 사이타마 근교의 숲 일부를 요새화시켰어요. 그 동안 수면도 8시간 이상 취했고요. 물론 등산객들이나 산림감시원, 동네 할아버지 같은 사람들은 절대 안 들어오는 곳이에요. 의외로 지형히 상당히 험악한 곳이에요.

 

"우선 무전기는 박살내 줬으니.... 고마우면 안 쫓아왔으면 하는데요....."

 

"노노님의 친절 및 제네바 협약 준수에 감사드립니다. 허나 본관 역시 임무인 이상 소흘히 할 수는 없습니다. 대신, 본관은 제네바 협약에 따른 포로 보호 및 정치적 망명자 보호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야마토 아키가 모리쿠보를 도와주지 않으리라는 건 알고 있지만, 그래도 그물 안에 갇혀서 술 취한 타카가키 카에데의 목소리를 듣게 내버려둘 수는 없는 노릇이에요. 제네바 협약이니 뭐니 하는 전쟁 이야기는 잘 모르지만, 인간이라면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인권 개념이 자리잡은 지 수백 년이 지나지 않았더라도 말이에요.

 

타닷, 모리쿠보의 발소리에요. 대답은 하지 않았어요. 서로 대답 같은 건 불필요한 장식일 뿐이에요.

그렇게 모리쿠보는 숲을 가로질러 좀 커다란 계곡에 도착했어요. 산이 험해서 사람들이 찾지 않는 그런 곳이에요. 피서지로서의 가치는 있지만, 피서지로 쓰기엔 근처에 더 좋은 계곡들이 많아요. 결국 사람들의 발길이 끊긴, 산 속의 옹달샘 같은 곳이 되어버린 거죠. 모리쿠보는, 이 곳을 중심으로 진지를 구축해 두었습니다.

 

"어디 보자...."

 

일단, 모리쿠보의 진지에 숨어들어온 추적자는 없어 보여요. 추적자의 침입을 알리기 위한 여러 장치들이 다 멀쩡해요. 저 멀리선 함정에 걸린 아이돌들이 리얼리티 가득한 버라이어티 쇼를 찍고 있어요. 여기까지 오면서 회수한 카메라엔 그 장면들이 고스란히 다 찍혀 있었고, 모리쿠보의 모습도 조금 나와 있었어요. 기록이라도 남겨놓으려는 걸까요. 신 고지라 첫 장면에서 보트에 올라탄 해상자위대원들처럼.

 

"....일단 모리쿠보를 쫓아온 사람은 없네요."

 

모리쿠보는 추적자의 기척에 민감합니다. 저 멀리서 덪에 걸려 낑낑대고 있는 미레이쨩의 기척까지 느낄 수 있어요. 그나저나 미레이 배신했구나, 배신했구나 미레이. 아무튼 지금은 계곡의 작은 폭포 뒤에 숨은 동굴에 몸을 숨겨야 할 때입니다. 여기서 잠깐 눈을 붙인 다음에, 밤중에 다시 이동할 거에요. 모리쿠보는 모리쿠보가 있다고 알려진 곳에서 자리 잡고 머무를 정도로 바보가 아니에요. 복지부동은 모리쿠보가 여기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속이기 위해서 쓰는 거에요.

야음을 틈타 움직이기로 하는 거에요.

 

 

 

---

 

 

 

기습은 밤보단 새벽녂 쪽이 더 성공률이 높아요. 왜냐하면, 새벽녂엔 모두 졸려서 긴장이 풀린 상태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습격이 아니라 도주를 할 때는 밤 쪽이 훨씬 더 좋아요. 시각을 빼앗긴다는 건, 지금까지 살아오던 세계 하나를 차단당하는 것. 숲 속의 밤은 그래서 으슥합니다.

 

"하아, 하아,"

 

이건, 모리쿠보의 숨소리입니다. 얼마 뛰지 않았는데, 턱이 가슴까지 차오릅니다. 모리쿠보의 체력을 생각했을 때, 이 정도로 지칠 리가 없습니다. 지쳐선 안 됩니다. 이 산에서 얻은 음식들을 먹는 걸로 영양도 확실히 보충했고, 수면도 제대로 취했습니다. 길이 좀 험하다곤 하나, 이 모리쿠보 노노의 앞을 가로막을 정도는 아닙니다.

 

"....합!"

 

작은 기합소리와 함께, 계곡과 계곡 사이의 틈을 뛰어넘었습니다. 다른 사람이 뛰어넘기엔 너무 먼 틈이지만, 모리쿠보에겐 간단합니다. 허리 쯤에 몸을 걸치고, 다리를 버둥거려 그 반동으로 틈을 잡고 올라옵니다. 계곡 사이를 비추는 달빛이, 너무나 밝게 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초승달의 미약한 빛이지만, 모리쿠보를 아름답게 비추기엔 충분했습니다. 이 아름다운 빛 사이에서, 홀로 노래하는 거라면 나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무슨 소리인가요, 노래할 여유는 없습니다. 이대로라면 또 잡히고 말 거에요.

 

"어라, 여기 무슨 소리 안 났어요?"

 

"글쎄.... 유카리가 잘못 들은 거 아니야?"

 

.....인원 배치가 꼼꼼하네요. 역시라고 해야 할까요. 원래 이 자리는 모리쿠보가 설치한 함정이 있는 자리로, 지금쯤 저 두 사람-미즈모토 유카리와 이가라시 쿄코-는 함정에 걸려서 버둥거리고 있어야 해요. 하지만, 저 둘을 잡을 함정은 망가진 상태입니다.

설마 그녀가 왔을 줄이야.

 

"제가 잘못 들을 리 없잖아요. 지금도, 숨소리가 둘이..... 저쪽!"

 

미즈모토 유카리가 플레어를 하늘로 쏘았씁니다. 달빛과 별빛이 모습을 감추고, 태양보다 밝은 인공 불빛이 숲의 어둠을 잠시나마 들춰냅니다. 아아, 숲의 은밀한 비밀 속을 헤메던 모리쿠보는 이 밝은 불빛 앞에서 숨을 수가 없었어요. 그녀의 귀는, 숲이 간직한 치욕적인 비밀 같은 건 순식간에 치워낸 거에요. 어둠 따윈 저 플루트 자토이치의 귀 앞에선 아무런 의미가 없었습니다. 어쩌면 그녀는, 모리쿠보가 여기로 올 줄 알고 유카리씨를 여기 배치해 둔 거일지도 몰라요. 역시 무서운 상대에요.

 

"찾았다!"

 

뒤돌아보지 않고 달립니다. 둘이 잡을 수 없도록, 나무를 타고 다람쥐처럼 올랐습니다. 모리쿠보는 다람쥐 일도 해 본 적이 있습니다. 나무와 나무 사이를 뛰어다니는 기예는, 지금의 모리쿠보에게 있어선 특별할 것도 없습니다.

 

"나무 위로 도망쳤어!!"

 

"멀어지고 있네요.... 닥터 아키하!"

 

[핫, 이미 쏘고 있다고!]

 

......설마 모리쿠보를 잡는 데 이케부쿠로 아키하까지 동원한 건가, 라고 생각한 순간 저 멀리서 연기를 뿌리며 빛무리가 다가옵니다. 잠깐만요. 혹시 이거 자주포나 박격포 같은 거 아니죠? 그 밀덕이 좋아할 만한 그런 물건 아니죠?! 누가 대답 좀 해 줘요!! 설마 모리쿠보를 죽일 생각인 건가요?!

 

[우사밍로이드 개량형.... 고급시계 단편 애니메이션 기념으로 만든 우사밍 바스티온의 플레어 발칸포다! 친환경이지!]

 

"가니메데스으으으으으으으!!!!!!"

 

그 영상 모리쿠보도 봤어요! 보면서 울었어요! 감동했다고요! 전쟁은 나쁜 거에요! 지금처럼 하늘이 붉어지면서 빛나.... 꺄아악! 근방 1키로미터가 엄청 밝아졌어요!! 이대로라면 모리쿠보의 모습이 드러나버려요!

 

"통신 방법을 바꿔요! 노노가 이쪽 무전기를 들고 있어요!"

 

[예상대로야! 유카리는 무전기 소리를 계속 추적해서 주기적으로 좌표를 보내줘!]

 

"대체 모리쿠보한테 왜 이러는 건가요?! 모리쿠보는 아이돌 같은 거 무리라고요! 애초에 이게 아이돌이 할 짓인가요?! 무-리!"

 

모리쿠보의 영혼의 절규를 듣는 거에요! 이건 너무한 거에요! 모리쿠보는 조용히 살고 싶다고요! 마치 식물처럼!

 

[아, 상무가 건 게 좀 많아서 말이야. 나 같은 경우엔 참가만 해도 개발예산을 10% 증액해주기로 했어. 잡으면 30%고.]

 

참 현실적이네요! 이과나 공과 연구실은 예산 구걸하러 다니는 게 일이라는 소리를 시키한테 들은 적이 있는데 사실이었군요?! 그러고보니까 시키도 이전에 모리쿠보를 잡으면 예산이 늘어서 좋다고 했던 것 같아요! 잡혀봤으니까 기억하고 있어요!

 

[후, 후히..... 친구한테는 미안하지만..... 버섯 종균 배양실이랑 연구용 삼림이.... 후, 후히히히히히.... 히햐아아아아아아앗하! 햣하아아아아아아!!! 버섯 천국이다아!!!]

 

"판돈 엄청 크네요....... 왜 모리쿠보 같은 걸 전무는 이렇게 신경써주는 건가요....."

 

연구시설은 그렇다쳐도 소규모 삼림까지 내 주는 건가요. 미시로는 사실 종합상사였나요, 그런가요, 재벌이었나요, 자이바츠였나요. 하는 김에 모리쿠보가 동화책을 마음놓고 쓸 수 있는 환경도 줬으면 하는데요. 후미카 씨는 벌써 소설을 몇 권째 집필중인데 왜 모리쿠보는 안되는 건가요.

 

[음.... 그걸 마유가 말해버리면 재미없겠죠?]

 

"!!!"

 

모리쿠보는 서늘한 살기를 느끼고 머리를 숙였습니다. 숙이자마자, 머리가 있던 곳을 날카로운 마체테가 스치듯 지나갑니다. 모리쿠보의 머리카락이 상할 뻔 했습니다. 

드디어 나왔습니다. 미시로 프로덕션 굴지의 강자이자 미친 얀데레인 사쿠마 마유입니다. 얀데레인 걸 빼면 정상이어서 이 미시로가 더 무서워 보인다는 그 사쿠마 마유입니다.

 

"지금 마유를 속으로 욕했죠?"

 

"모, 모리쿠보가 다른 사람 욕하는 건 무-리 인데요....."

 

"음... 그래도 욕을 해 줘야 마유가 좀 편할 것 같아요. 프로듀서와 함께 보내는 즐거운 휴가를 위해서라지만 이래도 되는 걸까 싶어서....."

 

안 된다고 봐요. 우선 모리쿠보뿐만이 아니라 그 어떤 사람을 향해서도 마체테를 휘두르는 짓은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확실히 이런 숲 속에서는 마체테 쪽이 쓰기 편하다는 건 알지만 그걸 사람한테 휘두르는 건 또 다른 문제라고 모리쿠보는 생각해요.

 

"그러니까, 마유를 위해서라도 편하게 잡혀주세요♥"

 

"최루탄인더홀" "꺄악?!"

 

모리쿠보가 수제 최루탄을 던지는 건 생존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모리쿠보는 생각해요. 그리고 이 정도로 마유를 멈출 수 없다는 것도 잘 알아요.

마유가 마체테를 한 번 휘두르자, 검풍이 마유를 뒤덮은 최루탄을 잘라 날려버렸어요. 붉게 충혈된 마유의 눈이, 마치 모리쿠보만을 포착하는 학살자 같아요. 

 

"잘도 해 주셨네요오오오오......."

 

오감을 차단하는 것 정도론 사쿠마 마유를 떨쳐낼 수 없습니다. 오감이 없다면 제육감으로, 육감마저 막힌다면 사랑을 감각 삼는 게 사쿠마 마유입니다. 사랑을 수단으로 삼는 전사라는 느낌이지만 뭐 그런 건 상관없습니다. 모리쿠보는 저것이랑 정면승부를 벌일 생각이 없습니다. 아, 계속 나무 위입니다. 그러니 모리쿠보도 마유도 나무 위를 뛰어다니고 있는 거에요. 얇은 가지가 휘어지다 부러지기 직전에 발을 떼고 다음 가지로 이동합니다. 이번엔 튼튼합니다. 잔가지가 얼마 없는 나무들이 많아서 다행입니다. 다음 가지는 가까이 있습니다. 살짝만 점프하면.....

 

"!!!!"

 

쐐액, 바람 가르는 소리. 마유가 던진 투척용 도끼가 바로 앞에 있던 가지를 잘라버립니다. 하는 수 없이 저 멀리 있는 가지로 점프해야죠. 발을 걸치기엔 좀 멀지만, 손을 뻗어 원심력을 얻기엔 딱 좋은 거리입니다. 점프, 하늘에 떠올라서 가지를 잡고 한 바퀴 회전하고 더 멀리로!

 

".....흥, 근력은 곧 스피드랍니다?"

 

민첩으로 모리쿠보를 따라오지 못하는 마유가, 갑자기 나무를 걷어차며 날아오기 시작합니다. 수직으로 서 있는 나무를, 아야메보다 더 닌자 같은 자세로 수직으로 선 다음, 그대로 걷어찬 겁니다. 물리법칙 그런 건 가볍게 무시한 것 같습니다. 사실 모리쿠보도 별로 신경 안 써요.

 

"....훗, 속도는 곧 중량이랍니다?"

 

마유는 빛의 속도로 차여본 적이 없고, 모리쿠보는 누군가를 빛의 속도로 차본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빛처럼 사라진 적은 있어요!

 

"그리고, 빛은 질량을 갖고 있지 않아요."

 

"......뭐, 라고?! 이 사쿠마 마유에게서 도망친다고?!"

 

모리쿠보의 몸은 한 순간, 빛이 되어 버렸습니다. 오감에 제육감에 사랑에 4차원까지 다 뒤져도 모리쿠보의 존재를 찾을 수 없던 사쿠마 마유는, 조금도 지체하지 않고 이곳을 벗어났습니다. 그녀가 가진 전사로서의 본능이, 이 기술은 성가시다고 알려준 거라고 생각해요. 정확히는, 모리쿠보의 기술을 간파하는 수고를 들여가면서까지 이곳에서 잡을 필요는 없다고 판단한 거겠죠. 빛으로 변해 분해되는 듯 한 은폐 기술이라니, 그 누가 생각이나 했을까요. 그것도 사쿠마 마유의 감각에서 벗어날 수 있는 궁극의 은페술을 말이에요. 이 상태의 모리쿠보는, 그 요리타님의 눈조차 피할 수 있어요.

 

이건 빛이 아닌, 공허의 힘을 다루는 기술이에요. 도망치는 것 밖에 재주가 없던 모리쿠보가 도달한 지점 중 하나--공허를 둘러서 빛을 굴절시키는 기술이에요. 모리쿠보가 전력을 내면 상대방의 정신과 육체를 함께 태운다던지, 집단적인 정신적 충격을 준다던지, 의식을 조종한다던지 하는 짓이 가능하지만 도망치면서 쓰기엔 무-리 에요. 모리쿠보 노노는 이런 능력 필요없으니까 홀로 조용히 살아가고 싶어요. 마치 식물처럼. 아, 가능하면 동화작가가 좋겠어요. 미국의 RTS게임같은 거 알 게 뭡니까. 노노는 별자리에 로망을 느끼지만 우주전쟁에는 흥미 없어요.

 

"......푸하!"

 

아무튼, 오래 유지할 수 있는 모습은 아니에요. 체력 문제가 아니라, 기분 문제에요. 어차피 더 이상 쫓아오는 사람도 느껴지지 않아요. 지금쯤 모리쿠모가 마지막으로 남겨둔 함정인 환영을 쫓아다니고 있겠죠. 아무리 '그녀' 라고 해도 이런 류의 전술엔 익숙하지 않은 걸까요. 자, 우사밍 바스티온이 플레어를 엉뚱한 곳에 뿌리고 있을 때 도망쳐야.....

 

"호오, 이 귀여운 절 안 보시고 그냥 가시려는 건가요?"

 

뒤를 돌아보기 전, 모리쿠보의 손이 묶여버린 것을 보았습니다. 양 손에 차원 검을 급히 소환해 팔에 묶인 덩쿨을 잘라냅니다. 그 순간, 발 아래에서 모리쿠보를 잡으려 하는 그물이 솟구쳐오릅니다. 이번엔 점멸을 써서 뒤로 빠져나갑니다. 모리쿠보가 도망칠 자리에 미리 깔아두듯 던진 나이프를 쳐내고, 다시 공허의 힘을 둘러서 모습을 감추었습니다.

 

"요리타님을 먼 곳에 둘 게 아니라 여기까지 모셔왔어야 했나요....."

 

역시, 이런 류의 기술엔 익숙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대로 도망칠 수 있다면.....

 

[그것은 불필요한 낭비입니다. 모리쿠보 노노의 이동경로를 원거리에서 일방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건 그녀만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방금, 무언가가

모리쿠보를 조준했어요.

 

[현 시간부로 스캔 데이터를 전원에게 전송합니다. 동시에, 타카미네 노아가 참전함을 알립니다.]

 

".....아아, 역시 그쪽인가요? 아니 위치는 알겠는데, 자세한 모습이 안 보이면 영 대처하기가 곤란해서....."

 

말도 안돼.

설마, 타카미네 노아가 이 모리쿠보 노노를 포착했다고?!

 

[모리쿠보 노노에게 권고합니다. 항복하십시오. 물론 이 권고는 100%의 확률로 거절될 것이며, 그렇기에 저는 지금부터 행동을 시작합니다.]

 

타카미네 노아의 등 뒤에서, 빛나는 날개가 솟아나기 시작합니다. 그녀가 하늘로 떠오릅니다. 빛도 나네요. 아, 모리쿠보 이거 알아요. 이거 윙건담에 GN드라이브 박은 거죠? 모리쿠보한테 무력개입을 실시하는 거죠?

.....하지만, 그걸로는 이 모리쿠보 노노를 잡을 수 없어요!!! 여기서 모리쿠보가 파놓은 두 번째 도주로를 활용하겠어요!!

 

"갑작스레 텔레포트!"

 

"엗"

 

모리쿠보가, 갑자기 어디론가 이동하기 시작했습니다.

 

 

 

---

 

 

 

[쫓지 않아도 되는 것입니까?]

 

정체 불명의 살인 로봇 타카미네 노아가 사치코를 바라보며 말했다. 만일 아무런 생각 없이 놔 준 거라면, 이 자리에서 안 귀엽다고 말할 기세였다. 사치코는 그녀를 보며, 안심시키듯, 하지면 평소처럼 짜증귀욤하게 말했다.

 

"괜찮아요. 전 귀여우니까요!"

 

무슨 세계레벨 씨 같은 소리냐고 반문할 뻔 했다. 하지만, 반문하기 전 타카미네 노아는 깨닫는다. 모리쿠보 노노의 움직임을 여전히 손에 잡힐 듯 읽고 있다는 것을. 그녀는 그제서야 사치코를 노려보았다.

코시미즈 사치코. 미시로의 가혹한 환경에서 버라이어티를 담당함과 동시에 귀여움을 찾아, 그 두개를 함께 지고 간 결과 탄생해버린 서바이벌의 괴몰, 끈질긴 생존력과 끈기를 자랑하는 미시로의 귀염둥이 넘버 원.

오늘도 팬들의 심장을 노리는 헌터킬러가, 오늘은 모리쿠보 노노를 노리고 참전했다. 대가는 1시간 분량의 칭찬과 어리광이라나 뭐라나. 참고로 노아가 받아먹을 대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일단 자의로 참전한 거긴 하지만.

 

 

 

-----

 

 

아아, 소우다. 꼬레가 미시로다!

와이쿄쿠시타 미시로 푸로다쿠숀 시리-즈 와 마다마다 쯔즈쿠!

 

이걸 1개월만에 잡네요. 이 정신나간 시리즈는 계속됩니다. 언제까지 될 진 몰라요. 하지만 약이 아직 머리 속에서 생성되며 우주를 통해 들어오자 내 모든 것이 의지가 되어 지성이 감천이니 우주의 힘이 도와줘서 약을 계속 생성하는 한은....!!

 

그런데 슬슬 아이매거진을 보고 싶네요. 언제쯤 나올까요?

6 여길 눌러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