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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질라에 대처하는 765프로의 자세 - 전(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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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8-21, 2016 20:41에 작성됨.

 

 

 

 

매캐한 연기가 자욱하다.

불길이 사방에서 넘실대고 벽들은 무너졌다.

강제로 바라보는 하늘은 흐리다 못해 답답하다.

 

 

 

미타카,지브리 뮤지엄.

고지라 방사열선 방출 3시간 후.

 

 

 

무너진 건물 틈 사이에서 누군가가 일어난다.

 

먼지투성이이지만,주황색 머리칼과 개구리지갑이 그녀를 짐작케한다.

타카츠키 야요이.

765프로덕션의 막내뻘 아이돌.

 

오늘 아무 일도 없는 그녀가 사무소에 있지 않고 이곳,도쿄 서부의 미타카에 있는 이유는 소풍-이라곤 하지만 부모가 사이타마로 일하러 가서 반쪽짜리 소풍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때문이었다.

분명 예정대로라면 미야자키 선생의 환상적인 세계를 체험하고 있었어야 할 그녀였지만,

 

어째 지금 그녀가 체험하는 세계는 미야자키의 세계가 아니라 그 제자뻘인 안노 히데아키의 그것 정도 되는 잔혹한 천사의 세계였다.

 

"코타로...코지...?"

 

기침을 내뱉더니,

주위를 둘러보며 동생들을 찾지만,

매캐한 안개 속에 보이는 것은 처참한 광경뿐.

 

아이들을 위해 놓여있던 고양이버스는 흉물스럽게 불타가고 있었고,

스테인드글래스 속에서 유바바의 여관을 나갈 날을 기다리던 센은 머리를 잃고 유리에 갇힌 돌이 되어버렸다.

 

무너진 천장을 통해 보이는 하늘이 너무나 어둡다.

 

복도에는 쓰러진 사람,사방을 서성이며 가족을 찾는 사람,망연자실하여 고개를 벽에 치대는 사람 등등,혼돈의 군중 속에서 아무 생각을 하지 못하고 주변을 둘러보던 순간, 고양이버스 근처에서 익숙한 울음소리가 목소리들 사이에 섞여 들린다.

 

머리가 반응하기 전에,이미 몸은 저절로 달려가고 있었다.

 

아무리 천 종류로 만들었다고 하더라도 무거울 법한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들어올린다.

 

아직 갓난아기인 자신의 동생,코조가 기적적으로 아무 곳도 다치지 않은 상태로,몇 KM나 떨어져 있을 자신의 부모를 찾고 있다는 것을 발견한 순간,다리가 풀려버리고 만다.

 

안도감도 잠시,

 

떠다니는 생각에 섬찟한 기분이 등 뒤를 스치고 지나간다.

 

"코조는...카스미가 업고 있었는데..."

 

기억이 끊기기 바로 직전까지,

코조는 분명 카스미가 업고 있었었다.

 

쵸스케와 코지,코타로가 함께

코조,카스미를 내버리고 먼저 "거신병 보러 갈래!!"라며 사라졌었고,

그 다음엔 "참,오빠도 어쩔 수 없다니까."라고 말하며 코조를 업은 카스미의 모습도 기억난다.

그런데 카스미는 어딨는 걸까.

 

그에 대한 해답은,

얼마 지나지 않아 저절로 찾아왔다.

 

"언니...."

 

고양이버스 옆,아랫층으로 내려앉은 바닥이 있었던 거대한 구멍 아래에서 자신을 찾는 카스미의 가느다란 목소리가 들려온 것이다.

 

"카스미!!!!"

 

다쳤으면 어떡하지,하는 마음에 야요이는 코조를 업고는 허겁지겁 아래층으로 내려간다.

 

예상했던 것보다 상황은 심각했다.

윗층의 바닥이었었던 돌더미들이 카스미와 함께 떨어져,지금은 카스미의 하반신을 깔고 있는 것이었다.

 

"자,잠깐만 기다려!!"

 

주변에 굴러다니는 나무작대기를 아무거나 주워 돌더미들 사이에 끼워 있는 힘껏 올린다.

 

이정도면 들어올려질 것 같던 돌이었음에도,철골이 들어 있었는지 꿈쩍도 하지 않는다.

 

"잠시만 기다려,카스미!!"

 

야요이는 나무작대기를 내팽개치고는 더 강한 지지대가 될 만한 걸 찾는다.

 

야요이가 자신을 구하기 위해 문 바깥으로 사라지는 모습을 보며,카스미는 자신 바로 위에서 들려오는 불안한 느낌의 소리를 인지할 수 있었다.

 

소리가 서서히 커지기 시작하더니,

돌가루가 수북히 얼굴로 떨어지기 시작한다.

 

"카스미!!조금만 기다려!!쇠막대 가져왔어!!"

 

문으로 거대한 쇠막대와 함께 야요이가 들어온다.

하필 타이밍이 지지리도 안 좋았는지,

간신히 버티고 있던 위층이 더이상 버티지 못하고 무너지기 시작한다.

 

"언니,오지마!!!"

 

카스미가 돌가루를 손에 잡히는 대로 야요이에게 뿌린다.

 

카스미가 뿌린 돌가루에 직격으로 맞았는지,

야요이는 그 자리에서 눈을 가리고 무의식적으로 멈춰섰다.

 

시야가 차단된 그 찰나.

 

중력이 작용하는 소리가 바로 앞에서 들려왔다.

 

모래먼지가 환상적으로 일고,

그 사이를 흉물스럽게 타버린 고양이버스가 훑고 낙하하여 돌더미 위에 내려앉는다.

 

그리고 카스미의 상반신이 있던 곳에는,

 

 

1분 전까지만 해도 윗층이었던 돌덩이들과 철근이,피칠을 한 채로 조용히 자리하고 있었다.

 

멍하게 눈 앞의 광경을 바라보는 야요이의 얼굴이,떨리기 시작하더니 이내 무너지며 눈물을 쏟아내기 시작한다.

 

"카스미!!!!"

 

 

 

 

 

 

울먹이는 얼굴로,등에는 코조를 업은 채로,야요이는 남은 동생들을 찾기 위해 옥상으로 올라간다.

 

"쵸스케...코타로...코지..."

 

창문 너머로,구급대원들이 이동식 침대를 이송하기 시작하고,소방대원들은 불길을 잡기 시작한다.

 

"쵸스케...코타로...코지..."

 

올라온 옥상도 상황이 좋지 않기는 매한가지였다.

 

아직 잡히지 않은 불길이 사방에서 넘실대고 있었고,

식물원처럼 꾸며져있었던 옥상은 이미 한번 갈아엎어진 상황이었다.

 

건물 일부가 무너지며 바닥에는 군데군데 구멍이 나 있었고,그 가운데 우뚝 서 있어야 할 <천공의 성 라퓨타>의 거신병은 앞으로 쓰러져 있었다.

 

그런데 저 거신병 앞에 있는 아이들은...

 

"....코타로?코지?"

"누나!!"

 

보이지 않는 쵸스케의 모습에,

계속 울고 있던 것도 잊은 채로 거신병 앞으로 달려나간다.

그리곤 얼마 지나지 않아 멈춰선다.

 

거신병 아래에,

쵸스케가 깔려있다.

 

기억하고 싶지 않은 아까 '그' 장면이 다시 야요이의 머리를 스치고 지나간다.

 

"안돼...안됀다고.."

 

코타로에게 강제로 코조를 떠맡기고,주변에서 지렛대가 될 만한 것을 찾아 거신병의 조각상 아래에 끼운다.

 

"누나..."

"쵸스케,금방 꺼내줄게.걱정 마,알았지?"

 

억지로 웃어보이지만,정작 쵸스케는 아무 말이 없다.

 

저 아래쪽에서 사람들 무리가 옥상으로 올라오는 소리가 들려온다.

 

"이거...이거 왜 이렇게...안 되는 거야!!!!"

 

팅,하는 소리와 함께 쇠막대가 힘없이 바닥을 친다.

 

"누나."

 

쵸스케가 야요이의 옷깃을 당기며 아래를 가리킨다.

 

야요이가 바라본 바닥은,잔 균열들이 서서히 자라나는 가지처럼 사방으로 뻗어나가고 있었다.

 

"누나,나는 괜찮으니까 먼ㅈ.."

"아니,못가.절대 못가."

 

쇠막대를 부여잡은 야요이의 손에 눈물이 떨어진다.

 

"카스미도 이렇게 보냈는데,널 또 보낼 수 없어.절대 안 돼.절대 안된다고!!"

 

쇠막대를 강하게 거신병의 몸통 아래 꽂아넣더니,다시 밀어붙이기 시작한다.

 

"안돼,안돼,안돼,안돼,안돼,안돼,안돼,안돼,안돼,안돼,안돼,안돼,안된다고!!!그러니까 그런 소리하면 나중에 숙주나물 축제할 때 숙주 한 입도 안 줄꺼야!!!"

 

그 말이 무색하게,거신병은 인간의 말을 듣지 않았다.

 

한편,저 아래에서 올라온 한 사람들의 무리-소방관들이었다-가 야요이 쪽으로 다가오더니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는 코타로와 코조,코지,그리고 야요이를 끌어내기 시작했다.

 

"뭐하는 거에요?왜 끌어내요?예?잠깐만요,저기 제 동생이..동생이 있다구요!!잠시만요!!쟤 저렇게 놔두면 안된다고요!!쵸스케!!!아저씨,잠시만요!!!"

 

울다가도 화내면서 발버둥치는 야요이의 눈 앞에,또다시 금이 가기 시작하는 옥상의 모습과,앞으로 누운 저주받을 거신병,그리고 그 아래에 깔린 채로 야요이를 바라보는 쵸스케와 그 옆에서 거신병을 밀어내려는 두 소방관의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모두 아래로 사라졌다.

 

 

----------------

 

불이 점차 꺼져가고,몇시간 전만 해도 깔끔하고 이색적이었던 박물관은 이제 흉물스런 공간이 되어버렸다.

 

정문 앞 토토로 옆,소방차가 줄줄이 배치된 작은 벤치 옆.

소방관들이 물을 마시고 있는 곳 옆에 멍한 얼굴의,검댕 투성이인 야요이와 코타로,코지,코조가 앉아있다.

 

코조를 품에 안은 야요이는,

죽은 눈으로 하늘을 바라본다.

 

"나...어떻게 하지..."

 

그런 그 아이 앞에 검은 색 옷의 남자가 나타난다.

 

"타카츠키 야요이,타카츠키 코타로,타카츠키 코지,타카츠키 코조.맞습니까?"

 

아무 말 없이 다들-어느새 잠든 코조를 빼고-고개를 끄덕인다.

 

그러자 남자는 살짝 옆으로 비켜서고,그 뒤의 '사람'이 앞으로 나타난다.

 

그 뒤의 '사람'은 야요이 앞으로 걸어오더니 야요이를 꽉 끌어안았다.

 

".....이..."

"야요이,데리러 왔어."

 

 

 

그 '사람', 아니 미나세 이오리는 새빨갛게 충혈된 눈으로 야요이를 바라보았다.

 

 

 

 

----------------

 

 

 

 

서서히 아침이 다가오는,현세에 강림한 지옥,도쿄.

 

고지라 방사열선 방출 12시간 후.

AM 6:00

 

헤아릴 수 없는 목숨이 아스라진 일본 제 1의 도시를 뒤로 한 채로,

태양도 아직 뜨지 않은 이른 시간에 한 대의 승합차량이 버려진 자동차로 가득한 도로를 천천히 달린다.

 

"....오토나시 씨,다음 코너에선 우회전이에요."

 

지도책을 펼치며 관서 방향으로 가는 길을 안내하는 키사라기 치하야의 눈에,지도 위의 한 익숙한 장소가 띄인다.

 

'○○○ 공동묘지'라는 이름에 잠시 움찔하더니,이네 아무것도 아닌 듯 고개를 앞으로 향한다.

하지만 동생을 둔 누나의 마음을 이길 순 없었던지,서서히 묘지가 가까워지며 그녀도 눈을 가만히 놔두질 못하고 불안해하였다.

 

"치하야,저..저기..."

 

걱정이 되었는지,창밖을 바라보지도 못하고 손톱을 물어뜯는 치하야에게 하루카가 조심스레 무언가를 가리킨다.

 

 

창문 너머로 보이는 너머,묘지가 강렬한 붉은 색으로 물들고 있었다.

 

저 멀리에서부터 시작된 불이,

거북이처럼 느리고 끈질기게 모든 것을 먹어치우더니 마침내 안식의 장소마저 먹어치우기 시작한 것이다.

 

화염에 휩싸인 채 서서히 연소되어가는 숲 사이에서,쓰러지는 아름드리나무들이 그 앞의 묘비들을 넘어뜨리고 있었고,

불길이 제단을 태우고,비석들은 넘어지며,바람은 불이 짓밟은 그 모든 것을 흩뿌리고 있었다.

 

 

자동차가 그 참혹한 부관참시의 광경을 스쳐 지나가는 8초 남짓한 시간동안,

차량 안의 사람들은 감히 아무 말을 꺼낼 수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조수석에는 방금 지나친 묘지에 묻힌 동생의 사진을 굳은 얼굴로 끌어안더니 결국엔 얼굴을 파묻고 흐느끼기 시작한 키사라기 치하야가 앉아있었기 때문이다.

 

"누나란 인간이...해 준 것도 없는데..."

 

간간히 들려오는 눈물 섞인 목소리와 함께,

 

765 프로덕션의 차량은 계속해서 지옥을 지나쳐간다.

 

태양이 서서히 고개를 내밀며,

연소의 냄새로 가득한 도시를 비춘다.

 

황폐화된 도시에,

가희의 통곡과도 같은 햇빛이 드리운다.

 

 

 

 

 

 

*1인칭 시점(K.C)

 

 

 

 

 

 

 

멀리서 보이는 도쿄는 정말로 영화에서 본 것과 빼닮았다.

 

어두운 하늘,

불타는 건물,

간간히 하늘을 가르는 보랏빛 선들.

 

차량은 이제 도쿄와는 확연히 멀리 떨어져 있었다.

도쿄에 있을 때는 항상 났던 그 매캐한 냄새도,이젠 저만치 사라져있었다.

 

오토나시 씨가 어떻게든 도쿄에서 나가겠다고 무지막지한 산길을 달려버린 탓에 바퀴 하나가 터지긴 했지만,

그래도 일단은 나온 게 어디야.

 

"근처에 가게가 있는지 확인해보고 올게."라 말하며 우리 곁을 뜬 오토나시 씨와 마코토,그리고 마코토 옆에서 붙어 떨어지지 않는 하기와라 씨가 자리를 뜨고,

 

차 안에는 열댓 상자의 서류와 의상들,그리고 정 반대의 위치에 앉은 하루카와 나만이 남아있었다.

 

슬쩍 하루카를 바라본다.

 

 

울고 있다.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로.

 

 

무어라 말을 하려다,아무 말 없이 그냥 창 밖 하늘을 바라본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혹시,

내가 영화를 봐서 저런 일이 생긴 건 아닐까.

분수에 맞지 않게,어울리지도 않게 괴수물을 봐서 이런 일이 생긴 게 아닐까.

정말 나 때문이면 어떡하지.

나 때문인가?진짜 나 때문인 걸까?

 

넌 왜 이런 일이 생긴 지 아니,유우.

 

사진틀 속에 갇힌 유우는, 계속해서 날 향해 웃어보인다.

 

그 얼굴 위에,방금 보았던....그 모습이 스쳐지나간다.

 

미안해,

내 동생.

 

이번에도 널 지켜주지 못했어.

 

나쁜 누나라,정말로 미안해.

 

 

 

 

어째서인지,잠시 정신을 잃은 것 같았다.

 

하늘 높이 뜬 태양빛이 작열하고,

높이 뜬 태양 아래 운전수 없는 차량이 움직인다.

 

...운전수 없는?

 

차 앞에는 오토나시 씨가 차에 묶은 줄을 힘껏 당기고 있었고,

 

뒤쪽을 바라보니 하기와라 씨와 마코토가 오만상을 쓰며 차를 밀고 있었다.타이어가 고쳐지지 않은 모양이다.

 

"깼구나,치하야."

 

뒤쪽에서 하루카가 물병을 건네며 말한다.

차 안은 밝지도 않은데,선글라스를 쓰고 있다.

 

내가 바라보는 눈빛을 알아챘는지,

"아,이,이거는 말이지!!"라 허둥대며 변명한다.

 

그럼 뭐하니,하루카.

슬쩍슬쩍 보이는 눈동자가 새빨갛게 충혈된 것이 보이는데.

 

"으아아!!!더는 못 밀겠어요,코토리 씨!!아무나 나랑 교대하자,교대!!"

 

더운 날씨에 짜증이 심하게 났는지,마코토가 차문을 열고 들어선다.

 

"뭐야,하루카랑 치하야 다 깼네!"

"정말이야,마코토? 아..치하야 씨...조금 교대해 주실 수..."

"깼니?참 오래도 자는구나,너희."

 

마코토의 말에, 그동안 아무 말 없던 하기와라 씨는 물론이거니와,앞에서 차를 끌고 가던 오토나시 씨까지 차문 앞으로 와있었다.

 

약 3분 후,

오토나시 씨는 다시 차를 끌고,

 

하루카와 나는 차를 뒤에서 밀기 시작했다.

 

아직 나무가 가득한 산골짜기인데,

정말 덥다.

 

어쩌면 반소한 도쿄의 영향일지도.

 

 

한창 말없이 차를 밀고 가던 중,

멀리서 엔진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한 대가 내는 소리는 아닌 것 같아 산중턱 아래를 바라보니,검은 승용차로 이루어진 긴 행렬이 산을 따라 맹렬하게 달려오고 있었다.

 

다들 어안이 벙벙한 와중에,

검은 차의 행렬들은 우리와 차량을 감쌌다.

 

가장 먼저 올라오던 검은 차에서 한 남자가 내리더니, 오토나시 씨에게 명함을 건넨다.

 

"오토나시 코토리 씨,아마미 하루카 양,키사라기 치하야 양,키쿠치 마코토 양,하기와라 유키호 양.맞으십니까?"

 

"아,예..맞는데...요."

오토나시 씨가 얼떨떨한 얼굴로 명함을 받자,

남자의 지시 아래 수십명의 양복 입은 남자들이 우리 차에서 옷과 서류더미를 꺼낸다.

 

"아,자..잠시만요!!뭐하시는..."

 

마코토가 서류를 옮기려던 한 남자 앞을 막아서자,

대장인 듯한 남자는 명함을 마코토,이어 유키호,하루카,나에게 건넨다.

 

"휴대폰 추적에 어려움이 있어,늦게 오게 되었습니다.죄송합니다."

 

명함에는 익숙한 이름이 적혀있었다.

 

 

 

[하야타 신(*)

 

미나세 그룹 비서실장]

 

 

 

"이오리 아가씨께서,여러분을 오사카로 모시고 오라고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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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야타 신 - 초대 울트라맨.배우는 쿠로베 스스무. 

이름의 유래는 '신 고지라'의 총감독 안노 히데아키가 특촬물 덕후인 데다 울트라맨 패러디까지 한 점에서 따왔습니다.

 

꿈도 희망도 없는 망SS.

다음주면 끝입니다.

 

더 꿈도 희망도 없는 마지막화를, 기대(??)해주시길.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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