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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사카 코우메「?」:「내가 지박령을 만났던 이야기」- 1화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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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1-01, 2015 00:47에 작성됨.

첫글입니다.  혹시 캐릭터 특성을 놓쳤거나 한다면.. 너무 화내지 말고 댓글에 적어주세요..! (벌벌떨고있는 P입니다.)

 

시라사카 코우메「?」:「내가 지박령을 만났던 이야기」- 1

 

코우메 :「안녕하세요.... 오늘의 리얼 심령 스토리의.... 코우메........」

 

란코 : 「성가신 태양이군! 이 나! 장미성의 천사가 칠흑의 혼을 부르는 연회의 연주자다 ! 」

       (안녕하세요! 리얼 심령 스토리 게스트로 나온 칸자키 란코입니다!)

 

란코 : 「친애하는 벗이여! 이 나를 소환해서 함께 봉인을 풀 혈색의 그리모어는 무엇이냐!

       아아! 태초의 봉인만큼은 황혼의 어둠 속에 암흙의 힘으로써 봉해야 할텐데!」

        (저기.. 코우메. 오늘 나랑 말할 이야기는 뭐야...? 너...너무 무서운 건.. 이야기 하지 말아줘....)

 

코우메 : 「괜찮아..... 아마... 무서운 이야기는.... 아냐....」

 

란코 : 「우으....... 믿을게 코우메....」

       (계약은 이뤄졌다. 나의 영혼의 벗이여!)

 

코우메 : 「그럼.. 오늘 들려드릴 이야기는.... 제가.... 2년 전에 겪었던 이야기.....」

 

코우메 : 「이름도 모르는 한 아이와 만났던.... 저를 아이돌이 되게 만든... 그런 이야기에요...」

 

 

 

 

 

 

 

 

 

 

 

 

 

 

 

2년 전... 내가 아직 초등학교에 다닐 때에 .. 저는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창백한 피부와 늦게까지의 심령 스폿 탐방으로 생긴 다크서클 때문에 반 아이들에게는 어두운 아이로 저는 오도카니 학교를 다니고 있었습니다.

한 번은 제가 말을 걸어보려고 했던 적도 있었지만... 금세 울음을 터뜨려버려서... 그게 무서워져서.. 다른 아이들에게 말을 걸지 못했었습니다.

그러던 평범한 날들의 학교 가는 길의 행단보도에서 매일 보였던.. 한 아이를 만났습니다...

 

「??」: “안녕?”

 

코우메 : “안녕....”

 

「??」 : “역시 누나는 내가 보이는 구나! 지금껏 알아봐주는 사람이 없어서 쓸쓸했어!”

 

그 아이는 환하게 웃으며 그렇게 말했습니다. 그 웃음은 나와 달리 만인의 귀여움을 받을만한 예쁜 웃음이었습니다..

그 아이 주변에서 느껴지는 영감만 아니였다면 분명 지나치던 사람들이 미소를 지을만한 그런 웃음이었죠.

하지만 누구도 그 아이에게 눈을 맞추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저 보다는 두 살쯤 어린 아이 일까요...

저를 보고도 무서워하지 않았던 그 쾌활한 아이에게 저는 용기를 내서 말을 걸었습니다.

 

코우메 : “음... 어....계속..... 여기에 있는 거니?..”

 

「그 아이」: “나도 가고 싶은 곳이 있기는 한데.. 왠지 횡단보도 밖으로는 나갈 수가 없어.

            누나는 매일 오는 것 같으니까. 그때마다 같이 이야기 해줘! 기다릴게!”

 

멋 쩍은 듯이 이야기하던 그 아이는 아마... 지박령이었던 것.. 같습니다.

원한이 있거나.. 이루지 못한 것이 있거나.. 고민이 지나쳐서. 이 곳을 떠나지 못하는.. 그런 사람들

가끔씩 무덤이나 병원같은 심령스폿에서.. 자주 자신의 이야기를 합니다.. 대부분은. 원한을 달래주면 사라집니다.

유령을 못 본다는건.. 아쉽기는 하지만.....

계속 그 곳에 있다보면 가끔은.. 원망하거나... 고민했던 사람이.. 죄책감을 버렸을 때..

그들을 붙잡는 힘이 약해지면 다른 사람에게 빙의해 찾아가서.. 가까워지면.......

강해진 령의 힘으로... 원망이나 자신의 감정을 나쁘게 해소하는 사람도 있어서.. 저는..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대부분은... 성불시켰습니다.

 

「그 아이」: “차암... 듣고 있어? 코우메 누나? 누나??”

 

코우메 : “듣고.. 있어....”

 

이야기를 들어주던 저는 어느 새 그 아이가 기다린다고 말했던 그 날 이후... 저는 이 아이의...... ‘아는 누나’가 되었습니다.

 

「그 아이」: “히힛! 그래서 우리 누나가 그랬었던 거야!”

 

아마 이 아이의 ‘감정’의 대상은 ‘그 아이의 누나’였나 봅니다.

원한이나 복수같은... 나쁜 감정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면 그냥 성불할 때까지... 내버려 둬도 되지만...

딱히 이야기할 사람도 없었던 나는... 그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주었습니다.

가족 이야기.. 누나 이야기.. 이젠 잊혀졌을지 모르는 과거의 이야기를 계속 들어주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이었던가요..

 

코우메 : “저기.. 왜 거기에 계속 남아있는 거야?”

 

「그 아이」: “응? 왜 그런걸 물어봐?”

 

코우메 : “아니 그게.. 그러니까..”

 

그 아이의 ‘죽음’ 앞에서 우물쭈물하고 있는 나에게 그 아이는 다 알고 있다는 듯 웃어보였습니다.

아주 환하지는 않았지만.. 후회는 없는 그런 언뜻 가련한 듯한.. 그런 웃음이었습니다.

 

「그 아이」: “괜찮아... 누나.. 내가 죽었다는 건 알고 있어...”

 

코우메 : “그게... 미안해..”

 

「그 아이」 : “우응.. 괜찮아! 사실은 잘 모르겠어... 죽으면 하늘나라에 간다고 했는데.. 난 왜 여기에 있는 걸까?”

 

고민에 빠진 그 아이는 살짝 찌뿌린 미간도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사랑스러워서 문득 미소를 지을뻔 했습니다.

 

「그 아이」: “역시 내가 나쁜 아이여서 그런걸까... 왠지 움직일 수 있는데가 점점 없어지고..”

 

물론 이 아이는 나쁘지 않습니다... 아마 이 아이는 살아있을 때도 언제나 밝고 집안에서의 귀여움을 받는 아이었을 것 같습니다.

친구도 많고 잘 웃는.. 저와는 조금 다른 아이였을 것입니다.... 이런 아이가 누군가를 원망할 리가 없기에

다른 사람이 너를 더 걱정하고 있는거라고... 너를 걱정하는 사람이 더 많이 너를 생각할수록 잘 움직일 수 없다고... 그렇게 설명해주었습니다..

설명이 끝날 때 쯤.... 신호등이 바뀌었습니다. 작별인사를 하고 떠나갈 때에 그 아이의 말이 들렸던 것.... 같습니다..

 

「그 아이」 : “아직도 나 때문에 슬퍼하는 건 싫은데...... 만나러 가고 싶어..”

 

울먹이는 듯한 목소리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그저 아이가 자신의 마음 속의 걱정을 잊고 가고 싶어하던 하늘나라에 갈 수 있기를 바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후로도 그 아이를 향한 ‘감정의 힘’은 점차 강해져서.. 그 아이가 있을 수 있는 공간은 점차 좁아지고 있었습니다..

그 아이는.. 때로는 어두운 얼굴로 때로는 울먹이며 저에게 말을 걸어왔지만...

제가 해 줄 수 있는 것은 없었습니다.. 그저 지나칠 때마다... 때로는 찾아가서 그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줄 뿐이었습니다..

 

그 후로 한달... 쯤 지났었나요... 주말에 집에서 어제 빌렸었던 공포 영화를 보던 중에 문 두드리는 소리가 났습니다.

 

“똑똑”

 

코우메 : “누구,,, 세요...”

 

「그 아이」 : “누나!”

 

내 집을 어떻게 알았던 걸까요. 그것보다 어떻게 이 곳까지 올 수 있었던 걸까요.

그런 생각이 들기도 전에. 그 아이는 다급한 듯.. 말을 걸어왔습니다.

 

「그 아이」 : 빨리! 빨리 지금 가족들을 만나러 가고 싶어! 지금 이 만큼 걸어올 수 있었으니까 지금이라면 갈 수 있을 것 같아!

            코우메 누나! 같이 가줘!

 

길을 모르던 걸까요.. 아니면 가는 방향을 모르던 걸까요.

둘 중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그 아이의 다급한 소리에 그저 주머니에 버스를 탈 돈만 넣은 채 그 아이의 손에 이끌려 나왔습니다.

물론 8살 아이가 저를 당길 수 있을 정도로 강한 령이 아니었지만.. 왠지 그 날 그 아이를 잡고 있던 힘은 약해져 있었습니다.

아이의 모습이 바뀌지 않은 걸로 봐선.. 아마 그 아이에 대한 감정이 약해졌던 것 같습니다.

끌려 가는 동안 그 아이에게 이것 저것 말을 건넸습니다.

 

코우메 : “어디로.. 가..?”

 

「그 아이」: “으음... 잘은 모르겠어.. 하지만 이 쪽 길이 맞아.. 아마 이 쪽에 가족이 있을 거야.”

 

코우메 : “꼭.... 가야해....?”

 

「그 아이」: “안 돼는거야..?”

 

처음 만난 후로 보여준 적 없었던 너무나 슬픈 표정에 그 아이에게 지박령의 슬픈 마지막에 대해서.. 달래듯 대답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코우메 : “하늘나라에 가려면.... 그 사람이 너를 잊어주거나...... 너가 그 사람을.. 포기해야해....

         두 사람이 만나서... 감정이 쌓이면.... 갈 수 없게... 되버려.... 그래도.. 좋아?...”

 

살짝 고민하는 듯 했지만 그 아이는 저에게 대답했습니다.

 

「그 아이」:  “그.. 그래도 가야해! 하늘나라에는 가야겠지만... 나 때문에 아파했던 사람이 있는 걸..”

 

고개 숙인 얼굴이었지만 그렇게 말했던 그 아이는 빛나 보였습니다. 맺혀 있는 눈물 때문은 아니였습니다..

그저 자신 때문에 걱정해 준 사람에게 다가가고 싶어하는 지금까지 받았던 것들을 되돌려주고 싶어했던 그런 빛남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때는 왜 그렇게 그 아이가 빛나 보였는지 어째서 제가 그 아이를 데려다 주고 있는 건지도 몰랐지만.

그 빛나는 모습에 이끌린 저는 얼떨결에 커다란 건물 앞에 도착했습니다.

돈이 부족해서 더는 들어갈 수 없을 때 그 아이는 감사인사를 하며 제 손을 놓았습니다.

 

「그 아이」: “이젠 괜찮아. 확실히 어디로 가야 할지 알아..... 그럼 안녕. 잘가 코우메 누나..”

 

코우메 : “그래.. 다음.에.. 또 봐....”

 

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길 위에서도 밝게 웃고 있는 그 아이는 환하게 빛나서 확실히 보였습니다.

다신 만나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지만...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라고 그렇게 자신을 속이며 작별인사를 했습니다..

왜 일까요.. 왠지 콧잔등이 시큰했습니다. 눈물이 나오려는 것을 억지로 참고 돌아서던 그때

제가 놓았던 그 아이의 손을 제 또래의 그 아이와 닮은 한 여자아이가 잡고 건물을 향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 아이를 볼 수 있는 사람은 아마 저 외에는 없을 텐데.... 아마 착각...이거나.. 아니면 그 아이의 누나도 살아있지 않았던 것 일까요...

 

다음 날.... 역시 그 아이를 더 이상 볼 수 없었습니다. 그 아이는 성불을 했을까요... 아니면 누나와 함께 다른 곳으로 떠난 걸까요..

그 날의 그곳에서는 이상한 일은 없었다고 합니다. 다만...

한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한 「아이돌」이 무대에 서서 동료들과 함께 노래를 불렀다는 말을

그때 그 횡단보도에서 양 옆에 리본을 묶은 언니와 파란 머리의 그 아이를 닮은 언니가 웃으며 말하면서 지나치는 것을 들었던 것 같습니다.

리본 묶은 언니가 말하기를 그 노래는 정말로 맑고 예뻤다고 합니다.

 

" 고마워  코우메 누나 "

 

기분 탓이었을까요. 그 언니들을 지나친 후에 얼마 지나지 않아 뒤에서 왠지 그 아이의 목소리가 들려온 것 같습니다.

그때 그 여자아이일지는 몰라도 여자아이의 목소리까지 같이 들렸습니다.

아마 그랬었다면 누나의 손을 잡고 행복하게 성불했겠지요...

 

 

 

 

 

 

코우메 :「역시... 더듬지 않고... 쭉... 말하는 건... 힘이 드네요.... 어땠어? 란ㅋ....」

 

훌쩍훌쩍

 

코우메 :「 왜.... 울어....! 란코 괜찮아....? 토닥토닥.....」

 

란코 : 「흑. 훌쩍.. 그 아이 성불 했을까?」

       (인과를 벗어난 가련한 혼이었군.... 운명의 톱니바퀴의 위로 영혼의 굴레에 휘감겼으면....!)

 

코우메 : 「글쎄....」

 

왜인지는 몰라도

 

방송 중이기는 하지만 무심코 천장으로 막혀있는 하늘을 바라보며

 

내가 동경했던

 

그 밝음을 가지고 있었던

 

내겐 없었던 그 밝음에 반해서

 

나를 아이돌이 되게 만들었던

 

그 아이가 그리워져 그 아이가 있을 하늘을 바라보며 말했습니다.

 

코우메 : 「아마 거기에 있겠죠...? 키사라기 유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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