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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derella Girls Side Story-Prince and Princess-Prince to the Castle-Part.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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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7-12, 2016 14:19에 작성됨.

Cinderella Girls Side Story- Prince and Princess
Prince to the Castle

 

“그러고보니 변장 소년 너 재데뷔 할 생각 없어?”
“재데뷔라니?”
 
간신히 정신을 차리면서 얼음으로 머리를 감싸는 소년에게 미오는 말을 꺼내었다. 소파에 앉으면서 얼음으로 맞대고 있던 소년은 아까 미오의 기합 등치기 덕분이었는지 혹은 너무 놀라서 그런 건지 몰라도 눈가에 있던 그림자와 같은 다크 서클이 사라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346 프로덕션에 돌아오자마자 하는 일이라고는 우리 신데렐라 프로젝트 내에서 작곡하는 거 외에는 없어가지고 혹시나 해서 말이야.”
“지금은 그럴 생각 전혀 없어 혼다.”
“에 어째서?”
 
양손으로 뒤통수를 얹은 체 대답을 기다리고 있던 미오에게 단호하게 말하는 소년. 소년의 말에는 마주 저울 위에 추를 올려놓은 듯 무게가 실려져 있어서 그의 말은 결코 농담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한때 음악의 왕자라면서 사람들로부터 사랑받아왔잖아? 드라마에도 몇 번 출현하고. 다시 무대에 돌아가고 싶지 않은거야?”
“지금은 때가 아니야.”
 
소년은 긴 숨을 내뱉은 체 이마에 대고 있던 얼음을 때면서 말을 이어갔다.
 
“아직 여기 프로덕션의 환경에 적응이 덜 된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내가 끼어들 자리가 보이지가 않아서 그런거야.”
“끼어들 자리가 말이야?”
“다시 돌아와보니까 여기 프로덕션이 어느샌가 아이돌들의 성지로 변해있더라고. 그래서 지금은 천천히 적응할 겸 아이돌들을 서포트 해주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해서 그런거야.”
“뭔가 섭섭하네...”
 
미오는 왼손에 들고 있던 에너지 드링크를 들이켜 마셨다. 한때 음악의 왕자라 불리던 소년이 지금은 작곡이나 하고 있는 것이 너무 아쉬운 것이었다. 그의 활약이나 무대 위에서의 모습 등을 매거진이나 텔레비전에서 많이 봐왔고 그에 관한 이야기를 음악 토크 쇼 같은 프로그램에도 많이 본 그녀였고 그렇게 때문에 더욱 더 아쉬웠던 것이다.

 

“그래도 저도 솔직히 처음 알았을 때 놀랐었어요. 아니 지금도 놀라고 있다고 해야할까요?”
 
미오 옆에 있던 우즈키는 사이드 업 포니테일 머리카락을 손으로 이루어 만지면서 말을 이어갔다.
 
“저도 TV에서 몇 번 본 기억이 있는데 어느 순간에 사라졌던 사람이 지금 우리 세명 이랑 같이 있으니 말이죠.”
“딱히 놀랄 일은 아니라 봐요 시마무라 씨. 무엇보다 저 말고 유명인이라면 여기 프로덕션에도 널리고 널리지 않았나요?”
“그림자 속에 숨겨져 있던 왕자가 모습을 들어냈다! 재속에서 헤집고 나와서! 이거야말로 정말 임팩트 하게 놀랄일이라고!”
“미오 너무 몰아붙이는 거 아니야? 그런 거에 민감하다는 거 너도 알잖아. 좀 자제해.”
“아 미안.”
 
린의 중재로 조용해진 미오. 소년은 세명에게 내색을 안 했을 뿐이지 속으로는 은근히 불편한 기분이 들었었다. 유명인이라느니 왕자라느니... 현재로서는 여전히 불편했다. 큰 마음 먹고 프로덕션에 돌아왔긴 했지만 적응되려면 아직 멀었다.
 
“저기 변장 소년 만약에 네가 다시 무대 위에 오르면 공연 보러 와도 되?”
“무대 말이야?”
 
미오가 에너지 드링크 마지막 한 모금 마신 뒤 깡통을 쓰레기통에 던지면서 말을 이어갔다.
 
“언제 오를지 모를 텐데? 좀 시간이 걸릴거야.”
“한번 네가 노래 부르고 악기 치는 모습을 내 눈으로 직접 보고 싶었거든. 아 물론 시부린하고 시마무는 물론 신데렐라 프로젝트 내 아이돌들도 한번 데려와 줄게. 너희 둘도 보러 갈거지?”
 
미오의 말이 끝남과 함께 소년은 린과 우즈키를 바라보았다. 마치 미오를 따라 하듯 미소를 짓고 있었는데 특히 린의 표정은 “한번 해봐 그때는” 이라고 소년에게 무언으로 말해주고 있어서 소년은 무의식적으로 뒤통수를 긁었다.
 
“물론이죠. 다들 보러 가는 건데 빠질 수가 없죠!”
“그때는 잘 부탁해.”
“...너희둘 까지...”
 
미오의 말에 우즈키도 린도 동의하길래 쓴웃음을 짓는 소년. 언젠가 무대 위로 다시 올라올 생각이긴 했지만 다들 이러니까 더욱더  안 할 수가 없었다. 솔직히 말해서 은근히 기분이 좋았다. 자신의 공연을 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생각에 말이다.
 
‘너하고 시부린 그리고 시마무에게 비밀이지만.’
 
린과 우즈키랑 담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면서 미오 또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언젠가는 보고 싶었다. Prinz von Musik의 공연 모습을. 그때의 멋있었던 모습을 실제의 눈으로 보고 싶어 하는 것이 미오의 소원 중 하나였다.
 
‘나 한때 너의 팬이었거든 변장 소년.’

 

 


“봉사활동 하는거 요새 어떻게 되가? 즐거워?”
“무지무지! 하루하루가 즐거워요. 수많은 아이돌들하고 만나는 것도 물론 뉴 제네레이션 언니들 비롯해 다른 아이돌 언니들 몇 명하고 친구 됬는데요.”
   
햄버거 집에서 프렌치프라이를 먹고 있던 세 소녀. 항상 그런 거였지만 엘렌이 카렌 선배랑 만나는 날은 프렌치프라이 먹는 날이나 다름이 없었는데 그도 그럴 것이 어릴 적부터 병원 다니느냐 맛난 것도 제대로 먹지 못 했던 카렌 선배로서 프렌치프라이는 그야말로 고급 레스토랑에서나 먹을 수 있는 메뉴인 거나 마찬가지였으니. 조금 마음에 걸리는 거라면 카렌 선배 시켜도 너무 많이 시키는 거 정도?

 
“그렇게 되면 뉴 제네레이션의 시부야 린하고 자주 만나겠네?”
“네 린 언니하고도 매우 친해요. 틈만 날 때마다 자주 얘기하는 사이인걸요. 린 언니 왜요?”
“몰랐었어?”
 


프렌치프라이 하나를 입에 물면서 카렌은 말을 이어갔다.  그 와중에 나오는 이번 콤보 세트로 받은 퍼즐 들을 맞추는데 정신 집중을 하고 있었는데 중간에 그녀의 붉은 눈동자가 카렌과 엘렌 그리고 퍼즐 장난감을 순으로 돌리고 또 돌려졌는데 퍼즐도 맞추고 대화 내용을 들으려고 하는 일석이조를 노리는 나오의 의지가 담겨 있었다.
   


“걔 우리 학교 다녔었어.”
“네? 우리 학교 다녔었다니요?”
"말 그대로야. 린은 우리하고 동창이야. 뭐 그때는 병원 때문에 너도 알다 싶이 거의 교실에 없었다 싶이 해서 만나지 못했지만."

 

그녀의 말에 엘렌은 뭔가 묘한 기분이 들었다. 그렇게 되면 린 언니도 카렌 선배처럼의 자신의 선배라는 얘기가 되는 건가? 그런 린 언니는 지금 자신과 오빠랑 친해지고 얘기를 터는 사이가 되었고...

 

"잠깐 그렇게 되면... 왜 저는 여태까지 몰랐죠? 존재했었나?라고 생각될 정도에요 지금."
"괜찮아. 나도 걔랑 얘기조차도 안 했는걸. 무엇보다 넌 학년이 아래였잖아. 모르는 것은 당연한 게 아닐까 싶어."
"그래도 매우 미안해지네요. 린 언니 아니 린 선배에게 버릇없게 대한 거나 다름없는데."
"얘는 참 괜찮다고 그러네."

 

조금 우물쭈물 해지는 엘렌을 보면서 방긋 미소를 짓는 카렌. 얘는 예나 지금이나 변한 게 없었다. 별것도 아닌 일로 가지고 매우 진지하게 생각하는 것은 학교 때부터 봐왔는데 특히 자신하고 가까운 사람일수록 더욱더 허둥대는 것이 바로 엘렌이었다. 활발하고 똑 부러지는 성격이지만 생각보다 마음이 여리다 날까.
 


“아 엘렌 혹시 지금도 봉사활동하고 있어?”
“계속해서 하고 있어요. 이번 겨울 콘서트 때까지 계속해서 서포팅 해주기로 했거든요.”
“그럼 다행이다 매우.”
“다행...이라니요?”
“앞으로도 자주 볼 수 있으니까.”
 


쪼옥-하고 사이다를 빨대로 마시고 있던 엘렌은 양눈이 크게 떠지면서 사이다 마시는 소리가 멈춰졌다. 카렌 선배는 그 어떠한 누구보다도 밝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 마치 그동안 품고 있었던 것을 계속 간직하다가 때가 되었을 때 지어지는 그 특유의 흥분감과 기대감이 지금 카렌 선배의 얼굴에 도화지 그림 그려지듯 그려져 있었다.
 


“자주 볼 수 있다니? 선배...설마...?”
“응! 나 드디어 아이돌 됐어! 나오하고 같이 오디션에 합격을 하면서 말이야!”
"오옷!"

 

벌떡 일어서면서 그대로 카렌 손을 잡는 엘렌. 너무 흥분한 나머지 테이블이 쿵 하고 흔들렸고 프렌치프라이 몇 개가 바닥에 떨어진 동시에 콜라가 엎질러진 상황이 벌어졌다.

 

"선배 해낼 줄 알았어요! 결국 꿈에 그리시던 아이돌이 되셨군요!"
"이게 다 네가 응원해준 덕분이야 엘렌. 너 덕분..."
"저기...얘들아..."

 

한참 동안 퍼즐 조각 맞추느냐 말이 없던 나오에게서 울먹이는 소리가 들려왔다. 나오의 노란 별이 그려진 초록색 셔츠, 하늘색 스웨터 그리고 붉은색 바지는 검은색에 가까운 밤색의 콜라가 쏟아져 있었고 그런 나오는 이런 상황이 부끄러운지 얼굴이 붉어져 있었다.

 

"어...나...나오...?"
"나오 언니?"
"코..콜라가....쏟아져서 그만...."

 

울먹이는 나오를 보면서 엘렌의 등골에 소름이 끼치는 것을 느꼈다. 자신이 너무 흥분한 나머지 콜라가 엎질러졌고... 그만....

 

"그 자리에서 가만히 계셔요! 휴지 가져올게요!"
"응..."

 

엘렌은 곧바로 자리에서 떠나면서 마치 리듬 게임하듯 양발을 동동 거렸다. 자기 때문에 나오 언니에게 큰일이 생겼으니 자신이 책임져야 하니까 그대로 화장실로 향해 달려갔다.

 

콰직-

 

달려가던 중간에 엘렌의 발밑에 유리 조각 깨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어? 하면서 발을 들어보는 엘렌. 옷이 더 이상 젖지 않도록 나오를 거두고 있던 카렌은 그런 엘렌의 모습을 보면서 말을 꺼내었다.

 

"왜그래 엘렌? 발 밑에 뭐가 있어?"
"그게 아니라..."

 

발밑에는 깨어진 거울 조각이 있었다. 마치 거미줄을 보듯 조각 날대로 조각난 거울을 바라보다가 엘렌은 카렌에게 손을 흔들면서 말을 꺼내었다.

 

"별거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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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어서 죄송합니다. 네이버 포스팅 연재를 동시에 하려니까 쓸틈이 잘 않났네요. (무엇보다 스토리 구성중이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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