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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데마스 프로듀서: 저희를 잊지 말아주세요............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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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4-16, 2016 20:25에 작성됨.

----------아침 8시. 프로듀서 집의 세면대 앞------------

아침 8시. 프로듀서는 세면대에서 서서 자신의 몸단장을 정돈하고 있다

프로듀서: 어디 보자. 슈트에 깃을 좀 더 세워야겠네. 그리고 머리에는 왁스를...

그는 어느 때보다도 몸 단장에 신경 쓰고 있었다. 평소라면 간단하게 옷을 차려 입고 외모도 별로 신경쓰지 않는 그가

이렇게까지 외모를 치장하는 데 공을 들이는 일은 몇 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한 일이다

프로듀서: 그러고 보니...대학서 미팅할때말고 이렇게까지 공들여서 얼굴을 단장해본 적이 없어.

하하. 머리에 왁스라니..촌스러워. 하하하하하하하! 웃음을 참을 수가 없어!. 하지만 정말 감회가 새롭네

 

그는 장롱에 숨겨 두었던 "비장의 무기" 라고 적힌 향수병을 꺼내서 뿌리기 시작했다

 

프로듀서: 이 향수는 정말 중요한 때에 쓰려고 아껴두었던 거라구. 비장의 무기!

적은 봉급이지만 이런 날 쓰기 위해서 모아두어서 사놓고 보관해두고 있었지롱~

 

그는 거울에 서서 몇번이나 머리를 매만지고 나서야 치장을 끝냈다

 

프로듀서: 이렇게까지 신경써야 공주님들을 만족시키겠지.

그는 손에 든 서류 가방을 바라보다가 거실 소파로 쓰레기를 내던지듯이 던져버렸다

 

프로듀서: 이런 일 따위는 신경 쓸 필요 없어. 오늘은 즐겨야 돼!!

왜냐면 오늘은...........

 

집을 나서는 그의 발걸음이 가볍다

프로듀서: 화이트 데이 날. 공주님들과의 데이트니까

 

---------------회사 안. 9시----------------------------

 

평소 때 출근하던 일상처럼 프로듀서는 회사 문을 열고 자신의 자리에 가서 앉았다.

프로듀서: 응?. 애들이 조금 늦네....

 

프로듀서는 자신의 자리에서 일어서서 커피 자판기에 돈을 넣고 커피를 뽑기 시작한다

 

평소와 같은 일상. 평소와 같은 사무소.

그저께까지도 바쁘게 업무가 이루어졌다는 것을 알려주는 책상 위에 널려있는 각종 서류. 사장실 앞을 빛내는 간판

깔끔하고 일 잘하는 그녀의 성격이 드러나는 사무원 치히로 씨의 잘 정리된 책상

 

그러나 평소와 같은 사무실 환경이지만 사람만이 달랐다. 사무실 안에서는 프로듀서 혼자만이 서서

조용히 차를 마시고 있었고 시계 소리만이 울리고 있었디

 

프로듀서: 이야. 이러고 보니 사무실은 어지러운데 사람이 없으니 적막한걸. 하하하

옆에서 인사를 하던 치히로 씨가 없으니 정말 찜찜한 기분이야.

하지만 치히로 씨는 오늘은 휴가인가......아주 긴 휴가를 내셨지.....그래. 엄청 긴 휴가.

 

초조해진 프로듀서는 사무실 안을 거닐기 시작했다.

프로듀서: 아. 왜 이리 늦는 거지..?.. !!?. 으아아악!!

 

꽝하고 프로듀서는 벽에 코를 부딫치고 만다

프로듀서: 아야야아야....여기다가 고무줄을 설치해놓다니!. 누구 짓이야!

 

??: 하하!. 프로듀서. 드디어 걸렸네!
여기를 안 지나가는 줄 알고 두근두근했다고~

 

프로듀서: 임유진~~~!?. 또 장난인 거야?. 어휴. 못 당하겠다니까...

 

유진: 심심한 건 질색이야~. 약간의 여흥이 있어야 하지 않겠어?

프로듀서: 그것보다 다른 애들은?. 우왁!. 깜짝이야!

 

??: 프로듀서. 안녕. 프로듀서. 얼굴이 멋지네

??: 어머나~. 프로듀서도 아침부터 기운이 넘치네~.하지만 그렇게 한눈 팔고 다니면 안돼~♪.

 

프로듀서: 너희들 작정하고 나를 놀래키려고~ 너무해!. 오늘 같은 날은 좀 침착해지라고

주니도 그렇게 팔짱 끼고 지켜만 보지 말고 말렸어야지...해나는,...더 신나보이는 걸 보니 한 패였나

 

유진: 하지만 이런 날도 결국 평소처럼 웃고 지내는 게 좋지 않을까?

해나: 그래. 그래. 미소가 제일이라고♪. 귀여운 나의 미소처럼 말이야

주니: 조금 떠들썩한 것은 그렇지만 즐거우면 괜찮다고 생각해. 프로듀서

 

프로듀서: 뭐. 그것도 그러려나....뭐. 하지만 이제 약속대로 가볼까?

해나: 그럼 에스코트 잘 부탁해. 왕자님♪

프로듀서: 예이. 예이. 공주님들

 

그들은 방금의 소동으로 복잡하게 어질러진 사무실을 그대로 방치해 두고 나가버렸다.

자신들과 더 이상 상관 없는 곳인 마냥 무심하게 쳐다보지도 않고 말이다

 

----------------11시. 유람지 안의 풀밭 위 -------------------------------------------------------------

 

프로듀서: 헉헉헉헉..

주니: 고생했어요. 프로듀서. 여기 물

프로듀서: 아. 고마워. 너는 어때?

주니: 나는 괜찮아. 우리 셋을 위해서 혼자서 짐을 그 지옥철 속에서 가져온 프로듀서에 비하면야

 

 


프로듀서: 그래도 너 피부에 신경 많이 쓰는 편이잖아. 물 정도는 마셔두라고. 수분 섭취가 피부에도 좋아

주니: 음......그러네. 지금쯤 시애틀의 tv서 광고 선전을 하고 있을 언니의 피부에는 지고 싶지 않은 걸

 

그녀는 물통을 단숨에 꿀꺽 꿀꺽 목으로 넘겼다. 마침 목이 말랐던 건지 물을 마신 후에 짓는 그녀의 미소가 밝다

프로듀서: 아직도 언니를 신경 쓰고 있어?

주니: 그거야....과거의 나의 목표이기도 했고....톱스타인 언니랑 나는 늘 비교당했으니까.

프로듀서: 지금은?

 

주니: 지금은 프로듀서를 만나서 아이돌을 새로운 인생의 목표로 삼기로 했어.

그리고 언젠가 아이돌로서 성공해서 시애틀에 있는 언니와 당당히 이야기하고 싶어.

 

프로듀서: 그렇구나. 하지만 언니 같은 건 신경 쓰지 말고 이대로 가는 것도 어때?. 너는 너만의 매력이 있다고

주니: 음......그렇지만 그래도 무의식적으로 언니를 신경쓰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나봐

 

어깨를 들썩거리며 한숨을 쉰다.

주니: 매번 어릴때부터 비교되는 게 일상. 언니는 화려한 미국의 탑스타. 나는 그저 평범한 아이....

내가 무엇을 잘하던 못하던 언니와 비교당했어

나는 찬란히 빛나는 언니가 자랑스러웠지만 한편으로는 비교 당하는 게 짜증나고 셈도 났지.

그러던 때...........

 

그녀는 나를 보고 웃는다

주니: 나에게 나타난 것이 프로듀서. 프로듀서와 만나서 아이돌의 길을 걸면서 언니가 아닌 나만의 길을 찾을 수 있었어.

이제는 나답게 사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고 생각해

프로듀서: 뭐, 그렇구나. 여러가지 체험을 해봐. 그러면 너답게 나아갈 수 있는 길도 잘 찾을 수 있을 거야

주니: 그래. 프로듀서를 만난 이후로 여러가지 경험을 했어. 해나와 유진이랑 같이 배추로 요리를 만들기도 했지. 오락실을 갈때는 즐거웠었지...

 

프로듀서: 아아. 그립네. 너 그때 배추케이크라는 생각도 못할 요리를......모두가 경악했다고.. 하하

그러고 보니 주니는 의외로 쿨한 이미지와 다르게 의외로 엉뚱한 모습을 자주 보여주고 한단 말이야.

한국어. 일어. 영어 다 잘하는 천재 소녀. 하지만 격투 게임을 매우 좋아하고 실력도 수준급....

해나랑 오락실에서 게임을 할때는 아주 해나를 처참할 정도로 박살내버렸잖아.

 

주니: 그 케이크. 말은 그렇게 해도 맛있게 잘만 먹었으면서 그래. 의외로 생각지도 못한 맛이 있다고.

그리고 천재이던지 쿨이던지 엉뚱하던지 나에게는 상관 없어. 나는 나답게 걸어갈뿐이야.

프로듀서: 하하. 그렇게 멋진 말을 하는 것도 주니다운 걸

 

프로듀서의 말을 들으면서 다시 한번 웃는 주니. 그녀는 매우 즐거운듯하다

프로듀서: 너.....이제 솔직하게 잘 웃게 되었구나.

주니: 그렇게 되버렸네. 하하...처음에는 솔직하게 웃기도 힘들었어. 연기에서나 겨우 흉내를 낼뿐.

그저 처음 왔을 때에는 프로듀서의 지시를 따라다니는 게 고작이였어

그동안 계속 솔직하게 내 마음을 드러내서 웃고 싶었는데 이제서야 잘 웃게 될줄이야.

말을 마친 그녀는 침울한 표정이다.

 

프로듀서: 왜 그래.

주니: 미소를 짓는 것을 너무 늦게 알아서 아쉽다는 생각이야...조금 더 일찍 알았으면 즐거웠을텐데..

프로듀서: .........

유진: 거기! 프로듀서. 뭐하는 거야!

프로듀서: 으아아아악!!. 왜 바로 앞에서 얼굴을 들이대는 거야!

유진: 그거야 우리 못된 프로듀서가 우리 언니를 괴롭히니까 그렇죠~, 우리 언니를 슬프게 하면 용서 못해요!

 

프로듀서: 아...아니!. 그런 게 아니라

해나: 그쯤 해둬. 프로듀서가 불쌍하잖아. 어차피 우리도 별 일 없는 지 다 옆에서 지켜보고 있었으니까

하지만 프로듀서도 내가 옆에 없다고 아이돌들이랑 너무 히히덕거리면 안 돼~♪

 

프로듀서: 머..뭐라고!?. 너희들도 여전하구나..

유진: 헤헤. 들켜버렸네요. 그나저나 주니 언니도 변했네.

주니: 응?. 나?. 뭐가?

유진: 전에는 노는 것은 쓸데 없는 시간이라고 해서 관심도 주지 않았잖아.

게다가 유행도 관심 없어서 어쩌다가 프로듀서랑 같이 노는 날도 평소 입는 옷을 입고 있지만 오늘만큼은 멋진 옷을 입고 왔고

주니: 아니야. 그냥 오늘은 피크닉 날이라서 아주 조~금 신경을 썻을뿐

해나: 하지만 우리 막내 말에 나도 동감인걸. 처음에는 뭘 해도 딱딱하게 프로듀서의 지시가 없으면
하질 못하고 프로듀서를 따라다니면서 무엇을 해야 하냐고 물어봤잖아.

 

주니: 아니~ 옛날 일이라고~!

해나: 게다가 이렇게 프로듀서랑 놀러올때면 평범한 척 하지만 속은 두근두근한다는 걸 다 아는 걸~.

그러면서도 쿨한 자신을 유지하려고 하다니.

쿨하면서도 수줍음이 많은 소녀~. 뭐 그것도 주니의 매력이라면 매력이려나~♪

 

주니: .........

프로듀서: (부끄러워서 말을 못하는 듯 하나보다. 의외로 그 지적이 정곡을 찔렀나.

항상 의젓해보였지만 그런 그녀의 뒷면에 이런 모습이 있을 줄이야...)

 

해나: 그것보다 내가 사랑을 가득 담은 도시락의 맛을 봐줘~♪. 셀카로 먹는 모습 찍어줄까?

유진: 아!. 선수 치기 금지~!

주니: 다들 좀 차분히 있어줘. 프로듀서 씨의 입은 한 개라고.

프로듀서: 하하하하....

그렇게 풀밭에서의 아침 겸 점심 식사가 끝났다.

 

-----------------------------------오후 1시. 유원지의 동물원 안----------------------------------------------------

 

주니: 웃는 얼굴. 괜찮은 거 같애?

유진: 이 포즈 어때?. 괜찮지? 이런 게 바로 아이돌이지♪

해나: 기념으로 셀카 한장♪. 예쁘다고 해줄거지?. 기뻐~♥

 

아이들과 사진을 찍고 동물원 안에서 동물을 구경하고 있다. 하지만 오후가 되면서 인파가 많아지면서 아이들을 놓쳐버렸다.

프로듀서: 나참.....아이들을 에스코트해야 할 내가 이 꼴이라니.. 게다가 오늘은 아주 특별한 날이야.

그녀들을 웃게 해줘야 한다고!. 이렇게 미아가 될 수는 없어!

 

프로듀서는 허둥지둥 아이들을 찾아나서기 시작했다

??: 프로듀서~. 여기야. 여기~!

프로듀서: 어?. 거기 있구나!. 여기로 와!

 

 

유진: 하악. 하아...힘들다. 그래도 만나서 다행이네.

프로듀서: 다른 애들은?. 

유진: 그 둘이라면 걱정마. 둘이서 보고 싶은 동물이 있다면서 저기 오른쪽 안으로 갔으니까.

여기 만남의 광장 쪽에 가면 둘의 모습이 위에서 보이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되. 다 구경하면 만남의 광장에 있는 벤치로 오라고 했어

프로듀서: 그래....

 

유진: 하지만 모처럼 나랑 프로듀서랑 단 둘이서 있는 찬스!. 이 기회를 놓칠 수는 없지. 조금만 같이 놀아줘~

프로듀서: 알...알았어!. 하지만 조금만이야!?

유진: 신난다!. 나만 따라오라고!

 

그녀는 프로듀서의 손을 잡고 여기 저기 동물원 안을 다니기 시작했다

유진: 자자~.즐거움은 가만히 앉아 있다고 찾아오는 게 아니잖아. 일단 움직여보는 거야!

프로듀서: 우와오아아아~

그녀의 활력에 내가 따라가지 못할 정도다

유진: 저기~~염소에게 먹이를 줘보자!. 여기 먹이를 사는 자판기가 있어!

프로듀서~나 좀 봐줘~. 멍하게 있으면 두고간다~?. 가보고 싶은 곳이 많다고!

 

P: 활기 차구나....사무실에 좋지 않은 일이 겹쳐서 사무실도 어려워지고 일도 잘 안 잡히게 되면서

그녀의 미소를 보는 일이 적어졌다. 그래도 그녀는 나를 보면 무리하게라도 웃으려고 노력해서

나는 활기를 얻었는데 오늘 그 보답을 하는 듯 하다.

 

유진: 하하. 좀 지쳤네...

프로듀서: 그렇다니까...하아. 뭐 그래도 즐거우니 됫어. 전부 너 덕분이야

둘은 땀을 흘러내리며 만남의 광장 벤치 안에서 쉬고 있다.

 

유진: 저기. 프로듀서.

즐거워보이는 얼굴을 하고 있던 그녀는 갑자기 침착해보이는 모습으로 프로듀서에게 말을 걸었다.

유진: 기억나?. 처음 나를 프로듀서했을때.

프로듀서: 아아. 기억나. 기억나. 일본 아이돌 쪽에 관심이 많다고 해서 바로 승낙했잖아.

깜짝 놀랬지 뭐야. 그렇게 적극적일 줄이야. 한국서 유학 온 학생이 일본 아이돌에 관심이 그렇게 많은 줄은 몰랐어

 

유진: 그렇구나. 잘 기억하고 있네. 그럼 같이 제야의 종소리를 들으러 간 것도?

프로듀서: 응응. 그리고 새해 첫날에 네가 입은 한복 의상도 멋졌어.배추 이벤트 때 만든 배추국의 맛도 기억하고 있다고.

유진: 그렇구나....전부 기억해주고 있네. 나와 함께 했던 즐거운 일도. 슬픈 일도. 힘든 일도....

프로듀서:.....왜 그래. 걱정이라도 있어?

 

유진: 사실 나는 매번 활기 차게 뛰어다녀도 매번 걱정했어. 사무소도 어려워지고 다들 만나기도 힘들어지고...

일도 잡히지 않고...그래서 걱정했어. 하지만 일이 잡히지 않는 것보다 무서운 것은 모두와 같이 있지 못하게 되는 거야.

 

있지. 프로듀서. 난 언니들을 정말 좋아해...언니들을 좀 더 즐겁게 해주고 싶고 어리광도 부리고 싶어.

물론 프로듀서도 말이야. 난 모두가 정말로 좋아!. 다 같이 어울려서 놀고 일할때가 가장 즐거워!

하지만 내가 매번 장난만 치니까 언니들이 싫어하지는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어.

게다가 프로듀서도 내가 부족해서 아이돌 일도 잘하지 못 했고 히트도 치지 못했어. 프로듀서를 힘들게만 하고....

 

프로듀서: 그럴 리가 없잖아. 다들 너를 좋아하고 있다고. 너의 활기가 사무소를 살리고 있어. 나머지 둘도 그렇게 말하고 있어

해나는 "유진이의 웃는 모습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고

주니는 "유진이는 말괄량이처럼 보여도 알게 모르게 주변을 배려하는 좋은 애라서 보고만 있어도 용기를 얻는다" 라고 말했어

너에 대해서 부담을 느끼거나 꺼려하면 이런 말들을 할리가 없잖아?.

 

아. 이건 괜히 듣기 좋으라고 하는 소리가 아냐. 그 애들은 진심. 그 애들을 계속 지켜봐온 나는 그것이 진심이라고 보증할 수 있어

그 애들이 그런 말을 할때는 진심으로 너를 좋아하는 얼굴을 했는 걸.

 

유진: ...........정말로?. 정말이야?. 난 모두가 같이 있으면 즐거운데. 언니들도. 프로듀서도 나랑 같이 있으면 즐거워?

프로듀서: 정말이야. 내가 이런 얼굴을 하면서까지 거짓말 한 적이 있던가?

 

그녀의 초롱초롱한 눈에 프로듀서는 굳은 신뢰의 눈으로 답해준다. 프로듀서의 눈을 보고 그녀는 안심하고 있다

유진: 그렇지...그럴 리가 없는데...

다른 건 몰라도 프로듀서가 이렇게 진지하게 말하는데 거짓말 한 적은 한번도 없었지

난 프로듀서를 믿어...그리고 모두를 믿을게.

 

프로듀서: 그래야지. 그러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그것보다 너는 계속 웃고 있어줘. 너의 웃음이 없으면 일도 잘 잡히지 않고 다들 침울해한다니까

너의 모두의 활력소이자 모두를 이끌어가는 힘이 있어. 나는 너를 믿고 있다고. 그래서 웃어주었으면 해

 

유진: 고마워.........

 

유진은 잠시 고개를 돌린 채로 아무 것도 없는 벤치를 바라본다. 그녀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잠시 유진은 눈을 비비더니 다시 환한 미소를 짓고 프로듀서에게 애기를 한다

유진: 후하. 가슴 속에 담아 있던 걸 말하니까 후련해졌다고 해야하나...고마워. 프로듀서. 앞으로도 프로듀스 잘 부탁할게

프로듀서: 당연한 말씀을.

 

그때 그녀를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주니: 다들 거기 있었어?

만남의 광장 벤치 쪽으로 두 명의 그녀들이 오고 있다.

임유진: 어서와!. 기다리고 있었어!

모두를 맞이하는 유진이의 얼굴은 미소로 넘쳐 흐르고 있었다

프로듀서: ...............

점심도 여기까지인가. 프로듀서는 모여서 재잘거리는 세 명의 소녀를 두고 다음의 일정을 생각했다.

 

--------------------5시. 유원지 안의 관람차 안--------------------------------

??: 그래서.........

빙글 빙글 돌아가는 관람차 안에서 프로듀서와 어깨까지 내려오는 롱헤어를 한 귀여운 소녀가 같이 앉아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해나: 마지막으로 고른 게 관람차야?. 흠~ 역시 나의 프로듀서다워. 운치 있는 걸~. 정말 로맨틱해 ♡

프로듀서: 너 평소에도 적극적이었지만 오늘 따라 더 그러는 데. 너무 앵겨 붙지마

해나: 뭐. 좋으면서도 그래~. 여자 아이의 마음을 받아주지 않을 거야?. 나쁜 남자네. 팔짱 정도는 같이 껴도 되잖아

프로듀서: 우우........

해나: 프로듀서가 창피해하는 얼굴도 흔치 않아서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네♪. 프로듀서와 하는 건 뭐든지 즐거워. 후후. 우린 잘 맞는다니까

 

난처해하는 프로듀서를 보고 그녀는 즐거워하면서 내내 싱글벙글하고 있었다.

프로듀서: 관람차에서 모두 같이 앉아서 경치를 구경할 줄 알았는데 2인용 관람차일줄이야....

해나: 가위바위보해서 이긴 내가 프로듀서랑 타기로 했지. 뭐~. 나머지 둘은 점심이랑 아침에 프로듀서랑 단 둘이서 보냈으니까

이번에는 내 시간이야~. 긴장해주라구♪

 

셀카로 관람차에 프로듀서와 그녀는 프로듀서와 팔짱을 낀 채로 사진을 찍는다. 옆에서 보면 애인 같아 보인다.

프로듀서: 어휴..평소 같으면 스캔들이라고 내가 단단히 너를 일러두겠지만...........

오늘은 특별히 봐주겠어.

해나: 후훗. 역시 우리 프로듀서야~.

 

그녀는 더욱 더 강하게 팔을 안겨온다.

해나: 이런 날은 또 오지 않을지도 모르니까.......아마도.

프로듀서: ........그런 말은 하지마...네가 그런 얼굴을 하지 않으면 이쪽이 편해지지 않는다고...

해나: 미안. 미안. 그만 감정이 복받쳐서.

 

그녀는 귀엽게 애교 있는 웃음을 지으며 눈가를 닦는다. 애써 숨기려고 했지만 희미한 눈물 자국만은 감추자 못했다

눈물 한 방울 정도는 타인들을 속이는 게 가능할지 몰라도 그녀들을 계속 봐온 프로듀서가 그것을 캐치하지 못할리가 없는 법이다

 

프로듀서: 손수건 줄까?

해나: 아니아니. 됐어. 프로듀서랑 이렇게 가까이 붙어서 피부를 맞대면 슬픈 기분도 사라져서 말이야.

프로듀서: 어이어이. 충격 발언은 적당히 해.

 

그녀는 혀를 내밀더니 프로듀서의 팔을 잡던 손을 풀고 관람차 밖의 창문을 향해서 얼굴을 가까이 댔다.

창문에 손을 대고 밖을 뚫어져라 보던 그녀는 창문에 손을 댄 채로 회화를 계속 했다.

 

해나: 있지. 나 관람차 타는 건 처음이야......

프로듀서: 그래에!?. 진작 말해두지. 여러번 태워줄 수 있었는데. 하지만 관람차도 안 타봤어?

해나: 그러니까 말했잖아. 난 시골 소녀라고요~!. 도시의 문물 같은 것은 tv나 신문에서 보고 동경만 하는 그런 소녀라구요~!

프로듀서: 아니. 아니. 그건 알고 있지만 관람차도 타본 적이 없다고는 말하지 않았잖아. 

해나: 그런 걸 소녀의 입으로 애기할리가 없잖아요~. 프로듀서 씨~!

 

볼을 부풀리면서 화를 내는 그녀의 모습은 마치 어린 딸이 아버지에게 투정 부리는 것 같아서 매우 귀여웠다

프로듀서: 뭐뭐, 화좀 풀어. 여기 음료수라도 마시면서.

해나: 그 정도로는 화 풀지 않아줄거에요!.

뭐........하지만 프로듀서니까 봐줄게. 헤헷

 

다시 쉽게 미소가 돌아오는 해나. 잘 토라지는 주제에도 프로듀서의 작은 호의에도 쉽게 화를 풀어버리는 것이 그녀의 성격이었다

프로듀서: 하지만 도시 소녀들에게 꿀리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면서?.

해나: 뭐. 그랬지만. 사실은 허세였고 도시는 정말 시골서 보지 못한 것들로 가득차있었고 눈부셨어.

도시 애들은 화장도 잘하고 꾸미기도 잘해서 주눅들기도 했고.

고층 빌딩이 강을 따라 서 있는 광경을 보고 놀랬다니까. 난 너무 우물안 개구리였어

 

프로듀서: 하하하...그 고층빌딩을 보고 하는 말이 "저기서 살려면 월세가 얼마지!?" 라니. 아이돌스럽지 않아.

해나: .........부부부.......

 

프로듀서: 기억나?. 배추대축제 이벤트 때 애들이 이것저것을 만들었잖아. 그때 배추 볶음을 네가 만들었지. 

맛이 좋았어. 역시 요리 잘하는 홍천 여자. 배추도 잘 만들어요!

해나: ....부부부부부부!

 

또 볼을 부풀리려는 그녀. 이대로 내버려두면 관람차에서 내릴때까지 저럴때까지 빨리 달래줘야겠다.

프로듀서는 그녀의 손을 잡았다. 그녀의 손은 매우 따듯했다

해나: 후후훗....

그녀는 웃으면서 눈을 감고 있었다. 관람차가 지상으로 내려올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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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편으로 이어집니다

전에 쓴건데 다시 정리해서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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