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카테고리.

  1. 전체목록

  2. 그림

  3. 미디어



미나미 「눈이...」 -2-

댓글: 3 / 조회: 1612 / 추천: 1


관련링크


본문 - 07-21, 2015 08:37에 작성됨.

-2-

아냐 「다 울었나요, 미나미?

미나미「히끅...응...」

아냐 「이제 의사선생님이 오실 거니까 세수라도 하는 게 좋겠네요.」

미나미 「으...고마워...아냐짱..」

아냐 「후후. не за что! 아무것도 아니에요. 아냐가 나에게 해준 일들, 넘치는 걸요.」

 

그러고선 배시시 웃겠지, 평소의 아냐짱이라면. 그 예쁜 눈을 접으며 방긋하고. 하지만 이제는 그 웃음 소리가 내 머릿속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을 뿐이다. 그런데, 이번 목소리는 조금, 아주 조금 떨리는 듯했다. 끼익 하고 의자 끄는 소리가 들리더니 옆쪽에 앉는 아냐짱이 느껴졌다. 차가운 물의 느낌이 어지러운 머리를 차갑게 식혀주었다.

 

아냐 「미나미, 눈을 감아야죠. 아니면 눈을 찌를 지도 몰라요.」

미나미 「아, 내가 눈을 뜨고 있었어? 미, 미안 몰랐어.」

아냐 「...Извините, 미나미, 정말 미안해요.」

 

아냐는 그 후론 말을 하지 않았다. 어쩌면 방금 전 말 때문에 아무 말도 못하고 있는 건 지도 모른다. 상처받았을까봐 걱정하는 아냐의 마음에 답해주고 싶었지만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난 정말 괜찮은데. 이제는 다 울었는데. 이 침묵은 의사선생님이 오시기 전까지 깨지지 않았다.

 

드르륵-

의사 「안녕하세요 닛타 씨, 아나스타시아씨. 몸은 다들 어떠신가요?」

아냐 「괜찮아요, 저는.」

미나미 「아.. 저는 잘 모르겠-」

의사 「그럴 만 해요. 그저께 깨어나셨으니. 천천히 회복하시면 되니 마음 졸이지 마시고 잘 드시고 푹 쉬시면 금새 나으시면 됩니다.」

미나미 「제가 그저께...그저께 깨어났군요?」

의사「아직 충격으로 기억이 확실하지 않으신가 보네요. 이건 차차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검사를 시작할 것이니 제가 말하는 대로 해주세요.」

 

검사가 차차 진행되고, 먼저 아냐부터 간단한 검사를 한 후 내가 검사를 받았다. 무언가 딱딱한 것으로 눈 밑을 누르고는 심각한 듯한 신음을 흘렸다. 일순 섬찟한 느낌이 들었다.
무언가 잘못되어 있는 듯한.

 

의사 「우선 아나스타시아 씨 검사결과부터 알려드릴게요. 분명 사고지점에서 멀리 튕겨나신 덕분에 피해가 크진 않았습니다만 그래도 늑골이 부러져 있었던 게 마음에 걸리네요. 되도록이면 크게 움직이지 마시고 편히 쉬세요. 간호사들도 항시 대기하고 있으니 미나미씨에 대해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

아냐 「그래도, 미나미, 제가 제일 잘 아는걸요.」

미나미 「후후, 그래그래. 아냐 항상 고마워.」

의사 「그럼 닛타 씨의 결과 말입니다만.」

미나미 「네.」

의사「아무래도 차 안에서 필사적으로 피하려 하셨던 것 같은데, 그로 인해 무방비로 충격에 노출되어 병원에 왔을 당시 목숨이 위험한 상태였습니다. 그래도 닛타 씨의 의지 덕분인지 이 정도까지 회복할 수 있었던거죠. 정신을 차릴 수 있어서 매우 다행입니다. 하지만.. 머리의 충격이 심했던 나머지, 시신경에 영향이 간 모양입니다...그로 인해 한 2개월 정도는 아예 눈이 보이지 않는 상태가 계속 될겁니다.」

미나미「그럼 시력은 돌아올 수 있을지도 모릅니까?」

의사 「분명 희망은 있지만, 완전 회복은 무리일 듯 합니다. 게다가 미약하게나마라도 회복을 하려면 몇번의 수술을 거쳐야 하고요. 그리고 몸의 상태도 좋지 않아서 수술을 시작하려 해도 몸이 버티지 못할 가능성도 있어서 몸이 완전히 회복한 후에 수술 계획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미나미 「그러면...눈을 뜨지 못할 수도 있다..는.. 말..인가요..?」

의사 「너무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마세요. 지금까지 회복하신 것도 닛타씨의 의지 때문인걸요. 조금 더 긍정적인 생각을-」

아냐 「да! 미나미! 저랑 같이 열심히 운동하면 되는 거에요!」

미나미 「으...응! 열심히 할게!」

 

그래도 불안한 기색은 지울 수 없었다. 이대로 영영 눈을 뜰 수 없게 된다면 어떻게 되는 걸까... 더이상 CP로서, 모두의 언니로서 있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 아이돌은 물론 일반 생활도 힘들어지고-

 

의사 「그러면 저는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약은 나중에 간호사 통해서 드리도록 할게요.」

아냐/미나미 「감사합니다!」

의사 「...앗, 죄송합니다. 들어가시죠.」

아냐 「!」

미나미 「어? 아냐짱?」

-------------------------------------------------------------------------
이것 저것 사정도 있었고
가장 중요한 건 써 뒀던 걸 전! 부! 날려버렸다는 겁니다!!!
4편까지 썼는데!!! 으아아아앙
달달한 러브라이카도 좋지만 울리는 것도 좋네요ㅋㅋ

1 여길 눌러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