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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gin Again

댓글: 5 / 조회: 991 / 추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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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8-02, 2016 14:00에 작성됨.

그것은 오랫동안 염원해 오던 꿈이였습니다.



[지구의 팬 여러분! 안녕하세요! 우사밍 성에서 온 우사밍성인! 아베 나나랍니닷! 꺄핫!]

-우사밍! 우사밍! 우사밍밍!

눈이 부실 정도로 밝은 무대조명과,넓다란 무대,그리고 공연장을 가득 채운 팬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그 무대 위에 서서 마이크를 들고 있는 나.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와주시다니...나나,감동했어요! 여러분들이 쭈욱 응원해 주신다면 나나는 천년이고 만년이고 쭈욱 아이돌을 할 수 있어요! 자아! 그럼 여러분 다 함께! 우사밍 파워로 메르헨 체인지!]

-와아아아아아아아!

그토록 염원하던 모습,꿈에 그리던 무대,행복한 얼굴의 나...

모든것이 바라는 대로 이루어진 행복한 세계..

하지만 나나는 그곳에 있지 않지요.




---




-미미밍! 미미밍! 우~사밍! 미미밍! 미미밍! 우~사밍!

[우으음...]

시끄러운 핸드폰 알람 소리에 달콤했던 꿈에서 벗어나 현실로 되돌아 옵니다.

여름철 물이 새 얼룩이 진 천장과 삭막하다 못해 살풍경할 정도로 휑한 느낌의 원룸.

이곳이 지금 나나가 있는 곳이에요.

정확힌 월세방이지만요. 후훗..

[아침...]

비몽사몽한 정신이지만 허기를 채우기 위해 냉장고 문을 열고 먹을거릴 꺼내 식탁에 놓습니다.

오늘도 이렇게 꿈과는 거리가 먼 하루일과를 시작합니다.




---




[안녕하세요! 모두들!]

[으응,나나 왔구나. 근데 살짝 늦었네. 다음부턴 좀 더 일찍 나오도록 했으면 해.]

[네,넵! 알겠습니다!]

별로 신경 쓸 일이 아니라는 듯,점장님은 힐끗 처다보시며 말씀 하셨지만 저는 그런 말씀에도 혹시 잘리는건 아닐까 불안해 움츠러들고 맙니다.

역시 이때까지 프리터로 지내는건 무리였나 보다. 하는 생각이 들기도합니다.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나나가 동경에 머무를 방법은 이거 뿐인걸...

아이돌이 되고싶다.

어릴적 테레비를 보며 막연하게 품었던 꿈은 상경 이후 가혹한 현실로 돌아왔고,나나는 흔히 말하는 실업자,프리터 신세가 되어,
지금도 아키하바라에 있는 이 메이드 카페에서 마스코트 메이드 겸 우사밍 지하 아이돌이라는 위치로 힘겹게 살게 되었습니다.

[나나쨩,옷은 다 갈아입었니?]

[네.]

[그럼 오늘도 부탁해?]

라고 말씀하시면서 점장님은 제게 판촉물 더미를 내밀었습니다.

내용은 이 메이드 카페에 대한 판촉과 오늘 밤에 카페 지하에 마련된 자그마한 공연장에서 있을 제 공연 홍보.

...그렇지만 메이드 카페에 대한 내용이 대부분. 저의 홍보는 그저 곁다리로 자그마하게 한켠에 '이러한 행사가 있다.'정도로만 배치되있습니다.

분하지만 어쩔수 없는 노릇인걸요. 이마저도 제가 점장님께 부탁드려서 겨우 가능한거니까.

...여기서 마저 뒷걸음치면 벼랑끝이니까요.




---




[코스프레용품 세일행사중이에요!]


[다들 내 라이브,반드시 오도록해! 알았지?]


[건프라 절찬 세일중입니다!]


[메,메이드 카페 푸른 토끼에 오세요! 다들 친절하고 깍듯하답니다? 꺄핫?]


아키하바라 거리는 언제나 사람이 붐비죠.

그렇기에 각 가게에서 나온 사람들의 호객이나 지하 아이돌같은 부류의 사람들 역시 언제나 거리에 나와 붐빈답니다.

하지만 아니,그렇기에 호객행위를 하는 사람이건,자기 라이브를 홍보하는 지하 아이돌이건,누구든 필사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필사적으로 달려들어도,관계없는 사람들은 그저 외면하고 지나가니까요.

[오늘은 특별히-]

-툭

[꺅!]-촤르륵!

[아야얏...전단지가...]

그러는 중 다른사람과 부딪혀 쓰러지고 말았어요.
전단지도 다 흩어지고...짓밟히고...

[우으...]

울고싶어집니다.
그렇지만 꾹 참고 전단지를 줍습니다.

[...흑.]

[어머,괜찮으세요?]

[엣...?]

누구도 도와주지 않을꺼라고 스스로 되네이며 줍고있었지만 누군가 친절하게 물어보며 전단지를 주운 손을 내밀었습니다.

[당신은...?]

[아키하바라를 바라보다!의 타카가키 카에데랍니다? 후훗.]




------




[나나쨩...나나쨩!]

[와앗?! ㄴ,넵?! 무슨일인가요 점장님?]

[정말이지,곧 인터뷰 시작하겠다고 저쪽에서 말해달라고 하더라. 나나쨩. 유명 프로야! 유명 프로! 게다가 인터뷰어도 초유명한 아이돌인 타카가키 카에데씨! 이건 나나쨩에게도 기회고,우리가게 홍보에도 기회라구? 그러니까,나나쨩. 용기를 내줘? 후훗!]

마치 긴장한 저를 안심시키려는듯,부드럽게 타이르는 목소리로 점장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아까의 절 도와준건,다름아닌 유명하디 유명한 아이돌. 타카가키 카에데씨였습니다.

카에데씨가 아키하바라를 돌아다니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던건 TV에서 가끔 보았기에 이미 알고 있었지만 여태껏 저랑은 상관없는 일이라 여겼기에,이번 일은 저에겐 매우 놀라운 일이였습니다.

[아베 나나씨?]

[네!]

[곧 인터뷰 시작할테니 저쪽 식탁에 카에데씨랑 같이 앉으시죠. 그리고 그렇게 긴장하실필욘 없어요.]

스태프분은 긴장 풀라고 말하셨지만...
어떻게 풀겠어요.

상대는 제가 그렇게 되고 싶었던 아이돌인데...

나 같은 아마추어랑은 전혀 다른 사람인건데...

어설프고 작은 무대가 아닌,수백,수천명이 모이는 곳에서,사이륨으로 이루어진 빛의 바다가 눈앞에 펼쳐진...그런 무대에서 노랠하는,그런 아이돌.

그런 사람 앞에선 나나는,아마 무척 초라하게 보이겠죠...?




------




[타카가키 카에데의 아키하바라를 바라보다! 오늘은 정말로 길을 가다 우연히 마주친,아키바 아이돌. 아베 나나씨와 함께한답니다~]

[아,아베 나나랍니다? 꺄핫?]

긴장한탓일까 미소가 나오지 않아 억지 미소를 하며 카메라를 바라보고는 포즈를 취합니다.

TV에서 본대로 카에데씨는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실수없이 시작멘트를 한거에 비해 이렇게 대비되는걸 보면 전 어쩔 수 없는 아마추어인가봐요.

[자아 그럼 나나씨,같은 아이돌이더라도 TV에 나와 활동하는게 아닌 아키바에서 활동하는 아이돌이라면 다른점이 많을꺼 같은데요,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어떤것들이 있을까요?]

[음...일단 다들 카에데씨 같은 사람들과 달리 소속사도 없고 스폰서도 없다보니 혼자 모든걸 해야만되요. 공연장도 스스로 구해야되고...아까처럼 판촉물도...]

인터뷰라 해야할지,QnA에 가까운 질문들은 의외로 무척 단조로웠습니다.

기껏해야 돈은 어떻게 버느냐,인기는 있느냐,그런것뿐.

[그렇군요...저도 데뷔 직후엔 힘들다 생각했는데 아키바에 비하면 악이 부족했던것 같네요. 후훗]

[하아,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아! 마지막으로 개인적인 질문 하나만 던져봐도 될까요?]

[네,무얼 물어보고싶으신건가요?]

[나나씨에겐 무엇이 아이돌이 되는 계기가 되었나요?]

[아이돌이 된...계기요?]

오늘 들은 질문중 가장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이였습니다.

분명 알고 있었을텐데,너무 오래되 빛바랜 기억이라서 그런걸까요?

분명...분명히 무언가를 동경해서,그 무언가를 좇아 아이돌이 된것이였는데...구체적으로 그게 무엇이였는진 기억나지 않는것이였습니다. 슬프게도 말이죠.

결국 마지막 질문은 적당히 얼버무리는 수 밖에없었습니다.




---




[오늘 촬영 도움을 주셔서 고마워요.]

제 하루일상을 일거수 일투족을 찍는-대부분 편집될 듯 하지만서도-고된 일정을 끝내고 카에데씨가 수고했다며 감사인사를 전해 왔습니다.

[아니에요! 나나,오히려 카에데씨에게 그때 도움을 받았는걸요? 그리고 아키바돌인데도 이런 관심을 받았구요. 저야말로 고마워요.]

[후후,그렇군요. 아,저기 나나씨. 죄송하지만 아까의 그 질문. 기억나세요?]

[네? 질문이요?]

[네. 마지막으로 제가 한 질문이요. 아이돌이 된 계기 말이에요.]

[아,아아 그거 말하시는거군요.]

[아직 그 질문 대답을 못들어서요. 후후.]

[...모르겠네요. 아직도. 잊어버린걸까요. 아니,처음부터 나나는 그런거 없었을지도-...]

[그럴린 없어요.]

[네?]

[후후,저도 한때 겪었던 일이니까요. 내가 왜 여기 서있을까. 하는 물음. 나나씨도 가지고 있구나. 하고 아까부터 쭉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불렀답니다?]

[부르다뇨?]

[후후,제게 해답을 준 사람이요.]

카에데씨는 그렇게 말하며 뒤돌아 서 웃었습니다.
그 방향에서 누군가 차에서 내려 걸어오고 있는듯 했습니다.

[일이라니,대체 무슨 일을 말하시는 겁니까 카에데씨.]

[무슨 일이긴요. 저 같은 아이돌을 만나는 일이죠~♪프로듀서씨?]

[나 참...]

카에데씨가 프로듀서라 부르신 분은 곤란하다는듯 머리를 긁적이고 있었지만 그러면서도 마치 분석하는듯한 눈으로 저를 보고 있기도 했습니다.

[그래서...실례지만 그쪽분 이름이 아베 나나 맞으신가요?]

[네. 그런데요..]

[뭐 이미 대충 상황 파악 하셨겠지만 카에데씨의 프로듀서입니다. 저는. 카에데씨 부탁 받고 왔어요. 나나씨가,아이돌 감이라 해서.]

[네...?]




---




[여기 차에요...]

[감사합니다.]

[고마워요~]

워낙 갑작스러운 제의에 어떻게 할 수 없어 저는 일단 둘에게 일단 제 집에 오도록 했습니다. 생각을 좀 해야겠다구요.

아이돌. 항상 꿈꾸던 꿈. 염원하던 꿈. 그렇지만 오래전에 포기하다시피 한 꿈. 그 꿈에대한 기회가 바로 눈 앞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째서일까. 저는 지금 받아 들일 수가 없었습니다...

[저기...카에데씨의 프로듀서라고 하셨죠? 프로듀서씨는 제가 아이돌이 될 수 있을꺼라고 생각 하시나요?]

[뭐어,실은 카에데씨랑 한 아까 촬영분,저도 제공받았거든요. 카에데씨가 꼭 보라고 해서 봤습니다만. 나나씨,제가 보기에 충분히 당신은 등용가치가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도 그래요.]

카에데씨도 제게 아이돌로서 재능이 있다 거들기 시작했습니다.

[제 어떤 부분이 그렇단 거죠...?]

[흠...그렇게 물으면 좀 두루뭉실한 대답밖에 할 수 없겠군요. 열정. 그리고 의지. 정도일까요.]

[그렇지만 전 전혀...저는...저는 이미 몇번이고 도전하고도 떨어졌던걸요. 그래서 아키바에서...]

결국 전 속내를 털어놓는 수 밖에 없었습니다.

수년전,저도 한때는 아이돌 연습생이란 위치에 있었습니다.
목표는 톱아이돌이라며 높은 꿈을 품고 열심히...또 열심히.

하지만 다른 연습생들이 하나 둘 계약을 하고 나가거나 포기하고 떨어져나가도. 꺾이지 않고 몇번이고,또 몇번이고 오디션에 자원해도,저에게 기회는 오지 않았습니다.

그때까지도 저는 아직 실력이 부족해서 그런거라며 더 열심히 레슨을 해야겠다 생각하며 넘겼지만...어느날 후배 연습생들의 잡담을 듣게 되었습니다.

'나나 선배말야. 솔직히 아이돌하기엔 너무 나이 많지 않아?'

'솔직히 이미 아이돌이였으면 진작에 은퇴하고도 남았을 나이인데'

그 말은 마치 송곳처럼 제 가슴을 후볐습니다.

[그래서 뛰쳐나왔어요. 난 여기 어울리지 않는구나. 가망이 없구나. 해서..]

[음...]

[근데 이제와서 아이돌이라니. 아니에요. 저는 그러기엔..]

[나나씨야말로 틀렸어요.]

[엣...?]

카에데씨가 굳은 표정으로 저를 바라보며 말씀하셨습니다.

예의 그 장난스런 얼굴은 한치도 찾아 볼 수 없는 얼굴로

[나나씨,나나씨는 제가 언제 아이돌이 됬다 생각하시나요?]

[...잘 모르겠어요.]

[1년. 기껏해야 1년이에요. 확실히 나나씨보단 어리죠. 그치만 저도 처음엔 업계에서 말이 많았죠. 나이가 너무 많다고. 나나씨 처럼 역시 안되나. 하고 생각할때도 많았어요. 그치만 견뎌냈어요. 어떻게 그럴 수 있었는지 아세요?]

[팬들 덕분이였죠. 카에데씨가 버티실 수 있던 이유는.]

프로듀서씨가 옆에서 거들듯 카에데씨의 말을 이었습니다.

[맞아요. 아무리 다들 저를 못마땅하게 굴더라도,팬분들의 응원,격려가 제게 힘을 주었어요. 그래서 계속 하게 된거에요. 처음엔 아주 자그마한 무대에 몇안되는 관객들이였죠. 오늘의 나나씨의 무대처럼요. 하지만 그게 시간이 지나니 수백으로 더 지나니 수천으로,그리고 지금은...셀 수 없는 사이리움으로 이루어진...빛의 바다를 보게 된 거에요.]

[빛의 바다...]

[저는 믿어요. 나나씨도 그런 광경을 볼 수 있을꺼라고. 분명히 그럴꺼라고.]

[저도 카에데씨랑 같은 의견이죠. 음...카에데씨. 죄송하지만 먼저 돌아가 주시겠습니까? 프로듀서로서 상담해보도록 하죠. 또 지금의 카에데씨는 좀 흥분했어요.]

[네. 알겠어요.]

카에데씨는 순순히 자리에서 일어나 문 밖으로 나아가셨습니다.

[후. 나이라...아까 카에데씨 말 대로 나이는 별것 아니라고 생각해요 저도. 나나씨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 어쩔 수 없지만요.]

[네...카에데씨와 프로듀서씨의 말을 들으니까 좀 나아지긴 했어요. 하지만 전 여전히 카에데씨랑은 다르다고 생각해요. 제겐 이제 아이돌이 되고싶단 계기가 없어요...잊고말았어요.]

[흠...계기라. 가끔 그럴 때가 있죠. 현실에 지치고 힘들때,내가 왜 여기 서있는가 하는 의문을 품게 되는거요. 전 그럴때 마다 생각해요. 낭만이 의지를 가지게 해준다고.]

[낭만이라면 어떤 걸 말하시는건가요.]

[아까 카에데씨가 말씀하신 사이리움으로 이루어진 빛의 바다같은거죠. 눈을 감고 상상해봐요. 자신은 무대에 서있고 그 무대를 바라보는 사람들이 든 수 많은 사이리움들...]

프로듀서씨의 말에 저는 어렴풋이 눈에 익은 풍경이 떠오르는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빛의 바다..사이리움..아이돌..라이브..분명히 기억에 있는 단어들이에요. 그것도 자주...아...!]

그 순간 마치 안개가 거치듯 불현듯이 어느 빛바랜 추억이 머리속에 알음 알음 떠오르기 시작하였습니다.

17살때 친구 손에 이끌려 순전히 공짜티켓이란 말에 간 지금은 이름을 잊어버린 어느 아이돌의 라이브 공연.

그곳에서 저는 빛의 바다를 보게 된것이였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생각했습니다.

'나도 저 아이돌처럼. 빛의 바다가 요동치고 더 빛나고 열광하게 만들고싶다. 빛의 바다를 지휘해 아름답게 움직이게 하는 아이돌이 되고싶다.' 라고...

그것이 제가 여기까지 오게 된 계기였던 겁니다.

[아아...아아아...드디어 떠올랐어요. 제가 아이돌이 되고자 했던 계기가...]

감격스러워서일까요,눈물에 젖어 시야가 흐릿해져옵니다.

[다행이군요.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다 한거 같네요. 그럼 마지막으로 묻죠. 아이돌,하고싶습니까?]

[네! 저라도 괜찮다면 기꺼히!]

[알겠습니다. 그럼 나중에 제가 위에 추천을-]

[아뇨. 그러시지 않으셔도 되요.]

[네? 하지만 그러면...]

[제 손으로 직접 아이돌이 되고 싶어요. 그게 제 바램이에요.]

[...알겠습니다. 그럼 나중에 오디션때 연락을 드리죠. 행운을 빕니다.]

[프로듀서씨도요.]

대화를 마치고,프로듀서씨는 자신의 명함과 연락처를 제게 쥐어주곤 이내 돌아가셨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 남은건 이제 저,아니,이전의 나나가 아닌 새로운 나나였습니다.

[우으으읏! 이제 시작해 봐야겠지!]

힘차게 기지개를 피며 자기자신에게 말했습니다.

지금이야 말로 새로운 시작을 해야할 때라고. 스스로 되뇌입니다.




---Ending Song



[와아,나나씨,되게 잘 부르시네요!]

[에헤헷,그렇게 너무 칭찬하진 말아주세요~나나 부끄러운걸요.]

[근데 말야 우즈키. 이상하지 않아?]

[에엣,뭐가 이상하단 건가요? 린쨩.]

[이 노래. 1996년 나온 만화 주제가라는데. 나나씨는 이거 애청자였다고 방금-]

[아바바바바밧! 그,그러니까 그건..에...그,그래! 테레비서 우연히 재방송 하던걸 보고 푹 빠졌었거든요! 그래서 그 뒤로 비디오로 빌려도 보고 했던거에요!]

[흐응~]

[그,그것보다 우즈키쨩,린쨩. 뉴제네레이션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했었죠?]

[응. 미오가 혼자 그렇게 연극을 해내는걸 보니까 언제까지고 항상 셋이서 같이 할 순 없지 않나...해서.]

[후후~그렇다면 이 나나가 교훈이 될만한 우사밍성의 동화를 들려드리죠!]

[동화인가요?]

[네! 옛날 옛날 신데렐라는 힘든 삶을 살면서도 왕자님을 만나 이런 삶을 벗어 날 수 있을 꺼라 생각했답니다?]

[그건 그냥 신데렐라 이야기잖아.]

[하지만! 어느날 마법사가 나타났어요! 그는 신데렐라에게 호박을 마차로 만들며 말해주었죠. '이걸 타면 왕자에게 갈 수 있어. 하지만 그게 행복한걸까? 남에게 의지하는 삶이? 너도 얼마든지 마법을 부릴 수 있어. 단지 네가 그렇게 믿지 않아서 하지 못 할 뿐.']

[어라? 알고있는 거랑은 많이 다른 신데렐라네요.]

[그의 말에 신데렐라는 속는 셈치고 간절히 바라던 어여쁜 드레스와 구두를 달라 바라며 마법사가 준 지팡이를 휘둘렀는데 이럴 수가! 정말로 드레스와 구두가! 그걸 본 신데렐라는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을 얻었고 마법사와 함께 새로운 길을 향했답니다? 이야기 끝!]

[재미있는 이야기네요~]

[후훗,그치만 이 이야긴 단순히 그냥 신데렐라와 다르기만 한게 아니에요. 아시겠어요? 린쨩? 우즈키쨩?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가지세요. 망설이면 아무것도 얻지 못해요. 그 어떤 불안과 근심이 앞을 막더라도,자기 자신은 해 낼 수 있으리라고,그렇게 믿고 앞으로 나아가는거에요. 미오쨩은 그 방법을 알고 있었기에,먼저 나아간거라고 나나는 생각해요. 둘 다 알겠죠?]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이라...]

[우으으읏! 전 뭔지 알겠어요! 시마무라 우즈키! 더욱! 더더욱! 힘낼께요!]

[둘 다 해낼 수 있을꺼라 믿어요. 왜냐하면 나나도 그렇게 해서 아이돌이 된 거니까요!]-생긋

 

 

오랜만에 글을 완성해서 올려보네요. 나나씨는 이런 분야에서 글 쓰기 참 좋단 말이죠.

엔딩송은 진짜로 옛날에 어려서 자주 보던 애니메이션 엔딩곡을 넣어봤습니다. 2000년대 초반에 봤으니 진짜로 10년도 넘은 노래네요 하...하하...내가 아재라니...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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