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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소나기가 그쳤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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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9-24, 2014 01:21에 작성됨.

"오빠! 오빠!"

"하아,왜 미키."

"저기저기,울 엄마랑 고모. 지금 뭐하고 있는거야?"

"뭐하긴,송편 만들지."

"송편?"

"그래. 송편. 이맘때 쯤에 추석이라고 여기 명절이 있는데. 그때 제삿상에 올리는 음식이야."

"헤에...오빠는 똑똑하네."

"그런게지. 자자,미키는 저쪽가서 놀아요. 오빠 공격대 뛰어야 되."

"미키는 말이지! 똑똑한 오빠랑 결혼할꺼인거야!"

"푸웁! 아서라."

"그치만 오빠같이 똑똑하고 돈 잘벌 사람이랑 결혼하면 집에서 펴어어엉생! 먹고 잘 수 있다고 나오 언니가 말해줬는걸?"

"나오...동생에게 뭘 가르치는거냐..."

"그러니까 오빠도 미키랑 약속하는거야?"

"어휴... 오빠 일리단 잡는동안만 이렇게 착 달라붙어 있지 않고 혼자 놀겠다고 약속하면 해줄께."

"응! 그럼 미키랑 약속인거야!"

---

-삐비빅! 삐비빅!

"으음..."

자고 일어나니 모르는 천장이로다.

"...뭐 어제 잡은 월세니 당연한가."

결국 765사장,아니 사장님이 부탁한데로 일단 프로듀서를 하기로 하고 월세를 빌렸다.

"정말 제가 해도 괜찮습니까? 전 일체 경험이 없습니다만."

"거 괜찮다니까 그러네! 팅하고 왔다니까! 내 직감은 틀린적이 없다네!"

그 직감이야 보통사람 같진 않으니 나름 믿겠지만 말이지.

"자넨 그저 자네가 낯설 아이돌 제군들과 친해지기만 하면 된다네."

가장 어려운 문제를 아무 힌트 없이 나 혼자 맡으라니...

"일단 출근부터 해야겠지."

난생 처음 가진 직업이란게 이런 빳빳한 양복 입고 출근하는 직업이라니,허 참 나 출세했나보다.

"그럼 가볼까..."

생애 첫 출근이다.
그 생각에서 오는 무게감은 꽤나 강했다.

---

"다시 765...이번엔 직원으로 말이지."

확실히 내가 겁을 좀 먹긴 했나보다.
혼자 이렇게 중얼중얼 거리는거 보면.

"하야시씨!"

"오,가나하씨."

길 건너편에서 가나하씨가 나를 발견하곤 반갑게 인사했다.

"우갸! 가나하씨 말고 히비키라고 불러달라구! 앞으론 우리 프로듀서잖아?"

"미안미안,알았어 히비키. 근데 그러면 너야 말로 하야시씨가 아니라 프로듀서라고 불러야 되는거 아니야?"

"...? 하야시씨쪽이 더 친근하다구?"

"에,그렇게 되나..."

히비키와는 나와 만난지 고작 2~3일 뿐이 안됬는데도 금새 친근해져선 별 어색함 없이 서로 대화를 주고받게 되었다.

"휘유..."

"하야시씨,무슨 문제라도 있어?"

"나 말야,사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취직이란걸 해본거라 말이지..."

"에?! 그럼 지금까지 하야시씨,니트 였던거야?"

-따콩

"아얏,우갸! 아프다구!"

"니트가 아니란말이다! 군대! 한국인 남정네는 거의 반드시 군대에 갔다와야된다고!"

"군대? 하야시씨 외국인인거야?"

"...처음 만났을때 이야기 했다만."

"아,기억났다."

...바보다. 이녀석,예상외로 바보다!

"군대는 왜 취직에 넣지않아?"

"반드시 가는거라고. 한국선. 장애인이라거나 하는 사정이 없는 이상."

"그렇구나...본인,처음 알았다구."

"아무튼 그래서 말이지. 첫출근이라던가,일이라던가 중압감이 엄청나서 말이지."

"히비키? 여기서서 뭐하는거야?"

"으음?"

"아 리츠코!"

리츠코? 아,저쪽도 히비키의 동료인건가.
그럼 인사를...

"그쪽분도 이 사무소에 다니십니까? 처음뵙겠습니다. 하야시라고 합니-"

"글쎄,노 코멘트라니까요!"

"에? 에엣? 자,잠깐 밀지마시고!"

왠걸 다짜고짜 밀처졌다.

"더이상 미키의 일에대해 파헤칠려 들지 말랬건만 이렇게 뻔뻔하게!"

"리,리츠코! 그 사람은..."

"히비키 너도! 당분간 기자들이랑 말하지 말랬잖아!"

"자,잠시만요 전 그런게 아니라.."

"됬.습.니.다! 어서 돌아가 주세요!"

"아침 댓 바람부터 이게 무슨 소란인가?"

"사장님!"

"우갸! 사장! 리츠코 좀 말려달라구!"

"사장님 마침 잘 오셨어요! 그토록 말 했건만 기자가 또!"

"기자? 아,하야시군!"

"에? 아시는 분이신건가요?"

"그러니까 기자가 아니래- 워,워어어엇!"

-철푸덕

"앗,괜찮으세요?"

"으...아파라...괜찮긴 합니다만."

"허허허허! 오랜만에 활기찬 아침이구만! 역시 내 직감은 틀린적이 없어!"

"직감? 잠시만요. 그럼 이 사람은...?"

"원랜 다들 모여있을 때에 알려줄려고 했네만,이렇게 된 이상 리츠코군에겐 정식으로 소개해주는 수 밖에 없겠구만. 소개하겠네. 우리 프로덕션의 새 프로듀서 일세."

"신입...프로듀서라구요?"

---

"과연...미키의 사촌오빠...이신건가요."

"그렇습니다. 그렇기에 되돌리고 싶습니다. 본래의 모습의 미키로."

"...후훗. 그렇군요."

"미키는...나오한테서 들었습니다. 이곳에서 아이돌 활동을 하면서 조금 바뀌었다고."

"그렇죠...미키가 그렇게 반짝거릴수 있던건..."

"전 프로듀서 덕분...그렇기에 그 프로듀서의 사망으로 충격을 먹고 지금의 상황에 놓였다. 라고 들었지요."

"...하아. 역시 이미 모두 꿰차고 계시군요."

"오빠니까요. 사촌이긴 해도."

"헌데 묻고 싶은게 있습니다만..."

"뭡니까? 아키즈키씨?"

"...전 프로듀서를 대신할 자신...있으십니까?"

"..."

"이런 말을 하긴 그렇지만...지금은 돌아가신 전 프로듀서에게 모두들 의지하고 있었습니다. 저도 포함해서요."

"..."

"가끔은...아니,늘 그립습니다 저는..."

"그 분을 대신할수 있다고 자신 하진 않겠습니다."

"...!"-움찔

"대신...그립다고 하신 그 시절을 추억으로 간직하게 해드리고싶습니다. 이곳 사람 모두가요."

"..."

"어떤가요? 아키즈키씨."

"..."-주륵

"아키즈키...씨?"

---

'프로듀서씨는 아이들을 어떤 아이돌로 키우고 싶으신가요?'

'목표는 톱아이돌! 이라 하면 너무 전형적이겠지? 하핫'

'정말이지...농담 말고 진지하게 대답하시라구요.'

'미안미안. 으음...역시,모든 사람의 추억으로 남을수 있는 아이돌일려나?'

'추억..?'

'오랜세월이 흐르고서...지금의 아이돌들에게 열광했던 팬들이 그 시절은 정말 즐거웠어. 하고 회상하는 그런 아이돌. 어때? 멋있지 않아?'

'확실히...멋지겠네요. 자! 그러니까 일 합시다! 일!'

'엣,봐 줘! 리츠코!'

---

"아키즈키씨?!"

"엣?!"

"괜찮나요? 눈물 흘리시던데."

"눈물요? 아아...그렇네..."

"아무튼 제가 할수있는 말은 저것뿐입니다. 비록 이 정도 뿐이 안되는 남자지만. 모쪼록 잘 부탁드립니다."

"...후훗 똑같은 사람이시네요. 전 프로듀서랑."

"예? 방금 뭐라고..."

"아무것도 아닙니다! 자! 그럼 일합시다! 신참이라고 봐드리는거 없으니까 각오하시라구요! 프로듀서씨!"

"으에엣?! 조,조금만 자비를 배푸시면 안될까요? 아키즈키씨?"

"그리고,아키즈키씨 대신 리츠코라고 부르라구요! 이젠 엄연히 제 동료시니까."

"예,옛! 알겠습니다. 아키즈ㅋ..아니 리츠코."

"후후훗,그 시절 프로듀서랑 똑같아."

---

무지이이이인장 오래걸린 소나기입니다.

그나저나 워낙 오랜만이라 기억도 안나고 하는게 있어서 1,2편 써놓은걸 다시 보는데,제가 그때 급했는지 여기저기 문제투성이 글이더군요~ 수정을 하고싶은데 시간이 안나니 이거야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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