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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코가 유령? 4화-네가 모르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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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7-11, 2016 00:24에 작성됨.

1화 어쩐지 좋은일이 생길것 같은 저녁

2화 슈코의 멘탈이 쓰러지지 않아

3화 요시노만이 아는 세계

 

4화 네가 모르는 이야기 

P와 슈코는 한동안 주저 앉아 일어나지 못하고 서로를 먹먹하게 쳐다보고 있었다. 똑똑 하는 노크 소리가 들렸다. 후미카였다. 

"들어갈게요.... 어머 프로듀서"

후미카는 홀로 주저 앉아 있는 것 처럼 보이는 P를 보고는 부축하러 황급히 다가 왔다. 슈코를 통과하고 지나갔다. P는 그 모습을 보고 마음 한쪽이 저렸다. 현재 슈코에게는 자신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프로듀서 무슨일 있어요? 왜 주저 앉아 계세요 어디 아프신가요"

"아.. 별것 아니야 후미카, 걱정하게해서 미안해 잠시 힘들어서"

"맨날 야근하고 밥도 제대로 안챙겨 드시니까 그렇죠!"

후미카는 화를 냈다. P는 처음 보는 후미카의 모습에 놀라서 후미카를 쳐다봤다.

"아... 미안 후미카"

후미카는 부끄러워져 고개를 숙였다. 아름다운 두 눈이 앞머리에 가려졌다. 

"아니에요. 프로듀서 제가 괜히 소리질렀네요 죄송해요 전 프로듀서가 걱정되서"

"그래, 그래 알아 후미카의 마음 괜찮아 자 나가자 "

"네 프로듀서 부축 해드릴까요?"

"아니 괜찮아"

괜찮다는 P의 말에도 후미카는 P의 왼손을 잡고 부축하는둥 마는둥하면서 회의실을 나가려고 했다. P는 멈칫 슈코를 바라봤다. 슈코는 멍하니 있었다. P는 오른손으로 슈코의 손을 잡았다. 슈코가 P를 쳐다봤다. P는 슈코의 손을 꼭 붙잡고 회의실을 빠져나갔다. 

P의 왼손은 후미카가 오른손은 슈코가 붙잡고 있었다. 

회의실 밖을 나가자 몇몇의 아이돌은 자기네들 끼리 놀고 있었고, 치히로는 업무를 보고 있었다. 아이돌들은 회의실에서 후미카와 P가 손을 잡고 나오는 모습을 보고 휘파람을 불었다 

"유후~ 후미카 회의실에 프로듀서 손을 잡고 나오다니 무슨 일이야"

"잘하잖아 후미카도 "

"후미카 언니 뭐에요! 선수치기"

아이돌들의 장난에 후미카는 허둥지둥 손사래를 쳤지만 P의 손은 붙잡고 있었다. 

"아니에요, 프로듀서가 요시노랑 협의 한다고 회의실들어갔는데 요시노는 나오고 한참 안나오길래 들어가봤다니 프로듀서 상태가 안좋아보여서 부축하려고..."

"요호~ 변명 좋고요"

아이돌들이 후미카를 놀리고 있을때 치히로가 P의 앞에 와서 웃는 얼굴로 말했다. 

"아이돌은 건들면 안되요 프로듀서씨 월급 까버릴꺼에요?"

"아.. 안건들였어요. 정말입니다."

"하핫 농담이랍니다. 프로듀서씨가 아이돌을 건드릴거라고 생각 안해요"

"그런 농담 한번만 더하셔도 제 잔고가 불안해진다구요"
"그런데 프로듀서씨 어디 아프신가요?"

"네? 제가 왜요 괜찮습니다. "

"낯빛이 안좋아요"
후미카가 치히로에게 말했다. 

"아까 회의실 바닥에 주저 앉아 계셨어요 몸 안좋으신가봐요 오늘 쉬셔야 할거 같아요"
"후훗, 후미카씨는 프로듀서의 대변자인가요? 아니면 반려자?"

"바..반려자라뇨..."

후미카는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숙였다. 다른 아이돌들이 놀려댔다. 

"이예 후미카 격침!"

"후미카언니 그래도 손 안놓고 있어요 빨리 놓으세요 그 손, 프로듀서는 그리고 그 어정쩡하게 들고 있는 반대 쪽 손은 뭐에요"

후미카는 P의 손을 조심스레 놓았다. P는 슈코를 잡고 있는 손을 돌아봤다. P가 보기에는 희고 고운 손을 쥐고 있었다. 그러나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P의 손은 어색한 모양으로 그저 손을 들고 있는것처럼 보였다. 슈코와 눈이 마주쳤다. 눈이 슬퍼보였다. 슈코는 P의 손을 슬며시 놓았다. 

"프로듀서 연차쓰시고 집에서 좀 쉬세요 피곤한데다 몸도 안좋아 보이시는데"

"아닙니다 치히로씨 괜찮습니다."

"고집부리지 마시고 쉴때는 쉬는게 일류랍니다?"

"아니에요 오늘 후미카 방송 처음인데 따라가봐야합니다. "

"전 괜찮아요 프로듀서, 집에서 쉬세요"

"괜찮습니다. 걱정을 끼쳐 드려서 죄송합니다."
슈코는 P와 치히로가 이야기 하는걸 보고 P만 들리는 그 목소리로 말했다. 

"P, 나 가볼게 "

P는 슈코의 목소리에 슈코를 쳐다봤다 슈코는 사무실 밖을 나가고 있었다. P는 다급히 치히로에게 말했다. 

"치히로씨 죄송합니다. 마음이 바뀌었습니다. 오늘 연차좀 쓰겠습니다. 폐 끼친건 다음에 갚도록 하겠습니다. 후미카 미안하다 방송 못따라가서 다음 번에 백번 죄를 갚는걸로 할게"

"아니에요 프로듀서 괜찮습니다 몸조리 잘하세요 

"그래요 프로듀서 몸조리 하고 오세요"

P는 재빨리 문밖을 나갔다. 슈코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건물 밖으로 나왔다. 슈코를 찾았다. 보이지 않았다. P는 집 방향으로 뛰었다. 뛰면서도 눈은 슈코를 찾았다. 집에 도착해서 집을 봤다. 슈코의 모습은 없었다. P는 바로 집을 나왔다. 슈코가 가볼만한 곳으로 발걸음을 향했다.

"제발.. 나쁜 생각만은 하지 않았으면 하는데 "
P가 주위 가볼만한 곳을 가봤지만 슈코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P의 마음이 조급해졌다. 

'대체... 어딨는거야 슈코'

그렇게 몇시간 뛰어 다니며 헤맨 P가 슈코를 찾은곳은 사고가 났을 것으로 추정되는 현장이었다. 차가 가로등을 박은 흔적이 보였다. 슈코는 그 흔적을 쳐다보고 있었다. P는 다행스런 마음에 몸에 힘이 풀렸다. 슈코를 향해 말했다.

"여기서 뭐하는거야 시오미 슈코,  찾았잖아"

"아...P"

슈코가 쳐다본 P의 모습은 온 몸이 땀에 젖어 있는 지친 모습이 었다.

"너 때문에 아프지도 않은 연차 쓰고 나왔는데 정말로 아파서 연차쓴게 되버리겠다."
"왜 굳이 연차까지 쓰면서 찾아 왔어"
"네가 갑자기 사라지니까 그렇지 이 세계에서 너 찾을 수 있는게 나밖에 더 있냐 요 녀석아"

P는 슈코의 머리를 쥐어박았다. 슈코가 아프다는듯이 얼굴을 찡그렸다. 

"아파. P 아프다고"

"네 머리에 꿀밤을 놓을 사람도 나밖에 없다고 지금은"

"P.....나 같은거 이제 신경쓰지마"

"무슨말이야 슈코 "
슈코는 P의 눈을 쳐다봤다. 슈코의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매달려 있었다 
"뭐야 내가 꿀밤을 세게 때렸나 아파서 그래?"

"P, 있잖아 지금 P가 바라보는 나는 그동안 P가 알고 지낸 슈코가 아니야"

"무슨말이야 그게"

"요시노씨한테 들었잖아 난 이 세계선의 슈코가 아니라고, P도 내가 알고 지낸 P가 아니라고"

"....."

"지금 이 세계의 시오미 슈코는 내가 죽인거라고, 내가 죽여버린거랑 다름없어"

"슈코.."

"그동안 P랑 겪은 많은 즐거운 경험들이 전부 지금 세계선에선 아니라고 "

"그만 말해 슈코.. 지금 그런걸 생각 할게 아니라고"
"P, 이 세계에서 시오미씨는 얼마나 P랑 친하게 지냈는지 모르지만 나는 그 유대감을 맺고 있는 슈코가 아니야 P가 그렇게까지 아껴야할 그 아이돌이 아니라고"
"그만하라고 했잖아"
슈코의 눈물이 흰 볼을 타고 내려왔다. 

"P가 내 본가 근처에 출장 왔을때 날 처음 본데가 어딘지 기억나?"

"기억하지"

"어디었을까, 동시에 말해야 보자 하나 둘 셋"
"화과자점","공원"

P는 말을 꺼내고 얼어 붙었다. P의 기억에 슈코는 화과자점 가판대에서 처음 보고 아이돌로 권유를 했었던것이 P가 보는 첫 슈코의 기억이었다. 

"....P, 나의 기억에 의하면 내가 처음 P를 본건 내가 가출하고 할일 없이 공원에서 어슬렁거리다 P가 아이돌 권유를 했을때야... P는 나와 첫만남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그건 내가 아니니까"
"슈코..."

"그럼 내가 처음 신데걸을 하고 P와 축하의 의미로 간데가 어딜까? 하나 둘 셋"
"패밀리 레스토랑"."라면집"

P와 슈코는 서로 다른 기억을 가지고 있었다. P는 할말을 잃고 그저 울고 있는 슈코를 바라보고만 있을 수 밖에 없었다. 

"다른 사람이라니까? 요시노씨 말대로 98퍼센트 같은 세계선에서 온 사람이야...지금은 사람도 아니고 유령이지만"

"...."

"그러니까 P는 날 위할 필요 없어 난 그 아이가 아니니까"

슈코는 P를 외면하고 무작정 앞으로 걸어갔다. P와 멀어져 갔다. P는 멀어져 가는 슈코의 모습을 보면서 이대로 영영 사라질거 같은 느낌이 들었다.

P의 발걸음이 자연스레 슈코쪽으로 향했다. P는 뛰어가 슈코의 뒷모습을 끌어 안았다.

"P....." 

"어딜 가려는거야 갈 곳은 있어? 지금 네가 나말고 의지할때가 어딨다고 넌 항상 그런식이었어 대책없이 집에서 무작정 가출해서 갈곳없이 서성이다가 놀거 다 놀고 할거 없으니까 와서 아이돌이 되겠다고 하는 점이나, 내일 당장 무대 올라걍하는데도 대책없이 하고 싶어졌어 라면서 머리 잘라와서 헤어아티스트를 당혹스럽게 하질 않나, 레슨 하기 싫다면서 무작정 날 끌고가서는 하는게 겨우 다트, 넌 그런 사람이라고 언제나, 항상, 대책없고 하고 싶은데로 마이페이스, 내가 아는 시오미 슈코는 그런 인간이라고"

"......"

"기억이 좀 다르면 어때, 네가 시오미 슈코인건 같잖아 내가 알고 있는 슈코가 지금 너랑 뭐가 다른데 답없이 글러먹은 아이돌인건 변함 없는데

내가 아는 그 시오미 슈코가 맞잖아, 그러니까..... 그러니까....사라진다고 하지마 "

"P...흑흑, 지금 이 세계선에서  P옆에 있어도 되는거야?"

슈코는 뒤로돌아 P의 품에 안겼다. 엉엉 울었다.

"그래 짜증나서 저리 가라고 말할 정도로 귀찮게 굴라고"

P는 슈코를 조심스레 다독였다. 

 

 

"그러니까 어디가지말고 내 옆에 있어줘"

 

 

 

 

 

 

 

 

 

 

 

 

 

 

 

 

 

 

 

 

 

 

가벼운 마음으로 쓰기 시작했는데 구상한대로 쓰다보니까 

너무 시리어스해지네요 다음편은 만담콤비로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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