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카테고리.

  1. 전체목록

  2. 그림

  3. 미디어



피냐피냐&후고후고

댓글: 13 / 조회: 1178 / 추천: 3



본문 - 07-16, 2016 22:38에 작성됨.

(출처가 위에 있네요)

 

"피냐♬ 피냐♬ 피냐피피냐♬"

 

뿅뿅거리는 발소리, 짧은 팔다리, 쳐진 눈. 녹색이지만 과금을 연상시키지는 않는 귀여움-!

 

그것은 피냐코라타였다. 라이브가 끝나고 지금은 대기실로 돌아가려는 참이었다

 

"아, 피냐코라타 씨다!"

 

"피냐피냐"

 

동료 아이돌들에게 팔을 흔들며 인사를 보내며 여유롭게 대기실로 돌아가는 피냐코라타에게 한 명의 목소리가 들렸다.

 

"피냐코라타 씨다!"

 

피냐코라타의 등골이 오싹해졌다. 그는 뒤돌아보며 제발 자신이 예상한 것이 틀리길 바랬다.

 

"아- 피냐코라타 씨 잠깐만요!"

 

초롱초롱한 보라색 눈, 송곳니, 손과 입에 잔뜩 들린 빵, 그리고

 

"후고후고"

 

맙소사, 그것은 오오하라 미치루였다.

 

"피냐아악-!"

 

쳐진 눈이 위로 올라갈 만큼 놀란 얼굴이 새파랗게 질린 채 피냐코라타는 도망치기 시작했다.

 

피냐코라타는 떠올렸다.
미치루에게 후고후고당하던 공포를

 

천적을 피하는 생명체의 본능으로 피냐코라타는 전력으로 도망쳤다. 대형 프로덕션 답게 빌딩 안에는 여러 갈래의 복도가 있었다. 피냐코라타는 갈림길에서 팔짝팔짝 뛰어가며 길들을 이러저리 보며 갈등했다.


그 순간, 그가 지나온 길을 바라보았을 때,

 

"후고후고"

 

"피냐아아악-!"

 

공포로 생각이 마비된 피냐코라타는 아무 길이나 골랐다.

 

그리고는 뛰었다! 팔다리를 버둥거리듯 전력을 휘둘러가며 다가오는 그 공포로부터 도망쳤다.

 

"피냐! 피냐! 피냐!"

 

우사인 볼트의 기록 따위는 가볍게 뛰어넘으며 왠지 모르게 뒤에서 번개가 칠 것 같은 속도로 달리는 피냐코라타.

 

그러나 그의 뒤에는

 

"후고후고"

 

미치루가 KI★TA-!

 

"피, 피,핏 피냑-!"

 

이젠 언어기능도 마비되는지 비명도 똑바로 지르지 못 하는 피냐코라타. 그 와중에 팔다리는 마비도 없이 잘도 움직인다.

 

"피냐?! 피냐냐냐! 피냐냐아아-?"

 

도움을 요청하며 울먹이는 목소리로 복도를 달려나가던 와중, 그의 눈에 들어온 것은?

 

"뇨와-? 피냐 쨩? 왜 구랭~?"

 

피냐코라타는자신보다 큰 키라링에게 안겨서 날뛰며 상황을 간신히 설명한다.

 

"ㅍ, 피냐! 피냐피냐! 피피냐-!"

 

"응~? 후고 쨩이? 그렇게 위험-"

 

키라링이 고개를 들어 피냐코라타가 달려온 쪽을 바라보자 그곳에는 어김없이

 

"후고후고"

 

그녀의 손에 있는 것, 그리고 부서져 가는 것, 그것의 정체는 쉽비스킷. 도끼와 바위로 몇 번이나 내리쳐야 부술 수 있는 것을 미치루는 이빨로 아무렇지도 않게 깨먹고있었다. 돌가루, 아니 비스킷 가루를 흩날리며 그녀는 피냐코타라에게 달려들었다.

 

"-하네. 위험해."

 

충격에 말투를 잃어버린 키라리 품 속에서 벗어나 피냐코라타는 다시 달렸다. 달렸다. 달렸다.

 

"피냐! 피냐! 핏피피냐냥-!"

 

바로 옆의 문으로 들어가 문을 잠그고, 한숨 돌리려는 피냐코라타. 그러나 후고후고는 강력했다.

 

"후고후고"

 

문이! 문이 부서진다-! 후고후고 소리와 함께 틈을 드러내는 문!

 

"피냐! 피냐! 피냐냐냐냐-! 피냑-!"

 

그러나 이곳은 방 안! 도망칠 곳 없는 막다른 길.

 

"피냐피냐피냐-!"

 

피냐코라타는 발을 동동 구르며 식은땀을 흘렸다. 그리고,

 

"후고후고"

 

문이 열렸다.

 

"피냐코-"

 

피냐코라타는 기지를 발휘했다. 미치루가 들어온 순간, 그녀를 밀치고 달려나갔다. 말은 듣지도 않고 달려나간 피냐코라타! 오늘 빌딩 다 구경할 기세로 달려나갔다. 이 사람(?) 라이브할 때도 이렇게 열심히 안 하는데.

 

"피냐! 피냐아아아아아악-! 피냐!"

 

도망치기 위해 문을 연 곳에는

 

"피냐?! 아니, 이건 그러니까?!"

 

왠지 옷차림의 방어력과 숙녀력이 높아보이는 미나미와

 

"да~ 나가세요."

 

비슷한 느낌의 옷차림에 AK-47을 추가로 들고있는 아냐가 있었다.

 

"피냐냐냐악~! 피냐, 피 피냣-?"

 

쏟아지는 총탄을 피해 나온 곳에는

 

"후고후고"

 

결국 다시 뛰는 피냐코라타! 힘내라-! 어차피 이 빌딩에 방은 많으니까. 피냐코라타는 다시 다른 방문을 열었다.

 

"로, 로꾸?!"

"냐냥?!"

 

메챠쿠챠 로꾸냥냥을 준비 중이던 둘의 묘한 기류를 느낀 피냐코라타는 다시 문을 닫고 뛰었다.

 

"왜 문을 안 잠궜냥?!"

 

"네가 커튼 쳤을 때 같이 잠궜어야지!"

 

""해산이냥!/다!""

 

분란을 남겼지만 그런 것도 신경 쓸 것 없이 피냐코라타는 목숨을 위협을 느끼며 도망쳤다.

 

"후고후고"

 

"피냑-! 피냐피! 냐피냐피냐피냐피-!"

 

이제 울음소리가 슬슬 뒤바뀌려는 상태까지 온 피냐코라타. 그는 지치고 있었지만 멈출 수 없었다. 왜냐?

 

"후고후고"

 

뒤에서 들리는 소리가 있었으니까!

 

"피냣?! 피냐피냐피냐!피냐냐냐냣-?"

 

다른 문을 열자, 그곳에는 우산을 든 시부야 린이

 

"반짝이는 근청이여...... 나의 손에 모여 정화의 힘을 이루어라! 푸른 검을 받거라! 아이올라이트 블루!"

 

"........."

 

"........."

 

잠시간의 푸른색이 붉은색이 될 듯한 어색한 수 초 후, 다시 피냐코라타는 방 문을 나갔다. 친절하게 문도 닫아주었다.

 

"아아아아아아아-!"

 

이불킥과 잘 어울리는 린의 비명을 뒤로하고 피냐코라타는 자신을 쫓아오는 소리로부터 도망쳤다.

 

"후고후고"

 

"피냐피냐! 피냐냐냣! 피냐아악-!"

 

마지막,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면서 피냐코라타는 문을 열었다.

 

그곳에는

 

"피냐?!"

 

피냐코라타 굿즈가 가득! 피냐코라타 굿즈의 창고였다.

 

"피...피냐아아...피냐?!"

 

고민하던 찰나, 거의 다가온 후고후고 소리에 그는 마지막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피냣!"

 

이어서 문을 열고 들어온 미치루에게 보인 것은

 

'피냐, 피냐피냐피냐냐-!'

 

수많은 피냐코라타 굿즈! 그렇다! 피냐코라타는 지금 인형인 척 연기하고있다. FNAF을 연상케하는 목숨을 건 숨기!

 

"흐음~~~~"

 

문이, 문이, 문이이이이~ 닫혔다.

 

"피냐하아아아아아아......."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피냐코라타.

 

"피이냐아앗..."

 

다리에 힘을 주며 일어나려는 찰나,

 

"피냐코라타 씨♬"

 

문 틈으로, 보라색 눈이 보였다.

 

"피냑?!"

 

피내코라타는 흰자위를 뒤집어 보이며 너무 놀라 다리가 꼬여 넘어졌다.

 

더이상 벗어날 곳도 없다.

 

미치루가 다가온다.

 

피냐코라타는 엎어진 채 울먹이는 목소리를 내며 팔다리만 버둥거린다. 끝내 다가오는 미치루를 보다가 눈을 가리고 비명을 지르고 마는 피냐코라타.

 

"피냐아아아아아~!"

 

그리고....

 

"어라? 이상하네?"

 

"피.....냐....?"

 

예상과 다른 상황에 살며시 눈에 손을 떼고 미치루를 살펴보니,

 

"어어어? 피냐코라타 씨, 제 손에 가득 있던 빵이 사라졌어요!"

 

미치루는 자기가 다 먹은 사실은 망각했는지, 아니면 무의식 중의 행위였는지, 자기 입에 묻은 빵가루도 눈치채지 못하고 뱃속에 들어간 빵을 찾는다.

 

"피......냐?"

 

"피냐코라타 씨랑 같이 먹으려고 했는데!"

 

"피냐?"

 

"우으으...피냐코라타 씨에게 사과할 방법이..."

 

그렇다. 미치루는 지난번 멋대로 피냐코라타를 후고후고해버린 것을 사과하기 위해 빵을 들고 찾아갔던 것이다.

 

지난날의 트라우마 덕에 피냐코라타가 지레짐작하고 뛰어나가버렸지만.

 

"우으으으...."

 

"피냐...."

 

대충 요래조래 사정을 짐작한, 피냐코라타가 울먹이는 미치루를 뒤에서 안았다.

 

푹신한 몸이 미치루를 안심시켰다.

 

"우으으....아, 아!"

 

빈 봉투 속에서 미치루의 손에 무언가가 잡혔다. 그것은 소보루빵! 살짝 찌그러지고 위의 과자가 떨어져 나갔지만, 아직 먹을 수 있다.

 

"헤헤헤헤♬"

 

빵 하나에 울다가 웃는 미치루, 그녀답다. 같이 웃으며 좋아하는 피냐코라타에게 무언가가 눈에 띈다.

 

"피냐?"

 

"자요. 같이 먹어요."

 

미치루는 하나 남은 빵을 반으로 잘라 피냐코라타에게 넘겼다.

 

"피냐!"

 

"후고후고"

"피냐피냐"

 

좁은 창고 안에서 빵먹는 두 소리가 울렸다.

 

"근데 피냐코라타 씨. 다른 빵은 어디로 간 걸까요?"

 

"피냐냐냐?"

 

진짜 몰라?

 

=========

 

피냐코라타가 나와서 피냐피냐하는 피냐피냐한 소설입니다. 하핫

 

미치루는 착합니다-!

 

미니미와 아냐, 로쿠와 냥냥은 그저 회의를 하고 있었을 뿐입니다.

 

린은 한동안 피냐코라타를 똑바로 쳐다보지 못 했다고합니다.

 

피냐피냐

피냐피냐피냐피냐. 피피피냐 피냐 핏냐 피냑. 피냑냐냐냣 피피피냐. 피냐냐냐피냐. 피냐냐피냐피냐. 피냐피냐피냐핏냥. 피냐피냐!

 

이 문장을 해독하신 분은 다음번 단챠에서 원하는 쓰알이 나오는 축복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해독할 수 있다면 말이지.

 

감사합니다.

3 여길 눌러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