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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그것은 세계를 지키는 이능력자! - 후미카편(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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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6-25, 2016 03:00에 작성됨.

……. 사무실로 나왔을 때, 아무도 없던 탓에, 어떻게 할지 고민하던 찰나, 밝은 녹색옷을 입으신 사무원께서 ‘그럼 견학이라도 하실래요?’라고 물어봐줘서 살았습니다. 그렇게 지켜본 레슨 과정은-
저, 할 수 있을까요?
“어때, 견학한 소감은?”
“……. 저, 체력적으로는 조금 걱정이 되네요.”
“아아 걱정마. 저 애, 저렇게 보여도 이 사무소에서는 제법 오래된 멤버니까. 저마다 필요한 부분을 확인하고 레슨 내용을 나눠주니까.”
“그건……. 조금 안심이 되네요.”
“뭐, 그쪽의…….”
“사기사와 후미카라고 합니다.”
“사기사와양은 아마 기초만 잘 버티면 나머지는 문제없을 것 같아.”
“기초……인가요…….”
“보통 이렇게 걱정하는 녀석들은 기초과정만 잘 넘기면 만사형통이더라고. 뭐, 아닐지도 모르지만, 벌써 걱정한다는 건 그만큼 성실하다는 거니까. 노닥거리면서 안 하는 누구처럼 되지는 않겠지.”
“……후후. 덕분에, 조금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그것도, 어쨌든 나름대로 내 역할이니까.”
여기 트레이너분은 정말로 다정하시네요. 네. 스펠러씨가 말씀하신대로 최고의 트레이너라고 저는 생각해요. 견학이 끝나고 다시 사무실로 돌아가자 못 보던 소녀 한 명과 스펠러씨가 있었습니다.
“미안미안, 기다리게 했지? 센카와씨가 얘기해주더라고,”
“아뇨……. 덕분에 마음이 좀 편해졌어요.”
“그래? 음- 일단 소개하지. 이쪽이 이치노세 시키, 예전에 말한 내가 프로듀스 중인 아가씨 중 한 명이지. 시키, 이쪽은 사기사와 후미카. 오늘부터 너와 함께 프로듀스 받게 될 예정이다.”
“오옷- 새로운 냄새- 흠흠. 어쩐지 최근 들어 헌책냄새가 늘었다고 생각했는데! 과연과연- 흐흥, 뭔가 되게 당신이랑 비슷한 냄새가 나네.”
“그럴 거야. 비슷한 능력자니까.”
“아항, 역시? 시키쨩의 후각은 만능이랍니다. 짜잔. 이걸로 자기소개 마치면 안 될까?”
“뭐……. 이렇게 정신없는 녀석이지만, 성격이 나쁜 녀석은 아니니까. 조금 제멋대로인게 심할 뿐이야. 주변에 피해는……. 안 줘. 아마도.”
“……굉장한 평가네요. 네. 반가워요 이치노세씨. 사기사와 후미카라고 합니다.”
“아- 시키쨩은 시키쨩이라고 불러주면 오케이~ 아, 그리고 주변에서는 고양이 같다고 말해주니까 시키냥도 괜찮고, 후미쨩은- 음, 이건 별로인가? 후미후미라던가?”
“임마, 초대면에 실례잖아.”
“냐하핫. 아무튼 잘 부탁한다니 이쪽도 잘 부탁한다고 하는 수밖에- 그럼 첫 만남의 기쁨을 담아, 잘 맡겠습니다.”
“에. 잘 맡겠- 햑!?”
갑자기 뭔가요!! 아무리 저라도 갑자기 목덜미에 얼굴을 파묻고 냄새를 맡으면 당황한다구요. 아니, 당황하기 이전에- 왜 냄새를-
“스읍- 흐응, 스펠치랑은 조금 다른 냄새인데- 그러니까 조금 더 단단한 느낌일까. 약간 묵직하면서도- 하지만 부드럽네에-”
“저, 저기 지금 대체…….”
“그 녀석, 후각에 관해서는 누구도 못 따라가니까. 사람한테서 나는 냄새를 재구현하는게 최근의 관심사라나. 조금만 이해해줘.”
“…….”
후각이 뛰어나다라. 그게 이치노세씨의 능력이랑 관련이 있는 걸까요? 그렇지만 계속 이러고 있는 것도 조금…….
“아, 살짝 땀냄세가 섞여있는데? 레슨실 갔다 왔구나? 트레이너의 냄새도 섞여있어!”
“……. 정말 만능이네요.”
“그치그치? 시키쨩은- 뭐든지 할 수 있답니다? 다만 그래서 관심이 3분 이상 지속되지 않지만~”
“3분인가요.”
“으응- 역시 후미후미도 3분은 너무 짧다고 생각하는 거야?”
3분이라, 글쎄요. 저는 시간에 관해서는 조금 다양한 생각을 하고 있어서요. 결국, 시간이란 건 상대적인 것에 불과해요. 정확하게 시간을 잰다는 시계는 인간의 발명품, 그러나 그 발명을 한 인간은 과연 어떨까요.
“3분이면, 즉석 식품을 데울 시간 정도는 된다고 생각해요.”
“……. 오홍? 뭐야뭐야? 그거 시키냥을 생각한 발언?”
“3분은, 길다고도, 짧다고도 할 수 있는 시간이니까요.”
“흐흥~ 후미후미도 재밌는 사람이네- 하긴 스펠치가 데려온 사람치고 재미없는 사람은 없었지~.”
“말해두지만 안즈는 데려온게 아니라 맡겨진 거야.”
“그거나 그거나- 시키쨩에겐 중요하지 않답니다~”
“너 시키냥이던 시키쨩이던 하나로 통일해라 좀.”
“냐하핫. 시키쨩은 자유자재로 변신이 가능하다는 뜻이다냥~”
“거기서 고양이 흉내냐.”
뭐라고 할까. 둘을 보고 있으면 그런 기분이 듭니다. 사이좋은 아버지와 딸이라고 할까. 그런 분위기네요.
“아무튼, 저쪽에 분홍 덩어리 있지?”
“네? 아, 네.”
“거기 퍼져있는게 후타바 안즈. TV에서 보던 것보다 심하지?”
“……. 아, 아뇨. 음…….”
“아아- 애써 좋은 말을 찾을 필요 없어. 안즈는 정말로 일하기 싫은 거니까……. 그러니까 프로듀서 오늘 레슨은-”
“아, 센카와씨. 네. 오늘 안즈의 레슨은 마스터씨-”
“최선을 다 해서 하겠습니다.”
“도 바쁘실 테니 그냥 잘 부탁드립니다.”
“크읏- 치사하다. 프로듀서!”
“……. 일 좀 해. 제발.”
“……. 프로듀서 마치 다 큰 백수 딸을 보듯이 보지 말아줘. 어쨌든 안즈는 아이돌이라구?”
“보시다시피, 저런 아이다.”
“응, 안즈는 안즈라고 해. 이상. 잘 부탁해 후미후미.”
“……. 그 호칭은 고정되어버렸나요……. 네. 잘 부탁드려요 후타바씨.”
“아, 안즈도 안즈로 괜찮으니까. 응,”
조금, 적응하기 힘듭니다. 네. 흔히 말하는 혼돈, 파괴, 망각이네요. 뭐라고 할까. 한 명은 의욕이 넘쳐흐르지만, 유지되는 시간이 3분……. 그리고 다른 하나는 의욕의 씨앗이 어딘가 깊은 곳에 심어진 것만 같은 사람…….
저, 여기서 잘 할 수 있을까요…….
“자, 그러면- 일단 사기사와양이 얼마나 좋은 이해도를 가지고 있는지 테스트해볼 생각인데, 내 사무실은 ‘아카데미’가 구축되어있어. 그걸 보고 특이한 점을 생각해보도록.”
“아카데미……인가요.”
직접 보는 건 처음이니까 조금 긴장이 되네요. 하지만, 이제 돌아갈 수는 없겠죠. 아니, 이 문을 지나는 순간 확실하게 저는 돌아가지 못할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문을 열고-
“이건-”
사무실-이라고 했지만 그것보다 어울리는 단어는 서재. 책의 성역인 동시에 개인의 성역. 그런 식으로밖에 생각되지 않는 장소네요. 어째서 대낮인데도 방안이 어두운 걸까 궁금했는데,
책장으로 벽 전면이 뒤덮여있었을 줄은 꿈에도 상상을 못 했으니까요.
“특이한 점……. ‘책이 많다’라는 건 아니겠죠. 그러면- 조금 살펴볼까요.”
책장 자체도 특이한 건 아니었습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책장은 아니고 전문점에서 주문제작을 한 물품, 주문제작을 해야 했던 이유는, 아마 꽂혀있는 책의 종류덕분이겠죠. 대부분의 책들이 문고본, 양장본인 경우는 문고본의 리메이크나 한정판…….
“일단, 국가적인 색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겠네요.”
동서양을 불문하고 소설- 그것도 판타지쪽으로 많이 모았네요. 그 외에는 신화집이나 동화……. 이 정도로 편중되어있는 것도 참 보기 드문데 말이죠.
일단, 이게 특이점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특이점이 하나라고는 안 했으니 조금 더 둘러볼까요……. 마침 제가 처음 보는 책들도 많이 있으니까……. 이건 킵……. 이것도 킵…….

“어- 저기, 사기사와양? 살아있죠?”
“핫-”
무심코 책을 고르는데 열중해버렸습니다. 그치만- 스펠러씨의 책장, 재미있어보이는 책이 너무 많단 말이에요. 이런 건 반칙이에요.
“죄, 죄송합니다. 무심코…….”
“아아- 괜찮아요. 그래서 뭔가 알아내셨나요?”
“……. 스펠러씨의 책. 기본적으로 판타지에 치중되어있네요. 정확히 말하자면 판타지와, 그것의 기반이 되는 신화, 그리고 최근에 유행하는 장르소설……. 마치…….”
판타지의 계보도. 그렇게 부르는게 맞을 것 같은 장소였습니다. 네. 요 근래에 유행 중인 ‘이계에서 전생하는’ 방향성의 글도 있는가 하면 아주 오래된 전통적인 ‘용사가 드래곤을 물리치고 공주를 구출하는’ 글도 있었으니까요. 유명한 반지를 두고 벌어지는 전쟁 이야기라던가, 마법학교의 모험담이라던가…….
“멋진 표현이군. 그래, 사실 반쯤은 그런 기획전을 열어보려고 개인적으로 수집한 책들인데 말야. 아, 원서를 읽을 때는 가능하면 방 밖으로 가지고 나가지 말아줬으면 하는데…….”
네. 저 기분은 조금 알 것 같기도 합니다. 개인소장품을 함부로 옮기는 건 역시 불안하니까요.
“아무튼, 그래. 나도 그 동안 사기사와양의 구매리스트를 쭉 훑어봤는데, 사기사와양은- 나보다 대단하더군.”
“네?”
제가, 대단하다고요? 대체 무슨 말일까요. 저는 그냥 읽고 싶은 책이나, 읽던 중이던 시리즈를 마저 충당했을 뿐인데요…….
“이정도면 잡학사전 수준인데……. 나는 소설, 그것도 판타지라는 한정된 장르에서 저런 걸 만들었다면, 사기사와양은……. 그래, 잡식이란 표현이 어울리겠군. 거기에 악식조차 서슴지 않고 해버릴……. 아, 혹시 기분 나빴나?”
“아뇨. 그렇지는 않아요. 단지- 그게 중요한 건가 싶어서요.”
“이 정도로 지식을 잡식한다면 전투에서 강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으니까. 스펠러의 정식 명칭은 ‘언어구현사’라고 해. 저마다의 특징을 앞세워서 언어를 구현시키는 능력자라는 의미에서 생긴 명칭이지.”
그 말은 즉, 제가 아는 범위가 늘어날수록 구현할 수 있는 것들이 늘어난다는 뜻이로군요. 과연, 그렇지만, 스펠러씨가 하던 것은 그런 구현이 아니었어요. 제가 보기에는……. 명령이라고 보는 편이 더 정확했던 것 같은데요.
“판타지계통의 일반론은 사람들에게 통용되지 않아서 그래.”
“네?”
“냐항. 후미후미는 못 느끼는구나. 안즈도 그렇고 역시 이건 나밖에 못 느끼는 건가아~?”
“그건 정말 놀랐다만, 시키, 네 경우엔 네 후각이 현실을 뛰어넘었다는 뜻이다.”
“후후훗. 역시 시키쨩 만능~”
이게 무슨 소리인지는 조금 생각하면 알 수 있었습니다. 후각에 예민한 이치노세양. 그리고 사람들에게 통용되지 않는 일반론, 그리고 판타지- 즉…….
“지금, 이 방에 이미 ‘뭔가’가 불러와져 있군요.”
“아아, 판타지에서 불러낸 이계의 생명체지.”
일반인들의 지식선상에서 벗어난 탓에 인식이 불가능한 존재. 단지 그 존재를 이치노세양은 그 후각만으로 발견했고……. 그만큼 뛰어난 능력이 있다는 뜻이겠죠.
“아마, 사기사와양이 스펠러로서, 구현을 행한다면, 그건 사기사와양의 눈에 보일 거야.”
“그리고 그 소환체는 저의 명령에 따르게 되는 건가요?”
“어- 납득만 시킨다면.”
이건 또-
“나도 이 녀석 납득시키는데 꽤 시간이 걸렸거든.”
아무것도 없는 허공에 뭔가를 쓰다듬듯 손을 움직이네요. 이렇게 보면 이상하지만 분명 저 손길이 닿는 곳에는 어떤 생명체가 있는 거겠죠. 보통 이런 경우는 동물……. 스펠러씨에게 어울리는 동물은 여우……일까요? 여우도 좋지만 좀 더- 음……. 그렇네요. 여우 중에서도 북극여우에 가까운 느낌이네요.
“음, 그래그래. ……. 본론으로 돌아와서.”
분위기 전환 빠르시네요.
“사기사와양은 그대로만 한다면 ‘신에 필적하는’ 힘을 가질 확률이 높아. 의도한 건 아니더라도 만물에 대한 지식을 갈구하고 있으니까.”
“그렇게 해석이 되는 건가요.”
그냥, 책은 폭넓게 가리지 않고 읽는 습관을 들였을 뿐일 텐데요. 하지만 그가 하는 말은 경험자로서의 이야기, 굳이 저에게 거짓말을 할 필요는……. 네. 여러모로 생각해봤지만 없네요.
“기숙사 배치는 미리 확인했어, 어제 주문한 책들은 전부 그곳으로 보내놨으니까. 아카데미를 구축하는 것. 그게 오늘 최선을 다해서 할 일이야.”
“최선-까지인가요.”
“약 1500권이야. 꽤 시간이 걸리겠지?”
“……. 그것도 그렇네요. 저기, 다 하고 나면…….”
“그 땐 다시 사무실로 와줘. 음, 가능하면 데뷔 전까지는 일이 없어도 나와 줬으면 좋겠어. 책만 읽어도 별로 상관은 없으니까.”
그건……. 살짝이지만 꿈의 직장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나와서 하루 종일 책만 읽어도 된다니. 물론 숙부님의 서점에서 일할 때도 거의 비슷하긴 했지만, 손님을 맞이하긴 해야 하니까요. 사람과 얼굴 마주치는 걸 힘들어하는 저에게는 조금 큰일이었죠.
“일단 오늘은……. 시키 녀석의 사진을 찍는 날이로군. 그러니까 시키- 나갈 준…….”
솔직히 정말 놀랐습니다. 그 존재감 많던 소녀가 대체 어디로 간 건지. 옆을 이리저리 둘러봤는데 어느새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그야말로 순간이동- 아니 순간전이라고 하는 편이 어울리는 그런 움직임. 역시 평범한 아이는 아닌 모양입니다.
“시키라면 나간지 좀 됐어.”
“어째서 말해주지 않은 거야!!”
“에에- 난 두 사람이 알면서도 신경 안 쓰는 줄 알았지.”
“그럴 리가 있냐.”
“저, 저기 잠깐 화장실에 갔다던가-”
“시키는, 행동원리라는게 없어서, 이대로 도망칠 가능성도 커, 크윽- 진짜. 내가 왜 쟤를……. 어디보자, 지금 시간이…….”
스펠러씨. 이치노세씨랑 아는 사이였던 걸까요. 아니면, 짧은 시간에 그 정도로 친해진 걸까요. 글쎄요. 하지만 마치 그녀의 머릿속을 읽고 있는듯한 그 태도는……. 분명 가볍게 알고 지낸 사이라고는 할 수 없겠죠.
“좋아. 시간은 충분해. ……. 사기사와양도 따라와. 직접 보는 편이 일단 공부에 도움이 될 테니까.”
“아, 네…….”
그렇게 옥상으로 올라갔습니다. 상당히 높아서 밑을 내다보면 사람을 도저히 구분할 수 없어서 묘한 기분이 드는 장소, 그곳에 온 스펠러씨는 책을 펼치고 크게 숨을 들이켰습니다. 뭔가를 시작하기 전의 습관처럼. 마치 소설이나 영화 속의 마법사처럼 책을 앞으로 내밀고-
“추적하라. 거미의 줄처럼 끝없이 달라붙고, 어둑서니처럼 고요히 지켜보라. 또한, 거신과 같이 보호하라.”
순간, 정말 아주 순간이었지만 뭔가가 보였습니다. 그의 허리정도 높이에 머리가 있는 아주 어린 소녀. 얼핏 보인 소녀의 모습은 바로 사라졌고, 스펠러씨도 난간 위에 올라섰습니다. 저러면, 무섭지 않을까요.
“보다시피. 이런 식으로 명령을 내리는게……. 일단 내 방식이네. 스펠러는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싸우니까. 이렇다 할 방향성은 내주지 못하지만, 본인만의 길을 찾는 것에 도움을 줄 순 있어.”
“그, 그렇군요.”
“그러면 일단, 시킨 대로 아카데미를 만들고 있어줘. 나중에 구경하러 갈게.”
“네에……. 저, 저기 설마하는 거지만-”
“그럼.”
“꺄아아아아악!?”
아, 아무리 이런저런 능력을 보여주긴 했지만- 이런 높이에서 그렇게 가볍게 뛰어내리면 놀란다구요! 진짜로, 심장이 멈추는 줄 알았습니다. 비틀비틀 난간을 붙잡고 내다보니 허공을 느긋하게 낙하하고 있어서- 저기에 우산만 쥐어주면 딱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든 건 잠시 미뤄두고, 정말로 놀라서, 왠지- 화가 나기도 했습니다.
이건 명백하게 저를 놀리려고 한 행동이겠죠.
…….
언젠가, 돌려주고 싶네요. 이 기분. 생각해보면 계속 능글능글한 태도로 일관했고…….

한 번, 계획을 세워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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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확실하게 등장 예정인 아이돌들은-

후미카, 안즈, 시키, 히카루, 레이나, 치카, 코하루, 카에데, 린, 미오, 우즈키-

이 정도일까요. 아, 아스카도 있었구나.

일단 한동안은 후미카 성장기가 계속되면서 간간이 다른 아이돌들의 이야기가 나올 예정입니다.

덧붙여서 여유가 되면 그냥 순수하게 이능력 배틀만 하는 걸 쓰고 싶습니다. 대련- 연습 대련-

……. 등장이 예정된 애들 중에서 두 명만 뽑아서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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