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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코가 유령? 2부 13화-어떻게 사랑이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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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9-21, 2016 20:16에 작성됨.

 

1부                                       2부

1화 어쩐지 좋은일이 생길것 같은           1화 이름이 뭐에요?

2화 슈코의 멘탈이 쓰러지지 않아           2화 두근두근 리듬

3화 요시노만이 아는 세계                   3화 2ND SIDE

4화 네가 모르는 이야기                  4화 푸른색의 처음 뜨는별 

5화 월간순정 프로듀서군                 5화 Seriously

6화 후미카가 바라는 영원                6화 

7화 마음이 외치고 싶어해                7화 Tell your worlds

8화 MELT                            8화 유혹

9화 사기사와 후미카의 우울               9화 종점...그보다는 조금이른

10화 마음짓기                        10화 슈코만이 없는 마을

11화 모두의 기분                      11화 존재, 그참을 수 없는 가벼움

12화 자상무색                        12화 그들의 사랑 방법

13화 Re:Zero

 

 

 

 

 2부 13화-어떻게 사랑이 그래요

 

 

 "네 다음 소식은 많은 문학팬들이 안타까워 할 만한 소식이네요, 3개월만에 300만부의 판매를 이룬 베스트 셀러 '책이 맛있는 여자'의 영화가 불발 되었다는 소식인데요 모 포털 사이트에서 영화화 되었으면 좋겠다고 하는 소설 1위를 차지한 소설 답게 많은 팬분들이 영화화를 기대하고 있었으나 작가 시치미씨는 영화화를 거부한걸로 알려졌습니다. 자신의 저서 "책이 맛있는 여자"는 독백과 내적 심리 묘사를 위주로 쓰여져 있어 영상화 시키는것은 조금 무리가 있을것 같다는 말과 단순히 스토리만 따서 영화화 시키는 것은 여자를 몸만 보고 만나는 것과 다름없다 라면서 부정적인 뜻을 밝혔습니다. 영화화를 기대한 많은 팬 여러분께는 아쉽지만 책 나름의 활자가 주는 매력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양해의 말을 건넸습니다."

슈코는 화장실에서 씻고있는 P를 콘푸라이트에 우유를 부워놓고는 티비를 보며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 슈코를 보며 요시노는 말했다.

"슈코공 그런데 P공이 콘푸라이트를 바삭하게 먹는 주의면 어떻게 하오"

"뭐? 설마 그런 사람이 있어? 입천장 다까진다고"

"슈코공은 충분히 우유에 적셔 불려먹는 스타일이오?"

"그래 그게 우유도 더 달아지고 맛있다고"
"음 그렇소?"

"그래 콘푸라이트를 바삭하게 먹어야하는 사람들은 마치 탕수육을 찍어 먹어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과 다를게 없어 인류의 악이야"

"인류의 악이라고 할 것 까지 있소"

"악 그자체야 어떻게 음식을 그렇게 먹어.....그런 사람들은 화장실 휴지의 풀려있는 쪽을 벽면에 붙여 놓는 사람들과 같이 없어져야해"

"그 휴지 풀려있는 쪽이 벽에 있든 반대 쪽이 있든 별 상관 없잖소"

"아니야 큰 상관있어 이건 정의를 위한 투쟁이야 요시노는 어떻게 생각해"

"본인은 콘푸라이트가 불려먹든 그냥 먹든 탕수육을 부어먹든 찍어 먹든 상관없소 그냥 먹으면 되는거요 음 말하자면 막먹 이라고 할까나"

"요시노 그런 양비론이 세상을 힘들게 하는거야"

P는 화장실에서 나오면서 말했다.

"아침부터 시끄러워요"
"자자 P, 나는 P를 믿고 있어 탕수육과 콘푸라이트를 어떻게 먹어?"

P는 이미 우유를 부어놓은 자신의 콘푸라이트를 보면서 얼굴을 찌푸렸다.

"탕수육은 찍먹. 콘푸라이트는 바삭한게 좋은데 미리 부어놓으면 어떻게 합니까"

"어떻게 그럴수가!"
슈코는 세상에 남은건 나혼자 뿐이야라는 표정으로 있었다. 그런 슈코를 보고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P는 말했다.

"그런게 뭐가 중요합니까"

"중요해"

"먹기나 하세요"

"어떻게 그럴수가 있어 P? 그런 악에 물들면 안된다고"

P는 조잘 조잘 말을 늘어놓는 슈코를 무시하면서 슈코가 이미 우유를 부어서 불을대로 불어버린 콘푸라이트를 맛있게 먹었다.

 

 후미카는 이른 아침, 쇼파에 앉아서 P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어제와 마찬가지로 전화기가 꺼져있다는 말을 들었을 뿐이었다. 

"대체 P군은 뭘하고 돌아다니는거야"

조금 심통이난 후미카는 스마트폰을 쇼파에 던져놓고는 씻으러 갔다. 씻고 나서, 다시 P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여전히 전화는 받지 않았다. 

"안되겠네"
후미카는 출근할 채비를 하더니 평소보다 훨씬 일찍 집을 나섰다. 곧 이어 후미카가 도착한곳은 P의 집 문앞이었다. 자주는 아니지만 P의 집에 들른적이 있어서 P의집이 어디 위치하는지는 이미 알고 있는 후미카였다. 초인종을 눌렀다. 

"딩동"

"누구세요?"

익숙한 목소리가 듣기 좋게 들렸다. 후미카는 P에게 문제가 없다는걸 알고는 조금 기분이 좋아져서 대답했다. 

"나야 P군 후미카"

P는 조금 당황한것인지 놀란목소리로 말했다.

"으..응 무슨일이야 그것도 아침부터? 그것도 집으로 찾아오고"

"아침까지 연락이 안되서 조금 걱정이 되서"

"아..하하 휴대폰 밧데리가 없는걸 몰랐네"

P는 문도 열지 않고 계속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후미카는 걱정이 되서 찾아 와줬는데 인터폰으로 하는 대화에 입을 삐쭉 내미면서 말했다.

"일단 문 좀 열어줘, 손님 대접이 너무 험한거 아니야? 계속 문앞에 서있게 하고"

"아..응 그래 문 열어줘야지"

P는 조금 뜸을 들이더니 집에서 조금 시끄러운 소리가 들리더니 문을 열었다. 

"어서와 후미카 집이 좀 지저분해서 대충이나마 정리한다고"

"응 괜찮아 P군 집이야 원래 지저분한데 뭘"

"뭘 괜찮아 하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들어와"

후미카는 현관으로 들어갔다. P는 뭔가 안절부절 못해 보였다. 

"왜 그래 내가 와서 문제 되는거 있어?"

"아..아니? 별로 괜찮은데"

후미카가 거실로 들어오자 P는 후미카를 식탁에 앉혔다. 

"차 내줄게 거기 앉아 있어"

후미카는 조금 P의 행동이 이상해서 물어봤다.

"P군 뭐 숨기는거라도 있어? 일부러 내 동선을 제한 하는 느낌인데..."

"하하 내가 후미카한테 뭘 숨기겠어"

P는 등에 식은 땀이 흘렀다. 후미카는 장난스런 미소로 P에게 농담을 던졌다.

"뭐 집 어디에 여자 한명 숨어있는거 아니야? 내가 너무 눈치 없이 들이닥쳤나~"

P는 순간 당황해서 찻잔을 든 손이 떨렸다. 후미카는 그런 P를 보고 말했다.

"뭘 그렇게 당황하고 그래, 농담이야 농담, 혹시 여자가 한명이 아니라 두명아니야? 너무 당황하는데?"

"하....하하하 내가 그럴리가"

"그렇지? P군이 서점 애들 말고 여자 만나는걸 본적은 없으니"

후미카는 웃으면서 말했다. P는 자신의 방 옷장을 슬쩍 쳐다 보았다. 그시간 슈코와 요시노는 옷장에 구겨진 옷처럼 넣어져 있었다. 슈코는 투덜투덜 거리면서 속닥거렸다.

"우리가 뭐 지명수배자야? 왜 숨어야 되는건데 그것도 옷장에 좁아 좁다구!"

"영화찍는것 같고 좋지 않소 슈코공, 마치 치정극에 주인공이 된것 같구려"

"사실 우리가 지금 겪는게 더 영화보다 스펙터클 하다고 이런 치정극 진절머리나"

"그럼 포기하고 리타이어 하시오 편하지 않겠소"

요시노는 조금 뼈가 있는 말을 했다. 슈코는 그런 요시노를 향해 입을 내밀고는 말했다.

"칫 그건 싫어"
옷장 밖에서 P는 후미카의 눈치를 살피고 있었고 후미카는 조용히 차를 음미하고 있다가 말을 했다.

"어제 뭘 했던거야?"

"응 그게 말야 음...저...어..."
P는 머리를 굴렸다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마땅한 변명이 나오지 않았다. 그런 P를 보고 피식 웃었다. 

"P군 그거 알아?"

"뭘..?"

"사람이 무엇인가를 생각할때 눈동자가 오른쪽 위를 향하면 없던 이야기를 지어내고 있는거래"

"어..내 눈동자가 오른쪽 위를 향했던가?"

"응 그것도 아주 티나게 말이야, 뭘 그렇게 지어내려고?"

"음..그게 말이야"

후미카는 P의 눈동자를 잠시 뚫어져라 바라봤다.

"P군"

"네"

"사람을 숨기려면 그 사람 신발 부터 숨기는거야"

"..."

"현관에 저렇게 뻔히 딱봐도 여자 사이즈 신발이 있는데 말이야.."

"...그게.....말야"

"기본이 안되어있네"

P는 마치 바람핀 현장을 여자친구에 걸린 기분이었다. 딱히 후미카랑은 그런 관계가 아니었지만

"P군이 숨기고 싶은 사람이 있다는건 잘 알겠어 무작정 와서 미안해 이만 가볼게"

"저..저기 후미카"

"서점에서 봐"

후미카는 말릴 틈새도 없이 자리를 떴다. P는 후미카를 잡지 못했다. P는 식탁에 이마를 짚고는 고개를 푹 숙였다. 한숨만 쉬었다. 

"어떻게 해야하는거야"
슈코는 후미카가 나가자 옷장에서 나왔다. 식탁에서 머리를 잡고는 한숨을 쉬고 있는 P를 보았다. 다가갔다. 앉아 있는 P의 머리를 자신의 품에 안았다. 그러고는 머리를 찬찬히 쓰다듬었다. 

"시오미씨...?"

"나는 말이야.."

슈코는 조용히 말했다.

"나는 말이야, P가 너무 좋으니까"

"시오미씨...."

"그러니까 더이상 나때문에 P가 안 힘들었으면 좋겠어 내가 더 아플께, 내가 더 힘들면 되니까 이제는... P가 나 때문에 힘들어 하지마"

P는 슈코를 올려다 보았다. 슈코는 조금 민망해져서 머리를 긁적였다.

"아참, 내가 당신한테 좋아한다고 말한건 당신 기억에선 이게 처음이겠네 헤헤"

슈코는 얼굴을 붉히고는 자리를 벗어났다. 그리고 요시노의 팔을 잡고는 현관에서 말했다.

"같이가면 오해 받을테니까 다른데 있다가 서점 문열자 마자 찾아갈게 꼭 채용해줘"

그러고는 집 밖으로 나갔다. 

"저..저기 슈코공 아직 콘푸라이트 덜 먹었소 다먹고 가는게.."

요시노는 질질 끌려서 나갔다. 

 

 가기 싫은 발을 이끌고 서점으로 출근한 P는 어색한 모습으로 후미카를 만났다. 후미카는 이미 서점에 와서 새로들어온 책들을 정리 하고 있었다. 

"하..하.. 늦어서 미안해 후미카"

"딱히.. P군은 늦지 않았어  내가 일찍 왔을뿐.."

"하하 후미카 오늘따라 어느 회사 부장님들처럼 말하는걸 아주 신입사원이 된 기분이야"
후미카는 딱히 대꾸 하지 않았다. 그저 묵묵히 책을 정리 했을 뿐이었다. 그러다 한 책을 봤다. 제목에 '책이 맛있는 여자'라고 적혀있었다. 후미카는 왜인지 모르게 그책이 눈길이 갔다. 분명 처음 보는 책일텐데 익숙했다. 너무 익숙했다. 읽지 않아도 내용을 알 것 같았다. 후미카는 갑자기 머리가 아파왔다.

"아앗.."

P는 머리를 잡고 신음을 흘리는 후미카를 보고 놀라서 다가와 물었다.

"괜찮아? 후미카 무슨일이야.."

"아니야 잠시 머리가 아팠을 뿐이야"

후미카는 다시 지끈거리는 머리를 잡고는 책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P는 후미카에게 말했다.

"조금있다 미카 오면 같이 정리할테니까 후미카는 스태프룸에서 조금 쉬고 있어"

"으..응 그래"

후미카는 스태프룸으로 들어갔다. 들어와서 보니 아까 그 '책이 맛있는 여자'를 들고 있었다. 

"왜 난 이책이 익숙했지?"

후미카는 곰곰히 생각하다 아침에 틀어놓은 티비에서 이 책의 저자가 영화화를 반대해서 영화 제작이 무산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났다. 

"그래서 익숙했었나.."

후미카는 그런가 싶고 책을 탁자 위에 두고는 의자에 앉았다. 커버를 뻔히 쳐다보고 있었다. 그러다가 책을 들었다. 읽기 시작했다. 읽을 수록 머리가 아파 왔다. 두통이 심해졌다. 책을 잠시간만에 다 읽었다. 이미 알고 있던 내용처럼 쉽게 읽혔다. 마지막으로 책장을 넘긴 후미카의 손이 덜덜 떨리고 있었다. 

"아...아..나는 대체..무슨짓을.."
후미카는 밖으로 나가려고 했다. 하지만 일어서자 다리에 힘이 풀려 벽에 기댔다. 

 

투정부리는 요시노를 데리고 슈코는 동네 아파트의 놀이터로 와서 그네에 앉았다. 

"슈코공 그 콘푸라이트 다먹고 와도 괜찮았소 뭐가 그리 성급한것이오"

"요시노, 내가 돈벌면 첵스 초코로 사줄테니까 참아"

"그러면 참겠소"

그러고는 아무말 없이 그네를 타다가 요시노에게 물었다.

"요시노 기억이 돌아 오려면 어떻게 해야해?"

"뭐 작은 촉발요인 하나로도 봇물처럼 이전 세계선의 기억이 터지기도 하곤하오"

"보통 그래?"

"하지만 죽을때까지 영원히 기억못하는 수도 많소 보통은 그렇지"

"전에 그랬잖아 세계선의 개변이나 초기화하는 근처에 있는 사람들은 기억이 잘 돌아온다고"

"그렇소 관련 사람들은 쉽게 기억이 돌아오지"

"그러면 P는 지금 내가 서점 직원으로 있던 세계선의 기억만 돌아왔잖아 이전 세계선의 기억이 돌아오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뭐 물어본들 모르오"

"어렵네~"

슈코는 땅을 신발코로 툭툭치면서 생각에 잠겼다.

"세계선을 몇번이고 개변하면 기억이 어떻게 돌아오는거지?"

"뭐 전부 이 전 세계선의 기억이 전부 기억 날 수도 있고 그렇소 하지만 확실한건 세계선 개변의 이전 순서 기억이 돌아오면 그 뒤로 기억은 다 돌아오기 마련이오"

"무슨말이야?"

"1차 세계선 기억이 돌아오면 그 다음 진행된 세계선 기억은 당연히 돌아오게 되오"
"그런 룰도 있어? 뭐야 지 마음대로잖아"

"억울하면 신 하시오"

슈코는 그네를 타다가 멋지게 날아서 착지 했다. 

"요시노 이 근처 어디서 놀고있어 나 일하고 올게"

"그렇게 하시오"

"뭐 요시노니까 연락같은건 안해도 만날 수 있겠지?"

"그렇겠지 않겠소?"

슈코는 씨익 웃고는 XX문고를 향해서 걸어갔다. 

 

후미카는 카운터를 보고 있었다. 표정은 별로 안좋았다. 그런 후미카를 보고 P는 걱정스레 말했다.

"피곤하면 퇴근해도 되는데"

"괜찮아"

후미카는 차갑게 말했다. P는 깨갱하고 다시 하던일을 했다. 

"오늘 P군이 공고해서 면접보러 온다는 사람 있다면서 P군 혼자서 면접보면 무슨 말을 할 지 모르니 내가 봐야되"

"나, 신용이 너무 없는데?"

"0에선 뭘 빼도 0이야"

"너무하잖아"

문이 열렸나 은발머리의 여자 한명이 들어왔다. 카운터로 와서는 말했다.

"안녕하세요 여기 면접 보러왔는데 시오미 슈코라고 합니다."

"네 P라고 합니다. XX문고 매니저를 맞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XX문고 부매니저 사기사와 후미카라고 합니다."
후미카와 슈코는 인사를 나누었다. 고개를 숙인 후미카에게 슈코의 신발이 눈에 들어왔다. 오늘 아침 P의 집에서 본 신발과 같았다. 후미카는 다시한번 슈코를 보고는 씁쓸하게 한숨을 쉬었다. 그런 후미카를 보고 슈코는 말했다.

"혹시 제가 잘 못한거 있나요..?"

"아니에요"

"예 시오미씨 그럼 면접을 해볼게요"

"아니야 P군 그냥 채용하자"

"응? 뭐 물어보지도 않고?"
"그럴 필요없잖아"

후미카는 그말을 하고는 다시 카운터로 가서 손님을 받았다. P는 조금 의아하게 생각했지만 슈코에게 유니폼을 주고는 일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뭐 두번째니까 별로 가르쳐 줄 필요 없지 않나요?"

"그렇지 뭐"

슈코는 그때처럼 XX문고의 직원으로 열심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일을 했다. 조금 기뻤다. 일하는 후미카와 P를 보고는 생각했다.

'굳이 이전 세계선의 기억이 돌아와야할 필요는 없을것 같아, 지금도 나쁘지 않잖아, 이렇게 지내는것도 좋은데, 뭘... P와 사랑했던 기억은 그저 내 마음속에 있으면 되니까, 따뜻한 추억으로 남겨둘게 P"

조금 마음이 뭉클해진 슈코였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조금 어두워져 한산해졌다. P는 하루종일 심란해 보이는 후미카가 조금 신경쓰였다. 하지만 딱히 어떻게 말을 걸어야 할지도 몰랐다. 슈코에게 베스트 셀러 서적에 있는 책 한권이 눈에 띄었다. 

"응? 이 책은"

'책이 맛있는 여자'였다. 슈코는 웃음이 피식하고 나왔다. 책을 보고 웃고 있는 슈코를 보고 P는 다가와서 말했다.

"이 책 요새 엄청 잘 팔려요"

"그래 그러니까 베스트 셀러지"

"너무 인기가 많아서 영화도 있잖아요"

"응 그런가?"

슈코는 그런 P의 말을 흘려 듣고는 책을 다시 봤다. 그리고 한순간 머릿속에 위화감이 스쳤다. 다시 책을 봤다. 그리고는 P에게 물었다.

"잠깐 P, 뭐라고?"

"네? 뭐가요?"

"방금 뭐라고 했어?"

"뭐가요 라고 했는데요"

"아니 그전에"

"인기가 너무 많아서 영화도 있다고 했어요.."

'툭'

"시오미씨..?"

슈코는 들고 있는 책을 떨어 뜨렸다.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고 있었다.

"시..오미씨? 갑자기 왜그래요?"

"영화가 있다고...그랬어...?"

"네...그런걸로 알고 있는데요"

슈코는 갈라지는 목소리로 말했다.

 

"P.... 이 세계선에서 이 책은 영화화 되지 않았어.."

"!"

 

P의 눈동자가 사정없이 흔들렸다. 슈코는 눈물이 앞을 가려 그런 P를 제대로 볼 수 없었다.

"후미카가 주연으로 출연한 그 영화를 P는 기억하는거지?"
"........."

"어째서... 도대체 어째서... 언제부터 기억이 돌아온거야...."

"슈코..."

"언제부터야!"

슈코는 소리쳤다. 매장의 사람들이 이 쪽을 향해 돌아봤다. 후미카가 두사람의 근처에 왔다.

"무슨일이야"

슈코는 감정을 주체 할 수 없었다. P는 아무 말 없이 슈코를 바라보고만 있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어? 말해 줄 수는 있잖아, 기억이 돌아왔다고"

"얼마 안됬어.."

"그래도...어떻게....어떻게!"

"미안해"

"나는 이제 후미카나 당신이 기억이 돌아 오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 하고 있었는데 그 많은 기억 혼자 참고 있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는데, 혼자 아파해도 된다고 생각했는데!"

"..."

"다! 기억하면서!"

슈코는 눈물을 흘리면서 매장을 뛰쳐 나갔다. P는 따라가지도 못하고 곁에 있는 후미카를 쳐다봤다. 후미카는 한숨을 푹 내쉬었다. 몇년치 한숨을 요근래 다 쉬는것 같다고 생각했다. 

"P군..."

후미카의 부름에 P는 후미카를 쳐다봤다. 후미카는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 그리고는 P의 뺨을 있는 힘껏 쳤다. 그러고는 말했다. P는 영문을 몰라 뺨을 잡고는 얼떨떨했다.

"따라가.."

"으..응?"

"따라가라고 울고있었잖아 시오미씨 울고 있었어"

후미카는 처연한 눈으로 P를 보면서 말을 이어 나갔다.

"남자는 여자를 울리는거 아니야"

P는 후미카에 말에 정신이 들어 매장밖으로 뛰어나갔다. 후미카는 뛰어나가는 P를 바라보다가 주저 앉았다.

그리고 혼자 중얼거렸다.

 

 

 

 

 

 

 

 

 

"울리는 여자는 저 혼자면 충분하잖아요........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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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보입니다. 

마지막까지 응원해주시는 독자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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