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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e Line - 3화 - 아침부터 개판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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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0-03, 2017 15:34에 작성됨.

연휴 잘 보내고 계신가요? 저는 시골 갈 뻔 했으나 안 가고 있습니다.

3화 공개합니다!!

주의사항 : 이 작품에서의 아나스타샤는 일어와 러시아어를 자유롭게 말할 수 있습니다.(정작 작가가 러시아어를 몰라서 번역기 돌린것은 비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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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저녁, 도쿄도 도내의 한 집
“미나미.”
“음? 왜 그래?”
“혹시 오늘 제가 방송에 나가서 실수한 것 있나요?”
“아냐, 없었어. 아냐는 잘했다고.”
“Тем не менее, я чувствую себя неловко.(그래도, 전 불안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제 입만 바라보고 있는 거 같았어요.”
미나미는 자신의 뒤에 안겨서 안 좋은 표정을 지은 아냐스타시아에게 말했다.
“아냐쨩, 너와 내가 처음 만났던 거 생각나니? 그땐 우리 둘 다 서로가 무슨 생각하는지 몰랐잖아?”
미나미는 몸을 돌려서 아냐를 껴안은 상태를 말을 이어갔다.
“하지만, 서로 마음을 열어가니까, 아냐쨩이 무슨 말을 하는지 알겠더라고. 오늘 방송, 잘했어. 아냐쨩, 정말 잘했어요.”
“Да.”
미나미는 아나스타샤를 껴안으면서 웃었다.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이였지만 그녀가 하나씩 성장해 가는 것을 보면 그녀로서도 기쁘겠지만 한편으로는 불안감이 커져가고 있었다. 과연 아냐가 언제까지 자신 곁에 있을지 같은 고민거리 말이다.

수요일 아침 6시, 재혁은 급히 자신의 집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잠을 깨고야 말았다.
‘젠장, 어떤 미친 X야, 아침도 못 먹었는데.’
“나갑니다.”
‘으그극’거리면서 현관문 앞으로 가던 재혁은 잠시 자신의 상태를 보더니 급히 반바지를 입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전날 밤에 바지를 안 입고 잔 모양이다. 도대체 어떤 양반이 오전 6시에 그를 깨운단 말인가?
“네, 누구시죠?”
“송재혁 이글 레이싱 도카이도 팀장 맞으시죠?”
“맞습니다만……. 누구신지요?”

“처음 인사드립니다. 도쿄지방검찰청 수석조사관 사기사와 후미카입니다.”
이 무슨 잠깨는 소리인가? 그의 앞에 서 있는 사람이 검찰 조사관이라니? 아니 그것보다 이 아가씨 상당히 미인이다. 그런데 문제는 그런 사람이 왜 새벽부터 재혁의 집을 찾은 걸까?
“일단 들어오시죠. 저도 막 일어난 거라.”
재혁은 후미카를 들어오게 하곤 문을 닫았다. 후미카는 재혁의 방을 둘러보면서 그에게 물었다.
“혹시……”
“혼자 사냐고 물어보시려는 거죠? 그게 맞는 질문이라면 혼자 사는 거 맞습니다.”
재혁은 쓴 웃음을 지으면서 대답했다. 후미카가 본 재혁의 서재는 책 천지였다.
“책, 많이 보시나요?”
후미카의 질문을 들은 재혁이 걸음을 멈추면서 말했다.
“얼마 전까지 시간 날 때마다 봤는데 요즘은 거의 못 보네요. 책은 대부분 한국어 아님 일어입니다. 제가 한국 출신이다 보니까, 이런 신세네요. 잠시 씻고 올 동안 보시고 싶은 책 있음 보세요.”
“아, 네.”
재혁은 그 말을 하곤 욕실로 들어가 샤워를 하기 시작했다.

20분 쯤 지났을까? 재혁이 욕실에서 걸어 나와 주방으로 향하기 전 서재로 걸어가 물었다.
“사기사와 조사관님?”
“아, 네.”
“아침 안 드셨죠?”
“아, 그게…… 잘…… 안 먹어요.”
“네?”
재혁은 그 말을 듣고 어이없다는 투로 물었다. 뭔 소리인가, 아침을 안 먹는다니.
“같이 식사 하시죠. 아침 드셔야 머리가 돌아간다고요.”
그 말을 마친 후 재혁은 주방으로 걸어가면서 다시 물었다.
“한식 괜찮으시죠?”
“아, 네.”
식사를 잘 하지 않는 사람과 아침 식사는 꼭 해야 하는 사람의 아침은 그렇게 지나가고 있었다.

“이런 질문 드리기엔 좀 죄송하지만……”
재혁의 말을 들은 후미카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조사관님께서 식사를 잘 하지 않는 이유를 알고 싶은데요.”
재혁의 질문을 들은 후미카가 당혹한 얼굴로 그를 바라보곤 고개를 숙이면서 말했다.
“그게…… 채, 책을 밤새…….”
그 말을 들은 재혁, 잠시 얼어있다가 다시 물었다.
“책을요? 설마 밤새워서 읽으세요?”
이 무슨 황당한 소리인가. 하지만 그의 앞에 앉아있는 이 여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쯤 되면 확실히 활자 중독이다. 아니 어쩌면 그 이상일지도? 본인이 인지하지 못하겠지만, 책 읽는다고 밤을 샐 정도면 확실히 중독 맞다. 책과 관련해서 잠시 더 물어봤더니 역시나였다. 전날 밤에도 책 한권을 다 읽고 잤다니.
“죄송하지만 전공은요?”
“문학이었어요.”
역시나, 문학이면 좀 이해가 간다. 그런데 아무리 따져도 저렇게 활자중독 말기처럼 책에 집중하는 사람을 재혁은 진짜 처음 볼 것이다. 말이 다시없어졌다. 아무래도 일단은 식사에 집중할 생각인가보다.

오전 7시 50분, 재혁은 후미카와 함께 집 밖으로 나왔다. 아침 밥 먹고 설거지 하고 옷 갈아입고 나오는 시간이 이때다보니 이 모양인가 보다.
“출근 하셔야죠.”
“해야……겠죠. 그런데 한 가지만 물어봐도 될까요?”
“네.”
“여기서 검찰청까지 어떻게 가죠?”
잠깐만, 뭐라고요? 여기서 검찰청사까지 어떻게 가냐고요?
“죄송한데, 여기까지 어떻게 오셨어요?”
오히려 얼빠진 상태로 되묻는 재혁을 보고 후미카는 고민에 빠졌다. 사실 자신도 어떻게 왔는지 모르는 거 같다.
‘야, 이거 낭패네. 불과 몇 정거장일 텐데. 뭐라 설명해야 하나.’
재혁의 집에서 가장 가까운 역은 스에히로쵸역이다. 즉 여기서 긴자선을 타고 긴자로 일단 나가야 한다.
“같이 가시죠. 어차피 저도 출근해야 하니까요.”

아침 출근길의 인파는 답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게다가 도쿄는 그것이 더욱 심하다. 운 좋게 도쿄 시내에 집을 구했다 해도 출근길이 지옥인 것은 답이 없는 것 그 자체이다.
두 사람은 일단 스에히로쵸역에서 긴자행 전동차에 올랐다. 긴자역에 가면 히비야선 또는 마루노우치 선으로 환승해야 하지만, 재혁은 신주쿠, 후미카는 카스미가세키(霞が関)로 가야하기 때문에 두 사람이 환승할 노선은 마루노우치 선 밖에 없었다.
‘아, 진짜……, 기분 묘하네. 솔직히 미인이고 몸매 좋겠다는 건 알겠는데, 이렇게 졸아도 될까?’
이 사람 확실히 잠이 많다. 그런데 검찰청 근무라고? 검찰 내에서 이거 알긴 아는 거야? 그런 생각을 하던 중에 열차가 긴자역에 도착했다. 도착했다는 사실을 알았는지 후미카가 신음을 내면서 물었다.
“도착……으, 음……한건가요?”
“아뇨, 여기서 갈아타야죠. 일단 내리세요.”
긴자역에서 마루노우치선을 타고 가면 카스미가세키역(霞ケ関駅/霞ケ関驛)까지 1정거장, 신주쿠역까지 8정거장이다.(카스미가세키역 – M-15, 신주쿠역 – M-08) 일단 그녀를 카스미가세키역에다 내려주고 나면 임무 종료일거 같았는데, 어째 이상하다.
‘저기, 사기사와 조사관님, 왜 제 손목은 잡으시나요?’
후미카가 재혁의 손목을 잡고 있다. 도대체 무슨 상황이란 말인가? 일단 재혁은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감을 알아차리곤 급히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네, 김태열입니다.’
“김 차장님? 저 송재혁입니다. 정영준 변호사님 좀 급히 도쿄 지방검찰청으로 보내주세요.”
‘네? 갑자기 무슨 말씀이십니까?’
“아, 그건 돌아가서 말씀드릴게요. 지금 상황이 복잡해요.”
재혁의 전화를 받은 김태열은 황당하다는 투로 다시 정영준에게 전화를 걸어서 도쿄지검으로 가라고 전했다. 물론 전화를 받은 정영준도 어이없기는 매 한가지.

한 15분이 지났을까? 정영준이 탄 BMW 승용차가 급히 카스미가세키 1초메에 있는 중앙합동청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차 안에서 영준은 당혹한 얼굴을 보였다.
‘아니 이게 무슨 일이야.’
영준은 차를 주차시키고 나서 급히 중앙합동청사 6관 A동으로 뛰어 들어갔다. 벌써 2번째의 일이긴 하나 차이점이 있다면 이번엔 회사차가 아닌 그의 차로 온 것이다.

중앙합동청사 6관 A동, 급히 걸어가는 정영준을 본 한 경찰이 그를 갑자기 불렀다.
“정영준 변호사님 맞으시죠.”
“네, 아, 저 맞습니다만…….”
“다행이다. 안 그래도 지금 송재혁 팀장인가? 그분이 찾으신다 해서요.”
“아, 이제 도착해서 그래요. 가보죠.”
영준과 그를 부른 경찰이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목적지는 6층.
“죄송하지만 성함이 어찌 되시죠?”
“아, 전 타카모리 아이코라 합니다. 경부보이고요.”
“다시 인사드립니다만 정영준입니다. 현재 이글 레이싱 도카이도 사무소 소속 변호사입니다.”
두 사람이 서로 인사를 나눈 사이 엘리베이터가 목적지에 도달했다.
“짧네요.”
“그…… 그러게요, 아하하…….”


“지금 당장은 어렵습니다. 저희도 사건 내용을 알아야지 대응하죠.”
“일단 저희 지원 좀 부탁드릴게요. 팀장님 쪽에 이런 사건 전문인 분 있다는 거 다 확인했다고요.”
“아, 미치겠네. 그 친구, 일본인이 아니라 영국인입니다. 제가 본부를 통해 보고도 해야 한다고요. 제가 직접 연락하면 좋겠지만, 그게 되겠습니까?”
재혁과 닛타는 한 방에서 논쟁을 하고 있었다. 내용인 즉, 수사가 장기화 되는 것을 보다 못한 시민들의 반발이 발생하자 검경 차원에서 고양이 손이라도 빌리라는 식으로 나왔다는 것. 이 때문에 양 측의 담당자(닛타 미나미 검사와 아냐스타샤 경부)가 회의를 한 끝에 이쪽에 지원을 요청하기로 한 것, 다만 문제는 지원을 요청할 쪽에서 허락해 주냐가 관건이었고 그 결과는 지금 이 상태였다.
“아, 정 변호사님. 마침 잘 오셨습니다. 이거 어떻게 하죠?”
영준을 본 재혁의 질문, 하지만 영준은 이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이었다.

“그러니까, 팀장님께서 검찰청에 도착하시고 나서 닛타 검사님께서 도와달라고 하셨다 이 말이죠?”
“네.”/“그렇죠.”
영준은 머리를 지끈 누르기 시작했다. 이건 말도 안 되는 상황이다. 그런데 도와달라는 쪽은 정말 진지한데, 받아들여야 할 쪽에서는 이걸 명령으로 보는 거 같다. 아니, 애당초 팀장을 데리고 청사로 간 사람이 누구더라? 하지만 그 당사자는 안 보인다. 물론 이거야 담당 검사가 워낙 집중력이 높은 양반이라 그럴 수 있겠지만.
“일단 팀장님. 한번 받아보시죠. 본사에는 제가 연락하겠습니다.”
영준의 말에 모두의 눈과 귀가 쏠렸다. 영준이 직접 총대를 멘 것이다.
“정 변호사님, 이번 일은 쉽지 않을 겁니다. 어쩌면 정 변호사님도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저희가 언제 그런 거 생각 했습니까? 팀장님 맨날 작전 터지면 누구보다 먼저 나서시잖습니까? 그래도 안 다치시는 거 보면 대단하단 생각은 듭니다만…….”
“거기까지 하세요. 뭐, 그래요. 답답해서 맨날 내가 나서긴 했지만, 이번에는 우리 도카이도 지구만 나서는 게 아니라 국제적으로 나서야하기 때문에, 시간이 좀 필요합니다.”
“그러면 도와주신다는 건가요?”
“확정은 아닙니다. 일단 지금 정 변호사님이 서울과 연락을 해봐야 하고, 서울뿐 아니라 이곳 일본 총 책임자 및 영국, 유럽지역 담당자들과 협의를 해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결정이 나야지만 가능한 일입니다. 다만 한 가지 가능하다고 생각되는 것은…….”
재혁의 말에 모든 이들의 눈과 귀가 다시 쏠렸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폭발 사건이 아닌 거 같네요. 두 분께서는 합류시킬 수 있으신 분들 최대한 합류시켜 주세요. 제가 볼 때에는 어딘가 또 터집니다.”
재혁의 말이 끝나자마자 무섭게 한 여성이 급히 사무실 문을 열었다.
“미나미!”
“미유 선배! 갑자기 무슨.”
갑자기 나타난 미유란 여성은 무슨 일로 나타난 것인가? 그리고 그녀가 이렇게 급한 숨을 쉰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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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편은 여기까지. 아냐와 후미카, 아이코가 등장했고 미유가 막판에 등장했습니다. 이거 왜 이리 많이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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