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P, 겨울P) '지식'과 '러시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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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0-27, 2017 21:43에 작성됨.

여름P

겨울P

 

(링크와 이어짐)

 

 

1) 알고보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

 

여름P "이탈리아의 소설가이자 철학자인 움베트로 에코가 말하기를......"

후미카 "책은 그 자체로 완전한 발명품이다."

여름P "빙고!"

 

후미카 "더 나은 포크, 더 나은 연필을 만들 수 없듯이 책은 더 나아질 수 없다는 뜻이죠."

후미카 "전자책은 기기의 인터페이스가 바뀌면 예전에 사놓은 책을 볼 수 없게 돼요."

후미카 "하지만 종이책은 언제 어떤 상황에서라도 언어만 통한다면 읽을 수 있어요."

후미카 "본래 목적과는 동떨어지지만...... 급할 경우에는 불을 지필 때도 쓸 수 있고요."

 

여름P "그리고 인류의 문화유산은 원래 아날로그로 남겨놓아야 해."

여름P "방금 말한 급박한 상황, 예를 들어 전쟁이라도 날 경우 인터넷은 의미를 잃지."

여름P "아날로그 자료는 보관만 잘하면 어떤 상황에서라도 다시 쓸 수 있어."

여름P "불편하지만, 그 불편함을 감수했을 때의 멋도 있고."

 

후미카 "전문분야가 아니라 잘은 모르지만, 아직까지도 LP나 필름 사진을 선호하는 매니아들이 있는 이유겠지요."

여름P "여러모로 디지털이 편한 건 맞지만 아날로그는 그 나름대로의 감성이 있거든. 시간을 들이는 점이라던가."

후미카 "네. 아이코 씨에게 들었어요. 장난감 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인화하기까지 기다리는 즐거움이 있다고."

여름P "역시 이해하는 구나. 아쨩도, 후미카도."

 

후미카 "네......" 끄덕

여름P "음......" 훗

 

꽈악-

 

아리스 "신뢰의 악수...... 두 사람의 이야기를 따라갈 수가 없어......"

 

 

2) 내가 생각을 해봤는데 말이야

 

6년 후

 

겨울P "사람마다 가진 능력은 달라. 완벽하지 못하거든."

겨울P "시키는 머리가 좋고, 미오는 활발한데다 리더십이 있어."

겨울P "아나스타샤 너에겐 아름다운 외모와 상냥함이 있지."

겨울P "누구나 단점 한 두 가지는 있지만, 자신만의 특별한 점도 가졌지."

겨울P "그렇기 때문에 인간은 서로 도우며 사는 거야. 이른바 상호작용."

겨울P "무언가 하나를 못 한다고 해서 너무 기죽을 필요는 없다는 것이지."

 

아냐 "맞는 말이에요. 프로듀서." 끄덕

아냐 "하지만 그게 6년째 러시아어를 못 익히는 핑계는 못 돼요."

 

겨울P "............"

겨울P "내가 생각을 해봤는데 말이야, 아무래도 가르치는 사람이 잘 못 하는 것 같아."

 

아냐 "남탓하는 건 좋지 않아요."

 

겨울P "너랑 나랑 서로 가르쳤는데 너만 한국어까지 익혔잖아."

겨울P "가르친 사람이 잘 한 거지. 너는 못 가르쳤고."

 

아냐 "입만 살았네요. 프로듀서는." 중얼

 

겨울P "뭐? 너 어디서 그런 못된 말 배웠어?"

아냐 "프로듀서가 가르쳤으니까 프로듀서한테 배웠겠죠?" 싱긋♪

겨울P "머리 좀 컸다고 아주 한 마디를 안 져."

아냐 "이것도 프로듀서한테 배웠어요."

 

아냐 "자, 놀지 말고 단어부터 다시 외워요. Звезда(별)부터."

겨울P "너 나 지금 무시하니?"

아냐 "가르치는 걸 잘못했다길래 기본부터 하려고요."

겨울P "안 해. 때려쳐."

 

 

 

 

 

 

 

 

 

 

후미카 생일이라길래 등장시켜봤습니다.

 

6년 후 아냐는 일본어에 한국어까지 익혀서 삼개국어가 가능합니다.

그에 비해 학습시기를 놓쳐 머리가 굳은 겨울P는 일본어 하나를 간신히 익혔죠.

현재 시점과 겨울P의 성격이 좀 달라보이는 이유는 이게 원래 성격이기 때문입니다.

그 전까지는 언어가 안 통하니까 할 말이 있어도 입 다물고 있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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