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P의 포지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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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0-27, 2017 14:41에 작성됨.

신데렐라 걸즈를 무대로 하기에 사계절P에겐 각각 동화에 맞는 포지션이 있습니다.
보통 프로듀서는 마법사라고 하지만 여기서는 아닐 수도 있습니다.
신데메이션의 해석이 마음에 들었다고 할까요.

'프로듀서가 단순히 마법사는 아닐지도?'
'동화에 없던 인물이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
'애초에 마법이란 무엇일까?'
이런 것들요.

그래서 어차피 2차 창작이니까 제 마음대로 인물을 추가하는 식으로 포지션을 정해봤습니다.


봄P - 신데렐라 이야기에 관심 없는 독자
기본적으로 이야기는 독자, 청자, 관객을 필요로 합니다. 마찬가지로 독자도 이야기를 필요로 하죠. 두 가지가 공존하기에 양쪽 다 존재할 수 있습니다. 상호작용하는 관계예요. 그런데 봄P는 신데렐라가 뭔지도 모르고 관심도 없어요. 마치 부모가 "책 좀 읽어라!" 시켜서 억지로 읽는 어린 아이죠. 그런 독자가 동화에 관심을 가지는 과정이 봄P에게 중요합니다. 이야기를 이야기로 대하면서 진정한 독자로 거듭나는 중이죠. 프로듀서가 아이돌에게 무언가를 해주는 일반적인 관계와 완전히 달라요. 신데렐라(아이돌)라는 캐릭터의 매력이 독자(프로듀서)를 끌어당기는 거죠. 간단히 말해 봄P는 유우키에게 입덕 중입니다.

여름P - 왕자
돈, 권력, 외모. 가질 거 다 가진 신데렐라 이야기의 최종목표 입니다. 사계절P 중 유일하게 이미 데뷔한 아이코를 발견하고 나중에 프로듀서가 되었죠. 마치 유리구두를 주운 것처럼. 신데렐라가 원하는 모든 것을 들어줄 만큼 깊이 빠져있지만, 문제는 이 왕자가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전형적인 왕자가 아니에요. 나라를 통틀어 최고의 미친 인간이죠. 그리고 신데렐라는 자기 옆에 왕자가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자신이 할 일을 묵묵히 하는 멋진 신데렐라이기에 왕자가 국고를 털어서 이루어주는 중입니다. 그렇다고 모든 것을 손에 쥐어줘서는 안 되겠죠. 열심히 노력하는 신데렐라이기에 왕자가 반한 것이니까.

가을P - 마법사
포지션만 보면 제일 단순하지만 가장 본분에 충실합니다. 세상 모든 신데렐라들을 다 찾아내서 왕자랑 이어줄 생각이에요. 이러면 옆 나라 공주들은 어쩌라는 건지. 그런데 왕자와 마찬가지로 신데렐라에게 모든 것을 쥐어줄 생각은 없습니다. 노력하는 자에게 상이 있나니. 신데렐라가 아무리 재투성이라지만 주인공이라면 주인공다운 노력을 해야 하는 법. 정말 피나도록 노력해야 기회든 행운이든 얻을 수 있는 이 세상과 닮아 있는 것 같습니다.

겨울P - 신데렐라를 인도하는 기사
호박마차와 비슷하려나요. 그런데 이쪽은 마차처럼 묵묵히 할 일만 하지는 않습니다. 가끔씩은 말상대도 되어주고, 길을 가르쳐줘야 해요. 하지만 본분은 성으로 가는 길에 깔린 온갖 위협들로부터 신데렐라들을 지키는 것이죠. 설령 자기 손에 피를 묻히더라도, 그 적이 왕자일지라도 그녀들의 드레스는 깨끗하도록. 그리고 성에 들어갈 자격이 없기 때문에 신데렐라가 무도회를 마치고 나오기만을 기다립니다. 홀로 눈을 맞으며 쓸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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