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P, 겨울P) '이상함'과 '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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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0-16, 2017 16:38에 작성됨.

봄P

겨울P

 

(링크와 이어짐)

 

 

1) 이상한 녀석

 

코우메 "이번 할로윈 파티, 분명 즐거울 거야!" 반짝반짝

쇼코 "분장도 본격적으로 할 거니까. 모두들, 깜짝 놀라겠지. 후히."

사치코 "그 얘기를 왜 저를 쳐다보면서 하시는 거죠!? 귀여운 저를 놀래킬 생각인 건가요?!"

코우메 "놀라는 역할도 필요하니까...... 아니면 사치코도 같이 분장할래? 그것도 좋을 것 같아!"

사치코 "흐응. 귀신 분장을 해도 저의 귀여움은 감출 수 없을 텐데요?"

쇼코 "귀여움으로 놀래키는 것도 좋지 않을까. 사치코라면......"

사치코 "쇼코 씨, 나이스 아이디어! 그건 정말 좋은 생각이네요!"

쇼코 "각자의 스타일이 있으니까. 나는 메탈로...... 햣하아아아아아!!"

사치코 "잠깐! 갑자기 폭주하지 말라고요!"

 

 

 

봄P "......" 지긋-

유우키 "프로듀서? 뭘 보고 있는 거예요?"

봄P "저거......"

유우키 "142's 여러분이네요. 파티 얘기를 하는 것 같은데. 프로듀서?"

봄P "...... 적응 안 돼. 이 분위기. 이상하잖아."

유우키 "어, 그런가요? 좀 왁자지껄 하지만 평범한 것 같은데."

봄P "처음 느끼는 분위기야...... 이상해."

 

봄P "처음부터 그랬어. 깨끗한 건물도 활기찬 아이돌들도. 파티로 들뜬 지금 이 순간도."

봄P "귀신 분장...... 사탕...... 귀신은 그런 게 아니라고. 보통 인간들은 두려워하는 그런 존재지."

봄P "쇼코, 코우메. 저 녀석들도 이상해. 저 녀석들은 자기가 나랑 닮았다면서 멋대로 동료라 부르지만 전혀 아니야."

봄P "어릴 때부터 귀신을 봐왔지만 친구가 된 적은 없어. 녀석들은 날 신기해 했고, 재밌는 놀잇감으로 여겼지."

봄P "인간들이라고 다를 거 없었어. 귀신을 보고, 먹을 수 있는 인간. 이용해 먹기 좋으니까 이용당했어."

봄P "억지로 귀신을 보고, 억지로 귀신을 먹고, 일이 끝나면 창고에 보관 됐지. 도구처럼. 좁고 어두워서 몸을 웅크려야 했고."

봄P "습한구석에서곰팡이가폈지만그것도친구라고여긴적은없어곰팡이핀음식을먹었다가죽도록아프기만했지."

봄P "그런데저녀석들은아니잖아친구가있으면서외톨이를자처하고좀비를닮은게좋다면서실실웃는모습이가증스럽기만해."

봄P "이상해이상하다고같은특징을가졌는데왜나는고통받고녀석들주위엔사람이넘치는건지전혀이해를못하겠단......"

 

유우키 "프로듀서."

 

스윽-

 

유우키 "여기엔 이제 그런 사람들 없어요. 여기에 있는 건, 프로듀서를 좋아해 줄 수 있는 사람들이에요."

유우키 "그러니까 내밀어주는 손을 있는 그대로 믿고, 잡아도 괜찮아요."

 

봄P "......"

 

봄P '가장 이상한 건 너야...... 천형죄인은 모두의 미움을 받는 존재......'

봄P '그런데 왜 넌 날 미워하지 않고 불쌍히 여기는 거지......'

 

 

2) 그의 생각

 

겨울P "후우......"

치히로 "자꾸 한숨 푹푹 쉬시려면 밖으로 나가주세요. 사무실 바닥 무너지겠어요."

겨울P "죄송합니다. 그게......"

치히로 "아냐 때문인가요?"

겨울P "그보다는, 저 때문이죠......"

 

치히로 "주말에 단 둘이 만나기로 했다면서요. 그래서 데이트 코스를 알아보시는 중이고."

겨울P "데이트가 아니라, 그냥 휴일을 같이......"

치히로 "그걸 데이트라고 하는 거예요."

겨울P "네......"

치히로 "하아. 자꾸 왜 그러시는 거예요?"

 

겨울P "센카와 씨는, 아시잖습니까. 제 과거. 어떤 일을 했는지. 어떤 놈인지."

겨울P "지금까지도, 바뀐 게 없는 놈이란 것도. 저는 그냥...... 쓰레기 입니다."

겨울P "이런 제가, 아나스타샤를 좋아해선 안 되는데......"

 

치히로 "알죠. 잘 알아요. 뒤에서 사람을 패고 고문하고 다니셨죠. 지금까지도."

치히로 "프로듀서님이 그런 짓을 한 인간들은 아이돌들을 노리는 더한 쓰레기 같은 상대들이고요."

치히로 "좋지 않은 행동인 건 맞지만, 그 덕에 우리 아이돌들은 베개영업 따위를 할 필요 없었고"

치히로 "야쿠자들 뒷거래 같은 업계의 어두운 면을 신경 쓰지 않고 순수히 아이돌 일에만 집중할 수 있었어요."

치히로 "그런 경우가 아니면 프로듀서님이 폭력을 휘두른 적이 있던가요? 제가 모르는 곳에서?"

 

겨울P "그런 적은, 없습니다. 맹세할 수 있어요."

치히로 "그러면 된 거예요. 애초에 업계가 잘못된 건데 프로듀서님을 비난할 사람 아무도 없어요."

겨울P "하지만, 아나스타샤나 미오가 알게 된다면......"

치히로 "그건 나중 일이죠! 하나만 대답하세요! 아냐와의 데이트, 가기 싫은가요?"

겨울P "가고 싶습니다."

치히로 "즉답이네요. 그럼 지금은 그것만 신경 쓰세요. 하여간에, 아냐만 관련되면 약해진다니까."

 

치히로 "그래서 노예니 애완동물이니 하는 놀림이나 듣는 거예요. 평소에는 빠릿빠릿하면서."

치히로 "왜 제가 이런 일까지 신경을 써드려야 하는 건지......"

 

겨울P "죄송합니다......"

치히로 "알면 얼른 일 하세요. 데이트 코스 그만 검색하고."

겨울P "네......"

 

 

 

 

 

 

 

 

 

 

오늘 쓴 내용들은 어째 시리어스하네요. 괜찮으려나 이거.

 

겨울P 이야기는 어제에 이어 다음 에피소드의 프롤로그 느낌입니다.

아냐가 고민하고 있는 같은 시간에 겨울P도 저렇게 고민하고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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