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P) 잠자는 겨울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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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9-27, 2017 23:40에 작성됨.

겨울P

 

(링크와 이어짐)

 

 

~프로덕션~

 

아냐 "......" 불안

 

아냐 '이상할 정도로 잠이 안 와서 새벽에 일어나 버렸어요.'

아냐 '휑한 세상이 외롭게 느껴져서 밖으로 나왔지만 갈 곳은 없고......'

아냐 '이른 시간이라 사무실에 가봤자 아무도 없을 텐데......'

아냐 '그래도 기다리고 있으면 누군가 올 테니까.'

 

끼익-

 

두리번 두리번

 

아냐 '역시 아무도...... 어?'

아냐 "프로듀서?"

 

겨울P "......" 새액- 새액-

 

아냐 '자고 있네요. 굉장히 조용히.'

아냐 '일찍 집에 갈 거라고 했으면서 또 거짓말. 이런 소파에서 자고.' 부루퉁

아냐 '그래도...... 프로듀서가 있으니까 외롭진 않아.'

아냐 '마치 나를 기다려준 것처럼......'

 

아냐 'Нет! Нет! (안 돼! 안 돼!)' 도리도리

아냐 '오늘은 확실히 화낼 거예요! 충분히 휴식을 취하라고!'

아냐 'реши́мост|ь(각오해요)! 프로듀서!'

아냐 '...... 그래도 지금 깨우면 안 되겠죠? 조금 이따가......'

 

아냐 '프로듀서는 항상 힘들게 일하고 있겠죠. 우리를 위해.'

아냐 '집에도 안 돌아가고, 회사에서. 밥도 못 먹을지도.'

아냐 '그러고 보니 땀냄새가 나는 것 같아. 씻지 못한 걸까.'

아냐 '시키는 프로듀서에게서 좋은 냄새가 난다고 했는데. 조금 알 것 같아.'

아냐 '땀냄새가 아니라 프로듀서에게서 원래부터 나는 체취.'

아냐 '왠지 차가운...... 겨울 냄새?'

 

아냐 '좀 더 가까이서 맡아보고 싶어.' 습하-

아냐 '프로듀서가 깨어있을 땐 이렇게 가까이 못 다가오게 하는데.'

 

아냐 '지금이라면......' 스윽-

 

끼익-

 

아냐 "!?"

 

치히로 "하암-" 하품

치히로 "오늘도 프로듀서님은 있으려나...... 아냐?"

치히로 "거기서 뭐하고 있어요?"

 

아냐 "Не, Нет(아, 아뇨)! 아무것도!"

아냐 "아...... 쉬잇!"

 

치히로 "네? 프로듀서님?"

치히로 "또 여기서 주무셨나 보네. 그리고......"

치히로 "하필 아냐한테 들켜버렸네요." 하아-

 

아냐 "치히로 씨는 알고 있었나요? 프로듀서, 여기서 자는 거."

 

치히로 "미안해요. 프로듀서님이 꼭 비밀로 해달라 해서."

치히로 "어라? 그런데 얼굴이 왜 그렇게 붉어요? 어디 아픈 건가요?"

 

아냐 "!"

아냐 "치히로 씨! 프로듀서가 자도록, 어...... 나가 있어요. 우리."

 

치히로 "네, 네? 네......"

 

치히로 '그런데 프로듀서님. 안 깨셨네. 예민하신 분인데.'

 

 

~1시간 후~

 

겨울P "......" 새액- 새액-

 

겨울P "!" 번뜩

 

끼익-

 

미오 "오늘은 일찍 왔습니다~"

시키 "냐하~!"

 

겨울P "왔냐." 

 

미오 "오, 겨울P 발견!"

시키 "흐음. 옷 상태로 보아하니 또 사무실에서 잤구나?"

 

겨울P "방금, 일어났어."

 

시키 "역시 백야! 라고 할까. 잘 때도 예민하네."

미오 "우리가 오는 소리가 들려?"

시키 "이것도 역시 직감?"

 

겨울P "그렇겠지."

겨울P "......"

 

미오 "왜 그래?"

 

겨울P "아니. 그냥, 좀......"

 

겨울P '꿈을 꿨어. 어린 시절 고아원의 꿈.'

겨울P '처음으로 칼을 잡았을 때. 사람을 죽였을 때. 그 사람을 묻었을 때.'

겨울P '정말로 더웠는데, 눈이 내리더니 안 좋은 것들을 전부 덮어버렸어.'

겨울P '시원하고, 정말로 편안한 기분...... 아나스타샤가 옆에 있는 것처럼.'

겨울P '구원받았어.'

 

겨울P "...... 그런데 왠지 오늘은 혼날 것 같은 기분이네."

 

 

 

 

 

 

 

 

 

 

아냐한테 냄새 페티시를 달아준 게 잘하는 짓일까, 그런 의문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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