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P, 가을P) '계약 성립'과 '죄송 그리고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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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9-25, 2017 21:22에 작성됨.

가을P

겨울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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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계약 성립

 

안즈 "...... 슬슬 시작할까?" 엄격

 

가을P "그래야지...... 치히로." 진지

 

치히로 "응. 지금부터 이루어지는 대화는 전부 녹음될 거야." 근엄

 

가을P "자, 그럼 우선 이것부터 보라고."

가을P "이번 라이브 이후 네 인지도 상승 및 그에 따른 수입 증가 그래프야."

가을P "저번 이벤트에 이어 꾸준히 '아이돌' 후타바 안즈가 성장 중이란 증거야."

가을P "보시다시피 매우 성공적이지."

 

안즈 "그건 어디까지나 수치상의 얘기지."

안즈 "정작 안즈의 수입에는 아무것도 변화가 없었거든?"

안즈 "광고가 좀 늘어봤자 통장 잔고는 그대로라고."

 

가을P "계약 내용에 따라 회사에서 수익을 떼가고 남은 만큼 준 거야."

안즈 "계약이라면 프로듀서가 안즈를 속이기 위해 교묘히 만든 이면 계약서 말인가?"

가을P "이면 계약서는 무슨! 1페이지에 써 있던 조항을 네가 귀찮다고 안 읽고 사인했잖아!"

안즈 "프로듀서가 제대로 설명만 해줬어도 그런 계약서에 사인 안 했어! 부당 계약이다!"

 

치히로 "자자, 둘 다 자중."

 

안즈 "후우...... 이 얘기는 그만하자고."

안즈 "불로소득과 주 8일 휴무는 물건너 갔지만 안즈와 프로듀서가 따로 한 계약은 유효하니까."

 

가을P "그 딴 일이 현실적으로 가능할 리가 있냐. ......그래, 그건 됐고."

가을P "약속대로 이번 라이브를 준비하는 동안 레슨 땡땡이 없이 성실히 일했으니 보너스를 주겠어."

 

안즈 "진작 그랬으면 좋잖아." 후후

 

안즈 "물건은 가져왔겠지? 장난친다면 안즈는 화낼 거야."

가을P "내가 그런 아마추어 같은 짓이나 할 사람으로 보이나? 여기 있다."

 

묵직- 쿵!

 

가을P "가방은 치히로가 중간에서 건네준다."

가을P "자, 가져다줘."

 

스윽-

 

치히로 "......" 힐끔힐끔

 

안즈 "어때? 치히로 씨."

치히로 "이상없어요."

안즈 "그럼 얼른 안즈에게 가져다줘."

치히로 "네. 여기."

 

안즈 "비밀번호는?"

가을P "0902"

안즈 "센스 있는 번호인데. 역시 프로듀서."

 

끼릭끼릭- 탁!

 

안즈 "오오오!"

 

짠-

 

안즈 "드디어 손에 들어왔다...... 세계 사탕 박람회 입장권!" 빠밤-!

안즈 "활동 끝났으니 당분간 안즈는 놀 거야! 찾지 말라고!" 후다닥-

 

가을P "핸드폰은 꺼놓지 마라!"

가을P "에휴. 큰일 하나 치렀네. 그럼 난 다음 일을......"

가을P "왜 그래?"

 

치히로 "...... 겨우 저거 한 장 건네려고 이렇게까지 해야 돼?"

 

가을P "프로는 뭐든지 철저하게 해야지." 엄격

 

치히로 "뭐라는 거야, 대체......"

 

 

2) 죄송

 

탕-!

 

미오 "오오! 또 정중앙에 맞았어! 굉장해, 아냐!"

아냐 "стыдно(부끄러워요). 미오도 해봐요."

미오 "좋아! 미오쨩의 사격 실력을 보여주지!"

 

탕-!

 

시키 "땡~ 50점 밖에 안 나왔네요~"

미오 "크으! 아무리 미오쨩이라도 처음 만져보는 총은 어쩔 수 없는 것인가!"

시키 "흐응~ 미오는 역시 처음 만져보는 구나?"

미오 "아니아니. 보통은 이게 정상이라고."

 

시키 "그런가? 미국에선 총기 소유가 합법이라서."

시키 "물론 아무나 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사격장도 많으니까."

 

아냐 "저는 러시아에서 파파랑 사냥할 때 써봤어요."

 

시키 "백야도 당연히 만져봤지?"

미오 "에이. 아무리 겨울P라도......"

겨울P "만져 봤어."

미오 "엥?"

 

겨울P "아는 형님께서, 사격장을 운영했어."

 

겨울P '사격장으로 위장한 무기밀매업장이었지만.'

 

시키 "그럼 백야도 잘 쏘겠네?"

겨울P "그걸 말이라고...... 국가대표급이지."

 

미오 "잠깐, 잠깐. 이거 좀 이상하잖아."

 

아냐 "что(뭐가요)?"

 

미오 "사람 네 명이 있는데 그 중 총을 만져본 게 세 명이라니."

미오 "일반적이지 않아! 왠지 모르게 소외감 들어!"

미오 "심지어 나만 일본에서 지냈어!"

 

겨울P "갔다왔잖아. 미국."

 

미오 "그건 딱 갔다온 수준이고!"

미오 "평생을 일본에서 살았으니까, 뭐랄까, 나만 일본인이라는 느낌이......"

 

아냐 "미오......"

아냐 "아냐는 일본인이 아닌 건가요......"

 

미오 "어, 어? 아니야! 그럴 리가! 절대 그런 뜻이 아니라!"

 

시키 "미오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구나."

시키 "요즘 미국에서도 외국인들 안 좋아하던데. 일본에서도 이런 취급이라니......"

시키 "시키냥 지금 소외감 팍팍 드네~"

 

미오 "시키냥은 갑자기 또 왜 그래!?"

미오 "겨울P, 도와줘!"

 

겨울P "리더가 그러면, 쓰나."

 

미오 "아아악! 다들 그러지 마! 내가 미안해!"

 

 

+ 감사

 

겨울P "...... 겨울P 입니다."

겨울P "본명은 백야입니다만, 여러분께는 겨울P라는 이름으로 인사드리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겨울P "한국어로 마음껏 말할 수 있으니 편하군요. 일단 그 점에 감사합니다."

 

겨울P "감사. 네. 이렇게 보너스를 통해 따로 찾아뵌 것은 감사 인사를 드리기 위해서 입니다."

겨울P "저와 아나스타샤, 미오, 시키의 이야기가 이번에 마스터피스 게시판에 올랐더군요."

겨울P "여기 링크입니다."

 

겨울P "뭐랄까, 매우 당황스러운 일 입니다."

겨울P "저처럼 음울하고 정신적, 사상적으로 문제가 많은 인간의 이야기가 영광의 자리에 올라가다니."

겨울P "이것도 전부 마음껏 매력을 발산해준 아이돌들, 그리고 아이돌들을 사랑해주신 여러분 덕이겠죠."

겨울P "그리고 거기에 제 덕이 조금이라도 끼어있다면...... 그것 또한 매우 감사합니다."

 

겨울P "사실 거창하게 감사 인사를 쓰는 진짜 이유는 이것 때문입니다."

겨울P "맞지 않는 프로듀서라는 일을 하면서 '내가 잘 하고 있는 것인가?'라는 의문이 계속 들었습니다."

겨울P "저는 그저 아이돌들이 아름답게 빛나도록 지키는 것이 일이지만, 거기에 확신이 들지 않았죠."

겨울P "그런 와중에 이렇게 기쁜 일이 생기니까, 내가 잘 하고 있구나... 밥값을 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겨울P "작가도 같은 생각입니다. 항상 오리지널 캐릭터의 비중으로 고민하는 녀석이거든요."

겨울P "그런데 오리캐 비중이 높은 이야기가 인정을 받았다는 생각에 지금 굉장히 자만에 찼습니다."

겨울P "아직 정신을 못 차린 놈이니 쓴소리를 아끼지 말아주십시오."

 

겨울P "또 하나 기쁜 일은 팬아트를 받았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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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P "아이커뮤의 점검기간 동안 과메기 님이 그려주셨습니다."

겨울P "아나스타샤가 아름답게 그려져서 기쁘고, 제가 너무 잘생기게 나와서 부끄럽군요."

겨울P "저는 저렇게 댄디하지 않고 매우 무섭게 생긴 인간입니다만 저렇게 사는 것도 나쁘지 않겠네요.

겨울P "어쨌든 과메기 님께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겨울P "참고로 작가가 친구 놈에게 저 그림을 보여줬더니 '탐정과 미녀 조수 같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겨울P "저와 아나스타샤의 관계와 유사한 평이었기에 이를 완벽히 표현한 과메기 님에게 정말 놀랐습니다."

겨울P "다시 한 번 감사드리겠습니다."

 

겨울P "할 말은 많은데 정리가 안 되는군요. 두서 없는 말들을 늘어놓은 것을 양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겨울P "앞으로는 저 외의 다른 프로듀서들, 제 담당이 아닌 다양한 아이돌들도 나올 것입니다."

겨울P "모두의 매력이 잘 표현되도록 작가가 힘낼 터이니 꾸준히 사랑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겨울P "여름 놈 빼고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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