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시점에 대한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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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8-16, 2017 19:31에 작성됨.

많은 초보 작가들이 많이 햇갈려 하는것이.

의외로 3인칭 시점과 1인칭 시점의 차이를 많이 알지 못하는 경우가 꽤 있더라구요.

특히 조아라등 소설 커뮤니티 돌아다니다 보면 '전지적 작가 시점'이나 '3인칭 관찰자 시점'의 차이도 모르는 사람들 꽤 있더라구요...

 

이런것들의 팁도 드릴까 싶어서 그냥 적습니다.

 

1. 전지적 작가 시점.

대부분의 소설이 이 시점입니다.

예를들어서 글을 한개 써 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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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야 린은 아이돌이라는 것을 하고 있다. 긴 흑발 머리에 미형의 얼굴, 녹색의 눈. 검은색의 블라우저를 입고있는 그녀.

그녀는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가 있는곳은 사람들이 꽤 많이 지나다니고 있는 역 앞의 흔히 말하는 '만남의 광장'이라고 할 법한 곳이다.

중앙에 분수탑이 있고. 그 꼭대기에 있는 시계는 벌써 약속시간인 11시를 지나 11시 20분이 되어 있었다.

 

'하아... 왜이렇게 안 오는 건지...'

 

그녀가 기다리는 것은 그녀의 절친한 친구인 시마무라 우즈키와 혼다 미오라는 소녀들이였다.

혹시 무슨 일이 생긴것은 아닐까, 아니면 자신이 시간을 착각한것이 아닐까.

약간은 불안감을 느끼면서 그녀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들을 기다리던 시부야 린은 곧이어 그녀들이 자신을 찾는건지 두리번 거리는것을 봤다.

 

"여기야 여기!"

 

약간 소리를 크게하여 부르자 두명을 알아챘는지 시부야 린에게 다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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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이런식이 '전지적 작가 시점입니다.

많이들 봐온 것이죠.

딱히 설명할건 없습니다.

 

2. 3인칭 관찰자 시점.

여기에서는 철저히 관찰자으로서만 서술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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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시부야 린과 혼다 미오, 그리고 시마무라 우즈키는 밥을 먹으러 맥도날드로 들어갔다.

그곳은 아직은 꽤 자리가 비어 있었으나 시간상 슬슬 사람들이 많아질 시간이였다.

그것을 확인하듯이 점점 사람들이 매점안으로 들어오는것이 보였다.

 

그리고 그런곳에서 3명의 소녀들은 메뉴들이 표시되어있는 카운터에서 무엇을 주문할지 생각하고 있었다.

 

"그럼 난 ㅇㅇ하고 XX를..."

"아, 저도 그렇게 할게요!"

"그럼 시부린하고 시마무는 그렇게인가... 흠..."

 

고민하는 듯한 혼다 미오. 그리고 그것을 옆에서 도와주듯이 이것저것 알려주는 시마무라 우즈키.

시부야 린은 어느세 주문을 하고 있었다.

 

"아, 시부린~! 혼자서 주문하고~!"

"늦는 사람이 나쁜거야."

 

혼다 미오는 약간 뾰루퉁하게 말했다.

그런 혼다 미오를 시마무라 우즈키는 달래면서 자신들 역시 주문을 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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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적을 수 있겠네요.

일단 큰 차이점은 「캐릭터의 생각을 들어내지 않는다」 겠죠.

그 차이가 보이는것이 가장 마지막 문단인 '혼다 미오는 약간 뾰루퉁하게 말했다.' 라는 것입니다.

정말로 삐진건지. 아니면 삐진척을 하는건지. 읽는 독자는 모르겠죠.

 

그럼 이제.

1인칭 시점으로 들어가겠습니다.

1인칭 시점은 크게 2가지가 있습니다.

'주인공 시점' 혹은 '1인칭 관찰자 시점.'

 

1인칭의 묘미는 3인칭적 시점보다는 확실하게 '적은 정보량' 입니다. 곧 적을 글을 보면 확실하게 느껴질거에요.

 

 

그럼.

 

3. 1인칭 주인공 시점.

 

하아... 정말, 미오는 또 저렇게 삐진척을 하고.

하도 속다보니까 이제는 다 알거 같다고.

그래도 역시 좀 달래주지 않으면 후폭풍이 오래가니까...

 

"자자, 미오. 미안하니까 조금있다가 내 감자튀김 나눠줄게."

"오! 정말? 고마워~!"

 

봐봐, 역시 삐진척이였다니까.

아무튼, 그렇게 난 먼저 자리에 가서 앉았고 우즈키하고 미오도 곧이어 와서 앉았어.

하아...

뭔가 벌써부터 피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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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인 '시부야 린'의 시점입니다.

확실히 3인칭 시점에서 보다는 정보량이 확하고 줄었습니다.

그 이유는 '시부야 린'이 관찰하거나 혹은 본것이 아닌이상 적으면 안 되기 때문이죠.

초능력을 지녀서 주변에 상황을 완전히 파악한다 같은 부류가 아닌 이상은요.

 

그럼 가장 쓰기 힘들다는 1인칭 관찰자 시점입니다.

 

4. 1인칭 관찰자 시점.

하아... 피곤하다.

오늘도 역시 맥도날드구나.

그래도 빨리 나오고, 회사로 다시 돌아가기 위해서는 이게 최선이지..

 

그렇게 점원의 미소와 함께 음식을 들고 나는 자리에 앉았다.

옆에는 3명의 소녀가 있었다.

뭐랄까. 친구 사이인걸까?

"그리고보니 시마무는 말이야~ 의외로 먹는 양 많지 않아?"

"엣, 그런건가요?"

"역시 우리 둘 보다는 많이 먹지 않을까?"

 

역시 여자애들의 화제는 저런거구나.

시마무...? 별명일려나?

그렇게 와와 꺄꺄 거리면서 수다를 떠는 3명을 보고있자하니 재밌었다.

거기에다가 3명다 미인이야. 오늘은 되는 날인데?

 

"그리고보니 우즈키는 언제부터 스케쥴?"

"음... 5시부터일려나요?"

"그럼 아직 시간은 넉넉하네."

 

스케쥴? 스케쥴인가.

의외로 어디 스포츠계 동아리 같은곳에 들어가 있는걸려나.

그렇게 나는 3명의 이야기를 듣다가 시간을 문뜩 봤다.

아. 위험해.

빨리 먹고 가지 않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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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 시점은 잘 쓰질 못해서 약간 어색하지만.

이런식입니다.

주인공(관찰 대상)을 바라보고 있는 다른 한 사람의 생각으로 글을 쓰는것이죠.

관찰자는 지금같이 그저 옆에 있는 사람이거나 혹은 주인공의 부모님이거나. 종류는 여러가지입니다. 정말로 아에 관찰자 시점을 애완동물로 만들어 버린 작품들도 있으니... 큰 예로 개와 가위는 쓰기 나름이라는 라노벨이 있죠...

이것을 이용해서 가장 크게 성공한 작품이 아마 셜록 홈즈 아닐까요.

셜록 홈즈는 '왓슨'의 홈즈에대한 관찰일지 같은 느낌이니까요.

 

뭐, 시점에 대해서는 이정도가 끝일려나요.

소설쓰기 전에 어떤것이 가장 자신에게 어울리는지 찾아보는것이 좋습니다. 괞이 1인칭으로 시작하거나 3인칭으로 시작했을때 막혀버리면...

 

장단점을 설명하자면.

 

3인칭으로 쓸때의 장점은

- 쉽다. 정말로 쉬워요. 평소에 읽는 거의 90%의 소설들은 전부다 3인칭입니다. 그거 따라서 쓰면 되는거에요.

- 복선 깔기가 쉽다. 1인칭 소설로 복선 까는건 정말로 어렵습니다. 당신이 코노스바급으로 필력이 있지 않는이상은 거의 대부분의 독자들이 복선을 눈치채버려요. 

- 주인공 파티 혹은 주인공 자신의 위치에서 벗어나서 다른 곳에서도 서술이 가능하다. 이것이 가장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들어 주인공을 노리고 있는 마왕의 상황이라던지를 쉽게 묘사할 수 있죠.

 

그에 반해 단점은

- 수준급의 필력을 요구한다.

- 주변환경에 대한 언급등이 괞시리 많아진다.

- 다른 소설에서 너무 많이 이용해 먹는다. 이게 가장 큽니다. 뭔가 시점에대한 메리트가 없다고 해야되나... 요즘은 1인칭 소설도 많아지는 추세긴 하지만 3인칭 소설이 압도적으로 많으만큼 새로운 맛을 느낄 수 없죠.

 

그럼 이제 1인칭 시점에 대한 장단점입니다.

 

장점은

- 서술트릭이 쉽다. 무슨 말이냐면 만약에 '운이 나쁘긴 하지만 주변에서 인기는 좀 있는 나. 오늘도 분필가루가 가득한 상자를 뒤집어 씌어졌지만 내 옆의 여자아이가 치워줬어!' 라는 식으로 썼는데 나중에 알고보니까 사실은 운이 없기는 커녕 주변에서의 의도적인 괴롭힘이였고, 그 여자애 역시 참가자' 라는 반전을 준비할 수 있다는 것이죠. 3인칭으로 쓸려면 이게 아주 어렵습니다.

- 감정이입이 쉽다. 역시 1인칭이니 만큼 감정이입이 쉽습니다. 주인공이 느끼는 감정과 보는 시점을 독자와 공유하기 때문이죠.

- 사실상 쓰기는 쉬운 방법. 작가 자신이 생각하는걸 적기만 하면 된다.

 

하지만 단점도 있습니다.

- 장편으로 끌고가기에는 어렵다. 위에 쓰기 쉽다고 했지만 어디까지나 단편, 중편일뿐이지 장편으로 가면 정말로 쓰기 어려워집니다.

- 다른 인물의 감정을 파악 불가능. 그러므로 독자에게 다른 캐릭터에 대한 감정을 이해시키는 방법이 필요하고 그것은 꽤 어렵다.

- 작가가 욕먹기 쉽다. 무슨 이유냐면. 가장 큰 예가 리제로죠. 스바루에게 엄청나게 감정이입을 하게 만드는 필력이다보니 이렇게 상황을 만들어버리는 작가를 욕할 수 밖에 없습니다.

- 사실 꽤나 쓰기 어려운 술법. 위에 말했듯이 자신의 생각을 표현 잘 하는사람이 쓰면 쉽지만 그것은 꽤 소수입니다.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을 못한다면 정말로 쓰기 힘든 술법이 1인칭 술법입니다.

 

 

대충 이정도일려나요.

여러 자잘한 장단점들도 많지만 크게 나누면 이정도입니다.

뭐, 개인적인 생각이고, 사람마다 느끼는점은 다르겠지만요. 그러니까 한번씩 다 써보는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자신에게 맞는걸 찾아야죠.

 

그리고 위에서 설명 안 한 2인칭 기법도 있는데요.

큰 예가 바로 언더테일이죠. 개인적으로 언더테일만큼 성공한 2인칭 기법을 못 본거같습니다.

그만큼 쓰기 어렵고 거의 쓰이지도 않아요.

하지만 한번 성공시키면 엄청난 감동을 몰고오는것도 가능합니다. 왜냐하면 여기서의 주인공은 '당신' 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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