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제 "나비가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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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6-01, 2017 00:25에 작성됨.

데레스테에서 밀리시타로 환승할.... 아니야 마유 잘못했어 그냥 해본 소리야 용서해줘!! 살려줘!! 누가!! 살.....

 

 

 

 

 

 

 

키타자와 시호는 기본적으로 독고다이 노선의 캐릭터죠. 후로듀-사 를 찾고 단결이니 뭐니를 외치기보단, 상당히 현실적인 캐릭터라고 할까요. 그런 부분이 마음에 듭니다. 비즈니스 상대로 두기엔 적절한 타입이죠. 단결을 외치기보단, 이런 캐릭터가 더 마음에 드는 걸 보니 전 의외로 현실주의자일까요? 엄마한테 물어보니까 넌 피눈물도 없는 후레자식이라던데

음 역시 난 리얼리스트야! 듀얼에서 져도 리얼에서 이기면 장땡!!

 

아무튼, 츤데레이면서도 독고다이형 캐릭터인 시호를 오래 전부터 다루고 싶다고 생각은 했습니다. 하지만 밀리에 대해선 잘 모르고.... 사실 쓰자니 자신도 없고.... 그래서 차근차근 알아가며 준비하다 딱 나비가 테마로 나온 거죠. 밀리의 테마는 나비-이번 주제는 나비-나비는 곤충-음 이거 좋은데? 그래서 예전부터 다루고 싶던 시호 이야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물론 집필에 들어간 건 꽤 아슬아슬한 시점이었지만요!

 

우동은 후반부의 제 2의 주인공으로서, 시호의 마음을 대변함과 동시에 비추는 역할을 주었습니다. 둘이 다투기도 많이 다투니, 충분히 써 먹을 만하다고 생각했죠. 겟산마스 7화의 모습에서, 사람의 어쩔 수 없는 본성 비스무리한 걸 연상시킬 수도 있었고요.

결국 이 소설에서 나비는 가식과 그 속에 숨겨진 질투를 상징하는, 상당히 부정적인 이미지가 되었습니다. 빠삐용 가면을 생각한 분이 계신다면 저랑 발상 수준이 비슷한 걸 지도 모릅니다. 아, 칭찬 아닙니다(....) 하지만 살아가면서 가면을 쓰지 않을 순 없고, 때론 자기 마음에서 눈을 돌리는 경우도 종종 있죠. TV속 세계에 들어간 안경잽이들의 케이스와는 좀 다르지만, 이런 걸 알아가는 '의식'이라는 건 자기 성찰을 위해선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전까지 괴도가 마음을 훔쳐가지 않길 바래야죠. 아, 그리고 이 스스로를 알아가는 의식이라는 건 이야기로 풀어 쓰기 참 좋은 소재입니다. 그래그래 이 이야기 하려 했었지. 융이니 뭐니 이야기 꺼낼 것도 없었지.

 

그리고 이야기 구성 부분입니다만, 처음에 쓰다 보니 예전에 아베 씨를 가지고 쓴 소설(링크 참조) 비스무리한 양상으로 흘러들어가더군요. 거기까지 가는 건 설득력이 떨어지고, 써 먹은 구성을 한번 더 쓰는 것도 그렇지 않나 해서 결국 손질하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전반적인 분위기가 상당히 가벼워졌죠.

 

아무튼, 여러 가지로 부족하고 얼빠진 소설입니다만 즐겨주시는 분들이 있다면 좋겠습니다.

후기는 이상입니다. 모두 좋은 밤 되시길.

 

p.s 아니 이 사람들아 왜 시키를 못살게 굴어!! 생일인데!! 아이고 시키쨩 불쌍해서 어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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