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세계 아이돌] 자경단원 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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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5-10, 2017 23:12에 작성됨.

그녀는 백야 마을 출신으로 어릴 때부터 바깥을 동경하였다.

마을을 싫어한 것은 아니고 오히려 마을을 좋아하였으나 마을이 변하는 것을 마음에 들지 않았다.

사냥꾼의 집안에서 태어나 직업을 잃은 아버지를 본 그녀였으니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또한 그녀는 추운 겨울이라도 땀이 날 정도로 움직이고 총으로 목표를 저격하는 것에 멋을 느꼈다.

 

마을을 나간 그녀가 선택한 것은 특수경찰이었다.

단순히 로망만을 쫓은 건 아니고 자신의 능력이 도움이 될 만한 장소를 찾아다닌 것이다.

 

특수경찰에 들어간 그녀는 뛰어난 전사로서 많은 실적을 쌓아올렸다.

하지만 쉽사리 만족하지 못 하고 점점 더 위험한, 자신만이 가능한 일을 찾아다녔고 녹턴 팀에 지원했다.

 

프로듀서를 잡기 위해서 비밀리에 진행 될 녹턴 작전.

그 중심에 서게 될 녹턴 팀에 들어가는 것이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특수경찰 내에서도 뛰어난 전투력을 가진 그녀였기에 많은 사람들은 그녀가 녹턴 팀에 발탁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팀에 들어간 것은 그녀가 아닌 그녀의 고향 친구, 마츠나가 료였다.

체력적인 면에서는 그녀가 더 뛰어났지만 종합적인 능력과 팀의 밸런스 측면에서 료가 더 낫다는 이유였다.

그녀는 분했지만 납득할 만한 사유였기에 결정을 받아들였다. 그녀가 생각하기에도 료는 대단했으니까.

마을을 나간 자신을 데리러 왔다가 함께 특수경찰이 될 정도로 자신에게 뒤지지 않는 사람이었으니까.

꼭 팀에 들어가지 않더라도 작전에는 동참할 수 있으니 그것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예상대로 팀에 들어간 료는 순조롭게 활약하여 기어코 프로듀서를 잡기 직전까지 갔다.

그리고 프로듀서를 잡기 위한 작전 당일에 료는 사망했다.

 

친구의 죽음은 슬픔만이 아닌 공포로서 그녀에게 다가왔다.

료만이 아니라 팀의 대부분이, 심지어 그 타카가키 카에데까지 죽었다.

내가 료 대신에 들어갔다면 나도 죽었을 것이다.

애초에 료는 나를 고향으로 데려가려고 온 것이다.

나 때문에…… 료가 죽었다.

 

그녀는 특수경찰을 그만두고 고향으로 돌아갔다.

오랜만에 돌아온 고향은 많은 것이 변하였고, 그녀를 아는 사람도 별로 없었다.

그것이 오히려 편했기에 이대로 쥐 죽은 듯이, 다시는 사람을 해치지 않고 살기로 마음 먹었다.

하지만 마을을 찾아온 약탈자들 앞에서 그 마음은 깨지고 말았다.

 

많은 것이 변한 마을이지만 어릴 때부터 뛰놀았던 지형은 그대로였다.

그리고 예전에는 없었던 자경단이 있었다.

 

또 한 번 자신이 활약할 곳을 찾은 그녀는 자경단에 들어갔다.

 

"미안합니다, 료 님. 당신을 잃고도 저는 아직 정신을 못 차렸나 봅니다. 아직 이 손에서 총을 놓을 수 없습니다."

 

가끔씩 료의 환영을 볼 때마다 하는 말이다.

 

 

 

 

 

 

 

 

 

 

아키는 성격이 마음에 들어서 좋아하는 캐릭터 입니다.

데뷔곡인 순정 미드나잇 전설도 좋은 곡이고.

다만 일본인 밀덕이라는 점이 좀 걸렸는데, 어떻게든 좋은 이미지로 만들려고 해서 이런 설정이 되었네요.

뭐, 대책 없는 전쟁광들이 안 좋은 거지 밀덕은 그냥 수많은 덕후 중 하나니까요.

 

녹턴 팀 설정에서 료를 빨리 죽인 것이 좀 아쉬웠는데 이렇게 써먹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미안, 료. 죽여도 코우메랑 한 번 만나게 했어야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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