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무희 이야기』를 끝마치고 잡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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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5-07, 2017 14:35에 작성됨.

상편 - 수라불 링크

하편 - 화양연화 링크

 

 

우선 드려야 할 말.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미안해요. 우즈키. 린. 미오. 하루몬은 너희들을 사랑한답니다.

 

 

사실 지금 올리는 두 편 이야기는 일종의 리메이크 버전입니다.

예~~~~전에 루리웹에서, 잡담하다가 문득 떠올라 광속으로 썼던 무협(?) 이야기가 원본이지요.

당시 잡담의 내용대로, 거기서는 우즈키가 막 천본앵 쓰고 그랬습니다만, 여기서는 그런 내용은 전부 수정했습니다. 사실상 그 이야기가 이번 『세 무희 이야기』의 도입과 결말로 쓰였군요.

 

결론적으로, 무협이라기엔 싸움이 없고, 시대극이라기엔 묘사가 대충이고, 스릴러 소설이라기엔 심심한 애매모호 껄쩍지근한 사이코드라마가 되어버렸습니다만,

처음부터 '서로 다르게 미쳐버린 세 사람'의 이야기를 그리려고 했으니, 취지에는 대충 부합할지도 모르겠군요.

기본적으로 린이 화자입니다만, 『수라불』에서와 『화양연화』에서 린의 극중 역할은 조금씩 다릅니다.

글쟁이가 나서서 구구한 해설을 하는 것도 그러니 글 자체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은 글 속에 숨긴 채 놔두도록 하지요.

 

시대극의 분위기도 낼 겸 해서, 의도적으로 글 속에 잘 사용하지 않는 케케묵고 생경한 어휘들을 많이 사용하였습니다. 읽기 불편하시더라도, 어휘 하나하나의 뜻을 찾아 음미하시며 읽어주셨으면 하는 이기적인 바람이 있네요.

우즈키와 비구(아마도 눈치채셨을 '그 사람')의 대화는, 불경에 나오는 석가여래의 제자 '앙굴리말라'의 이야기를 모티프로 차용했습니다.

소설 속에서 뉴제네 애들이 부르는 노래는 전부 실제하는 일본 시가입니다. 그 노래 하나하나마다 사연과 내력이 있지요. 알고 나서 읽어보시면 더욱 맛이 날 수 있도록, 이라는 의도를 담아 썼습니다만, 잘 되었을는지는 글쎄 말입니다....

 

굳이 뻐길 만한 소리는 아니지만, 나름대로 한 문장, 한 문장에 공을 들였습니다. 불필요한 문장은 없고 문장 하나하나가, 특히 대화는, 나름의 의미나 상징성을 넣어서 썼답니다.

 

읽어주신 분들께는 재차 감사의 말씀을, 읽지 않으신 분들께는 한번만 읽어주십사 하는 구걸을 해봅니다.

아무튼 뭔가 감상을 듣고 싶다는 건 종류를 막론하고 글 쓴 사람의 공통적인 욕구인 모양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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