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세계 아이돌] 우사밍로이드 나나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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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4-10, 2017 10:57에 작성됨.

처음으로 기계 팔을 단 것은 5년 전의 임무 후였다.

테러리스트를 쫓던 과정에서 폭발에 휘말린 동료들을 구하려다 그녀는 팔을 잃었다.

많은 고민 끝에 장비한 새로운 팔은 의외로 금방 익숙해졌다.

그래서인지 잃어버린 원래의 팔은 환통으로 질투를 표했다.

시도 때도 없이 극심한 통증을 안겨주며 "이건 네 진짜 팔이 아니야" 라고 말했다.

 

원래부터 몸을 성히 굴리는 타입은 아니었지만 기계 팔을 단 뒤로는 더욱 심해졌다.

무모한 일이 있으면 항상 "저는 이미 잃었으니까" 라고 말하며 앞장 섰다.

나머지 한쪽 팔을 잃을 때도, 그래서 기계로 대체할 때도 그랬다.

 

온 몸을 기계로 바꿀 때도 망설임이 없었다.

인격을 유지한 채 완전한 개조를 마친 최초의 인간으로서 그녀는 계속 특수경찰팀에 남을 수 있었다.

 

로션 대신에 기름칠, 약 대신에 나사와 볼트.

연구진의 배려로 음식을 먹는 기쁨은 아직까지도 누릴 수 있었다.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워졌고 예전보다 더 강해졌다.

환통도 이제는 온 몸으로 느낀다. 특히 허리 통증이 극심하다.

 

이렇게까지 해서 이 일을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어느 날 후배가 묻자 그녀는 답했다.

 

"어릴 때부터 꿈이었으니까요. 사람들의 꿈과 평화를 지키는 멋진 경찰.

지금은 힘든 세상이지만 언젠가는 어려운 사람들의 희망이 이루어지는 날이 올 거예요.

그 미래를 지키고 싶어요.

그걸 위해서라면 나나는 더한 노력도 할 수 있답니다! 꺄핫!"

 

이런 몸임에도 그녀가 '인간'인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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