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세계 아이돌] '꽃의 미학' 아이바 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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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4-08, 2017 22:05에 작성됨.

누구도 찾아오지 않는 무덤에 그녀는 꽃을 바친다.

 

이곳에 누가 묻혀 있다는 사실에 사람들은 관심이 없다.

누군가의 인생이 이곳에서 끝났다는 사실에 아무도 관심이 없다.

그런 관심을 줄 만한 여력을 사람들은 상실한지 오래다.

길거리에서는 하루가 멀다 하고 사람들이 죽어가니까.

 

그렇다면 나라도 기억하자, 나라도 그들의 마지막을 배웅해 주자.

아름다운 붉은 꽃을 바치며 감사를 담아 아이바 유미는 말한다.

도와줘서 정말 고마워.

 

"예쁘지? 당신의 피로 키운 꽃이야."

 

그녀는 생각한다. 꽃만큼이나 암살에 어울리는 물건이 있을까?

없다. 그래서 그녀는 꽃을 암살에 사용한다.

 

대상의 좋은 일 혹은 일상을 기념하고 축복하는 선물로서 주어지는 꽃.

사람들은 아름다운 꽃에 가시가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 한다.

싱그러운 향을 머금은 꽃다발 사이에 칼이, 폭탄이, 독이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

 

이 애들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몰라주다니! 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

 

그렇다면 깨닫게 해주자.

그/그녀를 죽인 다음 그 피로 꽃을 키우자.

그 사람의 마지막 유전자를 담은 선물을 하자.

 

“그리고 그 ‘예술’을 당신에게.”

 

죽음으로부터 피어난 붉은 꽃.

세상에 깨달음을 선사하는 '생명'과 '죽음'의 '미학'

이것이 그녀의 암살.

 

 

 

 

 

 

 

 

 

이런 캐릭터가 좋습니다.

그것이 선이든 악이든 간에 자신의 일에 미학을 담아서 끝까지 실행하는 캐릭터.

'가치'라는 것은 불편을 감수하고서라도 지키는 것이니까요.

 

아까 전에 한 번 올렸던 건데 제가 보기에 마음에 안 들어서 수정 좀 한 다음에 다시 올렸습니다.

밀린 샤본송 커뮤를 들으면서 말이죠. 심지어 우연찮게도 유미가 메인인 편...... 어, 음.

유미야,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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