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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서갱유의 물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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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3-16, 2017 00:02에 작성됨.
공원에서 책을 읽던 후미카
깡총깡총 뛰어다니는 아카네를 보며
마침 읽고 있던 시를 속으로 되뇌인다.
질량의 크기는 부피와 비례하지 않는다.
제비꽃 같이 조그마한 그 계집애가
꽃잎처럼 하늘거리는 그 계집애가
지구보다 더 큰 질량으로 나를 끌어당긴다.
순간, 나는
뉴턴의 사과처럼
사정없이 그녀에게로 굴러 떨어졌다.
쿵 소리를 내며, 쿵쿵 소리를 내며
심장이
하늘에서 땅까지
아찔한 진자운동을 계속하였다.
첫사랑이었다.
김인육 시인의 [사랑의 물리학] 이라는 시 입니다.
도깨비라는 드라마를 통해 유명해졌죠.
아카네는 작고
보통 태양에 비유되니까 당연히 지구보다 더 큰 질량.
같이 뛰다보면 심장이 아찔한 운동을 할 것이고.
첫사랑... 까지는 모르겠지만 뭐.
후미카는 책 많이 읽으니까 한국 시도 알 것 같네요.
이거 완전 분서갱유를 위한 시라고
오늘 글 쓰면서 생각했습니다.
2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한때 시 읽는 게 멋있어 보여서 좀 관심 가졌었는데 대부분의 시는 무지 어려워서 포기했더랬죠. 그래도 저건 직설적이서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