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창작 욕구가 확 꺾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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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1-14, 2017 02:10에 작성됨.

배가 고프면 울적해지는데 아마 그 영향 때문인 것 같기도 하고...

막연하게 지금은 쓰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 창댓 진행을 미루고 있습니다.

해야 할 것도 많은데, 어째 쌓아두고만 있네요.

 

이 와중에 시키미카, 슈코미카인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소위 세간에서 말하는 천재라서 그런지 나는 언제나 원하는 것을 금방 손에 넣었다.

그래서일까 나는 그녀가 흘리는 땀방울의 무게를 가늠하지 못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그 무게를 지레짐작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녀를 바라보고 있으면,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 왠지 알 것 같은 기분이었다.

그렇다 해도 그것의 정확한 수치를 알고 싶다는 마음은 맹세컨대 추호도 없다.

그럼 어째서 내 시선은 자꾸만 그녀를 향하는 걸까,

이런 물음이 무색하게도 나는 이미 답을 알고 있는 것 같다. 그럼에도 자꾸 되뇌이는 것은, 외면하고 싶어서일 것이다.

그녀가, 그녀의 상냥한 미소가 내게서 떠나가는 것을 바라지 않기에.

 

 

어릴 적부터 나는 꽤나 호기심이 많았었다.

주변에서 뭐만 하면 기웃거리다가 어느 샌가 끼어들어 있고 언제나 재미있어 보이는 것의 꽁무니를 쫓았다.

그러다 보니 주변에서는 나를 오지랖이 넓은 아이로 여긴 모양이다.

그때야 아직 꼬맹이였으니까 그냥 그런가보다, 그렇게 여겼는데, 지금에 와서는 글쎄?

정말로 오지랖 넓은 아이를 만났다.

부탁한 적도 없는데 내 곁으로 다가와 나를 챙겨주는데 내가 됐다고 해도, 괜찮다고 해도 듣지를 않으니 참 곤란하다.

그래, 참 곤란하다. 자기 딴에는 그저 호의로 그러는 거겠지. 그런데도 나는... 참 곤란한 아이다.

 

 

으음... 둘 다 좋은데... 언젠가 쓴다면 어느 쪽을 써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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