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꾸한 너와는 작별이야」 타다 리이나 주연

댓글: 2 / 조회: 665 / 추천: 0


관련링크


본문 - 02-21, 2022 10:52에 작성됨.




나는 록을 모른다.




록을 좋아하지만, 잘은 모른다.


그러니까 웃어넘긴다. 

록을 모르는 건 사실이니까.




록을 좋아하지만, 기타도 노래도 잘 못한다.


그러니까 웃는다.

록을 못 하는 건, 누구보다 내가 가장 잘 아니까.




* * *




미시로의 별관에는, 다양한 장르와 분야를 위한 공간들이 놓여져 있다. 

그 중에는, ‘성’에는 별로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록 분야의 아티스트...를 위한 공간도 있다.


아. 오늘도 연습 중인가.






꿈을 꾸는 것만은 누구에게나 허락된다. 


처음의 그 바보 같던 꼬맹이가, 어쩌다가 록을 좋아하게 돼서, 어쩌다가 아이돌이 된지 몇 년이 지났더라.




설마, 몇 년이 지났는데 록을 좋아하면서 록을 모르는 멍청이가 세상에 있을 리 없잖아.



말로만으로는 뭐든지 할 수 있으니까.

그런 걸 입만 살았다고 하지?

그래. 나 말이야.




그런데 말이야. 정말이지 너희들이 부러워.

‘진심으로’ 노력하지 않은 내가 할 말은 아닐지도 모르지만.

나 따위는 절대 따라잡을 수 없는 너희들의 실력과 재능이,

자신이 좋아하는 길을 올곧게 나아갈 수 있는 열정과 의지가,



나는 왜 안 되는 걸까? 연습이 부족했나? 

지금의 너희만큼은 아니어도, 처음 같이 연주했던 그때의 나츠키만큼은 딱딱해진 손인데.

진짜 프로인 너희들에게 방해되기 싫어서, 혼자서 매일매일 연습했는데.




그렇지?

나같이 말로만 로꾸라고 지껄이는 애송이 따윈,

아직도 동네 아마추어 밴드마냥 어중간한 나 따윈.

그만두는 게 좋지 않을까?


나에게도, 너희에게도.




그러니

로꾸한 너희와는... 이젠 작별이야.


* * *


뭔가 옆동네 밴드에 잘 어울릴 것 같긴 한데... 

역시 우리 록찔이보다 잘 어울리는 캐릭터가 없네요 ㅋㅋㅋㅋㅋㅋ

근데 뭔가 많이 어두워진.

0 여길 눌러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