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ing smile듣고난 뒤의 잡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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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7-19, 2021 12:09에 작성됨.


키사라기 치하야


765프로덕션을 대표하는 가희로서, 다크시그너였던 본가시절부터 순딩순딩해진 밀리까지, 수많은 솔로/유닛/커버곡을 불렀는데

그래도 키사라기 치하야의 발자취를 나타내는 노래 몇개를 특정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1. 파랑새.

키사라기 치하야의 대표곡이자 @게임판의 대표곡이라고 해도 무방하다고 생각하는 악곡. 키사라기 치하야의 어두운 과거와 죄책감을 암시하며, 동시에 과거의 모든 짐을 자신이 짊어지고 가겠다는 각오를 여실히 드러낸 노래라고 생각합니다. 가수나 아이돌로서가 아닌, 키사라기 치하야의 인생의 기점으로서 시작된 노래이지 않나 싶네요.


2. 약속.

파랑새가 그녀 자신의 과거를 혼자 짊어지겠다는 각오라면, 약속은 키사라기 치하야가 과거에서 벗어났다는 것을 여실히 드러냅니다. 동료간의 신뢰와 유대, 그리고 자신을 짓누르던 죄책감을 극복함으로서 더이상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미래를 바라보는, 성장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약속 다음 화에 잠자는 공주를 불렀던 것을 보면서 확신이 들었던 기억이 있네요. 애니마스가 연애감정을 싹 빼버렸기 때문에 오히려 노래의 의미가 돋보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물론 연애감정 빵빵하게 넣어버린 상태의 팬픽 있으면 재밌을 것 같습니다. 누가 좀 써주세요오오


3. 세빙.

사실 아이돌마스터 원포올은 평행세계긴 하지만(밀리도 평행세계긴 하지만), 아케마스-SP/엑박마스-2-원포올-밀리마스로 세계관이 연결된다고 가정하면(물론 다시 말하지만 평행세계입니다. 반남은 아이마스3을 내놓아라!)세빙이야말로 사실상 키사라기 치하야가 진정으로 과거의 굴레에서 벗어난 노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면서, 아직 죽은 동생을 완전히 보내지 못한 자신을 발견하게 되고, 하지 못했던 이별의 말, 하지 못했던 사랑의 말을 노래하며 작게나마 남아있던 슬픔을 온전히 털어버리며 그녀의 과거에 마침표를 찍은 노래이지 않나 싶네요.


4. Just be my self!!

파랑새나 약속, 혹은 세빙처럼 어둡거나 무거운 분위기의 노래가 아닌, 밝고 활기찬 키사라기 치하야의 밀리마스 대표곡. 노래의 제목처럼, 키사라기 치하야 자신이 되고 싶은 자신이 되겠다는 의지가 확연히 엿보입니다. 고통스러웠던 과거가 자신의 어두운 그림자나 흉터가 아닌, '내가 되고 싶은 나' 를 위한 길이며, 그렇기에 자신이 지나온 흔적 또한 잊지 않으며 앞으로 걸어가겠다는 의미를 내포하며, 이는 키사라기 치하야가 앞으로 더욱 더 아이돌로서, 가수로서 변할 거라고 말하는 듯 합니다. 이후에 나온 Snow White를 들어보면, 비슷한 아픔이 있어도 예전과는 다르다 예전과는! 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5. Coming Smile.

지극히 주관적인 의견으로 점철된 글입니다. MA4 앨범에 수록된 타이틀곡인데, MA앨범 시리즈가 본가앨범이긴 하지만 묘하게 밀리를 의식하는 느낌적인 느낌이 나는 노래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녀를 얽매던 과거의 죄책감은 더이상 보이지 않고, 그저 잠시 스쳐지나가는 소중한 추억의 편린이 됩니다. 그리고 키사라기 치하야의 변화가 누구로부터 기인한 것인가에 대한 답변으로 하루카를 비롯한 765 프로덕션의 동료들, 그리고 파랑새를 부르던 시절부터 그녀와 함께 걸어온 프로듀서에게 제가 이렇게 성장했어요 라고 말하며 감사와 애정을 드러내는 노래가 아닌가 싶네요. 마지막에 '여기서 만난,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너에게' 라는 가사를 보면서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물론 명확하게 '너'라고 단수로 지칭하는거 보면 헤으응치하야아 확실히 프로듀서를 대상으로 말하는거 아닐까 싶은 생각이 강하게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결론은

달달한 치하야 팬픽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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