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면서 쓴 아리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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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1-07, 2020 09:12에 작성됨.

 아리사는 정말 좋은 아이다. 착하다. 바보처럼 착하다. 나는 착하지가 않은데. 근성도 없는데. 아리사는 빛이 난다. 자기는 한사코 아니라고 하면서도 몸에서 나는 빛은 숨겨지지가 않는다. 너는 정말로 빛이 나는구나. 너는 정말로 외롭고도 고고히 빛이 나는구나.


너는 이미 별이 되었구나. 너는 이미 별이 되었는데도 한사코 아니라고 하며 빛을 내는구나. 철책을 박는구나. 철조망을 치는구나. 울타리로 자신을 두르는구나. 두텁고 길고 높은 벽을 세웠구나. 하지만 난 알고 싶다. 아이돌 아리사도 아니고 아이돌을 좋아하는 아리사도 아닌 인간 마츠다 아리사를 정말로 알고 싶다.


너는 정말로 슬픔이 많은 아이다. 너는 정말로 기쁨이 많은 아이다. 너는 정말로 사랑이 많은 아이다. 너는 정말로 똑똑한 아이다. 너는 정말로 착한아이다. 정말로, 어찌보면 무서울만큼 착하고, 슬플만큼착하다. 너는 정말로, 정말로 외로운 아이다. 그런 너를 나는 그냥 바라볼수밖에 없어.


아무리 근처에서 밥을 먹고 있어도, 같이 춤을 춰도, 같이 지내고, 같이 단결이라는 슬로건 아래에 있더라도, 너의 아이돌쨩은 빛나는 우상이요 별이다. 너에게 있어서는. 너에게 있어서는... 너에게 있어서는 다가갈 수도 없고 다가가서도 안되는 그런 존재다.


주위에 있는 사람들은 전부 우상이요 별이다. 그렇기에 오버하는 리액션으로 벽을 치는 너는 그 누구보다 중립적이고 관조적으로 서 있을 수 있는 사람이다. 그래. 너는 천문학자가 된다. 너는 별을 관측하고 우주의 섭리에 감탄하고 눈물을 흘린다. 너는 별을 따라잡기 위해 수없이 많은 에펠탑을 짓는다.


그런 너의 주위에도 사람이 있다.


바로 프로듀서


프로듀서는 빛나는 별 사이의 사람이다.


그 빛나는 별이 모두 프로듀서를 바라보고 있어도 너는 프로듀서의 손을 잡고 싶다는 생각을 놓을 수가 없다.


왜냐면


그 빛나는 별 사이의 유일한 사람이 프로듀서뿐이니까.


너의 벽을 간파한 사람이니까.


그 빛나는 별들이 모두 프로듀서를 선망해도, 선망하고 갈망해도, 갈망하고 경외해도, 경외하고 친애해도, 너는. 너는.... 너의 주변에 있는 유일한 사람이 프로듀서이기에. 그 빛나는 별들의 손 사이로 같이 한번 손을 뻗어보려고 한다.


너는 두려워한다.


그 마음이 들킬까봐. 벽 사이로 새어나올까봐. 자신은 감히 별의 곁에 서 있을 수도 없는데. 별들이 선망하는 존재를 감히 탐내다니. 이토록 불경하고 신성모독적인 행위는 없을 것이다. 너는 고개를 돌린다. 나는 행복해. 나는 늘 꿔왔던 꿈울 이뤘어. 저 별들이 모두 나의 겉에 있어.


나는 행복해.


아니


넌 행복하지 않았다.


너도 이미 알고 있었을 것이다. 프로듀서가 널 택한 시점에서 너도 이미 빛나는 존재였따는 것을. 너도 별이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걸 스스로 정말 부정할 뿐이지. 빛을 가릴 뿐이지. 그 빛을 가리고 우툴두툴한 표면만 내세울 뿐이지. 너도 알고 있다.


하지만


그건 부정한다고 사라지지 않는다.


프로듀서가 너의 벽을 간파했기에, 너도 빛날 수 있다는 것을 알았기에, 아리사 너는 발탁되었다.


그 사실을 너만 부정할 뿐이야.


그건 다른 사람은 따라오지도 못할 만큼 착한 사람이 아니면 못할 일이야.


부와 명예를 거머쥐려고 안달이 난 사람 대신 넌 오히려 도망을 택한다. 넌 그런것을 쥘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정확히는 넌 저 하늘에 설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기 떄문이다. 넌 천체관측을 당장 그만두어도 된다. 저 에펠탑을 다 허묻어도 된다. 필요가 업기 때문이다.


필요가 없기 떄문이다.


네가 알고 있던 모든 너의 세상이


널 부정할 거야


니 철책을 다 허물고 철조망을 벗겨내고 울타리는 뭉개버리고 벽은 싸그리 짖밟아버릴거야.


넌 울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울고 있는 너는 아이돌 아리사도 아니고 아이돌을 좋아하는 아리사도 아니고 한 명의 인간 마츠다 아리사다.


그게 제일 중요하지.


그 울고 있는 널 프로듀서가 바라봐줄거야.


코토하와 츠무기는 울고, 시호와 사요코는 꽤나 심란해하고, 코노미나 레이카 같은 사람들은 꽤 깔끔하게 포기할지도 몰라. 그런 반응들의 중심엔 바로 인간 마츠다 아리사가 있을 거야.


그래. 별들이 선망하는 너의 프로듀서는 널 바라봐왔고, 지금도 바라보고 있고, 앞으로도 바라볼 것이다..


그는 널 사랑할 거야.


사랑할 거야.


사랑할 거라고...


부정하지마.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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