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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라다 미요: "내 영혼이 딱정벌레만큼 크던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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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6-14, 2020 15:06에 작성됨.
비틀을 떠나보내며
어린 나의 집이었고
가장 빠른 차였고
가장 넓은 세상이었다.
가장 낡고 부끄러운 고물이 되어
돌아가 붙잡고싶은 추억을 싣고
닿지않을 것 같은 동경을 태웠다.
그립고 생소한 스틱과 페달, 요란하게 울리는 감각.
기다려본 적은 없다는 듯, 나의 작고 커다란 비틀은 움직였다.
부모가 자식에게, 세월이 흘어도 변하지않는게 있다는 걸 알려주는 속삭임이 되어
그 어린 여름에 내가 쫓아다니던 풍뎅이는 날아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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