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이 끝나고 난 뒤」 타나카 코토하 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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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5-25, 2020 01:48에 작성됨.


연극은 끝났다.

남은 것은 오직 정적뿐.

누가 말했던가. 인생은 희극이자 비극이라고.

그래, 인생은 현실의 탈을 쓴 연극이다.

그리고 연극이 끝난 이상, 무대에서 내려가야만 하겠지.

 

불과 몇 달 전까지만도 모두가 선망하던 빛.

하지만 지금은 그저 28의 평범한 사회인...

아니, 아무것도 모르는 사회를 죽을 힘을 다해 헤쳐가야만 하는 정신 질환자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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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과 다른 아이'. 내가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었다.

그래서 나는 그 꼬리에서 도망쳐, 남들과 같은 곳에 뛰어들었고,

나를 죽였다.

 

나는 항상 배우였다. 남들이 아는 나를 연기하는 배우.

남들이 하는 공부, 남들이 하는 활동.

남에게 잠식된 인생.

 

앞만 보고 달려왔던 16년이 끝나고, 사회 속에서 주위를 둘러보니...

''는 어디에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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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의 영화는 끝났고

관객은 하나 둘 퇴장하고

너와 나의 크레딧만 남아서

위로 저 위로

 

내가 죽으려고 생각했던 건

부두에서 괭이 갈매기가 울어서야

파도에 밀려 밀려 떠올라 사라지는

과거나 조아먹고 저 멀리 사라져라

 

또 다른 영화는 시작됐고

관객은 하나 둘 입장하고

너와 나의 추억만 남아서

위로 날 위로해

 

다른 누구도 아닌 당신이 찾아주기를 바라

지금의 내가 가진 빛

제대로 바뀌고 싶어 내딛는 이 한 걸음

부디 지켜보고 있어줘

그날에 삼켰던 말을 전하러 갈게

내 모습 그대로 빛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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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누구도 기억 못하는 탈주 전문 글쟁이 Beststarlight입니다.

조만간 학업으로 돌아가야 하고, 온라인 수업이라든지 다른 것들 때문에 정신이 하나도 없던 와중 그나마 주제가 생각나서 이렇게 글을 남겨 봅니다.

이번에도 쓸 의지야 있지만 이번엔 대체 얼마나 갈지이쯤 되면 저도 참 구제불능이더군요.

 

이 글은 인생의 전부였던 것이 끝나자 아무것도 아니게 된 소녀와, 나 스스로를 테두리에 가둔 채 이 되어 살아간 소년이, 10년이 지나 연극의 끝에서 만나게 된 이야기입니다.

과거 이질적이었고, 주변에서 이해받지 못하는 서로를 이해해주고, 응원해주던 두 사람은, 상대가 떠나는 것이 슬프면서도 상대의 꿈을 위해 보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헤어져 연락이 끊기고, 각자의 인생에 익숙해져갈 때, 그 모든 것이 끝나고 말죠. 연극이 막을 내리듯.


이윽고 다시 만난 두 사람은 시간과 상처를 넘어 서로를 받아들이고, 지지할 수 있을까요? 두 사람이 새로운 연극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참 기대되는데요. 제가 쓸 수 있을지가 참

아무도 보지 않는 밤중에 오만 난리를 쳐서 써놓고 뿌듯해하고는 며칠 지나면 수업에 할일에 바빠 놓아버리는 이 머저리한테 돌을 많이 던져주세요


+ 쌍주인공 체제입니다. 남자는 연예계와 무관. 여주를 누구로 할지 엄청 고민했습니다. 미나미, 미유, 카오리는 뭔가 조금씩 아닌 것 같았고 모모코는 연극과 잘 맞았는데 너무 어리고그러다가 실루엣이 떠올라 코토하를 선택했습니다. 알고 보니 실루엣의 배경 스토리가 딱 맞더군요.

정신 질환자라는 말을 쓴 건 코토하가 작중 우울증을 앓아서입니다. 

뒤에 나온 노래들은 엔딩 크레딧 (엄정화), 내가 죽으려고 생각한 것은(아마자라시), 실루엣(코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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