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동네 전통시장에 유리코를 데려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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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5-05, 2020 04:39에 작성됨.

시골동네. 기차역도 하나 있고 읍내에는 대형마트도 하나 있지만 그 외에는 딱히 별 게 없는 시골동네. 지자체에서는 나름 랜드마크라고 무언가를 내세우고 있지만 정작 거기에 동네 사람들은 별 관심도 없는, 그런 내세울 것 없는 시골동네.


그런 시골동네의 전통시장은 어떤 느낌일까요. 터미널에서 한 5분쯤 걸어가면 나오는 대로변에서 사람들이 걸어가고 있습니다. 평소에는 여느 거리와도 딱히 다를 바 없는 거리지만. 그 거리는 5일마다 꽤나 분주해집니다.


5일마다 장이 열리면 거리 안에 또다른 길이 생깁니다. 바로 시장에 모인 사람들로 이루어진 사람들의 길입니다. 위에서 말한 역이나 대형마트도 없는 시골동네 중에서도 구석에 사는 사람들이 오늘은 물건을 팔러 읍내 한 가운데에 모두 모입니다.


생선을 널어놓고 파는 사람들도 있고, 옛날 노래가 나오는 라디오를 늘어놓고 파는 사람, 호떡을 굽는 사람들도 있고, 김을 파는 사람들도 있고, 수제 오뎅을 파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여느 곳에서나 볼만한 것들 투성이지만, 시골 시장에서만 볼 법한 특이한 물건들도 많습니다.


사거리로 이어지는 골목 근처에선 누군가가 참새를 구워서 팝니다. 밭이야 차를 타고 3분만 가도 널렸지만, 그래도 당최 어디서 공수해 온 건지 모를 참새. 그리고 장의 맨 끝자락에선 쇠붙이를 늘어놓고 파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냥 칼부터 시작해서, 전기톱, 곡괭이, 도끼, 정글도, 대형 전지가위... 아마 허가는 받고 파는 거겠죠.


그렇게 사람들이 이곳에선 전부 하나가 됩니다. 짙은 화장을 하고 원피스를 입은 아줌마, 최근 유행하는 노래를 들으면서 핸드폰을 보는 청년, 위에서 말한 옛날 노래가 나오는 라디오를 허리춤에 매고 걸어가는 할아버지... 있는사람도 없는사람도 여기선 똑같아집니다.




그런 시장에 유리코를 데려가는 이야기... 쓰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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