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 아이돌 - 후기,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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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3-25, 2020 12:17에 작성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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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선정 가챠 돌려서 망하고 치히로 씨 탓 할 때 읽기 좋은 글 1위


오리지널 리퀘 내용: 

코스프레 쇼에 참여했다가 프로듀서에게 캐스팅되어 이중생활 하게된 치히로










후기: 하편이 하드캐리한 단편 (상편 중편 12kb, 하편 20kb)

하편이 길더라구요. 어쩐지 드럽게 안 써지더라... 놀랍게도 처음에는 1편 이내로 끝낼 것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상편을 쓰면서 상하로 나눠야지,생각했는데 중편에서도 안 끝나길래 상중하로 나눴어요.

센카와 치히로의 행방불명, 센쨩의 스타일기!, 에어 아이돌 세개 중에서 고민하다 지금 제목으로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셋 중 어그로력이 가장 낮은 것 같아서 후기에는 어그로를 좀 끌어봤음!

그리고 셋 다 패러디기도 하네요. 첫번째는 다들 아실거고, 센쨩의 스타일기는 라라의 스타일기 패러디.

에어 아이돌은 기묘한 이야기 시리즈의 '에어 닥터'에서 주제도 따왔어요. 20분정도인가... 유튜브에도 나올걸요. 하여튼 정말 재밌습니다. 아직 안 보신 분들께 추천드려요.


예에에전에 결국 못 쓴 치히로 씨 글이 아쉬워서인지 열심히 썼습니다. 물론... 전 원래 단편 쓸 때는 과몰입해서 열심히 씁니다. 영감이 남아있을 때 최대한 빨리 끝내고 싶거든요. 이런 글 쓴 것도 이거 쓰려고 쓴겁니다. 만장일치로 드러내라길래 열심히 드러내어보았는데 어떤가요? 저는 나름 만족인데, 단기간에 쓰려고 한거라 정돈되지 않은 부분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저는 그림은 최대한 숙성해서 좋게 수정하려고 하는데, 성격이 급해서 단편글은 참기가 좀 어렵습니다. 읽기 불편했다면 죄송.


그런데 미쳐버린 아이코 팬 얘기도 그렇고 내 3부작은 왜 다 아이돌 그만두기로 끝나냐.

저 아이돌 안 싫어해요..


끝으로... 엔딩에 붙이려다 너무 엑스트라적이라 도려낸 에필로그가 있기에 올립니다. 7킬로 못넘어서 단독으로는 못올리거든요. 엽편 금지긴 하지만 본편에 올릴까말까까지 고민했던 에필로그이니 괜찮지 않을까요 아마? (+아, 질문 있으면 해주셔도 됩니다.. 질문은 아니라도 댓글은 힘이 되어요.)




"후, 프로듀서 씨도 참. 이건 여기에 놓으면 안 된단 말이에요."

"이제보니 투덜거릴 줄도 아시네요."

"뭐에요, 내가 로봇인줄 알아요?"

"항상 내가 뭐 잘못하면 그냥 무섭게 보고 있기만 하길래. 그리고 오디션에서 정말 괜찮은 애가 있으면 좀 찍어주지, 내가 보고 봉투 넘길 때는 모니터도 안 해주고... 매일 스타드링크 권유나 하고....."

"어시스턴트의 일인걸요. 그래도, 매일 프로듀서 씨한테 힘을 주고 있잖아요."

".........사무실에서 이러면 곤란한데요."

"후훗, 뺨에 하는 키스는 유럽에선 가벼운 인사라구요. 프레 씨나, 케이트 씨한테 물어봐요. 아, 코토카 씨도 유럽은 다녀왔으려나?"

"난 아이돌들한테 그런 거 물어볼 자신이 없어요... 추근덕거린다고 생각할거라고요."

추근덕거린다는 오해사기 쉬운 단어가 끝나기도 전에 아이돌들이 들이닥쳤다. 미오, 린, 우즈키다.

"프로듀서! 그리고 무라카와 센카 언니 겸 후배님!"

"이, 이젠 그렇게 부르지 마세요...."

미오가 활기차게 외치자, 치히로가 당황했다. 우즈키는 쿡쿡 웃고, 린은 이거 이래도 되는 소재의 농담인가 싶어 가만히 있는다.

"저기, 이제 몸은 괜찮으세요? 마지막 공연 때 결국 곡 다 부르자마자 쓰러지셨었잖아요."

"이젠 괜찮아요.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더니, 너무 긴장해서 그랬던거니까요."

"....그 때부터 생각을 하고 있었구나...."

"계속 할 수는 없죠. 처음부터 그렇게 생각은 했었어요."

담배를 핀다는 것을 프로듀서에게는, 아니 적어도 아이돌들에게는 숨겼지만 다른 직장동료들에게는 숨기지 못했듯이, 무라카와 센카가 치히로라는 것도 몇몇은 어쩔 수 없이 알고 있었다. 다만 예명을 쓰는 아이돌은 많으니까, 하고 넘겨버렸던 것이다. 계약 기간도 길지 않았던 탓에 곧 다가올 만우절 기념으로 기획한 몰래카메라라고 여기던 사람도 있었다. 치히로는 어느 만우절 날 아이돌 대신 무대에 서서 부탁해요 신데렐라를 불렀던 꿈을 꾸었던 것을 회상하곤, 그 오해를 굳이 정정해주지는 않았다. 

"그나저나 완전 의외였어 치히로 씨! 치히로 씨의 취미가 코스프레였다니."

"그게 그렇게요?"

"그야 치히로 씨는 항상 차분하고, 뭔가 똑부러지고... 음, 아닌가? 그거랑은 상관 없으려나? 아무튼 '센카' 언니랑도 성격 많이 다른 것 같고!"

"음... 그러네요. 다른 사람이 되고 싶었던 것 같아요. 존재만으로 존재감이 넘쳐서 사랑받는 사람, 같은."

"치히로 씨는 충분히 그런걸요! 항상 저희들에 대해서도 신경써주시고."

".....고마워요, 우즈키쨩."

"응, 손에 있는 반지만 봐도 얼마나 사랑받는지 알 것 같은걸."

"린쨩?!"

"어, 정말이네?! 치히로 씨 약혼했어?"

"약혼 반지같은 건 아니에요! 물론 결혼 반지도 아니고요! 이건 그냥......"

네 쌍의 부담스럽게 호기심에 가득 찬 눈이 치히로를 향한다. 아니, 형이 거기서 왜 나와. 치히로는 여고생 셋에 껴서 기대에 찬 눈으로 바라보는 프로듀서를 보고 한심하다는 듯이 헛기침을 했다. 

"......앞으로는 자신을 믿고 싶다는 의미의 반지에요. 저도 그렇게 믿고 싶으니까."

"그럼 그냥 신념 반지구나."

"에이, 왼손 약지라서 로맨틱한 느낌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음, 틀리지는 않았어요! 자세한 건 비밀."

"어?! 얘기해주세요!"

어쩐지 프로듀서는 아이돌들과 치히로가 더 가까워진 듯한 느낌이 들었다. 전에도 그랬었는지 기억을 되살리려하다가, 즐거워하는 그녀들을 보고 그냥 이 순간을 지켜보기로 마음먹었다.

평화는 돌아왔지만, 변화는 끝없이 일어나니까. 그렇게 계속 살아갈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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