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대로vs글을 쓰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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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3-24, 2020 01:24에 작성됨.

1인칭은 종종 개연성문제 때문에 고민합니다. 생각을 그대로 쓰는 거나 (현재시제) 일이 다 지나가고 나서 일기장이나 회고록 식으로 쓰는 건 (과거시제) 개연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자주 그렇게 하려고 하는데.. 가끔은 생각을 그대로 쓰는게 어렵습니다.

감정이 잘 드러나는게 1인칭의 장점이라곤 하지만... 감정을 잘 드러내면 어떤 사고회로로 그 감정에 도달했는지 쓰는게 너무 안 보이고, 사고회로에 초점을 맞추면 너무 작위적인 느낌.


예를 들어 정말 깜짝 놀랐을 때

1. 이.. 이게 뭐야... 프로듀서가 결혼을....? 말도 안 돼...

2. 나는 정말이지 당혹스러움을 감출 수 없었다. 이제 고작 20살인 프로듀서가 가정을 꾸려 살아간다는 건 현실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일이다.


는 느낌이 너무 다르니까요.

정말 충격받아서 머리 속이 백지가 된 그런 느낌..그런데 그 머리 속이 왜 백지가 되었는지의 설명은 꼭 필요하고..

이건 딱히 성격의 문제는 아니죠. 정말 어지간한 일에 놀라지 않고 당황하지 않는 로봇같은 성격의 인물을 1인칭으로 써본적은 없거든요.


여기도 밸런스가 중요한데 그 밸런스를 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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